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사목

老人司牧

〔라〕cura pastorali pro senex · 〔영〕aged past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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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환경 및 수준의 향상으로 노인 인구는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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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환경 및 수준의 향상으로 노인 인구는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노인에 대한 개념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매우 어렵 다. 노인을 규정하는 데 있어서 확실한 기준이 없기 때문 에 학자들의 견해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또 그 나라의 사 회적 · 경제적 · 문화적 배경과 관습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 노년학회에서는 노인을 ① 환경 변화에 적절히 적응할 수 있는 자체 조직 기능이 감 퇴되고 있는 사람, ② 자신의 자체 통합 능력이 감퇴되고 있는 사람, ③ 인체의 기관 · 조직 · 기능에 쇠퇴 현상이 일어나는 시기에 있는 사람, ④ 생체의 적응 능력이 정신 적으로 결손되어 가고 있는 사람, ⑤ 인체 조직의 예비 능력이 감퇴하여 적응이 제대로 되지 않는 사람으로 정 의하고 있다. 또한 레오나드 브린(Leonard Breen)은 노인 을 ① 생리적 및 생물학적인 면에서 퇴화기에 있는 사람, ② 심리적인 면에서 정신 기능과 성격이 변화되고 있는 사람, ③ 사회적인 면에서 지위와 역할이 상실된 사람으 로 보고 있다. 이를 종합해 보면, '노인이란 생리적 및 신체적 기능의 퇴화와 더불어 생성되는 심리적인 변화와 함께 개인의 자체 유지 기능과 사회적 역할 기능이 약화 되고 있는 사람' 이라고 말할 수 있다. 흔히 역연령(曆年齡), 소위 '세는 나이' 를 기준으로 노인을 규정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경우에는 환갑년(還甲年)인 만 60세 전후를 노년 시기의 시작으로 보는 경향이 있으며, 노인 복지법을 중심으로 한 입법적 · 행정적인 면 에서는 노인을 65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역연령 규정은 노년기를 객관적으로 구분하고 판단하는 데는 편리하나, 인간의 노화 과정은 개인차가 심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는 못한다. 어떤 학자들은 노인의 생리적 · 심리적 · 사회적인 면의 특성 들을 고려하여 60~65세를 연소 노인(young-old), 65~75세를 중고령 노인 (middle-old), 75세 이상을 고령 노인 (old-old)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또한 어떤 학자들은 개인 스스로 주관적으로 판단하여 노인이라 고 생각하는 사람을 노인으로 규정하기도 하고, 은퇴 등 을 통하여 개인의 주요한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상실된 이들을 노인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들 은 너무 주관적이고 객관성이 크게 결여되고 있어 보편 적으로 사용하기가 어렵다. 〔현 황〕 현대 의학의 급진적인 발달과 경제 성장을 통 한 생활 환경 및 수준의 향상으로 노인 인구는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증가 추세에 놓여 있다. 즉 인간의 평균 수명 연장은 인구의 고령화(高齡化) 현상을 초래하고 있 으며, 또한 이에 따른 다양한 경제, 정치,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한국에도 노인 인구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로서, 1989년도 경제 기획원이 발표한 <장래 인구 추계>에 따르면, 1985년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174 만 명이었는데, 오는 2000년에는 1.7배인 296만 명으 로, 2020년에는 3.3배인 574만 명으로 급증하게 된다 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1985년의 4.2%에서 2000년 에는 6.3%로, 2020년에는 11.4%로 크게 높아지면서 점차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와 함께 평균 수명도 1980년에 65.9세였던 것이 2000 년에는 72.7세, 2020년에는 75.9세로 연장될 것으로 예측된다.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인한 노인 인구의 증가와 1960 년 이후 사회 구조가 급격히 산업화, 도시화, 서구화되면 서부터 우리 나라의 노인 문제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 두되기 시작하였다. 경로 효친 사상이 퇴조해 가고 전통 적 대가족 구조가 핵가족 · 부부 중심 가족으로 변해 가 면서 노인들은 종래의 가장으로서, 사회의 어른으로서의 지위와 권위를 유지할 수 없는 종속적인 입장으로 전락 해 가고 있다. 또한 노인에 대한 가족 부양 의식과 기능 이 약화됨에 따라 점점 많은 노인들이 생존에 위협을 느 끼며 심한 고독감이나 자아 상실감 등 많은 심리적 부적 응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노인 복지 대책이 제도적 으로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은 오늘의 한국 사회에서 많은 노인들은 경제적 빈곤, 질병, 무료함이나 심리적인 소외감 등으로 고통스러운 노년기를 보내고 있다. 〔노년기의 특성〕 인간은 노년기로 접어들면서 스스로 통제 · 조정할 수 없는 육체적 · 심리적 · 사회적 변화를 체험하게 된다. 우선 육체적인 기력이나 능력의 쇠진과 함께 심한 위축감이나 무력감을 갖게 되기가 쉽고, 그 동 안 종사해 오던 직장이나 활동으로부터 물러남으로써 오 는 수입의 단절 또는 감소와, 사회 · 가정에서의 역할 상 실은 자신감을 크게 손상시켜 소외감과 고독감을 불러일 으키기 쉽다. 더구나 고도의 기술과 물질 문명을 우선으 로 여기는 현대 사회에서 자신들이 지니고 있는 지식이 나 기술이 별로 쓸모가 없으며 사회나 가정 안에서 무용 지물로 하락해 버린 듯한 느낌을 갖기도 하며, 함께 살던 배우자나 이웃 동료들의 사망과 함께 언제 닥칠지 모르 는 자신의 죽음에 대한 불안감에 초조해지기도 한다. 노 년기에 이르면서 공통적으로 체험하게 되는 이러한 어려 움들은 육체적인 쇠퇴와 질병, 경제적인 어려움과 주거 환경의 변화, 사회적 은퇴와 격리로부터 오는 자아 상실 감이나 위축감, 남아도는 많은 시간들로부터 느껴지는 무료함, 그리고 임박한 죽음에 대한 은근한 불안이나 허 무감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생성되는 성격 변화는 개인에 따 라 다를 수 있으나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나타난 공통적 인 특성은 ① 우울증의 증가, ② 내향성 및 수동성의 증 가, ③ 조심성 및 경직성의 증가, ④ 생에 대한 회상의 경향, ⑤ 친근한 사물에 대한 애착심, ⑥ 시간 전망의 변 화, ⑦ 무엇인가 남기려는 경향, ⑧ 의존성(依存性)의 증 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성서의 노인관〕 성서에 나타난 노인상(老人像)을 고 찰해 보면, 첫째 노인은 축복받은 존재라는 것이다. 성서 는 노인이 누리는 장수를 선한 삶에 대한 보상이요 하느 님의 사랑과 축복이라고 가르친다.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사랑의 표시와 축복으로 장수의 약속을 받았으며(창세 15, 15), 하느님의 계명을 존중하는 자들에게 장수가 약 속되었다(출애 20, 12). 또 잠언에는 "백발은 빛나는 면 류관, 착하게 살아야 그것을 얻는다"(16, 31)고 하면서 하느님을 섬기며 의롭게 한평생을 살아가는 마지막 인생 의 과정은 하느님께로부터 영광을 받는 시기이며 참다운 기쁨을 누리는 소중한 시기임을 표현하고 있다. 둘째, 노 인은 존경과 사랑의 대상이다. 성서 여러 곳에서 노인을 존경하고 공경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 레위기 19장 32 절에 "백발이 성성한 어른 앞에서 일어서고 나이 많은 노인을 공경하여라" 고 지시하고 있으며, 잠언 23장 25 절에는 "네 아비를 기쁘게 해다오. 너를 낳은 어미를 즐 겁게 해다오"라고 하면서 노인들에 대한 젊은이들의 자 세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신명기 28장 50절에서는 "노 인을 존대하지도 않고 어린이를 불쌍히 여기지도 아니하 는 몰인정한 민족··· 결국 너희는 멸망하고 말리라" 고 하 면서 노인을 돌보지 않는 민족을 흉악한 민족이라고 경 고한다. 이러한 내용은 노인에 대한 존경이 하느님에 대 한 경외의 표현으로서 종교적 삶에 있어 본질적인 것이 며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노인을 존경할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셋째, 노인은 지혜의 상징이며 하느님의 소 명을 받은 자이다. 지혜는 노인들의 오랜 경험으로부터 오는 것이며, 그들의 가르침과 인도를 따라야 함을 성서 는 제시하고 있다(신명 32, 7). 신약성서에서도 "자녀 된 사람들은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신 계명은 약속이 붙어 있는 첫째 계명입니다"(에페 6, 1-3) 라고 하면서 부모에 대한 공경과 순명을 매우 중요한 그 리스도인의 덕목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성서 안에서의 노인관은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서 늙는다는 것은 쇠퇴나 멸망이 아닌 축복과 영광과 은 총의 시기이며 인생의 절정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한 노인들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연약성 을 지닐 수도 있으나 그들이 경험을 통하여 얻은 지혜와 덕행을 본받으며 자녀 된 도리로서 그들을 존경하며 순 명하는 자세로 봉양해야 함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노인에 대한 성서적 이해와 가르침은 우리 나라 에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경로 효친(敬老孝親) 사상 과 맥을 같이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겠다. 〔노인 사목〕 교회는 현대 산업 사회 안에서 점점 소외 당하고 있는 노인들의 위치를 가정과 사회 안에서 재정 립하고 원만한 인간적 삶을 누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 는 데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와 같은 관 심과 노력이 곧 노인 사목이다. 노인 사목이란 육체적 · 정신적 쇠퇴와 사회적 · 경제적 역할 상실로부터 오는 가 난, 병고, 소외감, 고독감 등으로 고통당하기 쉬운 노인 들이 가정과 사회 안에서 합당한 존경과 사랑 그리고 보 살핌을 통하여 인간적 품위를 간직하며, 고유하게 지니 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기쁨과 보람 중에 하 느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교회의 공동체적 노력이다. 이렇게 볼 때 노인들을 위한 교회의 노인 사목 은 신체적 건강이나 경제적 안정뿐 아니라 정신적 · 영성 적 안녕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전인적 인간 복지와 행 복' 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노인 문제는 한 개인의 고립된 개별 문제로서가 아니 라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라는 좀더 넓은 공동체적 맥 락 안에서 다루어져야 하며, 그들의 신체적 · 경제적 안 녕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을 영원(永遠)이라 는 맥락 속에서도 조명해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교회 는 예언자적 사명을 가지고 노인들의 인간적 존엄성과 권리 그리고 행복한 순례자적 삶을 위한 적절한 사목 대 책과 프로그램의 개발 및 실시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또 한 교회는 정부나 노인 복지 관련 단체들과 긴밀하게 협 조하여 노인 문제에 관한 활동을 공동으로 전개해 나가 야 한다. 중요성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사도적 권고 <가정 공동체>(Familiaris Consortio)를 통하여 가정의 존엄성과 복음적 기능을 강조하면서 현대 산업 사회 안에서 점점 소외당하고 있는 노인들의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 권고에서는 현대의 많은 노인들이 무질서한 사회 변 화와 가치관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간 본연의 존엄성을 무시당하며 심지어는 가정에서조차 부당하게 소외되고 있음을 우려하면서, 가난과 고독 속에 극심한 고통을 당 하고 있는 노인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베풀도록 촉구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문제는 풍부한 경험과 예지를 겸비한 노인들의 위치가 사회와 가정 안에서 재정립되고 또 사 회와 가정 안에서 노인들이 수행할 수 있는 고유한 역할 들이 유지, 발전되고 적절하게 사용될 때 해결될 수 있다 고 한다. 또한 교회 공동체가 실시하는 효율적인 노인 사 목을 통하여 도움과 후원을 필요로 하는 노인들을 위해 정신적 · 물질적인 애덕을 최대한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 하고 있다. 1985년도 한국 천주교 주교 회의 '인성회' (人成會)에 서는 《풍요로운 노년의 삶을 위하여》라는 책자를 통하여 노인 사목의 기본 지침을 제시하였다. 하느님의 모상대 로 창조된 노인들은 마땅히 존경과 보살핌을 받아야 하 며 긍정적이고 만족스러운 노년기 적응을 위하여, 교회 는 고유한 지역 전통과 환경 속에서 노인들의 신체적 · 경제적 · 사회적 · 심리적 그리고 영성적 요구를 채워 줄 수 있는 다양한 교육, 문화, 사목, 전례 프로그램을 개 발 · 실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교회는 노인들만 이 고유하게 지니고 있는 독특한 능력을 전적으로 인정 하고 활용함으로써 복음화 사업에 적극 참여시키며 세상 과 하느님의 교회를 위하여 가지고 있는 온갖 힘을 다 발 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함을 제시하고 있다. 활동 방향 : 서양의 많은 노인 문제 전문가들은 노인 들을 위한 교회의 역할과 기능을 제시하고 있다. 모버그 (Moberg)는 교회가 노인들을 위해서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활동들로서 노인 교육, 전례 및 신앙 행사, 레크 리에이션, 노인 친목 단체의 활성화, 상담 및 정보 제공, 노인 클럽의 운영 그리고 외부 출입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한 가정 방문, 식사 제공, 전화 말벗 등과 같은 서비스 를 들고 있다. 이와 더불어 노인들 스스로 자원 봉사자가 되어 남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며 교회 공 동체의 여러 가지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 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이와 비슷한 맥락 에서 슈타이니츠(Steinitz)는 교회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 스를 다양하게 제시하는데, 거기에는 개인 상담, 정보 제 공 및 시설 알선, 영적 성숙 및 사회적 적응 도모, 레크 리에이션, 물질적 도움, 일거리 주선, 교통 편의 제공, 가정 방문을 통한 건강 관리 및 가사 돌보아 주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헨드릭슨(Hendrickson)은 교회가 할 수 있는 중요 한 역할 중의 하나는 노인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그들을 위한 후원적 서비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대사회적 교육이 라고 하면서, 특히 노인의 품위와 가치를 재정립하기 위 해 현대 사회에 팽배해 있는 부정적인 노인관 및 노인 경 시 풍조를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국에서의 활동 방향〕 이상 제시된 노인들을 위한 교회의 사목 지침과 역할을 참고로 하여 한국 교회가 관 심을 기울여야 할 노인 사목 활동 분야를 크게 세 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첫째는 가정과 사회에서 노인을 공경하고 보살펴야 한 다는 전통적 경로 효친 의식을 보존하고 앙양(昂揚)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부모 봉양이나 노인 공경이 신 앙적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덕목임을 강론이나 다양한 교육 기회, 특히 주일 학교 교육 등을 통해 젊은 세대에 게 새롭게 인식시키며, 또한 자녀들과 노부모들이 더 깊 은 사랑과 이해 속에서 만나고 나눌 수 있는 다양한 계기 와 적절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교회의 홍보 매체를 통한 대사회적 캠페인, 노부모를 동반하는 캠 프 · 피정 · 성지 순례 등과 같은 행사, 본당 내의 노인들 을 위한 경로 잔치나 발표회, '노인의 날' 설정, 효자 · 효 부 표창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는 신체적 ·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원만한 사회 생 활 영위에 어려움을 느끼는 노인들을 위하여 정부나 공 공 기관이 제공하지 못하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 다. 선진국과 같은 사회 보장 제도나 의료 및 사회 복지 프로그램이 미진한 현 상황에서, 한국에는 경제적 빈곤 이나 질병으로 생존에 위협을 느끼는 노인들, 연고자가 없이 떠도는 신체 장애 노인들이 지역 사회에 상당수 방 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또한 신체적 · 경제적 문제 이외 에도 노년기 과정에 수반되는 심리적인 문제, 가족과의 갈등, 법적 문제, 직업 문제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 들이 많이 있다. 이런 노인들을 위하여 교회는 물질적 · 의료적 구호 활동뿐만 아니라 상담이나 가정 봉사 서비 스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원만한 공동 체 구성원으로 살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또한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양로 시설과 특히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없 는 노인들을 위한 유료 양로원도 생각해야 할 과제이다. 셋째는 노인을 위한 다양한 선교적 · 사목적 배려가 교 회 공동체 차원에서 마련되어야 한다. 노인들의 전인적 복지와 행복을 추구하는 노인 사목은 신체적 안녕과 경 제적 보장도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노 인 각자의 자아 실현을 통한 내적 성숙과 원만한 노년기 적응이 신앙 활동을 통하여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배려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신자 노인을 위한 노인 예비 자 교리반 운영, 임종을 앞둔 노인들에 대한 대세(代洗) 및 선종 간호(hospice) 선종 후에는 엄숙한 장례 예절을 통하여 노인 가족들과 주위 노인들에게 가톨릭 신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노인들의 적 성과 욕구에 부응하는 기도 모임, 정기적인 피정이나 신 앙 강좌, 전례 시기에 따른 말씀의 전례, 성시간(聖時 間), 성체 강복 등 다양한 신심 행사와 국악(國樂) 미사 와 같은 특별 전례도 시도할 만하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들을 위한 정기적인 봉성체 방문, 상담 방문, 문안 방문 등은 노인들에게 큰 활력을 줄 수 있다. 또한 교회 내의 노인들을 중심으로 노인 단체를 조직함이 필요하다. 교 회는 노인들이 함께 밀접하게 사귀며 능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배려해 줌으로써 소외감과 고독감을 감소시켜 줄 뿐만 아니라 소속감과 자아 정체감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 또한 본당 노인들을 대상으로 주일 학교를 운영하거나 노인 대학을 개설하여, 노인들이 새로운 시대와 문물에 잘 적응하고 영성적으로 성장하며 창의적으로 자신들의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교육 및 레크리에이션 프로그 램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더불어 교회 건물을 이용하여 노인들이 낮 시간에 자유스럽게 모일 수 있는 '주간(晝間) 노인 센터' 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센터에서는 그 지역 노인들이 서로 사귈 수 있고, 신앙 행사나 유익한 교육, 건강 상담, 취미 생활이 나 레크리에이션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또 노인들에 게 도움이 되고 보람도 느낄 수 있는 일거리나 사회 봉사 활동 기회를 알선 · 제공받는 모임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하여 상실되었던 노인들 자신의 역할과 가 치를 회복하여 자아 실현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한 다. 또한 교회 공동체는 이와 같은 시혜적인 배려뿐만 아 니라, 노인들로 하여금 그들이 지니고 있는 신앙과 경험 을 토대로 활발하게 봉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기회를 베풀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사 중의 독서 봉독, 헌 금 위원, 안내뿐만 아니라 노인 성가대, 노인 레지오 등 과 같은 단체도 결성하여 봉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 야 한다. 교회는 풍부한 인력과 재력, 다양한 시설과 조직력을 지니고 지역 사회에 산재해 있어서, 어떤 민간 단체보다 도 노인들의 복지를 위하여 가장 효율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관이다. 교회 공동체의 활발한 노인 사목의 전개 를 위한 몇 가지 제안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들에 대한 교회의 깊은 관심이다. 우선 교회 의 사목을 관장하고 있는 교구와 본당의 사목자들이 노 인 문제의 중요성과 사목 대책의 필요성을 절감할 때 노 인 사목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신자들의 노 인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촉구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 법이 모색되어야 하겠다. 둘째, 교회가 지니고 있는 다양 한 자원을 폭 넓게 개발하여 노인 사목을 위해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특히 노인 사목 활동을 위하여 물질적 후 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뜻 있는 전문 인력과 자원 봉사 자들을 많이 발굴하여 봉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셋째, 노인 사목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교회는 성직 자, 수도자 그리고 봉사자들에게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 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특히 전문가 양 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노인 사목 연구소' 와 같 은 연구 기관도 하루빨리 설치되어야 한다. ※ 참고문헌  고영복, <노인과 가족 부양>, 《노인 문제와 당면 과 제》, 노인 문제 학술 세미나 보고서, 1981/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오 경환 역, <가정 공동체>,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86/ 박재간 · 임 춘식, 《한국 노인의 생활과 의식 구조에 관한 실태 조사》, 노인문제 연구소 보고서 제5집/ 윤종주, <우리 나라 노년 인구의 성장 추이 및 전망>, 《한국 노년학》 8, 1988/ 장인협 · 최성재, 《노인 복지학》, 서울 대학교 출판부, 1988/ 조기동, <노인 복지를 위한 민간 활동>, 《사회 복지》, 1984/ 한국 노인 문제연구소, 《노인 여가 시설 및 그 프로그램 에 관한 조사 연구》, 1983/ 한국 천주교 주교 회의 인성회, 《풍요로 운 노년의 삶을 위하여》, 1985/ H. Cox, Later Life : The Realities of Aging, Englewood Cliffs, New Jersey : Prentice-Hall Inc., 1984/ D. Blazer · E. Palmore, Religion and Aging in a Longitudinal Panel, Gerontologist 16, 1976/ M. Hendrickson, The Role ofthe Church in Aging : Implication for Policy and Action, New York : Haworth Press, 1986/ D. Moberg, Religion and the Aging Family, Family Coordinator, 1972/ L.Y. Steinitz, The Local Church as Support for the Elderly, Journal of Gerontological Social Work4, 1981. 〔韓相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