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외방전교회 소속 한국 선교사. 세례명은 세례자 요한. 한국명은 서약한(徐若翰) 1866년 11월 14일 프랑스 알비(Albi) 교구의 카스트르(Castes)에서 가난한 가정의 6남매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여섯 남매가 모두 성직자 또는 수도자를 지망하였을 만큼 신심이 깊은 가정에서 성장하였다. 카스트르의 소신학교를 거쳐 알비의 대신학교에서 공부한 후 파리 외방전교회에 입회한 마라발은, 1889년 9월 21일 사제로 서품된 후 곧바로 그의 형 조제프 마라발(Joseph Maraval, 徐若瑟) 신부가 전교하고 있던 한국의 선교사로 임명되어 그 해 11월 27일 프랑스를 출발하였다. 도중에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에서 그리스도교 교육 수도회(Frères des Écoles chrétiennes) 수사로 활동하고 있는 동생을 잠시 만나본 후 1890년 2월 2일 한국에 도착한 그는, 임시로 서울의 주교관에 머무르면서 한국어를 익혔다. 그러나 입국 전에 걸린 감기에 피로가 쌓여 마라발 신부는 정식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단지 휴일마다 용산 신학교 교수로 있던 그의 형을 찾아가 고향과 가족에 대한 추억으로 위로를 삼곤 하였다.
같은 해 5월 28일 그의 형이 원산(元山) 본당 주임으로 전임되자 그곳을 찾아가 요양 생활을 계속하였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원산에서 입국 8개월 만인 1890년 10월 24일 사망하였다.
※ 참고문헌 《가톨릭 사전》 《서울대교구 교구 총람》 부록, 가톨릭출판사, 1984/ Compte Rendu, Paris, 1890, pp. 309~312. 〔李裕林〕
마라발, 장 밥티스트 Maraval, Jean Baptiste(1866~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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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