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외방전교회 소속 한국 선교사. 세례명은 에우제니오. 한국 성은 채(蔡). 1842년 9월 3일에 프랑스 부엔(Bouaine) 지방의 생 필리베르(Saint-Philibert)에서 태어나 소신학교와 뤼송(Luçon)의 대신학교에서 공부한 뒤, 차부제로 1865년 9월 7일 파리 외방전교회 신학교에 입학하였다. 이듬해 12월 22일 사제 서품을 받은 뒤 곧바로 한국 선교사로 임명되어 1867년 2월 11일 프랑스를 출발하였다. 그러나 당시 조선은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매우 심하였기 때문에 즉시 입국하지 못하고, 임시로 요동 반도 북쪽 사로(Saro) 연안에 있는 차쿠(岔溝)에 머물러 있었다.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 성모 설지전(聖母雪地殿, Notre Dames de Neiges) 성당에서 적극적으로 신자들을 돌보는 한편, 포교지의 대표부와 전교 사업의 경리를 담당하였다.
만주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면서 언제나 규율에 철저하면서도 깊은 신앙심을 보여 준 리샤르 신부는, 성실함과 관대함도 함께 가지고 있어서 많은 신자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그러나 차쿠에 13년 동안 체류하면서 조선 입국을 위해 기다리고 있던 중 1880년 9월 19일 장티푸스에 걸려, 결국 9월 28일 사망하였다. 그의 유해는 성모설지전 성당 맞은편 언덕에 묻혔다.
※ 참고문헌 《가톨릭 사전》 《서울대교구 교구 총람》 附錄, 가톨릭출판사, 1984/ M.E.P. Compte-Rendu 1880, Nécrologie. 〔李裕林〕
리샤르, 피에르 외젠 Richard, Pierre Eugène(1842~1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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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