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영〕Malay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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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 아시아에 있는 입헌 군주제를 택한 연방제 국가. 말레이 반도 남부와 보르네오 섬 북안(北岸)으로 이루어져 있다. 면적은 329,747k㎡이고, 인구는 1,994만 명(1995)이며, 수도는 칼라룸푸르(Kuala Lumpur). 인구의 61%가 말레이시아인이고 국민 53%가 무슬림으로 이슬람교가 대표적 종교이나 국교는 아니다. 그 밖에 중국의 민속 종교를 믿는 사람이 24%, 그리스도인은 4.8%로 대다수가 중국인이다. 언어는 말레이시아어 외에 타밀어, 중국어 등이 사용되고 있다.
말레이 반도에는 적어도 6,000년 전부터 사람들이 거주해 왔는데, 기원전 2세기경 인도인들이 당도하면서부터 1,000년 이상 인도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타마시크의 통치자인 파라메스바라가 1400년경 도시 국가인 말라카(Malacca)를 세운 뒤부터 중국의 보호를 받게 되었다. 1511년에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되었고, 1641년에는 네덜란드에 의해 점령되었으며, 1819년에 영국군이 싱가포르 섬에 식민지를 건설한 이후 1867년에 말라카 · 싱가포르 · 페낭 섬의 지배권을 빼앗겼다. 1941년 말라야(Malaya)를 침공한 일본에 의해 이듬해 싱가포르까지 점령되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부터는 계속 영국의 지배를 받아오다가 1957년 영연방 국가로 독립하였다. 1963년에 말라야, 북부 보르네오, 사라와크(Sarawak)와 말레이 반도 끝에 위치한 싱가포르가 병합하여 말레이시아 동맹국이 되었으나 1965년에 싱가포르가 분리되어 나감으로써, 현재의 말레이시아 연방으로정착되었다.
그리스도교는 포르투갈의 식민지 때 전래되었는데 이때는 이미 이슬람교가 정착한 후였다. 1511년 최초의 사제들이 말라야의 말라카에 도착하여 주로 포르투갈 주둔군과 상인들, 그들과 말레이인들의 혼혈아들을 위한 교회를 세웠다. 그 후 1557년에 말라카는 포르투갈의 보호권(padroado) 아래 있는 교구가 되었지만 1641년에 말라카를 점령한 네덜란드에 의해 70년 동안 반가톨릭 법규가 시행됨으로써 교회는 침체되고 말았다. 그러나 1702년에 고아(Goa)에서 온 사제에 의해 성당이 건축되고 신앙 생활이 계속 유지되던 중, 태국에서 발생한 박해로 방콕에서 쫓겨난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 사제 두 명이 이곳에 와서 1782년부터 설교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1807년에는 르통달(Letondal, 1753~1813) 신부가 페낭(Penang)에 현지인 성직자 양성을 위한 신학교를 설립하였는데, 그 후 조선의 신학생들이 사제가 되기 위해 교육받았던 곳도 바로 이 신학교이다. 하지만 박해가 발생하여 51명의 신부들과 학생들이 순교하였고, 훗날 그중 8명이 시복되었다.
한편 1819년에 형성된 싱가포르는 이후 급성장을 이루어 곧 전교의 중심지가 되었다. 1852년에 보이렐(JeanMarie Beurel)이 이곳에서 6명의 수사와 5명의 수녀들과함께 가톨릭 교육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였는데, 이것이 말레이 반도에서의 사도직 성격을 뒤바꾸어 놓게 되었다. 1841년에 대목구로 설정된 이곳은 1855년까지는 남부 버마까지 관할하였으며, 말라카 교구는 1838년에 없어졌다가 1888년에 다시 재건되었다. 북부 보르네오와 사라와크에서는 선교사들이 1687년부터 1693년까지 선교 활동을 하였는데, 그 후에 선교의 자취가 사라졌다가 1857년부터 다시 스페인의 사제 콰르테론(Carlos Quarteron)이 20년 이상 선교 활동을 하였다. 그의 활동은 밀힐 외방전교회(Mil Hill Missionaries) 선교사들로 계속 이어졌고, 이들은 1881년에 설립된 라부안(Labuan)과 북부 보르네오 지목구를 담당하였다. 또한 세 개의 대목구가 제셀톤(Jesselton, 1952), 쿠칭(Kuching, 1952), 미리(Miri, 1959) 등에 신설되었다. 이 지역에 세워진 가톨릭 학교의 발전은 선교 활동을 더욱 뒷받침하였으며, 밀힐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은 농업 지도를 통해 북부 보르네오의 영양 실조를 감소시킴으로써 무슬림이 대부분인 이 지역에 그리스도교적 영향을 줄 수 있었다.
1973년에 정식 교계 제도가 설립되었고, 1995년 현재 총인구의 3%인 58만 6,000명의 가톨릭 신자가 있으며, 대교구 2, 교구 6, 본당 135개에, 대주교 2, 주교 5,사제 233(교구 소속 175, 수도회 소속 58), 종신 부제 1, 신학생 62, 수사 66, 수녀 607명이 있다. 그리고 한인 공소 1개에 한인 신자는 110명이다.
※ 참고문헌  P.L. Munier, 《NCE》 9, pp. 108~109/ Lothar Schreiner, 《TRE》 22, pp. 1~51 Petit Robert Dictiomaire Universel des Noms Propres 2, Paris, 1988, p. 1129/ 1996 Catholic Almanac, Our Sunday Visitor Publishing Division/ 《한국 천주교회 연감》,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94/《한국 천주교회 통계 1995》,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96. 〔편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