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서에 바오로 이름으로 쓰여진 편지 13편 중 데살로니카 공동체에 보낸 편지.
〔데살로니카 교회 설립〕 바오로가 전도 여행을 다닐 무렵 데살로니카는 로마 제국 마케도니아 속주(오늘날의 그리스 북부 지역)의 수도로서 20만 인구를 가진 중요한 항구 도시였다. 바오로는 제2차 전도 여행(50~52경) 때 실라와 디모테오와 함께 그곳에 공동체를 세웠다(사도17, 1-4). 사도 행전은 바오로가 데살로니카에 3주 동안 머물며
그리스도교를 전파하였다고 하지만(사도17, 2), 바오로가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필립비 공동체가 여러 차례 원조를 보냈다는 바오로 자신의 증언을 보면(필립 4, 16) 실제로는 그보다더 오래 데살로니카에 체류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공동체 설립 후 바오로는 그곳 유대인들의 시기로 데살로니카에서 추방되어 베레아, 아테네를 거쳐 고린토에 가서 전도하였다.
〔첫째 편지〕 집필 동기와 시기 : 바오로는 데살로니카 신생 공동체를 염려하여 아테네에서 디모테오를 그곳으로 보냈다. 그들의 믿음을 확고하게 세워 주고 그들이 박해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서였다(1데살 3, 1-5). 그 동안 고린토로 옮긴 바오로에게 디모테오는 기쁜 소식을 갖고 돌아왔다(1데살 3, 6). 바오로는 크게 기뻐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데살로니카 공동체에 편지를 쓰면서 종말론과 관련하여 몇 가지 생활 지침을 전하였다. 이것이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이다. 사도 행전에 의하면 바오로는 제2차 전도 여행 중에 고린토에서 1년 반 동안 머물렀으며, 그곳 전도 활동을 끝낼 무렵 아카이아 지방 총독 갈리오에게 끌려간 적이 있다(사도 18, 11-12). 델피에서 발굴된 비문을 토대로 추정해 보면 클라우디우스 황제가 갈리오를 아카이아 총독으로 임명한 것이 51년이다. 그러므로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는 약 50년경에 쓰여졌다고 추정된다. 이 편지는 바오로 서간뿐 아니라 신약성서 가운데서 가장 먼저 쓰여진 작품이다.
내용 및 신학적 의의 : 편지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서 ① 공동체의 믿음에 대한 칭찬(1-3장), ② 일상에 대한 훈계(4, 1-12 ; 5, 12-22), ③ 종말론(4, 13-5, 11)이다. 종말론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부분은 양적으로 볼 때 얼마 되지 않지만, 실제로는 종말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이 편지의 전반적 배경을 이룬다. 이 편지에 나타난 바오로의 종말론은 바오로 자신의 것이라기보다는 초대 교회 일반의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당시 유대 묵시 문학은 종말에 하느님이 와서 빛의 자녀와 어둠의 자녀를 심판하여 영생과 영벌을 내릴 것이라고 표현하였다. 초대 그리스도교는 부활한 예수가 종말 심판자로서 재림할 것이니 그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믿었다. 바오로는 예수가 재림할 때까지 자기가 살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4, 15). 둘째, 종말은 예고 없이 도둑처럼 닥쳐올 것이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늘 맑은 정신으로 주님을 기다려야 한다(5, 1-10). 셋째, 데살로니카 공동체는 부활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없었으므로 예수 재림을 못 보고 죽은 사람들의 구원 문제를 걱정하였다. 바오로는 예수 재림 전에 죽은 사람도 예수 재림 때 부활하여, 그때까지 살아 있는 사람들과 함께 영생을 누릴 것이라고 설명한다(4, 13-18). 한마디로, 데살로니카 전서는 재림 임박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찬 초대 그리스도인들의 순박한 신앙 생활을 생생히 보여 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둘째 편지〕 집필 동기와 시기 : 19세기에 접어들면서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편지가 바오로의 친서(親書)가 아니라는 설이 등장하였다. 데살로니카 전서에 대해서는 바오로의 친저성(親著性)을 인정하는 것이 현재 신약학계의 통설이나, 후서에 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있다. 데살로니카 후서를 바오로 친서로 간주하지 않는 경우, 그 이유는 주로 세 가지이다. 첫째, 데살로니카 후서에는 바오로의 다른 서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어휘나 문체가 발견된다. 둘째, 데살로니카 전서와 후서의 종말론이 서로 다르다. 셋째, 위 두 사항을 제외하면 데살로니카 후서는 전서와 그 내용과 구조가 아주 유사하므로, 전서를 토대로 조작된 위서(僞書)일 가능성이 크다. 데살로니카 후서가 바오로의 위서일 경우 그 집필 시기를 가능하기가 쉽지 않은데, 데살로니카 전서가 쓰여진 50년경에서 2세기 초 사이라고 말할 수 있다. 140년경 마르치온이 수집 · 번역한 바오로 서간 속에 데살로니카 후서도 들어 있기 때문이다. 집필 동기는 종말에 대한 가르침의 전달이라 하겠다. 데살로니카 후서가 바오로의 친서라면, 아마도 바오로는 데살로니카 전서를 쓴 지 얼마 안되어 이 편지를 썼을 것이다. 재림 임박에 대한 바오로의 기대를 확인하자 일부 신자들은 종말이 이미 왔다고 외쳐 대면서 생업마저 포기하였다. 이 소식을 듣고 바오로는 예수 재림과 종말이 머지않아 닥칠 것이나 아직 그때가 온 것은 아니니, 근면한 생활을 계속하라고 권고하면서 후서를 쓴 것이다.
내용 및 신학적 의의 : 전서에서와 마찬가지로,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서 ① 공동체 믿음에 대한 칭찬(1장), ② 근면하고 질서 있는 삶에 대한 권고(3, 6-15), ③ 종말론(2, 1-12)이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2장 1-12절에 집약된 종말론이다. 그러나 임박한 재림에 대한 기대와 그 준비를 강조한 전서와는 달리, 후서는 종말의 전조들을 상세히 다루는 동시에 종말이 늦어지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데살로니카 후서의 종말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주님의 날이 오기 전 먼저 배교하는 사태가 생기고, '무법의 사람' 또는 '멸망의 아들' , '무법자' 가 나타나게 마련이다. 그런데 지금은 멸망의 아들을 누군가 붙들고 있어서 종말이 늦어지고 있다. 때가 되어 그 붙든 이가 사라지면, 사탄이 작용하여 무법자가 나타나서 온갖 거짓 표징과 속임수를 드러내 보일 것이다. 그 다음 예수가 재림하여 그를 멸하고 거짓을 믿은 모든 이들을 심판할 것이다.
〔평 가〕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두 편지는 신약성서 가운데 초대 교회의 종말론을 가장 생생하고 자세하게 보여 주는 문헌이다. 첫째 편지는 재림 임박에 대한 기대속에 살던 소박한 초대 공동체의 모습을, 둘째 편지는 재림이 연기된 상황에서 초대 교회가 발전시킨 종말론을 상세히 보여 주는 문헌이라 하겠다.
※ 참고문헌 진 토마스 역주, 《데살로니카 전 · 후서》,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신약성서 9, 분도출판사, 1981/ Willi Marxsen, 한국신학연구소 역, 《데살로니카 전 · 후서》, 국제 성서 주석 41, 한국신학연구소, 1986/ F.F. Bruce, 1 & 2 Thessalonians, 《WBC》 45, Waco, Texas, Word Books, 1982/ Trangott Holz, Der erste Brief an die Thessalonicher, 《EKK》 13, Neukirchen-Vluyn, Neukirchener Verlag, 1986/ B.N. Kaye, Eschatology and Ethics in 1 and 2 Thessalonians, 《NovT》 17, 1975, pp.47~571 C.L. Mearns, Early Eschatological Developement in Paul : The Evidence of and II Thessalonians, 《NTS》 27, 1980~1981, pp. 137~157/ H.H. Schade, Apokalyptische Christologie bei Paulus, Go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1981/ W. Schmithals, trans. J.E.Steely · Nashville, Paul and the Gnostics, New York : Abingdon, 1972, pp. 123~218/ Wolfgang Trilling, Der zweite Brief an die Thessalonicher, 《EKK) 14 , Neukirchen-Vluyn, Neukirchener Verlag, 1980. 〔梁承愛〕
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편지
- A- 便紙
〔라〕Epistola ad Thessalonicenses · 〔영〕Letter to the Thessalonians
글자 크기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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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편지 첫 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