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22명의 우간다 순교자 중의 한 사람. 축일은 6월 3일. 1860년경 우간다의 부두 카운티(Buddu County) 에서 태어나 마울루궁구(Mawulugungu) 추장의 두 시종에게서 가톨릭 교리를 배운 르왕가는, 1884년에 부간다 (Buganda)의 카바카(Kabaka) 왕궁의 시종장인 요셉 무카사(Joseph Mukasa)의 조수로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가톨릭에 대해 호의적이었던 무테사(Mutesa) 추장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활동이 가능하였으나 그의 후계자인 무왕가(Muwanga)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뿌리뽑으려고 하였다. 이 박해로 처음 순교하게 된 사람이 바로 요셉 무카사인데, 무카사가 순교하던 1885년 11월 15일 밤에 르왕가는 세례를 받았다. 그 후로 몇 달 동안 르왕가는 사제들과 연락이 거의 어려운 상태에서 무왕가의 잘못된 요구로부터 시종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하였다. 젊은이들을 가르치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으며, 위기가 다가오자 예비자 4명에게 몰래 세례를 주기도 하였다. 이때 세례를 받은 사람 중에는 13세 소년 키지토도 있었다. 1886년 5월, 다시 박해가 시작되자 르왕가는 신자 시종들과 함께 공적으로 신앙을 고백한 후에 체포되었다. 그는 나무공고(Namugongo)로 압송되는 동안 심한 고난을 겪었고, 6월 3일 천천히 불에 태워 죽이는 잔인한 형벌을 받아 순교했다. 그와 함께 순교한 사람은 마티아스 무룸바, 키고와의 추장 안드에가 카그와 등이다.
1920년 6월 6일 우간다 순교자 21명과 함께 시복된 르왕가는, 1934년 6월 22일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아프리카의 젊은이들과 가톨릭 운동의 수호 성인으로 선포되었으며, 마침내 1964년 10월 18일 시성되었다. "순교자의 피는 그리스도인의 씨앗" 이란 말처럼, 이들의 순교 이후 즉시 500명 이상이 세례를 받고 3천 명 이상의 예비자들이 입교하여 오늘날의 우간다 교회의 밑거름이 되었다. "우리는 알려지지 않은 자 같으나 잘 알려져 있습니다. 죽은 자 같으나, 보시오, 우리는 살아 있습니다. 처벌을 받은 자 같으나 처형되지 않았습니다. 슬퍼하는 자 같으나 늘 기뻐합니다.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이를 부요하게 합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은 자 같으나 모든 것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고린 6, 9-10). (⇦ 가롤로 르왕가 ; → 우간다)
※ 참고문헌 L. Foley, 이성배 역, 《매일의 성인》, 성바오로출판사, 1994/J.F. Faupel, 《NCE》 8, p. 1106. 〔편찬실〕
르왕가, 가롤로Lwanga, Carolus(1860~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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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

르왕가와 21명의 순교자 기념 우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