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칭거, 하인리히 요제프 도미니코 Denzinger, Heinrich Joseph Dominicus(1819~1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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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가톨릭 신학자. 신부. 1819년 10월 10일 벨기에 리에주(Liège)에서 태어나 독일 뷔르츠부르크(Würzburg) 대학교에서 신학을 배웠으며, 1841 ~ 1845년에는 로마에 있는 독일 신학원(Germanikum)에서 수학하였다. 1844년에 사제 서품을 받은 뒤, 밖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1848년부터 신약성서를, 1854년부터는 교의 신학을 가르쳤다.
덴칭거는 19세기 가톨릭 신학의 쇄신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당시 유럽 사회는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 전쟁, 무신론적 유물주의, 자유주의, 사회주의 등의 영향으로 세속화의 길로 가고 있었다. 그와 더불어 교회 내부에는 복고풍의 종교적 경건으로 새로운 시대 정신을 배척하는 전통주의자(traditionalist)들이 있었으며, 교회 외부에는 현대 철학과 과학에 타협하는 이성론자(rationalist)들이 있었다. 이성론자들은 스콜라 신학의 이중 구조인 이성과 신앙의 차원, 자연 진리와 계시 진리, 철학과 신학을 해체시키고 초자연적인 것을 배제시켰다. 그들은 신앙 없이 이성만으로도 하느님을 인식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이성론에 맞서 덴칭거는 초자연적 신앙을 변호하였고, 전통주의에 맞서서는 이성을 변호하였다. 그는 뷔르츠부르크 대학 신학부에서 헤르겐뢰터(J. Hergenröther), 헤팅거(F. Hettinger), 셀(H. Schell)과 함께 새로운 신학의 길을 모색하였다. 같은 대학에 있던 오스트리아 신학자 귄터(A. Günther)와 맞섰는데, 귄터는 온건한 이성론자(semi-rationalist)로서 데카르트 · 칸트 · 독일 관념론의 영향을 받아 철학의 입장에 서서 스콜라 신학에 반대되는 새로운 양식의 교리를 사변적으로 전개시켰다. 이에 대해 덴칭거는 초자연적 신앙을 변호하는 가톨릭 교회의 독특한 특징을 담은 가르침들을 강력하게 주장하였다. 컨터는 1857년 교황 비오 9세에 의해 단죄되었고, 그의 책들은 금서 목록에 올랐다.
덴칭거의 가장 잘 알려진 저서는 《신앙과 윤리에 관한 신조, 정의 모음집》(Enchiridion Symbolorum et Definitionum de rebus fidei et morum)이며, 지금까지도 많은 신학자들에게 널리 애용되고 있다. 이 책 제1부에는 초기의 신앙 정의들이 수록되어 있고, 제2부에는 역대 교황들의 선언, 정의들을 연대순으로 모아 기록하였으며, 제3부는 보유편이다. 1854년 밖르츠부르크에서 초판이 발행된 이 책은 1963년에 메처(A. Schönmetzer)에 의해 개정판이 나왔으며, 1965년에는 수정 · 증보된 33판이 출판되었다. 35판 이후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이 첨가되었다.
그 밖에 덴칭거의 주요 저서로는 Kritik der Vorlesungen des H. Prof. Thiersch über Katholizismus und Protestantismus, Würzburg, 1847~1848/ Die Lehre von der unbefl. Emfängnis, Würzburg, 1855/ Vier Bücher von der religiösen Erkenntnis, 2 Bde., Würzburg, 1856~18571 Ritus Orientalium, Coptorum, Syrorum et Armenorum, 2 Bde., Würzburg, 1863~1864/ Kepha, über die päpstliche Unfehlbarkeit, Würzburg, 1870 등이 있다.
※ 참고문헌  《DS》, Freiburg, 36판, 1965/ 《LThK》 3, pp. 233~234/ J. Beumer, 《NCE》4, p. 777. 〔姜永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