꿈
〔라〕somnium · 〔영〕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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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의 꿈을 해몽하는 요셉(구스타브 도레 작).
사람이 잘 때 뇌 속에서 생리 작용으로 생기는 일종의 시각적 상(像). 사람은 누구나 수면 중에 몇 차례 꿈을 꾸지만 깨어서 기억하는 꿈만을 흔히 꿈이라 부른다. 오 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꿈에 특별한 뜻이 있다고 믿었으 며, 19세기 말 이래 꿈을 과학적으로 접근하게 된 현대 에 이르러서도 이러한 경향은 지속되고 있다. I . 성서에서의 꿈 〔고대 세계의 꿈〕 고대인들은 꿈을 몹시 불가사의하고 신비로운 것으로 여 겼다. 꿈은 이 세계와 다른 초월적인 세 계나 신으로부터 오는 전갈, 앞날을 예 고하는 특별한 현시, 신의 세계와 인간 세계가 맞닿는 영검한 수단으로 간주되 었다. 꿈의 내용은 새로운 경신례나 성 소(聖所)를 알려 주는 제의적 꿈, 위대 한 지도자의 출생을 암시하는 정치적 꿈, 개개인이 앞으로 겪을 운명을 미리 보여 주는 상징적 꿈, 질병의 원인과 치 료 방법을 가르쳐 주는 치유의 꿈 등 다 양하였다. 그리고 어떤 꿈이든지 얼마 간의 의미는 지니고 있다고 믿었다. 따 라서 꿈이 길몽인지 흉몽인지 바르게 풀이하는 해몽이 매우 중요하였다.특히 왕의 꿈은 국가의 운명과 관계된 다고 보아, 왕의 꿈만을 전문적으로 해몽하는 현자나 서 기관, 술사들이 궁정에 있었다. 근동의 이집트, 메소포타 미아 지역의 바빌론, 갈대아에서도 꿈을 매우 중시하여 해몽가와 해몽서가 많이 있었다. 〔구약성서〕 구약성서에도 꿈은 여러 차례 등장하고 중 요시되나, 꿈에 대한 인식이나 성격은 주변 세계의 것과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꿈을 의미하는 히브리어는 '할람' (חָלַם)인데, 이 단어의 어원을 보통 '보는 것' 으로 추정 하지만 분명치는 않다. 꿈과 비슷한 상태를 의미하는 단 어로는 '밤의 환상' (חֵזֶו לִילִית : 이사 29, 7 ; 욥기 4, 13 ; 7, 14 ; 20, 8 : 다니 1, 17), '환시' (הֲזָיָה : 창세 46, 2 ; 민수 12, 6 ; 1사무 3, 15), '말씀' (מִלָה : 판관 7, 9 : 1사무 3, 10 : 2사무 7, 4) 등이 있는데, 때로는 이들을 정확히 구분하기가 곤란하다. 구약성서에서 꿈 이야기는 창세기와 다니엘서에 주로 나오며, 나머지 책에는 가끔 등장한다. 꿈 이야기는 대개 일정하게 짜여진 틀로 구성된다. 꿈은 밤에 생기며(창세 20, 3 ; 31, 24 ; 40, 5 ; 41, 11 ; 1열왕 3, 5), 꿈꾸는 이는 매우 수동적이다 : 그는 잠이 들었다(창세 41, 5), 그는 누워 잠을 잤다(창세 28, 11 ; 욥기 7, 13 ; 다니 7, 1), 그는 잠에서 깨었다(창세 28, 16 ; 시편 73, 20), 깨어 보니 꿈 이었다(창세 41, 7 ; 1열왕 3, 15). 반면에 하느님은 적극 적으로 꿈에 개입한다. 그분은 직접 꿈에 나타나(창세 20, 3 ; 31, 24 ; 1열왕 3, 5 ; 2역대 1, 7), 당신의 뜻을 드 러낸다(창세 31, 11 ; 민수 12, 6). 꿈을 꾸는 장소는 많지만 특별히 성소와 연관된 꿈이 있다. 야곱은 베델에서 꿈을 꾼 뒤 그곳이 성소임을 깨달 았으며(창세 28, 10-22), 브엘세바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다(창세 46, 1-5). 사무엘은 실로에 있는 야훼의 성전 에서(1사무 3장), 솔로몬은 장막이 있는 기브온의 산당에 서(1열왕 3, 5-15 : 2역대 1, 6-12) 꿈을 꾸다가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다. 이와 같이 의도적으로 하느님의 계시를 받고자 성소를 찾아가 꾸는 꿈을 '인쿠바시오' (incubatio) 라 부른다. 꿈의 종류 : 구약성서에 나타나는 꿈을 분류하면 다음 과 같다. ① 직설적인 꿈 : 하느님이 꿈을 통해 구체적인 지시나 앞날의 일을 일러주고, 꿈꾼 이는 그 꿈의 내용을 바로 이해하여 지시대로 따른다(창세 20, 3 ; 31, 24 ; 1사 무 3, 10 ; 1열왕 3장). 때로는 하느님의 경고가 따르기도 한다(지혜 18, 19). 일반적으로 하느님이 꿈에 나타나므 로 현몽(現夢, theophanic dream)이라 부르기도 한다. ② 상징적인 꿈 : 앞날을 예시하는 꿈의 뜻이 바로 드러나 지 않아 해몽이 필요한 꿈이다(창세 37, 5-11 ; 40, 5-19 ; 41, 1-36 : 에스 11, 5-11 : 2마카 15, 11-16). 이방인들이 상징적 꿈을 꾸는 경우, 예를 들면 판관기 7장 13절에 나오는 미디안 군사의 꿈 같은 경우이다. 그들은 그 꿈을 풀이하지 못해 두려워한다(창세 40, 5 : 41, 8 ; 다니 2, 3). 그 꿈을 꾸게 하는 자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이기 때문 에 요셉과 다니엘 같은 하느님의 종만이 그 꿈을 풀이할 수 있다. 상징적 꿈은 종종 두 번씩 반복되는데, 이는 그 꿈의 내용대로 하겠다는 하느님의 의지가 확고함을 뜻한 다(곡식단과 별이 절함 : 창세 37, 1 이하 ; 일곱 암소와 일곱 이삭 : 창세 41장 ; 조각상과 나무 : 다니 2-3장 ; 7-8장). ③ 비유로 쓰인 꿈 : 때때로 꿈은 쉽게 사라지는 허황되고 무가치한 것을 비유한 표현으로도 쓰인다(욥기 20, 8 ; 시 편 73, 19 ; 이사 29, 7 ; 집회 34, 3). 특성과 비판 : 구약성서에서는 주변 민족의 경우와 마 찬가지로, 꿈을 하느님의 계시를 전하는 하나의 매개체 로 간주한다(민수 12, 6 ; 욥기 33, 15). 그렇지만 꿈이 계 시를 전달하는 필수 수단은 아니며, 단지 하느님이 택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쓰일 따름이다(1사무 28, 6). 구약 성서에 나타난 꿈은, 이방인의 꿈에서조차, 철저하게 야 훼 하느님과 연관되어 있다(창세 20, 6 ; 28, 10 이하 : 31, 10-24 : 41, 1 이하 ; 다니 2, 1 이하 ; 7, 1 이하). 그리고 개 개인의 운명과 관계되기보다는 하느님 백성 전체의 역 사, 곧 구원사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구 약성서의 꿈은 독자적인 의미를 갖지 않고 구원사에서 체험된 한 사건으로 기록된다(창세 20, 6 : 41, 1 이하 ; 다 니 2. 1 이하). 이러한 특성은 상징적 꿈에서 뚜렷하게 드 러난다. 모든 꿈 풀이는 꿈이 신이 보낸 계시로서 미래의 일을 알려 준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상징 적 꿈을 풀이하려면 신의 영감이 요구된다. 그러므로 이 방의 전문 해몽가와 점성가들이 풀지 못하는 꿈을 요셉 같은 이스라엘 사람이 해몽했다는 것은 이방 마술사들보 다 그가 더 우월한 능력을 지녔음을 입증하고 있다. 결국 구약성서는 야훼 하느님만이 참된 하느님으로서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며 그분이 알려 준 꿈의 내용은 반드시 실 현되었음을 밝히고 있다(창세 40, 8 : 41, 16. 39 ; 다니 1, 17 ; 2, 28 ; 4, 15). 또 하느님이 꿈을 통해 예언자들에게 당신 의사를 드 러낸다는(민수 12, 6 ; 다니 7, 1-27 ; 요엘 3, 1) 견해와 함 께, 꿈을 예언의 한 수단으로 여기는 행태를 비판하는 입 장도 있었다. 신명기는 꿈으로 점치는 것을 이교적 관념 으로 여겨 강력하게 배척하였다(신명 13, 1-6). 특히 예레 미야 예언자는 꿈에서 계시받았다 하여, 이스라엘 백성 을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해몽가 또는 꿈쟁이를 거짓 예언자라고 맹렬하게 공박하였다(예레 23, 25-32 ; 27, 9 이하 ; 29, 8 이하). 즈가리야도 꿈으로 계시받는 것 은 허깨비를 보고 하는 말이라고 조롱하였다(즈가 10, 2). 지혜 문학서도 대체로 꿈을 계시의 수단으로 여기지 않 았다(전도 5, 2 : 지혜 18, 17. 19 ; 집회 31, 1-8 ; 34, 5 ; 40, 5). 〔신약성서〕 구약성서와 당대의 그리스 · 로마 세계와 공통적으로, 신약성서에서도 꿈과 현시를 하느님이 당신 을 드러내기 위해서 선택한 중요한 방법 중 하나로서 간 주한다. 그러나 신약성서에서 꿈과 현시의 이해는 독특 하다. 신약성서에는 꿈에 관한 언급은 매우 적으며, 꿈에 대한 묘사도 간결하다. 신약성서에서 꿈의 의미는 언제 나 직접적으로 진술되며, 상징적인 내용의 해석이 요구 되지 않는다. 비록 꿈의 상징적인 내용이 주어진다 해도 그것의 계시적인 의미를 더욱 강조한다. 신약성서는 거 짓 꿈이나 환상의 문제에 대해서도 거의 관심을 기울이 지 않는다. 신약성서의 중심적인 메시지는 하느님이 당 신 자신을 그리스도 안에서 드러냈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약성서에서 꿈은 언제나 이 중심적인 계시 다음에 이 차적으로 오는 것이며,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느님 의 계시와의 관련 속에서만 의미가 있다. 다만 유다의 편 지 1장 8절에서는 꿈이 아니라 꿈꾸는 자들의 성격이 실 제적 문제가 된다. 꿈을 의미하는 일반 용어인 오나르(όvαρ)가 신약성서 에서는 오직 마태오 복음에만 나온다. 마태오는 구약성 서의 예에서와 같이 하느님 계시의 한 수단으로 꿈을 언 급한다. 하느님은 꿈을 통해 동방 점성가와 요셉에게 할 일을 일러주며, 빌라도의 아내에게 경고한다(마태 1, 20 ; 2, 12. 13. 19. 22 ; 27, 19). 이 꿈들은 예수를 위해 하느 님이 계속 개입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반면에 나머지 복음서들은 예수의 생애 중에 꿈 이야 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 하느님의 계시가 예수를 통해 완 전히 드러났기 때문에 꿈 같은 다른 계시 수단은 필요하 지 않았던 것이다. 다만 루가는 꿈과 현시라는 단어를 사 용하여 예수 부활 이후 하느님 백성의 삶에 하느님께서 관여하고 있음을 증언한다. 즉 "성령이 오셔서 메시아 시대의 ''꿈' 이 이루어졌으며"(사도 2, 16-21 ; 요엘 3, 1), 사도 베드로와 바오로의 생애의 전환점에서 꿈과 현시를 통해 가르침과 위로와 힘이 주어진다(사도 9, 1-9 : 10, 316 : 16, 9 ; 18, 9 ; 23, 11 ; 27, 23). 그러나 바오로는 자 신의 편지에서 특별한 꿈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단 지 자신이 체험한 주님의 현시만 보고한다(2고린 12, 110). 결국 신약성서에서 꿈과 현시는 하느님이 인간들과 당 신의 뜻을 통교하는 방식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것은 예 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계시와 연관해서만 의미를 갖 는다. 신약성서는 계시된 하느님의 말씀을 강조할 뿐 그 계시가 어떤 식으로 드러났는지에 관해서는 별로 주목하 지 않는다. 이는 초대 교회가 사람이 되어 온 '말씀' 곧 예수 그리스도가 하느님 계시의 유일하고 결정적인 증언 자였음을 고백하기 때문이다. ※ 참고문헌 A. Oepke, 《TDNT》 5, 1967, pp. 220~2381 J.M. Everts, 《ABD》 2, 1992, pp. 231~2321 Johannes B. Bauer ed., 《EBT》, London, 1970, pp. 214~216/ M. Ottoson, 《TDOT》4, 1980, pp. 421~432/ M. Kelsey, God, Dreams, and Revelation, Minneapolis, 1974/ L. Oppenheim, The Interpretation of Dreams in the Ancient Near East, Philadelphia, 1956/ W. Richter, 《BZ》 7, 1963, pp. 202~219. 〔李鎔結〕 II . 심리학상의 꿈 잠자는 동안이나 정신이 의식적인 통 제에서 벗어났을 때, 혹은 실제의 현실 세계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는 정신 상태에서 경험하는 생각 · 영상· 느낌, 반수 상태(半睡狀態 : 반쯤 잠든 상태), 즉 무의식 상태, 최면 상태, 영감 적 경지에서의 환상이나 공상 또는 백 일몽도 꿈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꿈 은 시각적이지만, 청각, 촉각, 미각, 후 각 등과 관련된 것도 드물게 나타난다. 〔전통 견해〕 꿈에 대한 심리학자들의 전통적 견해를 살펴보면, 첫째, 꿈이란 인간의 욕구와 욕망의 산물이라고 보는 프로이트(G. Freud)의 견해가 있고, 둘 째,신이거나 악마 아니면 자기 자신이거나 간에 어떤 초 월적 실재에서 오는 것이라고 보는 융(C.G.Jung)의 견해, 셋째, 앞의 두 견해를 다 긍정하는 프롬(E. Fromm)의 견 해, 그리고 넷째로는, 위의 세 가지 견해를 다 수용하면 서 궁극적으로 꿈이라는 것은 우리가 있는 그대로의 실 재를 보지 않고 외면하기 때문에 매개 수단이 되어서 왜 곡된 형태로나마 우리에게 실재를 보여 주는 것이라는 위버(Wiber)의 견해를 들 수 있다. 프로이트 : 1900년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이란 저서 를 통해서 꿈을 과학적으로 해석하기 시작했다. 그는 꿈 이란 인간의 무의식적 욕망, 즉 유년기의 성적 욕구나 공 격 충동, 불합리한 증오, 야심, 질투, 선망 등이 의식적 인 억제가 약해진 틈을 타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감추어진 불합리한 욕망을 나타내는 잠재몽(latent dream content)을 겉으로는 알아차릴 수 없도록 왜 곡하고 변장하여 우리가 기억하는 현재몽(manifest dream content)으로 바꾸는 것이 꿈의 작업(dream work)이다. 이 러한 꿈의 검열 작업은 잠재몽 속에 존재하는 어떤 요소 를 생략하고 결합하여 하나의 새로운 요소를 압축시켜 현재몽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현재몽은 잠재몽의 내용 과는 전혀 다른 요소로 대치되어 꿈의 원래 의미를 변장 시킨다. 그러므로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에서는 이러한 꿈의 상징적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꿈꾼 사람이 꿈에 관 련된 고유 명사나 숫자를 자유롭게 생각하게 하고, 현재 몽에 나타나는 모든 요소와 관련된 연상을 깊이 분석한 다. 이로써 꿈의 잠재된 의미를 찾아내고 환자의 무의식 적 욕망과 억압 과정을 알아내어 정신 치료에 이용하는 것이다.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에서는 실제로 꿈의 분석 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이는 바로 꿈이 '무의식에 이 르는 왕도' 라 믿었기 때문이다. 융 : 융은 프로이트의 자유 연상에 의한 꿈 해석 방법 과는 달리, 꿈이란 무의식의 고유한 표현이므로 꿈이 현 재 보여 주는 형태와 내용에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 으며, 꿈은 사실로 취급되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은 꿈을 꾸면서 심리적 기능을 유지하기 때문에, 꿈 을 의식 상황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무의식의 조 정 활동(調整活動)으로 보았다. 또한 우리들이 의식적으 로 알지 못한 것을 무의식이 감지하여 꿈을 통해 위험을 경고해 주는 것으로 이해했다. 융은 꿈의 보상성을 중요 시하였고 프로이트보다 미래 지향적이고 목적적인 견해 를 주장했으며, 꿈에 나타나는 무의식의 체험은 내적 체 험이기 때문에 종교적 체험과도 연결되는 것으로 보았 다. 융에 의하면 꿈은 개인 무의식보다 더 깊은 층에 자 리하는 집단 무의식과 관련된다. 집단 무의식은 대대에 걸쳐 유전되는 것으로 누구나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선조들의 기억, 행동, 여러 세대에 걸쳐 축적된 객관적이 며 보편적 관념을 말한다. 이것은 꿈이나 미신적 행위에 서, 인류의 다양한 형태의 예술에서 나타난다. 집단 무의 식은 상징을 통해서 표현되므로 개인이 쉽게 알 수 없지 만 개인의 의식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므로 집단 무의식을 알기 위해서는 상징, 꿈, 공상, 환상, 신 화, 예술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해석해야만 한다. 〔꿈과 정신 의학〕 꿈에 관한 신경학적 이론이 밝혀낸 바에 의하면, 인간이 수면 중에 꿈을 꿀 때는 급속히 안 구를 움직이는 시기(Rapid Eye Movement : REM)가 있다. 이 REM 수면기에 잠자는 사람을 계속 깨우게 되면 백일 몽을 보기도 하고 비정상적인 환각을 경험하기도 하며 흥분이 증가되고 주의 집중이 어려우며 부분적으로 감각 상실증까지 나타난다. 이런 실험을 통해 꿈을 꾸는 것 그 자체가 치료적 의미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로젠탈 (Rosental)은 정신 의학과 꿈의 제이론들을 접목시켜 치 료 현장에서 꿈을 과학적으로 활용하였다. 그는 꿈의 자 료를 각성 상태에서는 알 수 없는 느낌과 생각과 충동으 로 구성되었다고 보고 꿈을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에너지 로 묘사하였다. 인간은 꿈을 통해 불쾌하고 용납할 수 없 는 수많은 감정들을 배출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꿈의 메시지 전달성도 강조하였는데 상징의 보편성보다 는 개별성을 더 중요시하였다. 그래서 그는 꿈꾼 사람이 갖는 상징의 의미를 해석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그 사 람의 삶의 역사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오늘날 꿈은 정신 치료에서 환자의 무의식을 알아내는 데 중요한 도구로 자주 이용되고 있는데, 꿈을 해석하는 기본 단계들에 들어가기에 앞서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꿈 의 내용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을 먼저 물어 보아야 한다. 이는 내담자들이 평소에 자기도 모르게 정리해 오던 자 신들 꿈의 일반적 의미에 대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좋 은 기회가 된다. 일반적으로, 꿈 해석의 첫 단계는 꿈꾼 사람의 꿈속에서의 행동 양상을 분명히 인식시키기 위해 꿈 내용, 느낌, 감정을 타인의 것인 양 이야기하게 하는 것이다. 둘째 단계는 꿈의 초점을 찾는 작업인데, 가장 엉뚱하게 나타난 부분부터 이야기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셋째 단계는 꿈의 내용과 실제 생활 사이를 연결해 주는 적절한 연상을 유도하여 스스로 자신의 상징을 정 의 내려 보도록 권유하는 것이다. 넷째 단계는 치료자가 상징들을 새로운 의미로 대치해 가면서 꿈을 조사하는 것이다. 다섯째 단계는 치료자가 새로운 의미로 꿈을 다 시 이야기해 주고 내담자가 꿈의 진정한 의미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내담자가 꿈속에서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내게 한 다음 이것을 실제 생활에 적용시켜 보게 하는데, 이것이 바로 심리 치료가 겨냥하 고 있는 중요한 목표이다. 〔꿈과 종교〕 꿈은 종교 체험의 제1 단계인 정화(淨化) 의 단계와 정화의 단계가 완성에 이르면서 들어가는 조 명(照明)의 단계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 있다. 정화의 단계란 개인적인 삶을 쫓아가던 사람이 영적인 가치에 눈을 뜨는 단계이다. 조명의 단계는 자신 의 의지, 감정, 지성들이 신의 뜻에 일치해 가는 것을 느 끼며 환시나 환청, 때로는 기적적인 일들을 일으키는 체 험을 하는 단계이다. 일반적으로 종교인의 경우, 정화의 단계에서는 원망 충족의 꿈이 대부분을 이루거나 아니면 세속적인 삶의 위기에 직면했을 때 이를 경고하는 꿈을 자주 꾼다. 그 다음 단계인 조명의 단계에 가면 꿈은 더 예지적인 성격을 띠어 절대자가 인간에게 직접적으로 의 지를 현시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조명의 단계가 어느 정 도 완숙해지면 종교인은 점차로 꿈에서 얻었던 체험들을 명상을 통해서 얻게 되는 무아(無我)의 단계로 들어간 다. 이 단계에서는 신의 뜻〔神意〕과 완전히 합일되어 버 리기 때문에, 꿈에서나 가능한 장면이나 능력을 현실 생 활에서 보거나 실제로 행할 수도 있게 된다. 이러한 무 아의 단계' 에서는 실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 게 됨으로 더 이상의 계시나 명상이 필요하지 않으며, 절 대 타자의 의지를 전달하거나 자신의 숨은 욕망을 표현 하는 꿈도 그 의미를 상실해 버린다. 이 상태에서는 온 우주의 실재를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기(觀] 때문이다. 선사 종교(先史宗敎)에서의 꿈은 신성(神性)과 연결 되어 커다란 의미를 지녔다. 무당 또는 샤먼(shaman)은 각성 상태에서 꿈 상황을 체험할 수 있으며, 이것을 바탕 으로 현상의 미지의 부분을 해석해 나갔다. 라부라도 반 도의 나스카피 인디언은 자신의 내적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이를 통한 무의식적인 계시에 의존하였는데, 그들이 '내적 친구 (inner companion)라 불렀던 영혼은 고 등 종교나 신비주의에서 발견되는 것과 비슷하며, 인도 의 아트만(Atman), 진아(眞我), 푸루샤(Purusha)에 해당 하는 것이다. 또한 히브리 전통 안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동일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신에 대한 진실한 사랑은 신 과 내가 다르지 않다는 것으로 나타난다. 선사 종교에서 보면, 인간은 꿈에 의해 자신의 삶의 모범을 제시받고 그 모범에 따라서 일상적인 삶을 영위해 갔다. 또한 그리스 인들이나 이집트인들은 신성한 꿈을 꾸게 해달라고 기원 하는 제사를 지냈는데, 그러한 꿈이야말로 신통력과 치 유의 힘이 있고 육체적 · 정신적 장애를 제거해 준다고 믿었다. ※ 참고문헌 Gigmund Freud, Interpretation of Dreams, The Standard Edition of the Complete Psychological Works of Sigmund Freud, vol. 4~5, pp. 1~621, London, 1973(이용호 역, 《꿈의 해석》, 백조출판사, 1973)/ -, New Introductory Lectures on Psychoanalysis on Dreams, The Standard Edition ofthe Complete Psychological Works of Sigmund Freud, vol. 5, pp. 631~716, London, 1973/ Mary Ann Mattoon, Applied dream analysis : A Jungian Approach, New York, 1978/ Jolandi Jacobi, The Psychology of C.G. Jung : An Introduction with Illustrations, Yale Univ. Press, 1965(이태 동 역, 《칼 융의 심리학》, 성문각, 1978)/ 이부영, 《분석 심리학》, 일조 각, 1987/ Lillie Weiss, Dream Analysis in Psychotherapy, New York, 1986(김종주 역, 《정신 치료에서의 꿈 분석》, 하나의학사, 1989)/ 한 건덕, 《성경 속의 꿈 해석》, 신기원사, 1986. 〔金正澤〕 Ⅲ . 동양 철학에서의 꿈 원시인이나 고대인들은 수면 중에 육체로부터 유리되 어 나오는 혼을 경험하는 곳이 꿈이라고 믿었다. 또 원시 인들은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혼동하기도 하였 다. 그래서 어떤 원시인은 타인의 처와 성교하는 꿈을 꾼 남자는 간통죄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주술 사가 꿈 가운데서 혼을 빼앗을지도 모른다고 하여 그를 경계하기도 하였다. 고대 인도인들은 자고 있는 사람을 급하게 깨우면 혼이 육체로 돌아올 길을 잃어버려 병을 앓게 된다고 생각하였는데, 한국의 민간 풍습 가운데서 도 자는 얼굴에 신문지를 덮어두면 혼이 되돌아올 곳을 찾지 못하여 죽게 된다는 신념을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인 들은 일반적으로, 인간은 혼(魂)과 백(魄)으로 이루어져 있고 수면 중에 혼이 육체를 떠나 소요하는 동안에 체험 되는 것이 꿈으로 나타난다고 믿었다. 꿈이 신이나 악마 등 초자연적 존재로부터 인간에게 보내지는 메시지라고 여겨지는 사실은 전세계 어디에서 나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그리스인은 꿈이 보내지는 출처 가 제우스와 아폴로부터라고 생각하였고, 이슬람에서는 선한 꿈은 신으로부터 보내지고 악한 꿈은 악마로부터 온다고 생각하였다. 한국인들도 일반적으로 신고(神告) 의 성격을 갖는 꿈을 풍부하게 소유하였다. 〔종류와 해석〕 꿈의 종류는 무수히 많고 꿈의 성격상 상징성이 풍부하여 의미가 제대로 이해되지 않는 것이 많다. 그래서 꿈의 해석 기술도 각지에서 발달하였다. 꿈 의 종류와 해석은 각 지역에 따라 특징이 드러나기 마련 이고 모든 지역에서 일치되는 일반적 꿈의 해석은 없다. 가령 고대 북유럽 사람들은 꿈 해석에 익숙하여 철의 꿈 은 화재의 전조(前兆), 흰곰의 꿈은 동방으로부터의 태 풍이 예고되는 것이라는 등 기계적인 해석을 하는 경향 이 있는데, 한국이나 중국의 민간인들에게도 이런 경향 은 많았다. 또 꿈은 해석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으므로 꿈 을 전문적으로 해석하는 전문 집단을 두기도 했다. 《주례》에는 '일월 성신으로 육몽의 길흉을 점쳤다' (以 日月星辰占六夢之吉凶)고 하여 꿈의 종류를 여섯 가지 들고 있다. 첫째는 정몽(正夢)인데 심기가 매우 평안한 상태에서 생성되는 꿈이다. 둘째는 악몽(愕夢)인데 놀라 는 꿈을 말한다. 셋째는 사몽(思夢)으로 깨어 있을 때의 잡념이 꿈속에서도 연장되는 것이고, 넷째는 오몽(寤夢) 인데 깨어 있을 때에 통하던 내용들이 꿈으로 되는 것이 다. 다섯째는 희몽(喜夢)인데 기쁨이 꿈으로 되는 것이 고, 여섯째는 구몽(懼夢)으로 공포심이 꿈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분류는 꿈의 의미에 대한 적절한 이해를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고 단지 횡적으로 나열하고 있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주례》에는 태복(太 卜)이 삼몽(三 夢)의 법을 장악하였다고 하고 그 첫째를 치몽(致夢) 둘 째를 기몽(觭夢), 셋째를 함척(威陟)이라고 하여 일정한 꿈의 이해를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치몽은 의식되었던 것이든 의식되지 않았던 것이든 생각되던 것이 원인이 되어 꿈이 된 것(謂出於思慮有因而致者)을 총칭하여 말 하고, 기몽은 기괴하고 괴상한 꿈을 지칭하는데, 현실의 경험이 잠재되어 있다가 꿈으로 나오는 것을 넘어선 신 화적인 꿈, 융(C.G. Jung)이 말하는 집단적 무의식의 표출 까지를 포함하는 기괴한 꿈을 의미한다. 함척은 순수하 게 무의식적인 인식을 인정하는 꿈으로 생각된다. 그것 을 주석하여 '무심소감지몽' (無心所感之夢)이라는 표현 을 사용했다. 무심은 의심되지 않는 인식, 즉 무의식 속 에서 인식된 것을 전제하는 것이다. 한편 음양 사상을 꿈의 해석에 적용하여 꿈과 현실이 서로 반대된다는 이론이 있다. 《회남자》에서는 "일체의 영허(盈虛)와 소식(消息)은 천지에 통하고 사물의 종류 에 따라 응하는 고로 음기가 장(壯)하면 꿈에 큰 물을 건 너다 놀라는 꿈을 꾸고, 양기가 장하면 꿈에 큰 불을 만 나는 꿈을 꾸고, 음과 양이 함께 장하면 죽이는 꿈을 꾼 다" 고 한다. 또한 "심히 배부르면 꿈에서는 남에게 주게 되고, 심히 굶주리면 꿈에서는 취하게 되며, 허부(虛浮) 로 병이 된 자는 꿈에서 발양되고 침실(沈實)로 병이 된 자는 빠지게 되며, 띠로 된 침상에서 잠을 자면 뱀 꿈을 꾸게 되고 나르는 새가 깃을 입에 물고 있는 것을 보면 꿈에 나르게 되며, 장차 음습해지려면 불을 꿈꾸게 되고 장차 병이 들려면 먹는 꿈을 꾸고, 꿈에 술을 마시면 근 심하게 되고 꿈에 가무를 하면 곡을 할 일이 생기게 되나 니 낮의 생각과 밤의 꿈은 신(神)과 형(形)이 서로 만나 는 것이다" 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야기는 무 수히 많다. 그리하여 《장자》에는 지인(至人)은 꿈을 꾸 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꿈을 꾸는 자는 마음을 비우지 못 하고 욕(欲)에서 일으키는 꿈의 상들을 불러들이는 사람 이라는 것이다. 〔한국인의 꿈 해석〕 꿈은 마음이 불러들이는 상이라는 생각을 더욱 분명히 표현하는 글은 성호 이익(李翼)에게 서도 보인다. "무릇 꿈속에서 감응하는 문제는 외물이 꿈속으로 들어와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의 정신이 느끼는 것으로, 생각이 일어나 이처럼 반복되는 것이다. 지금 어떤 사람이 잠자면서 북치는 소리를 듣는다면, 꿈 속에서는 곧 무한한 군공(軍攻)의 일을 불러일으키게 된 다. 책 읽는 것과 같은 읊조리는 소리를 듣는다면 꿈속에 서는 바로 끝없는 문학의 일들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 를 어찌 그 일이 있었다고 할 수 있으며, 누가 서로 이야 기하는 말이라고 하겠는가? 이는 대개 혼과 백이 섞이고 마음이 그 사이에 있으며, 생각이 엷어 황홀한 경계에서 이와 같이 돌고 돌아 일어나는 것이다"(《星湖催說》, 人事篇 魂夢). 유학자들은 비교적 꿈에 대한 합리적 해석을 내리고 있다고 보이나 꿈에는 여전히 신비스러운 면이 있어서 점을 통하여 꿈을 해석하는 전통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그중 가장 잘 알려진 형태로 전해 오는 것을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옥중의 죄인이 왕위에 오르는 꿈 이야기가 있다. 이찬 김주원이 맨 처음에 상재가 되고 왕은 각간으로서 상재 의 다음 자리에 있었는데, 꿈에 복두를 벗고 흰 갓을 쓰 고 열두 줄 가야금을 들고 천관사 우물 속으로 들어갔다. 사람을 시켜 점을 치게 하니 "복두를 벗은 것은 관직을 잃을 징조요, 가야금을 든 것은 칼을 쓸 조짐이요, 우물 속으로 들어간 것은 옥에 갇힐 징조요" 하였다. 왕은 이 말에 몹시 근심하여 두문 불출하였다. 이때 아찬 여삼이 와서 재해석하여 왕이 될 꿈이라고 하여 그대로 되었다 는 이야기이다. 꿈을 잘 해석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 으로 통한다. 불상(不祥)으로 풀었다가 다시 길상(吉祥) 으로 풀어 이름을 얻은 이야기나 꿈을 잘 풀어서 왕사가 된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한문의 파자(破字)로 꿈을 푼 이야기도 많다. 이는 문자 · 자획의 구성 또는 유사한 자 음으로 꿈을 푸는 경우이다. 가령 '女子四口의 犬에 탄 다' 는 '호기혈(好器血)을 얻는다' 고 푸는 경우이다. 그 밖에도 민간에서 전해 오는 꿈에 관련한 풍습을 들 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꿈을 꾸었다고 하여 아무렇게 나 꿈 이야기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 오로지 맑은 생수를 한 입 머금고, 그 물을 동쪽을 향해서 뿜는데 '악몽이면 초목에 희몽이면 주옥같이 되라' 고 중얼거린다. 흉한 꿈 을 꾸었을 때에 그것을 지우는 방법으로 벽에다 '야몽대 흉벽서대길 (夜夢大凶壁書大吉)이라 쓰거나 꿈꾼 다음 날 아침 십이지에 따라 종별한 후 황지에 주서하여 주거 나 혹은 붙이거나 차고서 물을 입에 머금고 동쪽을 향해 뿜는다. 또 꿈에 따라 명명하는 경우도 많다. 용의 꿈을 꾸고 자식을 낳자 모두 용자(龍字)를 넣어 이름을 지었 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또 일반적으로 꿈으로 축복하 는 경우가 많다. 조선 시대부터 정월에 처음으로 나누는 인사말에 상대방의 일년 운수를 축복하는 의미에서 좋 은 꿈 꾸었습니까' 라고 묻는 것이 정해진 문구였다. 서 민들 사이에서 '아들 낳는 꿈이라도 꾸었습니까' 라든가 혹은 '부자 되는 꿈이라도 꾸었습니까 라는 인사말을 상 투적으로 하게 되었다. 서민들에게도 꿈은 인간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에서 우리의 현실에 미치는 작용이 있음을 느끼는 가장 직접적인 체험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민들 사이에서는 틀에 박힌 꿈의 해석법으로 길몽과 흉몽을 정하는 풍습도 널리 사용되고 있었다. 가령 인체 에 관련된 것으로 몸을 오줌이나 똥으로 더럽히면 재물 을 얻을 꿈이요, 머리털을 깎으면 흉사가 있을 꿈이요, 이가 빠지고 새로 나오면 자손이 번창하는 꿈이요, 손톱 을 깎으면 다음날 무서운 일을 당할 꿈이요, 죽은 사람과 같이 식사를 하면 크게 길할 꿈이라는 것 등이다. 오줌 꿈이 크게 길할 징조라고 하는 것은 신라와 고려 시대에 도 다같이 유행했던 것인데, 삼한을 통일한 왕건의 조상 작재건이 탄생될 때에 온 천하가 오줌으로 넘치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서민들 사이에 몽점(夢占)으로 통하는 꿈의 이야기는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고, 또 꿈속에서 보고 들은 것들이 우연히 현실에서 실현되는 이야기도 많으며, 천지 신명에게 간절히 기도하니 산신이 현몽하 여 가르쳐 주어 뜻을 이루는 꿈과 직접 신고(神告)의 꿈 을 꾼 이야기도 풍부하다. ※ 참고문헌 王雲五主 편, 《周禮今註今譯》, 臺灣 : 商務印書 館 《淵感類函 附索引》, 臺灣/ 村山智順 《朝鮮の占卜と豫言》, 朝 鮮總督府/ 이부영 외, 《한국 문화 상징 사전》, 동아출판사, 1992, pp. 119~127/ 서대석 외,《한국 민족 문화 대백과사전》 5, 한국정신 문화연구원, 1991, pp. 161~168. [李恩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