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안에서의 대영광송은 다음 두 가지를 가리킨다. 하나는 자비를 비는 기도와 본기도 사이에 하는 대영광송(일명 gloria, 하늘 높은 곳에는 천주께 영광··)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성찬 기도문을 마치기 전 사제가 성작과 성반을 들어올리고 하는, 삼위께 드리는 찬미의 기도(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이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대영광송은 전자(前者)이다.
대영광송은 성서에 나오는 찬미가를 제외하고 교회가 만든 찬미가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 중의 하나이다. 밀라노 칙령에 의한 종교 자유(313) 이후 교회 안에 수많은 찬미가와 기도문들이 만들어졌는데, 이 가운데 많은 것들이 정통 교리를 담고 있지 못하여 교부들과 공의회로부터 비난과 견책을 받게 되었고, 제4차 톨레도 교회 회의(633)가 "단순히 인간의 노력으로" 만든 찬미가들을 추방하게 되었을 때도 대영광송은 여전히 총애를 받을 만큼 교회 안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역 사〕 이 찬미가의 기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있다. 첫째는 네스토리우스를 추종하는 교회로부터 나온 시리아어본(本)이고, 둘째는 4세기의 문헌인 《사도들의 가르침》(Constitutiones Apostolorum) 7, 42에 나와 있는 그리스어본이며, 셋째는 5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알렉산드리아 성서 사본에 실려 있는 그리스어본이다. 이 가운데 《사도들의 가르침》에 실려 있는 그리스어본 대영광송은 성자를 성부보다 하위(下位)의 존재로 묘사하면서 성부께만 영광을 돌리는 가운데 아리우스주의의 영향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고, 네스토리우스 전례의 대영광송은 이 대영광송을 부풀린 것에 불과한 것이다. 이에 비해 알렉산드리아 성서본의 대영광송은 가장 오래된 것으로서, 동방 교회와 로마 교회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가장 오래된 라틴어본은 690년경 방고르(Bangor)의 《후렴집》(Antiphonaium)에 실려 있는데, 이는 알렉산드리아의 그리스어본을 라틴어로 직역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하는 대영광송은 9세기 생갈(St. Galll)의 시편집에 나타나고 있다.
대영광송의 형태가 여럿이듯이 그 이름 또한 여러 가지로 불렸다. '대영광송' 이라는 이름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영광송(영광이 성부와···)과 구별하기 위한 것으로서, 보통 영광송은 '소영광송' (doxologia minor)이라 불렸다. 천사의 찬미가(hymnus angelicus) 천사들의 찬미(lausangelorum), 노래하는 천사의 찬가(laus angeli cum carmine)라는 이름들은, 예수의 탄생 때 목자들이 천사들의 노래를 들었다는 기사(루가 2, 13-14)와 이 찬미가가 연관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대영광송의 첫 구절은 바로 예수 탄생 기사에 나오는 천사의 노래를 가리키는 것이다.
원래 동방 교회, 특히 비잔틴 교회에서는 시간 전례(성무 일도)의 아침 기도 때 이 노래를 불렀다(알렉산드리아성서본, 아타나시오). 알렉산드리아 성서본에 따르면 5세기 예루살렘 교회도 아침 기도 때 이 노래를 불렀다. 또한 오늘날 '테 데움' (TeDeum)을 축일 때 부르듯이 그 당시 축일 때 부르던 노래이기도 하였다. 라틴 교회에서는 방고르 후렴집에서 나오듯 아침 기도와 저녁 기도의 찬미가로 사용하였다. 이렇게 시간 전례(성무 일도)와 축제때 사용되던 이 대영광송이 미사 안에 들어오게 되었음을 전해 주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성 레오 대교황(+461)의 성탄 강론 6에 있는 기록이다. 아마도 루가 복음의 성탄 기사에 영감을 받아 성탄 미사 때 이 노래를 부르게 되었을 것이다. 《연대 교황표》(Liber Pontificialis)에 의하면 교황 텔레스포로(Telesphorus, +138?)가 이 노래를 성탄축일에 도입하였다고 전하는데, 성탄 축일이 4세기에 로마에서 만들어진 것임을 생각한다면 《연대 교황표》의 기록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대영광송이 미사에 도입된 초기에는 성탄 때 주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에 주교만 이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그레고리오 성사집》, 85, 2). 이후 성탄뿐만이 아니라 주일과 순교자 축일에도 부를 수 있게 허락한 사람이 심마코 교황(+514)이라고 《연대 교황표》는 전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주교만 노래할 수 있도록 허락하였다. 그러던 것이 점차 주교의 허락하에 사제가 드리는 미사 때도 사용되기 시작하다가 11세기에 와서는 모든 축일에 모든 사제가 노래할 수 있도록 허락되었다. 하지만 일정한 전례 시기에는 그 성격상 대영광송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였는데, 이러한 규정은 새 로마 미사경본에서도 그대로 유지되어 대림절과 사순절의 주일을 제외한 주일과 축일, 대축일에만 사용하도록 하였다(미사 경본 총지침 31).
여러 전통의 대영광송이 점차 하나로 통일된 것과는 달리 대영광송의 가락(멜로디)은 각 지방에 따라 다르게 발전되었다. 가장 오래된 것은 아마도 형태가 단순한 밀라노 교회의 대영광송일 것이다. 로마 교회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로마 성가집》(Graduale Romanum)에 실려 있는 제15 대영광송 곡조로서, 시편을 읊듯이 하는 모자라빅 전례(스페인 전례)의 주기도문의 곡조와 유사하다.
〔의 의〕 대영광송은 "교회가 성령 안에 모여 성부와 어린양에게 영광을 드리며 간구하는 가장 오랜 훌륭한 성시" (미사 경본 총지침 31)이므로, 그 성격상 노래하는 방식 또한 기쁨과 찬양의 성격이 드러날 수 있어야 한다. 그런점에서 대영광송을 앉아서 노래하거나 노래 대신 읊는 방식으로 한다면 이러한 찬미의 성격이 제대로 드러나지못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방식은 아니다. (→ 영광송 ; 말씀의 전례 ; 미사 ; 글로리아)
※ 참고문헌 C. Blume, Der Engelhymnus Gloria in excelsis Deo : Sein Ursprung und seine Entwicklung, Stimmen aus Maria-Laach 73, 1907, pp.43~621 F.E. Brigthman, Liturgies eastern und western, I. Eastern Liturgies, Oxford, 1896/ B. Capelle, Le texte du Gloria in excelsis, 《RHE》 44, 1949, pp. 430~4571 J. Forger, Les Chants de la Messe aux VIIIᵉ-IXᵉ siécles, Tournai, 1950/ J. Gelineau, Chant et musiqque dans le culte chrétein, Paris, 1962, pp. 221~2221 J. Jungmann, Die Stellung Christi im liturgischen Gebet, 7~8, Miinster, 1925/ H. Leclercq, (DACL》4, p. 1534. 一 〔金寅寧〕
대영광송
大榮光頌
〔라〕doxologia major · 〔영〕major doxology
글자 크기
3권

대영광송 첫 구절은 예수 탄생 때 목자들에게 들려준 천사들의 노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