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

〔그〕Ματθίας · 〔라〕Mathias · 〔영〕Matth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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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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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

기술자의 주보 성인. 열두 사도 중 유다의 배반과 죽음으로 비어 있는 자리를 채우기 위해 사도로 선출된 예수의 제자(사도 1, 15-26). 축일은 5월 14일. 마티아는 당시 그리스 문화권에서 흔한 이름인 마티티아(Mattithiah, 야훼의 선물)의 약칭이다. 열두 사도로 선출된 사실 이외에 그에 관해 알려진 바는 없으나, 후대 전설에 의하면 마티아는 예수가 파견하였던 72명의 제자(루가 10, 1-12)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또 자캐오 아니면 바르나바와 동일 인물이라고도 하고, 그의 죽음에 대해서는 십자가형 또는 참수형을 받았다는 두 개의 다른 설명이 전해지고 있다. 이와 같이 마티아의 선출 이야기 외에 신약성서의 다른 어느 곳에도 마티아의 이름은 나오지 않으며 그에 관한 전승은 아주 불확실하다. 한편 그의 이름으로 된 외경 복음서(Gospel of Matthias)가 있었다고 한다. 사도 행전의 몇 구절 이외에는 그에 대한 믿을 만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그의 중요성은 사도로 선출된 사실과 관련되어 있다.
루가 복음사가는 두 개의 예외가 있긴 하지만(루가 11, 49 : 사도 14, 14) '사도' (ἀπόστολος)를 열두 제자에게만 국한하여 사용했다. 그러기에 마티아가 열두 사도의 하나로 선출된 사실 이면의 전통을 살펴보면, 루가는 사도직에 대한 자신의 정의를 이미 초기 시대에 부여하려 한 것 같다.
사도 행전의 내용을 보면, 베드로는 회중들에게 유다의 배반을 성서를 인용하여 설명하면서 이것은 하느님의 계획 안에 있는 것이며 예언된 말씀(시편 41, 9 ; 69, 25 ; 109, 8)이 이루어진 것이라 하였다. 예수는 "당신과 함께 있게 하고"자(마르 3, 14) 열두 제자를 선택하여 그들이 마지막 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하기 위하여"(마태 19, 28) 사람의 아들과 함께 옥좌에 앉게 될 것임을 알려 주었다. 열둘은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을 나타내는 숫자이며 예언자들은 마지막 날에 열두 지파의 재건을 알렸다. 열두 사도는 메시아적 이스라엘의 종말론적인 대표자들이다. 그들은 열두 지파를 상징하며 진정한 이스라엘의 기초가 될 사람들이기에 유다로 인해 생겨난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마티아가 선택됨으로써 초기 공동체는 오순절에 성령의 종말론적인 선물과 진정한 이스라엘로서 그들이 기름 부음을 받을 준비가 된 것이다. 열두 사도가 이러한 의미에서 예루살렘 외부에서 그 기능을 발휘하였는지, 아니면 예루살렘 내부의 한정된 집단으로서 오랫동안 기능을 발휘하였는지는 의심스럽다. 왜냐하면 마티아와 열두 사도 중 다른 이들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이다.
사도 행전의 저자는 베드로의 말을 빌려 마티아의 사도로서의 자격을 요한의 세례에서 예수 승천에 이르기까지 예수와 함께 있었던 것(사도 1, 21-22)으로 부여하였다. 이 말은 그가 제자 70명 중의 한 명이라는 추론에서 유래한 것이다. 열두 사도의 일원이 되기 위한 요구 사항은 아마도 부활의 목격자라는 단순한 일이었을 것이다. 또한, 마티아가 제비뽑기로 선출되었다고 하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어느 학자는 제비뽑기가 아니라 투표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70인역과 제비뽑기로 책임 있는 관리를 선출하는 그리스의 관행에 정통하였던 루가는, 그들의 이름을 쓴 돌을 그릇에 넣어 하나가 나올 때까지 흔드는 구약성서의 관습(레위 16, 8)을 이해하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주사위는 옷 폭에 던져지고 결정은 하느님에게서 오는"(잠언 16, 33) 것처럼, 공동체는 마티아를 뽑았으며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였다. 베드로가 인용한 성서의 말씀과 공동체의 기도와 제비뽑기를 통하여 하느님의 뜻이 마티아에게 나타나, 그는 열두 사도의 하나가 되었다. 이내용에서 주목할 점은 루가가 마티아를 사도로 뽑는 과정을 전하면서 사도의 직무를 '봉사' 라고 한 점이다(사도 1, 17. 25). 사도직은 권위가 아니라 신자와 주님에 대한 봉사로 부름을 받은 것이다. 이제 사도가 된 마티아는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 직무를 수행해 나간다. 교회 전승에의하면, 마티아의 유해는 콘스탄틴 대제에 의하여 트리어(Trier)로 운반되었고 노르만의 침공으로 분실되었다가 다시 발견되어 안장되었다고 전해진다. (⇦ 마지아 ; →사도 ; 외경)
※ 참고문헌  Thomas W. Martin, 《ABD》 4, p. 644/ W.A. Beardslee, The Casting of Lots at Qumran and in Book ofActs, 《NovT》 4, pp. 245~2521 Etienne Charpentier, 김태원 역, 《사도 행전》, 가톨릭 출판사, 1992, pp. 54~56/ D.E. Haenchen, 이선희 · 박경미 역, 《사도 행전》 1, 한국신학연구소, pp. 258~269. 〔李惠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