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구 라그랑즈 (1877~1964)

Garrigou Lagrange, Regin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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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구 라그랑즈, 레지날드.

가리구 라그랑즈, 레지날드.

프랑스 출신의 도미니코회 신부, 신학자이며 철학자. 보르도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한 후, 1897년 프랑스 도미니코회 관구에 입회, 거기서 암브로시오 가르데이(A.Gardeil) 신부로부터 신학을 공부하였다. 1905년 벨기에 솔스와르(Saulchoir)의 철학 · 신학 교수가 되었고, 1909년 로마의 안젤리쿰(Angelicum, 오늘의 성 토마스 대학)의 교수로 임명되어, 1960년까지 거의 반세기 동안 기초신학, 교의신학, 영성신학을 가르쳤다. 만년에는 신앙교리성을 비롯하여 여러 성들의 고문도 지냈다.
철학, 신학, 영성 등에 관해 1904년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논문과 저술이 500여 종에 이른다. 그중 많은 것들이 중판(重版)되었고, 종종 프랑스어와 라틴어에서 번역되어 널리 애독되었다. 철학 분야에서 뛰어난 그의 첫 작품은 《상식, 존재 철학과 형상적 교의》Le sens commun, la philosophie de l'être et lesformes dogmatiques, Paris, 1908)이다. 이 책은 근대주의와 그 교의 발전 개념을 반박하기 위해 저술되었다. 가장 중요한 철학적 저술은 《신, 그 존재와 본성》(Dieu, son existence et sa nature, Paris, 1915)이다. 그는이 저서에서 불가지론의 모순을 해결하고자 본체론적이고 초월적인 유효성을 변호하는 기초 원리들을 설명한 후, 원리들에 의거하여 신의 존재와 본성에 관해 토마스적인 증명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그 저술의 대부분은 신학에 관한 것이다. 그는 고전적인 저술인 《교회에서 제시된 계시》(De revelatione ab Ecclesia
proposita, vols. 2, Roma, 1918)에서 호교학을 철학이라기보다는 신학이라는 관점에서 종래의 가톨릭 호교가들의 주요 노선을 정착시켰다. 그리고 그는 《신학 대전》(Summa Theologica)에 대한 권위 있는 해설서(vol. 7, Paris-Turin, 1938~1951)에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적 입장에서 신앙 진리들을 논하였다. 그 밖에 언급할 가치가 있는 신학서로 《성인들의 예정과 은총》(Le Prédestination des saints et la grâce, Paris, 1935), 《영원한 삶과 영혼의 깊이》(L'Ernenelle vie et la profondeur del'ame, Paris, 1950)를 들 수 있으며, 《가톨릭 신학 사전》의 <예정>, <토미즘> 등과 같은 신학 항목도 들 수 있다.
1914년 전쟁 이후 특히 영성에 관한 연구에 전념하였으며, 영성에 관해서도 주요한 주장들은 토마스의 가르침을 따라 설정되었다. 그는 1919년 《영성 생활》(La Vie Spirituelle)의 창간에도 참여하였다. 그는 무엇보다도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높은 영성 생활로 부름을 받았다는 확고한 입장에서 그 사상을 보급시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그리스도교적 완덕과 관상》(Perfection chrétienne et Contemplation, Paris, 1923)이다. 그 밖에도 수덕 신학과 신비 신학에 관한 완벽한 저술인 《영성 생활의 세 시기》(Les trois ages de la vie spirituelle, vol. 2, Paris, 1938), 《세 개종과 세 길》(Les trois conversions et les trois voies, Paris, 1933), 《우리 시대에 요구되는 사제직의 성화》(De Sanctificatione sac-erdotum secumdum exigentia temporis nostri, Turin, 1947) 등이 지적될 수 있다.
가리구 라그랑즈는 가예타노(Cajetanus de Vio), 바네스(Bânéz) 등과 같은 도미니코 학파의 전통적인 노선을 따라 토마스 사상을 열성적으로 옹호하고 충실히 해석하였다. 《토미즘의 종합》(La synthése thomiste, Paris, 1946)에 나오는 그의 모든 주장들은 토마스 학파의 주장들과 완전히 일치한다. 저서의 광범한 보급, 강의의 넓은 영향, 교황청 여러 성에서의 활동 등을 고려할 때, 우리는 안심하고 그를 우리 시대의 가장 뛰어난 신학자의 한 사람으로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 참고문헌  Essai de bibliographie du R.P. Garrigou-Lagrange, Angelicum 14, 1937, pp. 5~371 H.D. Gardeil, Catholicisme 4, p. 1764/ R.M. Pizzorni, 《NCE》 6/ B. Lavaud, Sacra Doctrina 2, 1957, pp. 14~20/ 《DTC》, tables générales 1, pp. 1776~1777/ Reginaldi Garigou-Lagrangge : In memo- rian, Angelicum 42, 1965, pp. 1~2. 〔崔奭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