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외방전교회 한국 선교사. 세례명은 알베르토. 한국명은 조유도(曹有道). 1871년 10월 25일 프랑스에서 출생하여 1896년 6월 28일 사제로 서품된 후, 10월 13일 선교사로 한국에 입국하였다. 1896년 전라도 지방 사목 방문 중 본당 설립의 필요성을 절감한 뮈텔(Mutel, 閔德孝) 주교의 지시에 따라서 이듬해 5월 연례 피정이 끝나자 곧바로 전라남도에 부임하게 되었다. 우선 목포(木浦) 지역에 본당을 신설해야 할 책임을 맡은 데예 신부는, 임시로 전북 순창군 쌍치면 아천리(淳昌郡 雙置面阿川里) 공소에 머무르면서 목포 본당 설립을 위한 여러가지 준비를 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목포 지역은 본당을 설립할 만한 신자 집단이 형성되어 있지 않았지만, 그러나 1898년으로 예정된 목포항 개항 때문에 신설 본당 후보지로 채택된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외국인 선교사와 상종하는 한국 교인에 대한 박해 사건, 또는 교인과 지방민과의 분쟁 사건 및 전교 활동을 벌이는 성직자에 대한 지방민들의 폭행사건이 자주 발생하였다. 전남 지역에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예 신부도 1897년에 지도(智島)에서 천주교인이라고 하는 김가(金哥) 등과 장성(長城)의 주민 공노경(孔魯京) 사이에 묘송(墓訟) 관계로 일어난 분쟁에 개입하게 되어 여러 가지 곤경을 겪기도 하였다. 이 사건은 장성 지역에서 동학(東學)의 잔당들이 외국 교도(外國敎徒)라고 하여 자주 말생을 일으키고 있던 중에 마침 묘송 문제가 일어나 공노경이 그의 부친을 집단 폭행한 주동자를 처벌하고자 한 데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 사건이 발생하자 데예 신부는 관청의 처사가 부당하다고 하여 간섭하고 나섰으며, 이에 장성 군수가 그를 고소하여 결국 이 일이 교안(敎案) 문제로까지 번지게 되었다.
목포 산정동(山亭洞)에 본당과 사제관을 건립할 부지를 물색한 데예 신부는 우선 성당 겸 사제관으로 사용할 벽돌 건물을 세웠고, 그 후에도 계속해서 주위의 토지와 가옥들을 매입하였다. 1898년 7월 2일 정식으로 목포 본당의 초대 주임 신부로 부임한 데예 신부는, 그 이듬해 전남 지역의 모교회라고 할 수 있는 목포(현 산정동) 본당 건물을 건립하였다. 부임 후 전라도 지역의 전교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여 교세를 점차 확장시켜 나갔는데, 그가 당시 사목하였던 목포 본당 관할 구역은 전남 지역은 물론, 전북의 순창 · 정읍(井邑) · 태인(泰仁) 지방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1898년 이내수(李廼秀, 아우구스티노) 신부가 데예 신부의 보좌로 사목하였으며, 1903년에는 드뇌(Deneux, 全學俊) 신부가 약 10개월 동안 그를 돕기 위해 파견되기도 하였다. 전라도 지역의 전교를 위해 초기부터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 데예 신부는 1900년 초기부터는 전남의 여러 도서(島嶼) 지역에도 공소를 세워 봄 · 가을 공소 순방 때 성사 집행 등을 통한 복음 전파에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하였다. 그런데 그 무렵 관리들이 천주교인에게는 규정된 세금을 거두고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3~4배의 세금을 착복한 일이 일어나 교인들과 섬 주민들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게 되었다. 그 때문에 섬 주민들이 세금을 보다 적게 납부할 목적으로 집단 개종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그러자 데예 신부는 관리들의 세금 징수에 대한 부정을 시정할 것을 정식으로 충고하다가 피해를 입기도 하였다. 그 뒤에도 전라도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세금 납부와 관련된 사건이 계속적으로 발생하여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야기시켰다.
1897년 처음 목포에 부임한 이래 약 10여 년 동안 전라도 지역의 교세 신장과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데예 신부는, 1909년 성서 번역을 위해 서울의 주교관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 이듬해인 1910년 1월 5일 원산(元山) 본당 주임 신부로 있던 투르니에(Tournier, 杜啓昌)신부가 선종하자, 그 후임으로 원산에 부임하였으나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말라리아에 걸려, 그 해 2월 1일 선종하였다.
※ 참고문헌 Compte Rendu, Paris, 1911, pp. 331~335/ <경향잡지> 176호(1910. 2)/ 천주교 광주대교구, 《광주대교구 50년사》, 빛고을출판사, 1990/ 이원순, 〈朝鮮末期社會의 敎案 研究>, 《한국 천주교회사 연구》, 한국교회사연구소, 1986/ 《뮈텔 주교 일기》 Ⅱ · Ⅲ, 한국교회사연구소, 1993. [李裕林]
데예, 알베르 Deshayes, Albert(1871~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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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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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예 신부가 뮈텔 주교에게 보고한 목포 본당 사제관 계획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