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후반 이탈리아에서 시작하여 15~16세기 유럽 전역에서 꽃피웠던 혁신적인 예술 양식. 르네상스는 학문 또는 예술의 재탄생 · 부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프랑스어의 '르네상스' (renaissance), 이탈리아어의 '리나시멘토' (rinascimento)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다. 고대 그리스 · 로마 문화를 이상으로 하여 인간성의 부활, 자연의 재발견, 개성의 해방 등을 특징으로 하는 르네상스는, 근대적인 도시가 가장 먼저 발전하기 시작한 북부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다. 이 지역은 정치적 혼란으로 봉건 체제가 다른 곳에 비해 약한 편이었고, 동서 문화가 만나는 접경으로 동방의 자연 과학과 철학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밀라노, 베네치아, 피렌체 등이 르네상스 초기의 대표적 도시들인데 이곳에서 새롭게 형성된 중산층들은 인문주의자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다. 15세기 초의 르네상스 미술은 당시의 권세가인 메디치가(家)가 적극 후원하였던 피렌체파의 주도 아래 전개되었다. 건축의 브루넬레스키(F. Brunelleschi), 조각의 도나텔로(Donatello), 회화의 마사초(Masaccio)를 비롯한 여러 미술가들이 이탈리아 각지에 초대되어 활약하였기 때문에 지방에도 확산되었으며, 15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여러 도시에 각기 지방적인 특색을 보유하게 되었다.
〔건 축〕 고전 양식을 기초로 하여 구조체와 의장(意匠)을 조화 · 통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한 르네상스 건축은, 인간의 사회관과 그 횡적인 유대를 상징하기 위해 수평선을 의장의 주요소로 사용하여 인문주의의 이념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고딕 양식이 개개 형태의 미적 통합에 힘썼다면 르네상스 양식은 전체적인 평면 계획 및 외관 구성에 있어서의 비례(proportion)와 조화(symmety) 등을 중시하였다. 르네상스인들은 건축을 우주의 질서를 가시적인 것으로 만드는 수학적인 학문으로 간주하였으며, 공간을 묘사하기 위한 수단으로 투시도법을 사용하였다. 이는 당시의 인간 중심 사상과 현세주의가 반영된 것이었다. 교회 건축뿐만 아니라 궁전 · 별장 시청사 등의 세속 건축이나 도시 계획, 광장 설계 등이 발달하였는데, 성당 건축 형식에서는 로마의 대성전에 근거하되 원형 · 다각형 · 그리스식 십자형 등 유심적(有心的)인 평면과 부차적인 경당(chapel)의 조합(組合)이 많이 시도되었다. 그리하여 2개의 기본 유형이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주(主) 공간 주위로 보조 공간들이 부가됨으로써 이루어진 중앙 집중적인 그룹(group)형과, 하나의 축에 독립된 여러 공간을 부가시켜 만든 장방형의 연속에 유심 공간의 그룹을 결합시킨 조합형이 그것이다. 벽면은 주로 석조(石造)이고 하부는 거친 다듬질(muscation)로 마무리하였으며, 처마 코니스(cornice)와 프리이즈(fieze) 등 수평 돌림띠로 구획을 장식하였다. 또 오더(order)는 로마식이 부활되고 외부에 장식적으로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건축가로 브루넬레스키, 알베르티(L.B. Alberti), 브라만테(D.A. Bramante), 미켈란젤로(Michelangelo), 팔라디오(A.Palladio) 등이었다.
〔조 각〕 조각을 건축의 일부분으로부터 해방하여 조각 본래의 양체성(量體性)을 올바로 자각하고 고딕식의 회 화화한 조각을 정도(正道)로 되돌려 고전 정신과 사실주의를 융합시킨 도나텔로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후 반코(Nanni di Banco), 로셀리노(Rosselino) 형제, 그리고 베로키오(Andrea del Verrocchio) 등을 거쳐 미켈란젤로에 이르게 된다.
〔회 화〕 르네상스 회화는 천장, 벽면, 기타 세부에 장식으로 사용되었고, 그 기술로는 프레스코(fresco) 스그라피토(sgrafito, 긁어서 그린 그림), 키아로스쿠로(chiaros-curo, 명암법) 등이 사용되었다. 천장 및 벽에 회화를 그릴 경우에는 황금색으로 윤곽을 만들고 그 속에 그리는 방법을 취하였다. 르네상스 회화의 창시자는 총명한 착상 과 자연주의 기품이 넘쳐흐르는 마사초이며 그에 이어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Piero della Francesca), 폴라이우올로(Antonio del Pollaiuolo) , 베로키오 등이 선과 공간을 이용한 원근법과 해부학 연구에 치중하면서 과학적 자연주의 양식을 발전시켰다. 15세기에는 피렌체를 중심으로 보티첼리(S. Botticelli), 만테냐(A. Mantegna)가 활약하였으며, 16세기에는 로마 · 밀라노 · 베네치아 등에서 미켈란젤로, 라파엘로(Raffaello),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조르조네(Giorgione), 티치아노(Tiziano) 같은 거장들이 나와 전성기 르네상스 회화 양식을 완성하였다. (→ 가톨릭 건축 ; 회화)
※ 참고문헌 H.W. Janson, History of Art, New York, Harry N. Ab-rams, 1977(김윤수 외 역,《미술의 역사》, 삼성출판사, 1978). 〔金正新〕
르네상스 예술 - 藝術 〔라〕Ars Renascentiae 〔영〕Renaissance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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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악의 희생> (기베르티와 브루넬레스키 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