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뤼플레, 모리스 (1903~ )

〔프〕Duruflé, Mau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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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음악가. 1903년 프랑스의 루비에(Louviers)에서 출생하였으며, 912~1918년 루앙(Rouen)의 주교좌에 속해 있는 생 에보드(St. Evode) 음악 학교에서 쥘핼링(Jules Haelling)의 지도로 음악 공부를 시작하였다. 이 학교에는 많은 프랑스의 유명한 음악가들이 가르치고 있었는데, 클랭(Aloys Klein), 파레(Paul Paray) 같은 훌륭한 음악가들을 배출하기도 하였다. 1920~1928년에는 파리의 콩세르바트와르(Conservatoire)에서 비른(LouisVierne), 갈롱(Jean Gallon), 코싸드(Francis Luis Caussade), ,투르느미르(Charles Tournemire), 지구(Eugène Gigout), 뒤카(Paul Dukas) 등에게서 사사받았다. 그 후 그는 여러 콩쿠르에서 오르간과 화성학(和聲學), 피아노 반주, 푸가, 작곡 등의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았으며, 1929년과 1930년에는 오르간 잡지사(Amis de l'Orgue)에서 주최한 콩쿠르에서 입상하기도 하였다.
1929~1931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당대의 거장 루이 비른을 대신하여 오르간 연주자로 활동했으며, 1930년에는 생 에티엔느 뒤 몽(St. Etienne-du-Mont) 성당의 오르간 연주자, 1944년에는 파리 콩세르바트와르의화성학 교수가 되었다. 기교가 탁월한 오르간 연주자이면서 상상력이 풍부한 즉흥 연주자였던 뒤뤼플레는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세계 여러 나라를 순회하며 수많은 연주회를 개최하였다.
뒤뤼플레는 많은 오르간곡, 실내악곡, 대형 관현악단을 위한 교향적 무곡들, 특히 독창과 합창 및 관현악단과오르간을 위한 레퀴엠(requiem) 등을 작곡하여 그 당시 프랑스 음악계의 뛰어난 작곡가로 인정받았다. 그의 음악은 질서와 투명함, 그중에서도 관현악을 위한 작품들은고전적인 기법의 깨끗한 정돈성이 특히 돋보인다는 평을받았다. 악기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기능과 독자적인 특성을 잘 살려 생명력이 담긴 음악을 작곡하였기 때문이다. 그 밖에 그의 오르간 음악은 비교적 엄격한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도 정서가 부족하다거나 서정성이 떨어지지 않는 수준 높은 음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교회 음악 작품으로는 4개의 오르간곡과 1개의 미사곡, 4개의 모테트가 있으며, 그레고리오 성가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레퀴엠 등이 있다. 그의 레퀴엠은 전통적인 그레고리오 성가의 선법(旋法)이 개성적인 선율의 움직임 속에 자유롭게 펼쳐지며, 풍부하고 다양한 화성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발표되자마자 수준 높은 걸작품으로 인정받았던 그의 레퀴엠은 완숙한 기법과 정신 세계를 함께 소유한 예술가의 깊은 사색과 강한 개성이 잘 표현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 가톨릭 음악)
※ 참고문헌  Die Musik in Geschichte und Gegemwart, DeutscherTaschenbuch · Bärenreiter, 1989/ The New Grove Dictionary ofMusic and Musicians, Macmillan Publisher, 1980. [白南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