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시니, 조아키노 안토니오 Rossini, Gioacchino Antonio(1792~1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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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키노 안토니오 롯시니.

조아키노 안토니오 롯시니.

이탈리아의 작곡가. 1792년 2월 29일 이탈리아의 페사로(Pesaro)에서 태어나 1800년에 볼로냐로 이주하였다. 1802년부터 루고의 말레르비(G. Malerbi) 신부에게서 음악을, 안토니오 테세이(A. Tesei)로부터는 성악을 지도받았으며, 볼로냐 성당에서 가수 · 바이올린 주자·첨벌로 주자로 활동하다가 1806년 리체오 음악원(Liceo Filarmonico)에 정규 학생으로 입학하였다. 마르티니 신부의 제자로 도니제티를 키운 음악 이론가 마테이(S.Mattei) 교수로부터 첼로 · 피아노 · 대위법을 배웠으며, 특히 치마로사(D. Cimarosa) , 하이든, 모차르트의 오페라 연구에 진력하여 1810년 졸업할 때 이미 오페라 <데메트리오와 폴리비오>(Demetrio e Polibio)를 완성하였다.
1816년 보마르세 원작의 오페라 부파(opera buffa, 이탈리아의 喜歌劇) <세비야의 이발사>(Il barbiere di Siviglia)로 로마에서 크게 성공하여 일류 오페라 작곡가로 인정을 받았으며, 그 후 스페인 출신의 가수 이사벨라 콜브란(I.Colbran)과 결혼하였다. 1824년 말 프랑스 정부의 요청으로 파리에 있는 이탈리아 극장의 음악 감독, '왕의 수석 작곡가' , '프랑스의 음악 감독' 이 되어 왕립 음악원을 위해 프랑스어로 된 오페라를 썼다. 쉴러의 대본에 의한 그의 마지막 그랜드 오페라(grand opera, 大歌劇)인 <월리엄 텔>의 파리 초연(1829)은 롯시니를 세계 제일의 오페라 작곡가로 자리를 굳히게 하였다. 1810~1829년에 작곡한 39곡의 오페라와 1808/1809년에 작곡한 두 편의 교향곡에 나타난 그의 유희적 · 인위적 성격은, 베토벤(1770~1827)의 의미 심장한 음악과 정면으로 대조된다. 이 때문에 음악학자 키세베터는 19세기의 첫 30년을 '베토벤과 롯시니의 시대' 라고 칭하였다. 1836년 볼로냐로 돌아와 리체오 음악원의 교장을 역임하였으며, 1845년 부인이 사망하자 1847년에 재혼하였다. 그 후 1868년 11월 13일 파리 근교 파시(Passy)에서 76세로 사망하였으며, 19년 후인 1887년에 피렌체의 성 십자가 성당으로 이장되었다.
롯시니에게 있어서 교회 음악은 주변 장르였고 양적으로도 오페라에 비해 적었다. 그러나 그의 교회 음악은 전 생애에 걸쳐 간헐적이지만 지속적으로 작곡되었는데, 이는 교회 음악에 대한 그의 적극적 관심으로 이해될 수 있다. 롯시니의 교회 음악은 그의 오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교회 음악과 세속 음악은 도니체티(1797~1848)나베르디(1813~1901) 등 다른 오페라 작곡가들에게도 그렇듯이 언어나 기법에 의한 표현 양식에서가 아니라 표현 내용과 기능 면에서 구분된다.
롯시니의 교회 음악의 핵심 장르는 미사곡인데 1808~1863년 사이에 5개의 미사곡이 다양한 편성으로 작곡되었다. 마지막 미사곡이자 대표작인 <작은 장엄 미사곡>(Petite Messe Solennelle)을 12성부의 합창과 2대의 피아노 그리고 하모니움이라는 독특한 편성으로 작곡한 롯시니는, 1867년 이 첫 편성을 4명의 독창자와 오르간, 오케스트라를 위한 합창곡으로 재편성하였다. 이는 그가 자신의 모든 미사곡을 관현악 미사곡으로 만들었음을 의미한다. 또 다른 걸작으로는 4명의 독창자와 합창단 그리고 오케스트라로 편성된 <스타밧 마테르>(Stabat Mater, 1832 ; 수정 1842)가 있는데, 이 곡은 본래 성모 칠고(七苦) 축일(현재는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9월 15일)의 부속가인 그레고리오 성가에서 가사를 차용한 것이다. "슬퍼하는 어머니는 그의 아들이 매달린 십자가 곁에 울며 서 있네"로 시작하는 이 성모 애가는 이미 팔레스트리나, 스카를라티, 페르골레지, 하이든, 모차르트 등 탁월한 가톨릭 음악인들의 사랑 속에 여러 형태의 합창곡으로 작곡된 바 있다. 그의 다른 교회 음악 작품으로는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찬미하라>(Landamus), 바리톤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구오니암>(Quoniam, 1813), 혼성 4성부 <아베 마리아>(1832), 프랑스어 가사에 의한 여성 3성부와 피아노를 위한 <세 곡의 교회 합창>(1844) , 테너 · 바리톤 · 오케스트라를 위한 <지존하신 성체> (Tantum ergo, 1847), 4성부 <오 거룩한 성체여>(O Salutaris Hostia, 1857)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칸타타, 찬가 등의 성악곡과 약간의 피아노곡, 실내악곡들이 있다.
※ 참고문헌  조선우 · 홍정수, 《음악은이》 Ⅰ ~ Ⅱ , 세광음악출판사, 1990~1991/ F. Lippmann, 《MGG》 11, 1963, pp. 948~973/ P. Gossett, 《NGDMM》 16, pp. 226~251/ W. Gurlitt ed., Dufay, Riemann Musik Lexikon, Personenteil2, Schott's Söhne, 1961, pp. 543~545. 〔趙善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