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렌시오 (?~258)

Laurentius

글자 크기
3
▼ 교황 식스토 2세로부터 부제품(왼쪽)과 교회의 보배를 받는 라우렌시오.
1 / 3

▼ 교황 식스토 2세로부터 부제품(왼쪽)과 교회의 보배를 받는 라우렌시오.

성인. 로마의 부제. 순교자. 축일은 8월 10일. 스페인 우에스카(Huesca)에서 태어나, 발레리아누스 황제가 그리스도교를 탄압하는 새로운 법을 공표함으로써 258년부터 시작된 박해 때, 네 명의 성직자들과 함께 로마에서 칼에 맞아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라우렌시오가 순교한 것은 교황 식스토 2세와 네 명의 부제들이 순교한 지 4일 뒤의 일이었는데, 그의 순교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전설적인 이야기들이 전해져 오고 있다. 교황 식스토 2세가 자기의 사망 4일 후에 있을 라우렌시오의 순교를 예언하였다든가, 또 라우렌시오가 석쇠 위에서 불에 구워지면서 재판관에게 "잘 익었다. 뒤집어 구워서 먹어라!" 하는 말을 하였다는 이야기들을 다마소, 암브로시오, 시인인 프루덴시오, 아우구스티노가 전하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이야기들은 사학자 소크라테스(Socrates)와 소조메노스(Sozomenos)가 기록해 놓은 프리지아의 순교자들에 대한 전설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로마의 일곱 부제들 중 수석 부제였던 라우렌시오의 임무는 교회 재산관리, 빈민 구호, 교회의 일반 관리 등이었다. 교황 식스토2세가 체포되자 울며 따라오는 라우렌시오에게, 교황은 그도 나흘 후에 붙잡히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한다. 라우렌시오는 이 소리를 듣고 곧 교회 재산을 빈민들에게 분배해 주기 시작하였다. 재산을 내놓으라는 관리들에게 재산을 정리하기 위해 필요한 3일 간의 여유를 청하여 그 동안 나머지 재산마저 모두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는 재산을 내놓으라는 관리들에게 그 사람들을 데리고 나타나 "이 사람들이 교회의 재산입니다"라고 말하였다. 이에 분노한 관리들은 그를 묶어 석쇠에 올려 놓고 태웠다. 석쇠 위에서 살이 타들어가자 성인은 웃으면서 "이 쪽은 다 익었으니 뒤집어라" 하고 말하고 나서 한참 후에는 "이제 다 익었으니 뜯어먹어라" 라고 하였다. 순교 때나 그 후에도 그의 몸에서는 계속 향기가 났다고 한다. 그의 축일은 4세기 초부터 순교자 축일에 포함되었으며, 그의 무덤 위에 세워진 성당은 로마의 주요한 일곱 성당 중의 하나가 되어 로마 순례자들이 즐겨찾는 장소가 되었다. 성인에 대한 공경은 급속하게 확산되었고, 955년 마자르인들에 대한 승리와 1557년 퀘틴(Quentin)의 승리로 인해서 성인의 중재에 대한 믿음은 더욱 커졌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겠습니까? 환난입니까? 궁핍입니까? 핍박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험입니까? 아니면 칼입니까?···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느님의 이 사랑에서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로마 8, 35. 39). (→ 노렌조 ; → 순교록)
※ 참고문헌  김정진 역, 《가톨릭 성인전》 상, 가톨릭출판사, 1987/ 최정오, 《가톨릭 성인 사전》, 계성출판사, 1987/ J. Brückmann, 《NCE》 8, p. 566. 〔宋炯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