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7년 포터(Mary Potter, 1847~1913) 수녀가 임종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헌신하는 것을 목적으로 영국 노팅엄(Notingham)의 하이슨 그린(Hyson-Green)에 설립한 수녀회. 총본부는 이탈리아 로마에 있으며, 한국 지부는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44번지에 있다.
〔설립과 영성〕 1847년 11월 27일 태어난 포터는 어머니 메리 앤(Mary Anne)이 그녀를 임신했을 때 결핵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평생 병약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1857년 런던 쿠폴라 하우스(Cupola House)의 가톨릭 학교에 입학한 포터는 이 기숙 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가톨릭 예식의 화려함에만 이끌려 막연하게 교리를 이해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트라피스트 수도회에 입회했었던 갓프리 킹(Godfrey King)이라는 청년과의 만남을 통해 신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게 되었고, 그에 대한 존경심으로 결혼까지 약속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결혼과 수도 생활 사이에서 많은 혼란과 갈등을 겪은 후, 수도 생활을 선택하게 되었다.
1869년 자비의 수녀회(Sister ofMercy)에 입회하여 수련 생활을 시작하였으나 곧 병을 얻어 나온 후 죽음과도 같은 투병 생활을 하였다. 그러던 중 1874년 11월 어느 날, 통증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묵주 기도를 드리다가 임종하는 이들의 영혼을 위한 구원 사업에 참여하라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깨달았는데, 이것은 오랜 투병 기간 동안의 고독과 두려움, 그리고 기도조차 드리기 힘들 정도로 자주 엄습하는 무력감에 대한 체험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래서 자신의 모든 것을 마리아를 통하여 예수께 봉헌하는 서약을 한 후, 1877년 7월 2일 동료 5명과 함께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를 하이슨 그린에 설립하였다. 평생을 병고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또 죽음의 순간에까지 직면했던 포터 수녀는 이러한 자신의 체험을 통해 인간의 죽음이 또 하나의 '골고타 사건' 임을 깨닫게 되었다. 골고타 언덕에서 예수의 죽음을 지켜본 마리아의 역할을 자신의 소명으로 깨닫게 된 포터 수녀는 죽어 가는 이들, 특히 지상에서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이들을 위해 그들의 영혼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봉사하는 것을 사도직의 목표로 삼았다.
포터 수녀의 가르침에 따라 회원들 역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 상에서 흘린 예수의 성혈의 은총이 임종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줄 수 있도록 하느님의 자비를 구한다. 그리고 이것은 "마리아의 성심 안에 하나"라는 수녀회의 모토에서처럼 성모의 모성과 일치된 삶 속에서 오늘날 그리스도의 지체들에게 봉사하고 있다.
〔발전 및 세계 진출〕 1882년 로마 진출을 허락받은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는 그 해 10월 22일 로마의 스포르차(Sforza) 근교에 수도원을 건립하고, 1893년 4월 24일 교황 레오 13세(1878~1903)에 의해 회헌과 회칙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으며, 공동체 회원들이 임종자들을 위한 사업에 더욱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1902년에 성 스테파노 로톤도(St. Stefano Rotondo) 성당 부근 지역을 매입하여 수녀원과 갈바리 병원, 성당, 간호 학교를 순차적으로 건립하였다.
1885년 오스트레일리아의 모란(Moran) 추기경의 초청을 받아 이듬해 10월 시드니(Sydney에 수녀원을 건립한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는, 1888년에 첫 번째 갈바리 병원을 건립한 데 이어서 애들레이드(Adelaide) 캔버라(Canbera), 워가 워가(Waga Waga), 그리고 태즈메이니아(Tasmania) 등에도 갈바리 병원을 세웠다. 1893년에는 미국으로 진출하여 1930년에 시카고 교외의 에버그린 파크(Evergreen Park)에 갈바리 병원을 개원하였다. 이 지역 최대 규모의 사립 병원으로 손꼽히고 있는 이 병원에서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수녀들은 간호사, 병원 행정가, 임상 병리사, 물리 치료사, 사회 사업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영국, 이탈리아,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짐바브웨, 뉴질랜드, 통가, 알바니아, 한국 등 12개 나라에서 5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 진출〕 춘천교구장 퀸란(T.Quinlan, 具仁蘭) 주교의 요청으로 1963년 11월 23일에 입국한 헤디간(M.Hedigan) 수녀와 에스텔(C. Astell) 수녀는 골롬반 외방선교 수녀회의 배려로 삼척의 성 요셉 의원 내에 임시로 거처하다가 드 다셀(T.deDassel) 수녀와 물케어(C. Mulcare) 수녀가 합류하여 1964년 9월 14일 강릉에 수녀원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사도직을 전개하였다. 그리고 1974년에는 사도직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서울 돈암동으로 본원을 옮겼다가 이듬해 11월 15일에는 후암동에 수녀원을 건립하고 입주하였다. 수녀회 설립 100주년이었던 1977년에 지부로 승격되었으며, 1996년 5월 현재 종신 서원자 14명, 유기 서원자 14명, 청원자 1명, 수련자 1명 등 총 36명의 회원이 있다.
〔사도직 활동〕 1965년 3월 15일 강릉시 홍제동에 '갈바리 의원' 을 개원하였는데, 초기에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자원 봉사차 입국한 의사 1명과 수녀 4명이 주축이 되어 의료 진료가 이루어졌다. 1971~1988년에는 주문진, 내면, 간성, 거진 지역으로 월 1회 무의촌 이동 방문진료를 실시하였고, 1978년에는 갈바리 의원 내에 임종자들을 위한 '요셉의 집' 을 마련하였다. 또 갈바리 의원에서 진료를 담당하던 김순자(金順子, 데레사) 수녀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빌링스(John Billings) 박사 부부로부터 자연 가족 계획법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후 1973년에 《점액 관찰법》을 번역하여 전국에 보급함으로써 낙태 예방에 일익을 담당하였다. 현재 갈바리 의원 내에 설치되어 있는 '행복한 가정 운동' 상담실에서는 월 1회 자연 가족 계획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강릉을 비롯한 주변 대학교를 대상으로 생명 수호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1973년 11월에는 경기도 포천에 '평화의 모친 의원'을 개원하여 신평리 나환자 정착 마을과 철원 지역의 주민들을 위한 순회 진료를 실시하였다. 1980년에는 치과, 1981년에는 지체 장애인을 위한 물리 치료실을 개설하는 등 시설 확충에 노력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유아보건 교육과 가족 계획법을 교육하기도 하였으나, 인근 의정부 일대에 병원이 들어서고 전국민 의료 보험 제도의 실시로 환자가 감소하자 1987년 폐원하였다. 그리고 이 의원 건물을 양로 시설로 보수하여 1990년 5월 8일에 '평화의 모친의 집' 을 개원하였는데, 현재 이곳에는 21명의 무의탁 노인들이 생활하고 있다.
1981년 우리 나라에 처음으로 호스피스 활동을 소개하였던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는, 1988년 서울 미아9동에 '모현(母峴 : 골고타 언덕 위의 어머니) 호스피스 라는 가정 호스피스 제도를 도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병원에서조차 치료가 불가능하여 집으로 되돌려 보내진 환자의 가정을 의사, 간호사, 심리 상담 수녀가 직접 방문하여 육체적 · 정신적으로 보살피는 이 제도는 큰 호응을 받아 1995년에는 강릉에도 '갈바리 호스피스' 를 설치하였다. 현재 자녀를 잃은 어머니들의 모임인 '피에타 회' 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본당에 소속된 연령회와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에게 호스피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 경기도 포천 본당과 시흥4동 본당에서 전교 수녀로 활동하고 있으며, 포천 대건 신용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신협 어린이 집' 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 1996년 4월에는 서울 남대문 시장 내의 가톨릭 공동체를 위한 사목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하였고, 1997년부터는 강원도 춘천의 한림대학교 부속 병원에서 원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 포터, 메리 ; → 호스피스)
※ 참고문헌 한국 남녀 수도자 장상 협의회 편, 《오늘의 수도자들》, 분도출판사, 1992/ 《서울대교구 교구 총람》 부록, 가톨릭출판사, 1984/ P. Dougherty,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역, 《마더 메리 포터》, 계성출판사, 1988/ <성모님의 모성에 일치하여>, 《경향잡지》 1436호(1987. 11)/ M.J. Schlax, 《NCE》8,p. 853. 〔金成喜〕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 姉妹會
〔이〕Piccola Compagnia di Maria · 〔영〕Little Company of Mary (L.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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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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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자 메리 포터 수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