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

道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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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도교의 경전 및 그와 관련된 전적을 엮은 대 규모의 총서를 이르는 말. 도교 경전의 저장소라는 뜻으 로, 도장경(道藏經) 또는 일체도경(一切道經)이라고 부 른다. 당대(唐代)에 이미 《개원 도장》(開元道藏)이 있었 으나, 송대(宋代)부터 도장경이라는 뜻으로 '도장' 이라 는 약칭을 사용하였다. 도장은 도교의 일체경이라는 뜻 으로 불교의 대장경(大藏經)에 대응하는 것이다. 도장은 남북조 시대부터 여러 차례 수집 · 간행되었으나 《정통 도장》(正統道藏)과 《속도장》(續道藏)만 남아 있을 뿐이 다. 《정통 도장》은 명대(明代) 정통(正統) 10년(1445)에 480함(函, 函目은 《천자문》 天자부터 英자까지 되어 있음) 5,305권으로, 《속도장》은 만력(萬曆) 35년(1607)에 32 함(《정통 도장》에 이어 함목은 《천자문》 杜자부터 纓자까지 되 어 있음) 180권으로 수집 · 간행되었다. 이 밖에 청대(淸 代) 광서(光緒) 연간에 간행된 《도장 집요》(道藏輯要)는 여러 가지 도서(道書)뿐 아니라 역대 각종 도교 문헌 목 록과 청대에 나온 도교 관계 문헌을 모두 25책(冊次, 25 宿에 따라 角자부터 軫자까지로 됨)으로 묶은 것으로 《정통 도장》과 《속도장》을 보충하는 구실을 한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이 세 가지에 수록되지 않은 도서들의 종류와 분 량도 적지 않다.
〔편찬 · 간행 경위〕 명나라 성조(成祖, 1402~1434)는 즉위 초에 제43대 천사(天師) 장우초(張宇初)와 영락 (永樂) 8년(1410)에 그 뒤를 이은 제44대 천사 장우청 (張宇淸)에게 칙명을 내려 도장을 편수하게 하였다. 편 수를 시작한 지 40여 년이 지난 영종(英宗) 정통 9년 (1444)에 조판 작업을 시작하여, 이듬해에 《정통 도장》 을 간행하였다. 만력 35년에 제50대 천사 장국상(張國 祥)이 신종(神宗)의 조명(詔命)을 받들어 《정통 도장》에 수록되지 않은 도서와 정통 연간 이후의 도교 저작을 《속도장》에 교각하였다.
그 뒤 1923년 상해 함분루(上海 涵芬縷)에서 북경 백 운관(白雲觀)에 보관되어 있던 《정통 도장》과 《속도장》 을 빌려 1926년에 1,120책으로 영인 · 간행하였다. 그 당시 북경 백운관 장본에는 이미 98엽(葉)의 잔결(殘缺) 이 있었다. 1957~1977년 사이에 대만(臺灣)의 중화도 교회가 함분루 영인본을 61책으로 다시 영인하고, 거기 에 목록 1책과 수집하지 못한 도서 15종을 증보하고 잔
결 부분은 그대로 두었는데, 이 대만본에는 예문인서관 본과 신문풍 출판공사본 두 가지가 있다. 1987년 중국 의 문물 출판사 · 상해 서점 · 천진 고적 출판사가 공동으 로 함분루본 《정통 도장》과 《속도장》을 보정(補訂)해 《도장》이라는 이름으로 간행하였다. 이것은 상해 도서관 이 소장하고 있는 상해 백운관 구장본을 대조하여 증보 한 것으로, 잔결 보입 1,700여 행, 착간 규정(錯簡糾正) 17처, 결손자 보정 500여 자이다. 수록된 《도장 목록 상 주》도 목전손(繆全蓀)의 구장본을 사용하여 잔결 부분이 고쳐져 있다.
〔도서의 결집〕 도서의 결집은 동진(東晉) 때부터 시작 하였다. 동진의 갈홍(葛洪, 283~363)이 지은 《포박자》(抱 朴子)의 내편 권19 <하람 편>(遐覽篇)에 도서 약 200부 670권이 실려 있다. 이것은 갈홍의 즈승 정은(鄭隱)이 소장하고 있던 도서 목록이다. 갈홍은 좌원방(左元放), 갈현(葛玄), , 그리고 정은을 거쳐온 도통을 잇고, 오두미 도교단 등을 배척한 도교의 한 유파에 속했던 인물이다. 그러므로 그는 자파 이외의 도서는 서목에 포함하지 않 았을 것이다. 남조의 송 때에 도사 육수정(陸修靜, 406~ 477)은 명제(明帝) 태시(泰始) 7년(714)에 칙명으로 《삼 동 경서 목록)(三洞經書目錄)이라는 도교 경전 목록을 바쳤으며, 삼동설의 확립으로 도교 교단들은 연대 의식 을 갖게 되었다. 서목이나 내용은 전해지지 않으나, 북주 견란(甄欒)의 <소도론>(笑道論)에 육수정의 목록에는 경 서(經書), 약방(藥方) 부도(符圖)를 합해서 1,228권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소도론>에는 또 북주의 대표적인 도관인 현도관(玄都觀) 소장의 도교 경전 목록 《현도 목록》에 6,363권이 실려 있었다고 언급되어 있다. 북주의 도사 왕연(王延)은 통도관(通道觀) 소장 <삼동 경전>(三洞經典)을 교정하여 8,030권을 얻었고 그것으 로 《주낭 경목》(珠囊經目) 7권을 지었다.
〔역대의 도장 편집〕 당 현종(玄宗)이 개원(開元, 713~ 741) 연간에 전국적으로 도경을 찾아내게 하여 자신이 검열하고 그것들을 장(藏)에 끼워 넣고 《삼동 경강》(三 洞瓊綱)이라 명명하였는데 총 3,744권이었다. 천보(天 寶) 7년(714)에 이 경전들을 베껴서 보급시키고 《개원 도장》이라 불렀다. 이로써 도장이라는 용어가 연호에 붙 여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대중상부(大中祥符) 2년(1009)에 송 진종(眞宗)이 도 사들에게 송초 이래로 수집되어 온 도서들을 교정하게 하고 재신 왕흠약(王欽若)에게 관장하게 하였다. 대중상 부 9년(1016)에 왕흠약은 도서 4,359권을 얻어 목록을 새로 작성하여 바쳤다. 진종은 《보문 통록》(寶文統錄)이 라 명명하고 자신의 어제 서(御製序)를 붙였다. 《문헌통 고》에 따르면, 《보문 통록》이 삼동 사보(三洞四輔)의 7 부로 분류 · 정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왕흠약은 다시 장 군방(張君房)을 추천하여 이 사업을 담당하게 하였다. 장군방은 천희(天禧) 3년(1019)에 모두 4,565권을 얻어 대체로 10권 1함을 기준으로 466함을 《천자문》의 자순 에 따라 천(天)자부터 궁(宮)자까지로 끝내 이를 《대송 천궁 보장》(大宋天宮寶藏)이라 명명하였고 필사하여 7
부를 만들었다. 장군방은 이어 《대송 천궁 보장》을 요 약 · 정리하여 《운급칠첨》(雲及七籤) 122권을 편찬하였 는데, 현재 《운급칠첨》만이 전해지고 있다. 휘종(徽宗) 도 정화(政和) 연간에 도장 전체의 조판에 착수하여 540함 5,481권으로 된 《정화 만수 도장》(政和萬壽道 藏)을 만들었으나, 그 인본은 전하여지지 않는다.
금 장종(章宗)은 명창(明昌) 원년(1191)에 도장을 각 인시켜 1193년에 완성하였다. 모두 602함 6,455권인 데 《대금 현도 보장》(大金玄都寶藏)이라고 명명하였다. 경판이 북경 천장관(天長觀)에 보존되어 있었으나 태화 (泰和) 2년(1202)에 화재로 소실되었고 그 인본도 전해 지지 않는다. 원 태종(太宗) 9년(1237)에는 평양부(平陽 府)의 현도관(玄都觀)에서 도서를 정리하기 시작하여 해 술실(海述失) 황후 3년(1244)에 약 7,800질을 얻었고 《현도 보장》(玄都寶藏)이라고 불렀는데, 이것도 경판이 소실되었고 인본도 전해지지 않는다.
〔체제 및 내용〕 원래 도교의 경전은 모두 7부로 삼동 과 사보로 구분하고 있다. 동(洞)이란 비어 있는 동굴이 나 깊은 골짜기를 지칭하는 것으로 도의 공무성(空無性) 을 상징한다. 도장의 중심은 삼동에 있는데, 이는 불교의 삼승(三乘)과도 대응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사보는 삼동 의 깊은 뜻을 보충하는 경전으로 생각되어 왔다. 삼동 사 보의 내용은 명칭, 《정통 도장》의 부수, 불교의 삼승과의 대응 또는 삼동과의 관계, 그리고 중심 경전(주체 경전)으 로 구성되어 있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정통 도장》의 삼동은 각각 다음의 12류가 있다 : 본 문류(本文類), 신부류(神符類), 옥결류(玉訣類), 영도류 (靈圖類), 보록류(譜錄類), 계율류(戒律類), 위의류(威 儀類), 방법류(方法類) 상술류(象術類) , 기전류(記傳 類), 찬송류(讚頌類), 표주류(表奏類) .
도교는 본래 자연 발생적인 종교로 다양한 신앙 · 사 상 · 방술(方術) · 학술 등을 두루 포섭하는 특성을 지니 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인 포섭력은 유교나 중국 불교에 서도 볼 수 있으나, 도교에서 가장 적극적이었다. 《정통 도장》에는 황제를 비롯한 전설상의 인물을 저자로 내세 운 각종의 도서들 이외에 유가서와 도가서 · 각종 주본· 의서 · 음양 · 병가 · 복서 등을 포괄하는 제자 백가서가 광범위하게 채록되어 있다. 도장은 도교 연구에 빠뜨릴 수 없는 전적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학문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라고 하겠다. (→ 도교)

※ 참고문헌  陳國符, 《道藏源流考》 北京 : 中華書局, 1949/ 翁獨
健 編, 〈道藏子目引得〉, 《哈佛燕京學舍引得》 25, 北京, 1942/ K.M. Schipper, Concordance du Tao-tsang : Titres des ouvrages 道藏通檢, Publications du I'E.F.E.O., vol. 102, Paris, 1975(李殿魁 改編, 正統道藏 目錄索引》 臺北 藝文印書館, 1977)/ 胡道靜, <前言>, 《道藏》, 北京 : 文物出版社 · 上海書店 · 天津古籍出版社, 1987, pp. 1~6/ 大淵忍爾, 〈道藏成立〉, 《東方學》 38집, 東京, 1969/ 尾崎正治, 〈道教經典〉, 《道 敎》 1, 東京 : 平河出版社, 1983, pp. 73~120/ W. Holmes · A. Seidel eds., Facets of Taoism : Essays in Chinese Religion, New Haven, London, 1979/ J.M. Boltz, Taoist Literature, 《ER》 14, pp. 317~329/ 車柱環, 《韓國의 道 教思想》, 同和出版公社, 1984. 〔車柱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