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몽, 앙리 (1610~1684)

〔프〕Du Mont, Hen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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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9년 뒤몽이 작곡한 <다섯 곡의 미사곡> 표지.

1669년 뒤몽이 작곡한 <다섯 곡의 미사곡> 표지.

작곡가. 오르간 첨발로 연주자. 1610년 프랑스 리에쥬 근교의 빌레베크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마스트리트(Maestricht)로 이주, 1621년 그곳 노트르담 성당의 소년합창단 단원, 1630년에는 오르간 연주자가 되었다.1639년 파리로 간 뒤몽은 1643년 생폴 성당의 오르간연주자로 활동하며 교회 음악 작품들을 발표하였다. 처음으로 뒤몽의 생애를 저술한 테리(L.Temy, 1878)는 뒤몽이 프랑스 작곡가들로부터 받은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그들로부터 직접 배우진 않았다고 기술하였다. 1653년 결혼, 1660년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의 궁정 첨발로 연주자로 활약하다가, 1663년 공개 시험을 거쳐 왕실 성당(chapelle royale) 악장이 되는데 이 직위는 뒤몽이 당대 최고의 음악가임을 의미한다. 1667년 부인과 사별한 후노르망디의 실리(Sily) 수도원 원장이 되고 1672년에는'왕실 성당의 작곡가' 라는 명예를 얻는다. 1683년 병으로 공직을 사임한 뒤몽은, 이듬해 5월 8일 사망하였다.그의 유언을 집행한 생폴 성당의 소년 합창단 지휘자 메르시에(R. Mercier) 신부에 의하면 자식도 가까운 친척도없던 뒤몽이 전재산을 자선 단체에 남겼다고 한다.
뒤몽의 주된 관심사는 교회 음악이었다. 그의 합창곡들은 앞선 시대의 순수 성악 폴리포니(polphony)와 달랐다. 그 합창곡들은 그 당시 새롭게 부상한 기악 음악과 관련을 맺으며 전주곡을 앞세우거나 계속 저음(bassocontinuo) 반주를 하였다. 이 기악 음악은 현악기 위주의빈약한 악기 편성에 머물렀으나 본격적인 관현악 발전에도움을 주었다. 또한 뒤몽은 계속 저음 반주를 동반하는2~3성부의 작은 모테트(petit motet)를 처음으로 프랑스에 소개하였다. 작은 모테트 35곡을 포함하는 작품집《거룩한 노래들》(Canica Sacra, 1652)이 그 예이다. 그러나서문에서 "프랑스인 누구도 계속 저음을 구사한 적이 없고··· 이것이 그 최초" 라고 한 뒤몽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계속 저음 반주도, 이를 소개한 책도 이미 있었기때문이다. 그러나, 1669년에 작곡된 <다섯 곡의 미사곡>(5 Messes en Plain Chant, 1701)이 19세기 내내 프랑스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연주된 것은 뒤몽이 선율을 그레고리오 성가보다 더 쉽게 만들고 리듬도 단순하게 축소하였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뒤몽은 15~16세기의 폴리포니를 호모포니(homophony)적으로 축소시켜 대중적이면서도 전통적인 예술적 교회 음악을 만들고자 하였다.
한편, 뒤몽은 큰 모테트(grand motet)도 작곡하였다. 루이 14세의 요청으로 1686년에 출판된 왕실 성당을 위한<20개의 큰 모테트들>이 그것인데 대부분 시편을 가사로 하였으며, 5명의 독창자로 구성된 '작은 합창단' 과나머지 단원들의 '큰 합창단' 이 교대로 또는 함께 노래하는 방식으로 연주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뒤몽의 이런모테트 형식은 곡마다의 다양한 성부 편성으로 인하여콘체르토 그롯소의 대조적 음향 효과를 표출하며 17세기 모테트의 전형으로 자리잡았다. 흔히 17세기의 두 대가인 뒤몽과 륄리(J.B. Lully, 1632~1687)를 비교할 때 뒤몽이 륄리보다 더 교회적이고 대위법적이라고 한다. 피렌체 출신의 루이 14세 궁정 작곡가 륄리도 뒤몽 음악의단순함과 자연스러움을 칭찬하였다. 뒤몽은 륄리가 오페라에서 한 것처럼 교회 음악의 개혁을 위해 일생 동안 혼신을 다하였다. (→ 가톨릭 음악)
※ 참고문헌  M. Garros, , 1954, pp. 930~940/ J.R. Anthony, S.Sadie ed., The New Grove Dicionary of Music and Musicians 5, Macmillan,1980, pp. 712~714/ W. Gurlitt ed., Riemann Musik Lexikon, Personenteil 1,Schott' Söhne, 1959, p. 431. 〔趙善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