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마코스 윤리학》

- 倫理學

[라]Ethica Nicomachea · [영]Nicomachean-et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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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최대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기원 전 384~322)가 저술한 윤리학 저서. 아리스토텔레스는 학 문을 세 분야로 나누는데(《형이상학》 제6권 1장), 인식을 목적으로 하는 '이론학' (theoretike), 행위를 대상으로 하 는 '실천학' (praktike) 그리고 제작의 원리를 다루는 '제 작학' (poietike)이 그것이다. 그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그의 《정치학》(politica)과 더불어 실천학의 한 부분을 이 룬다. 실천학(實踐學)은 다시 그 탐구 대상이 개인인가, 가족인가 아니면 국가(도시 국가, polis)인가에 따라 윤리 학, 가정학, 정치학으로 구분된다. 특히 윤리학과 국가에 관한 학문인 정치학은 플라톤(Platon)과 마찬가지로 아리 스토텔레스에게도 아직 명확히 서로 구분되어 있지 않은 관계 학문으로서, 인간의 선(善)을 연구하는 덕론(德論) 으로서의 윤리학은 국가에 관한 정치학의 일부로 취급되 어 긴밀히 연결되었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도덕 문제를 개개 인간들의 능 력과 성품에 비추어 다루었다. 그러나 개인의 능력과 성 품은 정치적 상황의 제약을 받는다(그의 유명한 명제 '인간 은 정치적 동물이다' 참조). 그러므로 아리스토텔레스는 먼 저 윤리학을 정치 철학의 넓은 범위 속에 포함시키고 있 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의 첫머리에서 그는 우리의 모 든 행위와 선택은 어떤 선(善)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하 였다. 그리고 이러한 여러 가지 선은 국가 생활의 원만한 상태, 국가의 전체적인 선을 떠나서는 바라기 힘든 것이 라고 말하였다. 역사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사상 일반이 가톨릭 교의 사상사에 미친 영향은 그 깊이와 내 용에 있어 지극히 심원하고 지대하다. 《니코마코스 윤리 학》만을 고려할 때, 중세기의 '제2의 아리스토텔레스 라 고 일컬어지던 성 토마스 아퀴나스(St. Thomas Aqunas)는 《윤리학 명제집》(Sententia libri Ethicorum, 1271~1272)이란 이름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주석서를 쓰고, 그의 <신학 대전》(Summa Theologica) 제2부 제2권에서는 가톨릭 윤 리의 대원칙을 서술하면서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그리 스도교적 교리에 접목시켰다. 〔구성과 내용〕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아리스토텔레 스가 강의한 내용을 그의 아들 니코마코스가 정리, 편찬 한 것이다. 저술의 서론 부분 즉, 제1권 1~3장은 그의 정치학의 서론이라고 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 하면, 정치학은 총기획적(總企劃的勻)인 과학이 된다. 《니 코마코스 윤리학》의 마지막 권의 마지막 장은 윤리학에 서 다시 정치학으로 넘어가는 대목을 이루게 되는데, 여 기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이 다루어야 할 내용을 제시함으로써 이 두 권은 하나의 주제, 곧 '인간의 행복' 을 다루는 전 · 후편을 이루게 된다. 그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의 마지막(1181b 15)에서 정치학을 "인간 생활에 관한 철학" 이라고 규정함으로써 그의 사상적 특색을 표 현하였다. 그는 인간을 《윤리학》에서는 공동체 속의 '개 인' 으로, 《정치학》에서는 '공동체의 구성원' 으로서 검 토, 천착하였다. 이 책의 구조를 원문의 언급에 따라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이는 디틀마이어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제1권 : 인간이 행위로써 성취할 수 있는 모든 선 가 운데 최고의 것은 행복이다. 행복이란 완전한 덕이라는 의미에서 영혼의 어떤 활동이다(1102a 15). 따라서 우리 는 덕을 고찰해야 한다(1102a 6). 덕의 형식 중 어떤 것 은 '윤리적' 이고 어떤 것은 '지성적' 이다(1103a 5)-인 간의 모든 활동은 어떤 선을 추구한다. 어떤 선은 다른 선에 복종한다(1장). 인간을 위한 선을 연구하는 학문은 정치학이다(2장). 행복이 인간을 위한 선임은 일반적으 로 합의되고 있지만,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4장). 선을 쾌락 혹은 명예 혹은 부라 고 하는 통속적인 견해를 논한다. 네 번째 종류의 인생, 즉 명상 내지 관조의 생활에 대해서는 후에 논한다(5장). 선의 이데아가 있다는 철학적 견해를 논한다(6장). 선은 궁극적이고 자족적인 어떤 것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의 특 징적 기능을 고찰함으로써 도달한 행복의 정의(7장). 이 정의는 행복에 관한 일반적인 신념에 의하여 확인된다(8 장). 덕은 칭송할 만한 것이지만, 행복은 칭송을 초월하 여 있다. 이에 따라 다음의 문제를 고찰한다(12장). 제2권 : 도덕적인 덕-기술과 마찬가지로, 덕은 거기 대응하는 행위를 반복함으로써 습득된다(1장). 이런 행 위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규정할 수는 없지만, 과도(過 度)함와 부족을 피하는 것이어야 한다(2장). 극단은 서로 대립하며, 또 중용(中庸)에도 대립한다(8장). 중용은 도 달하기 힘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지각에 의하여 파악 되는 것이지, 추리에 의해 파악되는 것은 아니다(9장). 제3권(1) : 도덕적인 덕의 내면. 행동에 대한 책임의 조건-칭찬이나 비난은 자유 의지에 의한 행동, 즉 강제 되지 않고 주위의 사정을 알고 한 행동에 대해서만 하게 되는 것이다(1장). 도덕적인 덕이라고 하면 벌써 거기에 는 행동이 선택에 의하여 행해졌다는 뜻이 들어 있다. 선 택의 대상은 선택에 앞서는 심사 숙고의 결과이다(2장) . 심사 숙고의 성질과 그 여러 대상. 선택이란 우리 자신의 힘이 미치는 사물에 대한 신중한 욕망이다(3장). 제3권(2) : 용기의 덕과 절제의 덕-용기는 공포와 태연의 감정에 관계된다(6장). 용기의 동기가 되는 것은 수치심이다. 용기의 반대가 되는 악덕, 즉 비겁과 경솔함 의 특징(7장). 잘못되어 용기라고 불리는 5가지(8장). 고 통과 쾌락에 대한 용기의 관계(9장). 절제와 과잉에 반대 되는 방종 및 '무감각' 의 특징(11장). 방종은 비겁보다 더 유의적이다. 방종한 사람을 버릇없는 아이에 비김(12 장). 제4권 : 돈, 명예, 노여움, 사교상의 덕행들-부끄러 워할 줄 아는 것. 수줍어하는 것.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것에 관하여 논함(9장). 제5권 : 정의(正義)를 논함 - 합법적인 것으로서의 정의(보편적 정의)와 공정하고 평등한 것으로서의 정의(특 수한 정의, 1장). 자연적 정의와 법적 정의(7장). 제6권 : 지성적 덕행의 여러 형식-판단-옳은 것을 잘 분간하는 것. 도덕에 있어서 직관의 위치(11장). 철학 적 지혜와 실제적 지혜는 어떤 것에 어떻게 사용되는 가?(12장) 제7권 : 쾌락론, 자제와 자제하지 못함-부드러움과 참을성 있음. 자제력이 없는 것의 2가지 형태(7장). 방종 은 자제력이 없는 것보다 더 나쁘다(8장). 쾌락은 선이 아니라고 하는 견해를 논함(12장). 대부분의 쾌락은 나 쁘다고 하는 견해 및 신체적 쾌락을 쾌락 일반과 동일시 하는 견해(쾌락에 관한 첫 번째 논고)를 논함(14장). 제8~9권 : 우애론. 우애는 하나의 덕이라는 우애론 (1155a 4)-우애는 필요하고도 고귀한 것. 우애에 관한 주요 문제를 논함(1장). 사랑의 세 대상. 우애가 의미하 는 것(2장). 우애와 정의의 형평성. 국가는 그보다 약소 한 모든 공동체를 내포한다(9장). 국가 체제의 분류. 가 족 관계와의 유비(10장). 우애는 자애에 기초하고 있다 (제9권 4장). 참된 자애의 본성(8장). 제10권 : 쾌락과 행복- 쾌락에 관한 상반되는 두 견 해(1장). 쾌락을 정의(定義)함(4장). 쾌락의 가치의 기준 (5장). 쾌락이란 좋은 활동이지 오락이 아니다(쾌락에 관 한 두 번째 논고, 6장). 최고의 행복은 관조적 생활이다(7 장). 우리의 목적이 달성되려면 입법이 필요하다. 정치학 으로 넘어가는 대목. 행복의 본질을 제시하는 과제가 아 직 남아 있다(1176a 30, 9장). 《니코마코스 윤리학》 중에 '쾌락' 에 관한 두 개의 논 고가 '우애론' 의 앞과 뒤에 있고, 두 개의 논고 내용이 서로 엇갈려 읽는 이를 당혹하게 하는데, 이는 첫 번째의 논고가 편력기에 서술되었고, 두 번째의 논고는 성숙기 에 개작한 것으로 편집자가 이 둘을 삽입한 것으로 보인 다. 〔평가 및 의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아리스토텔레 스의 저작 가운데 가장 접근하기 쉬운 책에 속한다. 그의 《자연학》이나 《형이상학》에는 미묘한 난해성이 깔려 있 지만, 이 저술은 일반인도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다. 특 히 '정의론' (제5권)이나 '우애론' (제8~9권) 등에서 우리 는 그의 생동적인 접근 방법 때문에 이것이 기원전 4세 기의 아테네 인간상을 그린 것이라는 점을 잊어버릴 때 가 있을 정도이다. 칸트가 "윤리학은 아리스토텔레스 이 후 한 발자국의 진전도 없었다" (《순수 이성 비판》 2, 8)고 표현한 바 있지만, 그의 윤리학의 업적이 그렇게 압도적 인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가 제기했던 문제들은 아직 도 이 시대의 문제로서 상존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그의 시대에 이해한 정치, 국가의 개념이 현대의 의미와 사뭇 차이를 지니는 것이 사실이 지만, 윤리 없는 정치가 자행되는 현대에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이 시대에 소중하 고 근본적인 많은 것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가 제기한 많은 문제들은 아직도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남아 있다 는 것 또한 이를 반영한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개인 의 행복과 공동체(국가)의 행복이 얼마나 밀접한 연관 속 에서 상호 영향을 미치는가와 법률과 국가에 요청되는 도덕적 의무 및 그 의미를 제시해 준다. 특히 현대 도덕 철학의 논쟁, 행동의 심리학, 도덕과 인간성 등에 대해서 도 《니코마코스 윤리 학》은 많은 것을 제시하고 있다. ※ 참고문헌  J. Bunnet, The Ethics of Aristole, London, 1900/ Stewart, Notes on the Nicomacheam Ethics, Oxford, 1892/ Fr. Dirlmeier, Aristoteles Nikomachische Ethik, Berlin, 1956/ R.A. Gauthier et J.Y. Jolif, eds., L'Ethiique a Nicomaque, Louvain, 1958/ J.A. Smith . W.D. Ross, Aristotle's Works, Oxford, 1908~1952/ R. McKeon, ed., The Basic Works ofAristotle, New York, 1941/ D.J. Allan, The Philosophy ofaristole, Oxford, 1952/ W.D. Ross, Aristotle, London, 1930/ A.E. Taylor, Aristotle, London, 1919, New York, 1955/ A.W. Adkins, Merit and Responsibility, A study in Greek values, Oxford, 1960/ J. Bunnet, Early Greek Philosophy, London, 1892, New York, 1960/ W.K.C. Guthrie, The Greek Philosophers, London, 1950, New York, 1960/ W.T. Stace, A Critical History ofGreek Philosophy, New York, 1920/ R.B. Onians, The Origins of European Thought, Cambridge, 1951. 〔白敏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