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노

Roma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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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력에는 로마노라는 이름의 성인이 많은데, 특히 고대와 중세에 이 이름을 가진 성인들이 많았다.
성 라우렌시오의 행전에는 258년에 로마의 비아 티부르티나(Via Tiburtina)에서 순교한 로마노(축일은 8월 9일)에 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체사레아의 에우세비오는 디오클레시아누스 때 안티오키아에서 순교한 체사
레아의 로마노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Hist. eccl., 8. 2), 요한 그리소스토모는 안티오키아에서의 설교에서 체사 레아 교회의 부제인 이 로마노가 디오클레시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에 용감하게 황제의 말로에 대해 경고하다가 체포되어 화형을 받았고 303년경에 순교하였다고 한다 (축일은 11월 18일).
또한 투르의 그레고리오는 지롱드(Gironde) 지방 블레(Blaye)의 사제였던 성 로마노(+380)에 대해 전해 준다. 시르(Cyr)의 테오도로는 칠리치아(Ciicia) 출신의 은수자인 성 로마노가 겸손하고 자비로운 삶을 살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의 기도로 많은 사람들이 치유되었기 때문에 그에게는 타우마투르구스(Taumaturgus), 즉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 이라는 이름이 덧붙었다고 한다.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 지대에 위치한 쥐라(Jura) 산의 콩닷(Condat) 수도원 설립자도 역시 로마노이다. 처음에 그는 리용에 있는 애네(Ainay) 수도원장의 지도를 받으면서 독수자로 살다가 루피치노(Lupicims)를 비롯한 많은 제자들이 생기면서 콩닷 수도원을 세웠고 여자들을 위해서 봄므 수녀원도 세웠다고 한다(+463, 축일은 2월 28일).
630년경 루앙(Rouen)의 주교가 된 성 로마노(+640)는 프랑크인이었는데, 그는 많은 사람들을 개종시키고 그 도시의 상징이었던 비너스 신전을 파괴하였다고 한다.
그 외에도 성인으로 기록되어 있는 사람들로는 랭스(Reims)의 주교 성 로마노(+535)와 옥세르(Auxerre)의 주교 로마노(+550, 축일은 10월 6일) 등이 있다. 이 성인들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들은 대부분 전설을 토대로 만들 어진 것들이지만 많은 지방에서 이 성인들을 특별한 축일로 기리고 있다.
※ 참고문헌  최정오 편, 《가톨릭 성인 사전》, 계성출판사, 1987/ P. Roche, 《NCE》 12, p. 641. [편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