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역사가. 문화 철학자. 1889년 10월 12일 영국 웨일즈의 헤이 카슬(Hay Castle)에서 군인의 아들로 태어 나, 옥스퍼드의 트리니티 대학을 마치고 스웨덴 경제학 자 카셀(G.Cassel, 1886~1945)에게서 배웠으며 1914년 가 톨릭으로 개종하였다. 1930~1936년 엑세터 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쳤고, 리버풀 대학에서 종교 철학을 강의 하였다. 1939년 가톨릭 잡지 《더블린 리뷰》(Dublin Re- view)를 편집하였으며 1947~1948년 에딘버러 대학에 서 기포드(Gifford) 강연을 하였고, 1958~ 1962년에는 하버드 대학에서 강의하였다. 종교적 관점에서 유럽의 사회, 문화의 역사적 구조를 통일적으로 고찰하여 넓은 시야에 입각한 문명 비평가로서 활약한 도슨은, 1970년 5월 25일 영국 디본(Devon)에서 사망하였다.
주요 저서로 《신들의 시대》(The Age of the Gods, 1928) , 《진보와 종교>(Progress and Religion, 1929), 《그리스도교 정신과 새 시대》(Chistianity and the New Age, 1931), 《종교 와 문화의 물음》(Enquiries into Religion and Culture, 1933) , 《중세 유럽의 형성》(The Making of Europe, 1934), 《종교와 현대 국가》(Religion and the Modern State, 1935), 《종교와 서 구 문명의 부흥》(Religion and the Rise of Western Culture, 1950), 《역사의 원동력》(The Dynamics of World History, 1962) 등이 있다.
〔사 상〕 도슨은 서양 문화의 역사적 발전을 중점적으 로 다루었으며, 현대 세계의 위기를 분석하였다. 먼저 시 대의 상황을 분석하기 위해 사회학에서 출발하였는데, 사회 과학에 머물지 않고 문화와 사회의 제요소들에 관 한 연구로 확장시켰다. '선사 시대 유럽과 고대 동양 문 화의 기원 연구' 라는 부제(副題)를 달고 있는 최초의 저 서 《신들의 시대》는, 기원전 1000년경까지의 문명 발달 을 다루고 있는데, 여기서 그는 그의 그리스도교 초기 문 명 연구를 바탕으로, 종교는 모든 문화 형태를 형성하였 다는 신념을 드러내었다. 《진보와 종교》에서는, 문명 발 달에 있어서 사회학적 요인과 사상적 요인의 혼합된 모
습을 더욱 집약된 형태 속에서 다루면서, 원시 시대로부 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일관되는 하나의 맥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적 관점과 종교적 관점에서 세계사의 흐름을 파악한 도슨은, 사회학적 성격을 지닌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받은 세계사의 이면에서 종교적 실재(實在)에 대한 인간 이해가 진전되어 가는 흐름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하 였다. 그는 현대 유럽이 진정한 그리스도교 문화를 여러 가지 세속주의적인 것으로 대체시키도록 유혹받았다고 규정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탈선의 중심, 피할 수 없는 진보 속에서 신앙을 발견하였다.
또한 진보와 종교, 종교와 문화, 원시 종교와 동양 종 교에 대해 주목하면서 역사의 과정에 미치는 종교적 경 험의 의미를 다루었다. 여기서 세계사의 개념은 역사의 의미에 대한 이념으로 환원될 수 있다. 그는 특히 그리스 도교적 역사관에 서 있었는데, 히브리 민족의 독특한 역 사관이 고대 세계의 역사 순환 개념의 폐쇄된 고리를 깨 뜨렸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교 역사관은 구약의 율법과 예언자들의 사회적 전통에 뿌리박고 있으며 히브 리 민족의 특수한 역사적 경험 속에서 발달하였기 때문 에 단순한 철학적 추상이 아니라, 보편적이며 진보적인 역사관을 위한 기반이라고 보았다. 그 전망 안에 인류 전 체를 포함시켜 역사를 독특한 초월적 의미를 지닌 궁극 적 목적을 향한 운동으로 보았던 것이다.
〔평 가〕 가톨릭으로 개종한 후, 그는 가톨릭 정신을 기 조로 하는 통일적인 문화사의 구성을 시도하였으며, 종 교가 사회와 문화에 대하여 가지는 의미와 연관성을 추 구하였다. 또한 문명 비평에도 독자적인 사관을 세워, 사 회가 인류 공동체인 이상 문화 공동체임을 주장하여 문 화 공동체는 그 성립의 근본적 계기인 종교와 생멸의 운 명을 같이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서로 다른 문명과 문화 가 상호 접촉하여 상대방에게 유익함을 가져다 줄 수 있 으며, 문화 교류 면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는 그리스도교 역사관에 입각하여 다른 문화와 역사를 상대화시키는 한계를 지니기도 하였다.
도슨의 수많은 저서들은 현행 가치의 세속적 원천들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생존에 있어서 본질적으로 남아 있
으며 서구 문명의 중 심이었던 그리스도교 가치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촉진하고 있 다. 도슨에게 있어서 유럽의 창조자였던 그 리스도교는, 로마 가 톨릭 교회 안에서만이 유일하게 충만된 현상 을 지닐 수 있는 것처 럼 보여질 수 있다. 그는 스스로 신학자도 철학자도 아니요, 오 히려 '초역사주의자' 즉 큰 물음을 묻고,
폭 넓은 결과를 이끌어 내는 역사가라고 생각했다. 도슨 의 창조적인 힘의 원천은, 그가 보편적인 초역사적 전망 이라고 부른 것이며, 학문적인 일반화보다는 종교적인 명상을 더 중요시하는 것이었다. 도슨은 초기 교회 일치 주의자(ecumenicist)이까지만, 생애 말년에는 건강하지 못한 이유로 그 당시 가톨리시즘의 발전과 대면하지는 못하였 다.
※ 참고문헌 C.H. Dawson, The Making ofEurope, 1934(임명방 역, 《중세 유럽의 형성》, 형설출판사, 1983)/ -, The Dynamics of World History, 1962(민석호 . 나종일 공역, 《역사의 원동력》, 삼성 문화 문 고 43~44권, 1974)/ -, Religion and the Modern State, London, 1935/J. Helleman, 《NCE》 16. pp. 115~116 〔姜永玉〕
도슨, 크리스토퍼 헨리 Dawson, Christopher Henry(1889-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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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크리스토퍼 도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