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후 멈추었던 신광야와 시나이 광야 사이에 위치한 장소(출애 17, 1 ; 19, 2 ; 민수 33, 14-15). 현재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지만, 이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목마름을 호소하며 야훼 하느님께 저항하였다.
의미 : 마싸와 므리바를 출애굽기에서는 호렙(חֹרֵב)이라고도 하고 르비딤(רְפִידִים)깔)이라고도 한다(17, 6. 8). 반면, 에제키엘서에서는 '카데쉬' (Kadesh)라 하는데(47, 19 ; 48, 28), 현재 시나이 광야에 있는 에인 엘 쿠데이라트(Ein el Qudeirat)를 의미하는 것 같다. 마싸는 '시험하다 · 시도하다' 라는 의미의 동사 나싸(נִסָּה)에서 파생되었고, 므리바는 '불평하다 · 경쟁하다 · 허물을 잡다' 라는 의미의 동사 리브(רִיב)에서 파생되었으므로 이 지명들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지명은 그 단어의 의미에서 볼 수 있듯이 불평의 주제, 특히 광야에서 물 부족으로 인한 괴로움으로 생긴 불평의 주제와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이 불평의 이야기가 마싸와 므리바라는 단어와 연결된 것이다.
배경 : 출애굽기 17장 1-7절의 내용에 따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야훼의 분부대로 신 광야를 떠나서 진지를 옮겨 르비딤에 진을 쳤는데, 먹을 물이 없자 모세에게 물을 달라고 대든다. 모세는 이런 행동이 야훼를 시험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백성들은 갈증 때문에 모세에게 불평을 한다. 모세가 이런 사정을 야훼께 부르짖자 야훼는 장로들을 데리고 나일강을 치던 지팡이를 들고 호렙의 바위 옆으로 오라고 한다.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 앞에서 야훼가 시킨 대로 그 바위를 치자 물이 터져 나왔다. 여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하고 대들었다' 고 해서 이 고장 이름을 "므리바"라고 하고, '야훼께서 우리 가운데 계신가 안 계신가 라고 하면서 야훼를 시험하였다고 해서 "마싸" 라고도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야훼께서 보여 주신 많은 구원 사건과 돌보심에도 불구하고 갈증이라는 하나의 시련이 오자마자 모세를 비난하고 원망하였는데 이런 행동은 곧 야훼를 원망하는 것과 연결된다. 즉 야훼의 은총과 이스라엘의 불평과 원망이라는 주제가 마싸와 므리바라는 지명에 대한 설명에 나타나고 있으며, 이 지명에 대해 언급되는 모든 구절들에서 이 주제가 거듭해서 나타나고 있다. 즉 마싸와 므리바라는 지명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되는 야훼의 은총의 베푸심과 그에 대해 이스라엘 백성이 신뢰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생긴 불평과 원망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또한 이러한 구절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것은 광야에서의 이스라엘의 갈증에 대한 경험의 기억을 반영하는 것이다.
성서상의 언급 : 마싸만 언급되는 경우도 있고(신명 6, 16 : 9, 22), 므리바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민수 20, 13 ; 신명 32, 51 ; 시편 81, 8 ; 106, 32), 둘 다 나란히 등장하지만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신명 33, 8 ; 시편 95, 8).
신명기 33장 8-11절에 보면 야훼가 마싸와 므리바에서 레위 지파의 예지 · 교육 · 희생 등의 사제적인 능력을 갖고 있는지를 시험하고 다투었다고 언급되어 있다. 이 시험은 친족의 단절을 수반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출애굽기 17장 7절 또는 이와 병행하는 기사인 민수기 20장 13절의 내용과는 다른 경험을 암시하는 것으로,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한편 이 내용이 '모세의 축복' (신명 33장)을 기록한 성서 필자에 의해서 레위 지파(출애 6, 17-27)의 후손인 모세에 대한 시험으로 해석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신명기 33장 8-10절은 신명기 33장의 다른 부분과 형식 · 운율 · 내용이 완전히 차이가 있어 어떤 학자들은 이 구절을 후대의 첨가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신명기 33장 8절의 내용은 기록 당시에는 이미 잊혀진 역사적 경험을 언급한 것으로서, 레위의 하느님께 대한 충실함이 시험받은 것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후대에 해석된 내용이 첨가된 것인지, 혹은 어떤 학자들의 주장처럼 이 두 가지 모두인지에 대해서는 확정할 수 없다. 시편 81편 7-8절에서는 야훼가 므리바 샘터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시험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이 시험에서 실패하였다(81, 10-12). 시편 95편 8-11절에서는 광야에서의 40년 생활은 마싸와 므리바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를 시험하는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소 : 출애굽기(17, 1-7)와 민수기(20, 1-13)에는 모세가 친 바위에서 솟아난 물에 대하여 언급되어 있는데, 이 두 이야기에서 정확한 장소를 가려내기란 어렵다. 전자의 경우 이스라엘 백성은 르비딤에 있었다고 하면서 바위는 호렙에 있다. 반면 후자의 경우에는 장소가 신 광야의 카데스로 되어 있어 그 위치는 분명해진다(민수 27, 12-14 ; 신명 32, 51 ; 에제 47, 19 ; 48, 28). 그러나 다른 곳에는 장소에 대한 자세한 언급 없이 므리바에서의 사건만 설명되어 있고, 또 다른 곳에는 바위에서 솟아난 물만 설명하고 있다(신명 8, 15 ; 시편 78, 15. 20 ; 105, 41 ; 114, 8 : 이사 48, 21). 그러므로 어느 경우에도 확실한 장소를 알아내기는 힘들다. (⇦ 므리바 ; → 출애굽기)
※ 참고문헌 클라우스 베스터만, 박석종 . 박창건 역, 《구약 · 신약 성서 개설》, 종로서적, 1984/ M. Noth, 한국신 학연구소 번역실 역, 《출애굽기》, 한국신학연구소, 1981/ 一, 이경숙 역, 《민수기》, 한국신학연구소, 1986/ J.L. Mihelic, 《IDB》 3, p. 299/ W.H. Propp, 《ABD》 4, pp. 600~602. 〔李慶淑〕
마싸와 므리바
〔히〕מַסָּה וּמְרִיבָה · 〔영〕Massah and Merib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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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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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이 신 광야를 떠나 진을 쳤던 르비딤(왼쪽)과 모세가 지팡이로 쳐서 물이 나왔다는 바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