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막달레나, 팟지의 Maria Magdalena de'(de')Pazzi(1566~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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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지의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

팟지의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

성녀. 신비 사상가. 가르멜회 수녀. 축일은 5월 25일. 1566년 4월 2일 이탈리아 피렌체의 명문 팟지 가문에서 태어나 다음날 가타리나라는 세례명으로 세례를 받았다. 어릴 때부터 선행과 신심 생활에 큰 관심을 보여 아이들을 모아 놓고 기도와 교리를 가르치기도 하고 성당에서 자주 기도하였다. 특히 예수의 수난에 대해 묵상하기를 좋아하였던 그녀는, 예수 수난에 동참하기 위하여 직접 가시관을 만들어 쓰고 그 고통을 세상 사람들의 죄에 대한 보속으로 바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성체께 대한 사랑과 존경을 가지고 있었는데, 성체 영하기를 간절히 원하여 특별 관면을 받고 10세 때 첫영성체를 하였으며, 12세 때 동정 서원을 하였다. 그 후 수녀원에서 경영하는 산 조반니노(San Giovannino) 학교에 다니면서 수도 성소의 뜻을 굳혀 나갔다.
1578년 11월 30일 최초의 탈혼을 체험한 그녀는, 1580년 예수 승천 대축일에 또다시 탈혼을 체험하면서 하느님의 위대함과 그분의 은총에 대한 특별한 인식을 얻게 되었다. 1582년 12월 1일 피렌체에 있는 천사의 성 마리아(Santa Maria degli Angeli) 가르멜 수녀회에 입회하여, 이듬해 1월 3일 마리아 막달레나라는 수도명을 받았다. 1584년 3월 초 병을 얻은 후 놀라운 탈혼이 반복되었는데, 거의 매일 성무 일도를 바친 뒤 2~3시간 동안은 탈혼 상태가 계속되었다. 그 해 7월 16일 복녀 마리아 바네시(Maria Bagnesi, +1577)의 중재로 병에서 회복된 후부터 그녀의 삶은 환시와 탈혼, 다른 신비적인 현상들과 참회와 고난의 연속이었다. 1585년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전날인 3월 24일 그녀의 마음 깊숙이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Verbum caro factum est)라는 말이 새겨졌고, 4월 28일에는 예수로부터 직접 예수와의 신비적인 결합의 표시인 고리를 건네 받았다. 그 후 5월 17일 금요일 그녀는 이전보다 훨씬 긴 탈혼에 빠졌는데, 거의 40시간이나 지속되었다. 그 밖에 여러 번 탈혼이 있은 후, 6월 16일 삼위 일체 대축일 이후부터 5년 동안 영적 생활의 시련을 지속적으로 겪었으며, 1년 동안 영적 생활의 무미 건조와 황폐의 시련기를 지낸 다음, 1586년 7월 20일 성무 일도를 암송하던 중 갑자기 탈혼에 빠졌다. 그러나 이것은 고뇌와 고통의 탈혼이었는데, 이러한 고통스러운 탈혼 속에서 하느님은 교회를 새롭게 성화시킬 가능성과 빛을 그녀에게 보여 주고자 하였다. 그 후 그녀는 하느님의 종들과 사도들의 직분에 대하여 교황에게 몇 번의 편지를 보냈다.
1586년 10월 수련기를 끝마친 마리아 막달레나는, 1588년 11월 25일에 도피와 죽음의 유혹으로 지속적인 극도의 고통을 맛보았다. 그러던 중 1590년 부활절에 주님은 그녀에게 50일 동안 또 다른 금욕 생활을 하도록 원하여 6월 10일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오로지 빵과 물로만 지냈는데, 이러한 고행의 보답으로 그녀는 하느님과의 일치의 선물을 받게 되었다. 1592년 5월 3일에는 탈혼에 빠진 상태에서 온 세상 사람들을 '사랑 자체이신 그분을 사랑하도록' 부르기 위해 수도원의 종을 치기도 하였으며, 1595년 5월 1일에는 주님께 '순수한 고통' 을 간청하였다. 그러나 그녀의 이러한 소망은 훗날에 가서야 이루어졌다. 1598년 10월 2일부터 수련장을 맡게 되었고 1604년에는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부원장으로 선출되었는데, 얼마 후 병마저 얻어 이전에 느껴 본 적이 없는 심신의 고통 속에서 3년을 보내야 하였다. 마침내1607년 5월 13일 병자성사를 받고 5월 25일 8시간 동안 고통 속에 있다가, 오후 2시경 41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그리고 1669년 4월 28일 교황 글레멘스 9세에 의하여 시성되었다.
※ 참고문헌  E. Ancilli, 《DSp》 10, pp. 576~578/ 배문한, 《그리스도의 향기》, 성모출판사, 1992, pp. 193~195/ 최정오 편, 《가톨릭 성인 사전》, 계성출판사, 1987, pp. 248~249. 〔편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