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

都市化

〔영〕urban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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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
 종교적 중심부였던 멕시코 야굴의 도시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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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
 종교적 중심부였던 멕시코 야굴의 도시 유적.

도시의 특유한 생활 양식인 사회 구조, 생활 구조, 의 식 구조의 세 측면이 누적 · 강화되어 도시 주변과 농촌 에 침투 확대되는 과정. 도시화를 정의하는 방법은 학 문별로 각기 다양하다. 도시 지리학에서는 공간화 과정 을 강조하여 도시 팽창 현상 등의 공간적 진행을 도시화 로 본다. 인구학자들과 도시 생태학자들은 인구 집중의 과정, 곧 지역적으로 확산된 인구가 도시 지역으로 인구 집중을 이루는 운동으로 이해한다. 반면 사회학적 접근 에서는 도시화의 사회적 의미,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중시한다. 이토록 다양한 분야에서 각기 다른 정의를 내 리고 있으나 도시화는 대략 다음과 같이 요약 · 정리할 수 있다. 도시화는 도시의 특유한 생활 양식이 도시 주변 과 농촌에 침투 · 확대되는 과정이다. 이 같은 변화는 사 회 구조, 생활 구조, 의식 구조의 세 측면에서 진행된다 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도시화는 이 세 가지 구조적 변화 를 수반하면서 도시성(都市性, urbanism)으로 일컬어지는
도시 특유의 생활 양식이 도시 주변과 농촌에 확산되는 사회 변동 과정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사회 구조의 변화에는 인구 집중과 분산, 성비 (性比) 등 인구 구성의 변화, 인구 이동 및 유동의 증대, 동심원적으로 확대되는 토지 이용의 변화, 교외화(郊外 化, suburbanization), 계층 구조의 변동, 기관 및 시설의 집중과 분산, 자발적 집단의 속발(續發), 핵가족화 등 가 족 형태의 변화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인구 집중과 교외화는 도시화를 가리키는 가장 일반적인 지표들이다. 또 생활 구조의 변화는 집단 참여의 다양화, 근린 관계의 희박화 내지 일면화, 가족 관계의 단순화와 개인화, 보육 기능 등 생활 기능의 전문적 제도로의 이행 등이 포함된 다. 그리고 의식 구조의 변화에는 틀에 박힌 행동 양식인 스테레오 타입(stereotype) , 개인주의, 세계주의(cosmo- politanism), 표준주의 등 도시적 특성의 형성, 시민 의식 의 형성, 개인 해체 현상, 정신 장애나 자살, 비행, 범죄 의 빈발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 정의가 초역사적이며,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도시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음 의 세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도시화는 근대 이후의 산업화에 따라 일어나는 현상이다. 둘째, 주어진 사회의 특수한 역사적 · 사회 문화적 맥락에 따른 도시화 과정의 다양성을 고려해야 한다. 셋째, 전체 사회, 지역 사회, 개인 등 각각의 수준에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 로 이를 구별해야 한다.
〔도시의 기원과 발전〕 기원 : 우리는 고고학적인 연구 를 통해 도시의 기원에 관한 중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 다. 이 연구들은 도시의 형성이 곡물 재배, 관개(灌溉) 잉여 인구(surplus population)의 증가가 시작된 것과 시기 적으로 일치함을 보여 준다. 그러나 이런 조건들은 도시 의 기원과 성장을 설명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기는 하지 만 충분 조건은 아니다. 따라서 도시 형성과 성장에 대한 설명은 경제적 · 사회적 요인들뿐만 아니라, 정치적 · 군 사적 · 문화적 요인들에 의해서도 보충되어야 한다. 예컨 대 멈포드(Mumford)는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고 인 더스 계곡에서 형성된 도시들의 중심부가 종교 및 공공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에서 도시 형성의 근거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도시들은 왕이나 사제가 가 진 권력의 중심 곧 정치적인 중심 역할을 담당하였다고 한다. 고대 도시의 중심은 왕궁과 사원, 그리고 창고를 포함하는 지역으로, 정치적 · 종교적 엘리트들이 그들의 권력을 행사하고 외부로부터의 권력에 대한 공격을 방어 할 수 있는 곳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멈포드의 이론은 도시의 기원, 후대에 발생하는 도시 국가, 궁극적으로 지 역적인 국가의 출현을 설명해 준다.
발전 : 학자들은 고대에도 여러 도시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화의 수준이 왜 낮게 나타났는가를 해명하 려고 노력했고, 이에 관한 여러 이론들을 제시하였다. 우 선 도시화가 되는 데는 농업의 잉여 생산물이 필수적인 조건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경제의 중요한 기초가 되었던 고대 농업은 노동 강도가 매우 높았고, 따라서 도 시 인구를 부양할 약간의 잉여밖에는 생산하지 못하였 다. 기원전 1300년경에 시작된 철기의 혁신과 그것에 기초한 농업 도구와 수송 방면에서의 기술 혁신으로 농 업의 잉여 생산과 상대적으로 먼 지역으로의 수송이 가 능해졌다. 따라서 더 넓은 도시 인구와 더 큰 도시 중심 부에 잉여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같은 변 화가 도시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은 분명하다. 예 를 들어 미국의 경우 1960년도를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10%에도 못 미치는 인구가 농업에 종사하면서도 생산 성은 이 나라의 주민 전체에게 생산물을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당량을 외국에 수출할 수 있을 정도로 높 다. 더욱이 현대의 도시들은 인접한 농촌의 잉여 생산물 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는다. 오늘날의 네덜란드나 일본, 영국의 경제처럼 자국의 농업 생산만으로는 도시 거주민 을 먹여 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무역과 과 학의 발전으로 인근 농촌에 거의 혹은 전혀 의존하지 않 더라도 높은 수준의 도시화가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이 다.
하수도 시설의 발전 역시 높은 수준의 도시화를 진전 시키고 유지하기 위한 또 하나의 전제 조건이라 할 수 있 다. 물론 도시들은 현대적인 하수 설비와 보건 체제 없이
도 건설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대에도 유행병이나 질병 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깨끗한 물, 중 앙 집중화된 하수와 쓰레기 처리 체계, 안전한 식료 공급 체계, 각종 전염병에 대한 예방 및 통제 체제의 발달은 19세기 이후 도시가 급격하게 발전하는 데 결정적으로 공헌하였다.
그러므로 근대적인 의미의 도시화는 산업화와 함께 일 어났다. 산업화 초기에 진행된 도시로의 인구 및 산업 집 중은 교통과 통신의 비용을 절감하고, 경제적 협력과 효 율을 극대화하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최초에는 영국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났고, 19세기 중엽에는 프랑스의 일부 지역, 유럽의 북부, 미국의 북동부에서도 나타났다. 산업 화된 국가에서 인구의 도시 집중은 19세기부터 20세기 까지 계속된 급속한 인구 증가와 병행되었는데, 증가된 인구의 상당 부분이 다시 대도시로 이주함으로써 인구의 도시 집중을 가속화시켰다. 그 결과 농촌의 인구 감소와 범세계적인 도시화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고대 사회 에서 농업의 발달에 따른 잉여 식량의 증가가 도시의 생 성과 도농(都農)간의 분업을 가능하게 했던 것과 마찬가 지로, 근대 이후 도시의 성장과 발달은 도시 내에서 노동 의 분화(分化)와 특화(特l)를 야기하였으며, 이를 통한 대량 생산과 산업화를 촉진시켰다. 도시의 성장이 산업 화를 촉진하였던 것처럼, 산업화 역시 도시의 성장에 중 대한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산업화의 진전은 이전 단계에서 주종을 이루던 1차 산 업이 2~3차 산업으로 전환되는 산업 구조의 변화와 기 계나 새로운 에너지원의 사용 등의 기술적 변화가 수반 된다. 이 과정에서 생산 관계와 생산 양식의 변화, 생산 단위의 확대뿐 아니라, 사회 구조, 개인의 가치 규범과 생활 양식에도 중대한 변화가 일어난다. 산업화로 인한 이러한 변화의 내용은 도시화의 인과적 결과로 간주되는 사회 구조, 생활 구조, 생활 양식이나 규범상의 변화와 많은 부분 일치한다. 이처럼 근대적 의미의 도시화는 산 업화 혹은 근대화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산업 화와 도시화가 관련되는 방식은 한 사회의 특수한 역사 적 맥락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난다. 서구와 북미의 경우 에는 산업화가 도시화를 유도하였으나 두 변화가 거의 동시적인 현상이었다. 반면 제3 세계에서는 산업화보다 도시화가 먼저 일어났다. 그리고 산업화와 도시화 사이 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즉 도시화가 지역성과 인구 개 념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데 반해, 산업화는 그러한 전제 를 요구하지 않는다. 산업화는 농촌에서도 일어날 수 있 으나, 농촌이 산업화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도시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근대화는 이보다 넓은 개념 으로서 산업화와 도시화의 내용을 대부분 포함하지만, 산업화와 마찬가지로 지역과 인구의 개념을 기초로 할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도시화의 특징과 양상〕 도시적인 생활 양식의 형성과 확산 : 대도시에서의 인구 밀도의 급속한 증가는 자연히 사람들 사이에 상호 작용 빈도와 규모를 크게 증대시킨 다. 상호 작용의 빈도와 규모의 증대는 도시화의 영향과
그로 인한 생활 양식의 변화를 설명하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인구 밀도가 낮은 소도시와 농촌에서 는 사람들이 주로 혈연 관계를 중심으로 일차적인 인간 관계를 기초로 생활하게 되며, 이들의 상호 작용 관계는 매우 친밀할 뿐 아니라 대체로 감성을 기초로 발전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인구 밀도가 높은 대도시에서는 이 러한 관계의 성립이 불가능하며, 사람들간의 관계는 주 로 이차 집단의 특성을 갖는 조직과의 접촉으로 구성된 다. 따라서 이들은 서로 일정한 시점에서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한정된 대상에게 접촉하며, 이때의 중심적 가치 는 이해 관계, 즉 이 같은 접촉에서 기대되는 효용이 된 다. 또한 대도시에서 개개인은 다양한 문화적 · 종교적 · 인종적 · 경제적 배경을 갖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통해 자 신들의 생활 양식에 커다란 영향을 받게 되며 점차로 고 유의 전통적인 가치관으로부터 일탈하게 된다. 이질적인 이념과 사고 방식에 노출되는 것은 동질적인 집단의 규 범에 구애받지 않는 개인주의적 성향을 야기하기도 한 다. 결국 규모의 증대와 밀도의 증가는 불문율의 사회 통 제 방식을 적용하기 어렵게 하여 법 · 경찰 · 법정 등을 통한 매우 공식적인 사회 통제 방식을 불가피하게 만든 다. 상호 작용의 빈도와 규모의 증대에도 불구하고 사람 들 사이의 관계가 익명적 · 도구적인 성격을 강화하게 됨 에 따라, 현대 도시 사회의 각종 범죄와 인간성 상실 현 상이 나타난다.
새로운 사회 계층 구조의 형성 : 도시 사회의 발달은 기존의 사회 계층 붕괴와 새로운 사회 계층 구조의 생성 을 초래하였다. 지주와 농노 중심의 농업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의 성장은 먼저 상인 계층의 권한과 영향력을 증 대시켰으며, 그 후 공업화가 더욱 진전되자 기업가와 금 융가, 관리 계층을 새로운 지배적 집단으로 부상시켰다. 또한 과학 기술의 발달과 함께 지식인 · 과학자 · 전문가 들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계층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현대 도시 사회에서는 대체로 부의 축적에 성공한 계층, 사회적 지위나 신분 질서에 있어서의 상위 계층, 지식이나 전문적 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계층 등의 세 부류가 지배 계층을 이루게 되었다. 또 도시화된 사회 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복잡한 분업 체계는 도시에 특수한 형태의 복합적인 계층 구조를 발전시켰다. 교육 과 소득, 그리고 직업은 특정 개인이 도시 계층 구조 내 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들로 널리 인정되고 있다. 그러나 도시 혹은 높은 수준으로 도시화 된 사회에서 발견되는 계층 구조의 일반적인 특징이 무 엇인가 하는 문제는 아직 논란 거리로 남아 있다.
교통과 통신의 급속한 발달 : 이미 지적한 것처럼, 도 시화와 산업화는 밀접한 상호 작용을 주고받으며 발전하 였다. 특히 도시에서 진행되는 지속적인 노동의 분화 및 특화(特化)는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에 있어 상호 연락 및 통신의 필요성을 증대시켰으며, 이는 통신 및 교통의 발달을 수반하였다. 또한 교통 수단이 비교적 취약했던 19세기의 도시들은 공장 등 일자리 근처까지 도보로 이 동 가능한 범위 내에 인구가 밀집되는 형태를 보였으나,
교통 수단이 점차 발전함에 따라 더욱 확대된 도시 형태 가 생겨났다.
주거와 직장의 분리 : 통상 도시화의 수준이 높을수록 주거지와 직장의 분리 현상은 더욱 뚜렷해진다. 물론 주 거하는 위치를 직장과 근접하게 두려는 경향이 어느 정 도 존재하지만, 도시가 커질수록 직장으로 이동하는 평 균 거리는 늘어난다. 주거지와 직장의 분리는 상당 정도 지역적 수송 체계의 질(質)에 실질적으로 의존하고 있 다. 수송 체계의 발달은 인구의 원심적(遠心的) 운동을 증대시켜 왔다.
도시의 생태학적 분화의 진전 : 도시화 과정에 따라 도 시의 기능과 정주 집단의 지역적 정위(定位, location)에 중요한 변화가 발생하였다. 미국과 유럽의 일부 도시들 은 다양한 활동과 기능들이 도시 외곽으로 탈집중화되는 현상과 도시 중심으로 집중화되는 현상을 동시에 보여 준다. 일반적으로, 다른 조직의 구성원과의 대면적 상호 작용에 종사하는 행정가나 관리자를 요구하는 행위나 기 능들, 혹은 최단 시간 내에 공간적으로 넓게 분포되어 있 는 다수의 고객들에게 접근해야 하는 행위와 기능들은 집중화의 경향이 강하다. 반면, 이 같은 요구들이 결여된 활동이나 기능들은 중심부 외곽에 위치하고, 이런 요구 들로부터 독립되어 있는 행위들은 도시의 변두리에 위치 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현대 도시의 중심부는 다른 조 직의 구성원들과 빈번한 직접적 접촉이 요구되는 행정 혹은 관리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사령부로 변해 간다.
교외화 혹은 외곽 도시화의 진전 : 도시화는 대개 도시 인구가 외곽으로 이동하고 이전에는 자족적이던 주변의 거주 공동체들이 중심부 도시로 병합됨으로써 도시가 확 장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경우 도시의 성장은 주로 중심부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자족적 주거 공동체들에서 진행된다. 중심부 도시로 병합되는 주변의 공동체들은 통상 정치적 자율성을 갖고 있고, 그 주민들은 외곽 도시 주민 혹은 통근자로서의 확연한 정체 의식을 갖고 있다. 교외화에서 비롯되는 가장 어려운 문제 중의 하나는 기 능적으로 상호 의존적인 정치 단위들이 바로 그 상호 의 존성으로부터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정치 권력을 결 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위의 시간 및 비용 요인들 : 도시 중심부의 성장률, 그리고 그 안에서 기능적 행위들의 정위 양상의 변화를 초래하는 요인들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인은 수송과 의사 소통, 즉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적인 면에서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신속한 지상 수송 양식과 대중 매체의 발달은 거리로 인한 시간 및 비용 요인들을 실질적으로 감소시켰다. 결국 이것은 많은 조직들이 더 넓은 지역적 공간에 위치할 수 있고, 위치를 정할 때 다 른 요소들(time and cost factors)을 고려할 자유를 얻게 되었음 을 의미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높은 토지 비용과 부동 산에 대한 조세 부담은 많은 기업들이 도시 외곽에 위치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다른 요인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도시 내 주거 밀도는 공통된 구조적 특징을 보여 주는데, 도시의 중심부에서 외곽으로 이동
함에 따라 주거의 밀도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수송의 결 절점을 이루는 지역일수록 주거 밀도가 높아진다는 점도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사실이다.
도시의 경제 구조 : 도시의 경제적 구조는 일반적으로 그 도시의 산업 구성에 의해 설명되고 있다. 한 도시의 경제적 활동은 다양한 기능들을 포함한다. 어떤 활동은 서비스 기능 혹은 도시를 유지하는 기능과 관련된다. 이 활동들은 지역적 수요를 충족시키며, 상품 판매,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지역 기업들을 위한 자본 거래, 건설과 수송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도시의 유지, 지역 내 소비를 위한 제조업 등을 포함한다. 또 도시의 경제 활동은 다른 도시나 농촌과 같은 배후지에 재화나 서비스 · 자본을 공급하는 것을 일차적인 기능으로 삼는 활동들을 포함하는데, 이를 수출 활동이라고 부를 수 있 다. 도시의 수출 활동은 그 도시를 다른 도시들과의 교환 관계로 끌어내고, 도시간의 구조적 통신망(networ)을 창 출해 낸다. 수출 활동과 유지 활동은 한 도시 공동체의 전체적인 경제 활동을 구성하며, 거대한 도시가 한 가지 유형의 수출 활동만을 수행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도시 사회 조직의 형태 : 도시의 공식적 조직들은 해당 도시의 규모에 따라 특정화된 형태를 갖추고 있기는 하 지만 전체 사회의 그것들과 유별나게 다른 것은 아니다. 현대 거대 도시들에서 공식 조직들은 역시 사회 전체와 마찬가지로 관료적 조직 방식을 취한다. 따라서 문제는 도시와 도시화된 사회들에 특유한 어떤 조직 형태 혹은 유형이 존재하는가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일정한 규모에 도달한 도시들은 규모의 경제(econo- my of scale)를 산출한다는 것, 그리고 거대 도시에서는 거의 모든 요구 혹은 이해 관심에 대응하는 반응이 조직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찰이다. 그러나 이 같은 조직 형 태들이 도시에서만 발견될 수 있는 것인가의 문제에 대 해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도시의 정위 : 한 도시가 어디에 위치하는가는 주로 그 도시가 무엇을 하는가, 즉 특정 인구 집단을 위해 어 떤 기능을 수행하는가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특정 지역에 특정 도시가 출현하는 이유 를 설명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미국의 사회학자 쿨리 (Cooley)는 수송 체계와 도시의 형성을 연관지웠고, 경제 학자 뢰시(Lösch)는 한 도시가 형성되는 위치는 거리 · 대량 생산 · 경제 체제에서의 경쟁이라는 요인들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해리스(Harris)와 울만(Ulman)은 하나의 혹은 몇몇 자연 자원들과 관련된 기능을 수행하 기 위한 입지상 이점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애 초에 현재의 위치에서 도시를 발전하게 만든 요인들이 이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된 도시들도 있다. 이런 경우 는 다기능적인 거대 도시들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이 도 시들의 정위에서는 도시간의 네트워크 내에서 수행하는 기능이 애초의 정위 요인들보다 중요하게 작용한다.
〔최근 동향과 문제들〕 최근의 동향 : 현재 도시화는 사 회의 부분적 변동이라기보다는 전면적 변동이며, 지역적 현상이라기보다는 범세계적인 현상으로 등장하고 있다. 2000년대에는 세계 인구의 반 이상이 도시 지역에 거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찍이 칼(Kahl)은 도시화 과정에 서 나타난 거대한 사회적 변동을 다음의 여덟 가지로 요 약한 바 있다. 그것은 인구의 자연 증가, 농촌 인구의 도 시 이동, 폐쇄적 지역주의(localism)로부터 민족주의로의 변화, 분업 형태의 출현, 공식 교육의 강화, 생활 수준 향상에 대한 기대, 핵가족화, 새로운 산업 구조에 의한 유기적 연대의 강화 등이다.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도시화의 한 가지 특징은 대도시화 현상이며, 특히 제3 세계에서 1백만 명 이상의 인구가 사는 도시의 출현과 급성장이다. 1900년에 세계 의 대도시는 런던 · 파리 · 뉴욕 상해 등 4개 도시에 불 과하였으나, 1920년대에는 인구 1백만 명 이상의 도시 가 24개로 증가하였다. 인구 1백만 명 이상의 대도시 숫 자는 1960년에 109개에 이르렀다가 1975년에는 다시 191개로 증가하였고, 10년 후인 1985년에는 무려 257 개나 되었다. 그리고 금세기 말에는 300개로 늘어날 전 망이다. 이렇게 급증하는 대도시는 주로 제3 세계 지역 에서 출현하고 있다. 또한 선 · 후진 지역을 막론하고 도 시 인구 가운데 1백만 이상의 대도시가 점유하는 인구의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화가 고도로 진척된 서구 사회들에서 역 도시화(逆都市化, counterurbanization) 현상도 나타나고 있 다. 역도시화는 인구의 이심화(離心化) 과정으로서, 1970년대 초에 미국에서 처음 나타났다. 역도시화를 초 래하는 요인들로는 대도시의 생활비 증가, 개인의 기동 성이 증대되면서 소규모 도시에 사는 것을 선호하는 사 람들의 증가, 자본주의 기업들이 경제 위기 때 싼 노동력 을 찾아 공장 입지를 변경시키는 것 등이 제시되고 있다.
도시화의 문제들 : 도시화로 빚어지는 문제는 주거 환 경, 인간 관계, 사회 구조 등 다양한 범위에 미친다. 첫 번째로 토지 문제가 있다. 도시에서는 토지 자원의 절대 부족과 수요의 증가뿐 아니라 시가(時價)의 과도한 상승 과 거래의 불건전성, 개발 이익의 독점으로 인한 배분적 사회 정의의 상실 등의 문제가 광범위하면서도 첨예하게
드러난다.
두 번째로 공해 문제가 있다. 인구의 밀집과 주거 공간 의 밀집은 난방, 자동차 배기 가스, 도시 내 또는 주변의 산업 시설에서 발생하는 매연 등으로 대기 오염을 발생 시킨다. 자동차의 소음 문제도 심각한 문제이다. 이외에 도 오수(汚水)의 배출, 산업 폐수, 기후의 변화, 쓰레기 배출 등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환경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세 번째로 도시화는 교통 문제를 일으킨다. 현대 도시 의 교통 수단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자동 차이다. 특히 자가용 승용차의 급격한 증가는 교통 문제 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승용차는 기동성과 안락성, 개인 의 사생활 보호 등의 면에서 다른 수단에 비해 월등히 우 수하여 소득의 증가와 함께 그 보유 대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편의를 제공하는 만큼 사회적으 로 많은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 제로는 자동차의 소유자와 비소유자간의 차별, 잘 포장
된 도로와 넓은 주차장의 필요, 교통 사고로 인한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 대기 오염, 소음 공해 등이다. 이러한 문 제는 승용차가 요구하는 일종의 사회 비용으로 이 가운 데 일부는 승용차 소유주가 부담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사회 전체가 부담하게 된다. 이는 도시 개발에 있어 때로 무거운 부담이 된다. 교통 사고로 인한 사망이나 부상 등 인적 피해 자체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네 번째로 주택 문제이다. 인구의 과밀화와 집중화 현 상은 주택의 수요와 공급 면에 불균형을 야기시켜 만성 적인 주택 부족난을 일으킨다. 또한 주택 시장의 창출로 인해 계층적으로 주거 구조가 지역적으로 분화되는 현상 을 보이기도 한다.
〔제3 세계에서의 도시화와 특성〕 도시화의 양상은 국 가마다 그 정도와 시기, 발전 내용이 상이하다. 특히 선 진국과 제3 세계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가 발견된다. 가 장 현저한 차이는 제3 세계의 도시화가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 이다.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34개국의 경우 1950~1970년 사이에 도시 인구의 연평균 증가율은 4.5%나 되는 데 비해, 유럽의 경우 도시화가 가장 빨리 진전되었던 19세기 후반 도시 인구의 연평균 증가율은 2%를 조금 넘었을 뿐이다. 일반적으로 볼 때 제3 세계 의 도시화가 서구의 산업화 초기의 도시화와 그 양상이 매우 다른 점으로는 다음의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제3 세계의 도시화는 도시 성장(urban growth)이 그 나라 의 경제 발전, 산업화, 기술 혁신 등을 충분히 동반하지 못한 단순한 도시 인구의 증가에 그침으로써, 실업 · 빈 곤 · 주택난 · 교통난 등의 심각한 문제들을 양산하고 있 다. 제3 세계 도시화의 이 같은 특성은 종종 과잉 도시화 (過剩都市化, ovenurbanization)라는 용어로 설명되어 왔 다. 둘째, 제3 세계의 도시화는 인구학적 변천과 깊은 관 계가 있으며, 서구의 인구 변천이 서구 도시화에 미친 영 향과 매우 다르다. 예컨대 19세기 영국의 경우 도시 인 구의 증가는 전적으로 농촌 인구의 유입에 의해서 이루 어진 반면, 20세기 후반 제3 세계 사회들에서는 농촌 인 구의 유입 못지않게 도시 자체의 인구 성장이 도시화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대다수 제3 세계 사 회들은 식민 통치를 경험하였기에 필연적으로 식민 도시 특유의 후유증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 제3 세계의 주요 도시는 과거 식민 통치를 위한 전진 기지로 기능했 다. 따라서 제3 세계 도시들은 대개 대도시나 나머지 지 역들간의 유기적 통합성의 결여, 도시 경제의 공식 부문 과 비공식 부문의 이원화, 도시적 주민 구성의 다원성, 사회 계층들간의 격리성 등의 특징을 보여 준다. 넷째, 대부분의 경우 제3 세계 도시화는 만성적이고 심각한 주 택 부족과 불량 주거 공간의 문제를 수반하였다. 특권을 누리는 부유층의 주거지와 도시 빈민층의 주거지가 격리 되는 한편, 경사지 · 하천변 · 철도 주변 도시 외곽 등지 의 광범한 불량 주거 공간이 형성되었다. 이는 기하 급수 적인 도시 인구 성장과 주택 공급의 절대 부족 현상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제3 세계의 불량 주거 공간은 서구의
빈민가(slum) 또는 범죄 지대와는 성격이 크게 다르다. 이곳 주민들은 주택의 절대 부족에 기인한 도시 하층민 일 뿐 그들의 생활이 퇴폐적이거나 도시 병리의 온상은 결코 아니며 오히려 친족 관념과 공동체 의식과 생활 능 력은 매우 강인한 무주택자들이다.
〔전 망〕 앞으로 구체화될 미래의 정보 사회에는 정보 통신의 발달로 도시 구조가 변화하게 될 전망이다. 먼저 이 변화는 두 가지 차원에서 진행될 것이다. 첫 번째는 기존의 경제, 사회 체제하에서 정보 전달의 수단인 통신 시설의 개선과 보급 확대가 도시 구조에 미치는 영향, 이 를테면 통신의 교통 대체 효과가 커질 것이다. 두 번째로 는 정보의 내용과 매체(미디어)가 동시에 변해 기존의 산 업 체제를 변동시켜 이로 인해 도시 구조의 변화가 일어 날 것이다.
그러면 통신 수단의 발달이 도시 구조에 어떻게 영향 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인가? 통신 수단의 발달은 첫째 그 수단들의 양적 보급 확대, 둘째 각 수단들이 통신 전달에 드는 시간의 단축, 셋째 그것을 이용하는 비용의 절감, 넷째 전달 방법의 다양화를 통해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은 궁극적으로 전 지역, 전국적 보급, 즉시 자동화, 영상화, 비용 극소화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교통과 통신이 국토 공간 구조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이 두 가지는 장소 구속성을 약화시켜 궁극적으로 도시의 지리적 경계 자체를 없앨 가능성도 있다. 이것은 산업 사회의 생산 활동이 주로 물품의 생산 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원료의 생산지와의 거리, 해외 시장의 교통 접근도와 같은 각종 산업 입지 인자에 대한 물리적 거리가 생산 활동의 입지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과 비교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정보 사회에서는 주종인 서비스업에서 위와 같 은 입지 인자들의 중요성이 감소될 뿐 아니라 그 생산품 이 주로 소프트웨어(software)의 창안과 개발, 전달이기 때문에 시장 등과 같은 입지 인자에 대한 물리적 접근도 가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게 될 것이다. 아울러 정 보 사회에서는 전체적으로 산업 사회에서와 같은 수직적 이고(대도시에서 중소 도시로) 하향적인 체계가 지양되고 수평적인 분화와 전문화 체계로 변화하게 되며, 도시 내 부 구조는 문화적 · 인구학적 다양성을 기반으로 하는 부 분 정주 공동 사회(commmunit)들의 수평적 조직체가 될 것이기에, 위와 같은 수평적 조직 체계는 주로 전국적 통 신 시설 체계가 그 물리적 제약 조건이 될 것이다. 또 도 시 내부의 부분 공동 사회의 지리적 분포는 문화적 기회 에 대한 접근과 자연 환경적 쾌적성에 의해서 영향을 받 게 될 것이다.
이외에도 예상되는 변화는 다음과 같다. ① 기존의 대 도시 주변에 고도 기술(high tech) 산업을 위한 소규모의 전원 도시들이 조성될 것이다. 이 같은 소규모 도시들은 그 자체로서 자족적인 도시 편의 시설을 모두 갖출 수 없 어 기존 대도시들의 금융, 보험, 행정 서비스들을 필요로 하면서 동시에 청정한 자연 환경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기존 대도시 주변에 입지하게 될 것이다. ② 대도시를 중
심으로 한 위와 같은 '고도 기술' 도시들의 지역 체계 중 에서 공항과 같은 국제적 연계 지점이 중요한 기능을 담 당하게 될 것이다. 산업이 정보화된다는 것은 그 국제적 비중이 커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③ 통신 체계의 전국적 발달과 확대 보급으로 인해 생활 환경의 질적 수 준 면에서 도시와 농촌의 차이가 없어지게 될 것이다. 전 원적 생활 환경 자체가 정주 편익(settlement amenity)으로 서 높이 평가받게 될 것이며, 도시간의 상호 작용적인 관 계는 수평적인 것이 될 것이다. ④ 도시 내부에 있어서 영업 업무 활동의 입지가 여러 지역에 분산될 것인 반면, 교통의 회수는 상대적으로 감소될 것이다. ⑤ 도시 내 정 주 형태는 도시 활동의 능률성보다는 환경적 편익에 의 해서 더 큰 영향을 받게 되고, 따라서 도시 내 정주 공간 의 다양성이 크게 증대할 것이다.
그러나 정보 사회가 현재 도시화로 인해 빚어지고 있 는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고는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 사회에서도 지식(정보) 격차에 따라서 공간이 계층으로 분할되고, 자원의 불공평한 배 분으로 문제가 더욱 심화될 요인들이 얼마든지 있는 까 닭이다.
〔가톨릭의 입장〕 가톨릭 교회가 도시화에 대하여 발언 한 내용들은 대부분 도시화의 부정적 영향에 집중되어 있다. 도시화의 문제를 최초로 다룬 교황은 요한 23세이 다. 요한 23세는 1961년 도시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도 시화를 농촌 인구가 도시 주변과 도시의 중심으로 이동 하는 현상으로 규정하였다(어머니와 교사, 123~124항) 또 사람들이 도시로 이주하는 동기를 "인구 밀집 지역이 나 도시가 가져다 주는 편의를 누리며 사는 자유로운 생 활에 대한 갈망" (동 124항)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이 "현 상은 거의 모든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대다수의 사 람들에게 그 영향을 미치고, 품위 있는 시민 생활에 참으 로 해결하기 어려운 장애를 초래" (동 123항)한다고 개탄 하였다. 얼마 후인 1965년에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사목 헌장>에서 도시와 도시인의 증가 또는 농촌에까지 도시 생활이 옮아가는 경향인 도시화로 인해 도시 문명 과 도시의 매력이 증가되고 있으며, 이 경향은 공업화와 도시화의 혜택을 누리려고 희망하는 후진국에 있어서도 일어나고 있어 도시화가 전세계적인 현상임을 지적하였 다(6항).
1971년에는 교황 바오로 6세가 <팔십 주년>에서 도시 화 현상을 다루었다. 먼저 바오로 6세는 대도시화의 추 세에 주목하면서, "끝없는 이농 현상, 기계 공업의 증대, 계속적인 인구 증가, 대도시의 매력 등이 사람들을 대도 시로 집결시키고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대도시는 비대해 가고 있다. 벌써 수천 만의 인구를 갖는 대도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8항)고 지적하였다. 그는 이 같은 거대 도시화로 인해 사회 구조의 변화와 각종 범죄 등 다 양한 문제들이 발생한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도시화 의 문제를 고발하였다. 도시화는 "가정과 이웃 사이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모습마저 뒤엎어 놓는다. 인간은 새로운 고독을 느낀다. 수세기를 두고 정복하려고 노력
한 자연 때문이 아니고 무명의 대중 속에서 스스로 낯선 사람으로 소외당하는 고독이다. 대도시의 인구 증가는 분명 인류 사회 발전의 한 과정이며 막을 길 없는 현상이 기는 하지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야기시킨다. ··· 이 같은 혼란 속에서 가끔 새로운 무산 대중이 형성된다. 부자들이 버리고 간 도시 중앙지에 그들이 몰려들거나 도시 변두리에 집결하여 참혹한 환경 속에서 비록 아직 은 침묵의 시위이기는 하지만 도시의 지나친 사치와 낭 비에 항의하고 있는 것이다. 도시는 형제적 유대나 상호 협조를 촉진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분열과 무관심을 조장하고 있다. 거기서 새로운 형태의 이익 추구와 지배 를 자극하게 된다. ···· 또 다른 형태의 비극은 인간의 품 위를 모독하는 각종 범죄와 죄악과 마약과 도색이다" 항)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7년에 발표한 <사회적 관 심>에서 도시화의 문제 가운데 주택의 결핍을 "경제적 · 사회적 · 문화적 또는 단순하게 인간적이라 할 일련의 그 모든 과오들의 표지 내지는 요약이라고 보아야 한다"(17 항)고 갈파하였다. 이상에서 보면 교회 문헌은 대부분 도 시화의 부정적 영향을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도시화 를 다른 대부분의 문헌들이 도시화의 문제에 대한 해결 책을 제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해결 임무는 통치 자의 영역으로 보고 있다. 이것은 교회가 목적으로 삼고 있는 것이 정책 제안이나 집행이 아니라, 도시화로 인해 비인간화되는 인간임을 가리키는 것이다. (→ 빈민 사목 ; 한국의 도시화)
※ 참고문헌  A.J. Reiss, 《NCE》 14/ 《Britanica》 12/ Britamica Book of the Year, 1995/ Thomas Angotti, Metropolis 2000, Routledge, London and New York, 1993/ Manuel Castells, The Informational City : Information Technology, Economic Restructuring, and the Urban-Regional Process, Cambridge, Mass : Basil Blackwell, 1989/ R.J. Johnston ed., 한국 지리 연 구회 역, 《현대 인문 지리학 사전》, 한울아카데미, 1992/ 김인, 《도시 지리학 원론》, 법문사, 1991/ 김인 · 권용우 외, 《수도권 지역 연구 공간 인식과 대응 정책》, 서울대학교 출판부, 1993/ 김한준 외, <현대 도시 문제의 이해》, 한길사, 1989/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정 보화 사회》, 서울대학교 출판부, 1988/ 원제무 · 박용훈, 《정보화 사 회와 글로벌 도시》, 박영사, 1993/ <교회와 사회 : 사회 교리에 관한 교회 문헌》,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94. 〔姜仁哲 · 朱元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