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

〔영〕mosque

글자 크기
4
무슬림들은 되도록이면 모스크에 가서 예배를 올려야 한다.
1 / 6

무슬림들은 되도록이면 모스크에 가서 예배를 올려야 한다.

무슬림들이 예배를 올리는 곳. '엎드리는 곳 이라는뜻으로 아랍어로는 '마스지드' (Masjid)라고 한다. 본래성역 혹은 성소라는 보편적인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이슬람교의 출현과 더불어 '알라' 곧 유일신, '하느님' 에게 무슬림들이 예배하는 곳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성원(聖院)이라고 불린다.
예배는 무슬림이 지켜야 할 신앙의 '다섯 개의 기둥' ,즉 신앙 고백, 예배(기도), 성지 순례, 금식, 희사(喜捨)중의 하나이다. 하루 다섯 번씩 의무적으로 하도록 되어있는 예배는 혼자 올릴 수도 있으나 되도록이면 모스크에 가서 동료 무슬림들과 함께 올려야 한다. 특히 이슬람 교의 공휴일인 금요일 정오에 올리는 예배는 모스크에서함께 올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이 주마 예배가 올려지는 모스크는 여타 모스크와 구별되어 '마스지드 알 주마 (Masjid al-Jum'a, 금요 모스크) 혹은 '자미' (Jami', 집회)라고 불린다. 도시 단위로 하나씩 설립되는 자미는 일반모스크에 비하여 그 규모가 크다. 원래 이 두 가지 종류의 모스크 사이에는 명확한 개념적 구분이 있었으나 차츰 그 구분이 사라져 가고 있다. 이슬람 사회에서는 매주금요일이 되면 촌락의 무슬림들도 흔히 인근 도시로 나가 그곳에 있는 금요 대모스크에서 거행되는 대중 예배(한국 무슬림들의 표현을 따르면, '근행되는 합동 예배' )에 참석한다. 예배를 전후하여 모스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무슬림들의 사회적 · 경제적 · 정치적 · 문화적 활동으로말미암아 모스크는 이슬람 사회의 도시 형성 및 발전에핵심적 역할을 하였다.
〔역사적 배경〕 '엎드리는 곳 이라는 어의가 시사하듯모스크는 본래부터 특정한 형태의 건물을 의미하는 것은아니었다. 초기의 무슬림들이 예배를 올린 곳은 흔히 빈터에 불과한 장소였다. 모스크의 원형은 메디나(Medina)에 있던 예언자 무함마드의 집이었는데, 이것 역시 진흙벽돌로 둘러쳐진 허술한 공터였다. 동쪽 벽에는 그의 부인들이 기거하는 단칸방 아홉 개가 가지런히 붙어 있었고, 북쪽 벽에는 벽을 따라 늘어선 종려나무와 담벽을 이용하여 만든 긴 처마가 있었다고 한다. 무함마드는 자신의 집 앞마당에 무슬림들을 모아 예배를 인도하였을 뿐만 아니라 신생 무슬림 공동체와 관련된 갖가지 일들도처리하였다. 종교적 · 사회적 가르침을 폈고, 사신을 맞이하여 그들과 정치적 협상을 벌였으며, 법률적인 문제에 대한 중재나 판결도 하였다. 또 가난한 교우나 환자들에게 보살핌과 침식이 제공되기도 하였다.
이슬람 세력이 아라비아 반도를 넘어서서 지중해 연안등으로 군사적 팽창을 하기 시작한 초기 때의 모스크 형태는 메디나의 '마당 모스크 와 유사하였다. 다마스커스나 홈스의 경우에서처럼 전투라는 비싼 대가를 치른 후에야 획득할 수 있었던 점령지에서는 기존의 교회나 유대인 회당 건물을 압류하여 모스크로 사용하기도 하였지만, 정치적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점령한 곳에서는점령군 사령관이나 총독의 '관저' 옆에 붙어 있는 공터가 모스크의 역할을 하였다. 그들 또한 예언자의 본을 받아 그곳에서 예배를 인도하고 기타 정치적 · 사회적 업무를 관장하였다. 이슬람 국가의 규모가 정치적 · 재정적으로 팽창하고 또 무슬림으로 개종하는 주민들의 숫자가급속히 불어남에 따라, 모스크에도 일련의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는데, 우선 흔히 담벽에 이어져 있는 빈터나 마당에 불과하였던 초기의 모스크가 차츰 종교 건축물로서의 위용을 갖추게 되었던 것이다.
〔설 립〕 초기의 모스크는 위정자나 지역 공동체의 원로들에 의해 건립되었다. 그러나 사회가 안정되고 풍요해지면서 자신의 사재를 털어 모스크를 세우는 무슬림이생겨났다. 모스크를 건립하거나 후원하는 무슬림은 자연히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게 되었고, 또 그것은 흔히 구원을 얻는 방법 중의 하나로 인식되었다. 이 시기에 위정자는 위정자대로 무함마드나 이슬람 초기의 영웅적인 사건과 관련이 있는 곳에 많은 '사적(史蹟) 모스크' 를 건립하였다. 카아바(Ka' ba) 신전을 감싸고 있는 메카의 '알하람 모스크 (al-Masjid al-Haram), 메디나에 있는 무함마드의 집터에 그의 성묘를 중심으로 건립된 '예언자의 모스크' (al-Haram an-nabawi), 그리고 예루살렘의 '알 악사모스크 (al-Masjid al-Aqsa)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여기에 모스크 설립 동기라는 차원에서 '성묘(聖墓) 모스크 라고 분류될 수 있는 또 다른 종류의 모스크가 추가되었는데, 종교적 · 정치적으로 추앙받던 무슬림이 안장된 묘위에 건립한 모스크들이 그것이다.
〔구 조〕 건립 이유나 설립자에 상관없이 모든 모스크에는 특유의 건축 요소가 있다. 이를 통하여 모스크는 학교 · 병원 · 궁전 등 유사한 이슬람 건축물과 구별되는데,가장 큰 특징은 우선 건물의 한쪽 벽이 메카를 향하도록설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벽은 다른 벽들과는 달리 예배의 방향을 향한 벽이라 하여 '카블라(Qibla) 벽' 이라고한다. 예배 때 무슬림들은 이 벽을 향하여 횡(橫)으로 대열을 만든다. 좁고 길쭉한 중세 유럽의 교회와는 달리 모스크가 정방형에 가까운 구조를 취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카블라 벽 중앙에는 '미흐랍' (Mihrab)이라고 불리는 벽감(壁龕)이 있다. 미흐랍은 성당의 벽감과는 달리 하단부가 바닥과 거의 일치하도록 설계되어 있고 또 그 안이 텅 비어 있다. 예언자 무함마드를 상징하기도 하는 미흐랍의 실질적 기능은 메카를 향한 벽과 다른 벽들을 확실히 구별하여 주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예배자의 정신집중을 돕는다. 이러한 상징과 기능에 어울리게 미흐랍은 특별히 고급 대리석이나 채색 타일 등으로 화려하게꾸며지고, 때로는 색유리 모자이크가 그 위쪽에 장식되기도 한다. 이는 색유리가 갖고 있는 미적인 기능을 살리면서 동시에 밝은 외부로부터 갑자기 어두운 실내로 들어온 무슬림의 방향 감각을 돕기 위한 장치이다. 예배가올려지는 홀은 '성역' 이라는 의미에서 '하람' (Haram)이라고 부른다. 하람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천장을 받치기위하여 보다 많은 수의 기둥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 기둥들은 마치 예배를 올리기 위하여 질서 정연하게 기립한 무슬림들을 연상하게 하여 매우 인상적이다.
고전적 형태의 모스크인 경우, 카블라 벽의 양 날개에 해당하는 측면 벽에 각각 그를 의지해서 만든 주랑(柱廊, Riwaq)이 붙어 있어서 통로나 휴식처로 이용되었다.하람과 모스크의 외곽 입구 사이에는 이 주랑을 좌우에둔 사각형의 넓은 정원인 '흔' (Sahn, 빛의 뜰)이 위치한다. 예배에 앞서 무슬림은 손과 발 그리고 얼굴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하는데, '우두' (Wudu ')라고 불리는 이 의례적 세정(洗淨)을 위한 급수 시설인 '미다아' (Mida 'a)는흔히 이곳에 설치되어 있다. 모스크에서 '빛의 뜰' 이 차지하는 면적은 일정하지 않으며 없는 경우도 있다. 이 가변성은 주랑도 마찬가지이다.
금요 모스크인 경우, 소형 여객기의 트랩과 유사한'민바르' (Minbar)라고 불리는 설교단이 미흐랍 우측에위치한다. 계단의 첫 번째 단은 예언자 무함마드, 두 번째 단은 칼리프를 위한 상징적인 자리이므로 '카티브'(Katib)라고 불리는 일반 설교자는 세 번째 계단에서 설교를 한다. 민바르는 보통 고급 목재로 제작되나 드물게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지기도 하며, 미흐랍과 마찬가지로화려하고 정교하게 장식되어 있다. 설교단 근처에는 덕카 (Dikkah)라는 나지막한 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것은 기도 시각을 알리는 '무에진' (Muezzin)을 위한 것이다. 민바르와 딕카는 원래 규모가 큰 모스크에서 공간적인 제약을 극복하고 시청각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실용적인 필요성에서 개발된 시설이다. 이 중에서 민바르는 점차 일반 모스크에도 설치되었는데, 이는 일반 모스크와금요 모스크 사이의 개념적인 구분이 차츰 흐려진 데도원인이 있으나, 무엇보다도 민바르가 지니고 있는 상징적 · 예술적 · 전시적 효과 때문인 것 같다.
금요 모스크에 설치된 시설물 가운데 종교적 기능과는무관한 것이 하나 있는데 '마크수라' (Maqsurah)라고 하는 격리된 공간이 그것이다. 미흐랍에서 멀지 않은 지점에 카블라 벽에 접하여 설치되어 있는 이 공간은 칼리프나 총독 등 정치 요인들을 위한 별실이다. 이는 그들을다른 무슬림과 신분적으로 구별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적에 의해 가해질 수도 있는 시해(弒害)로부터 그들을보호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격리된 공간이 특별히 '무슬리마' (Muslima, 여성 무슬림)를 위하여 마련된 경우도있다. 여성에게는 금요일 정오 예배에 필히 참석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없으므로 이 여성 전용 공간도 모스크에 필수적인 시설물은 아니다. 여성 무슬림을 격리시키는 이유는그들로 인하여 남성 무슬림의 기도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며 그 방법은 모스크의 공간적여건에 따라 다양하다. 남성의 뒷 자리를 확보하고 칸막이 등으로 그 사이를 막는 방법, 남성의 눈길이 미치지 않으면서도 기도실과는 트여진갤러리를 2층에 설치하여 함께 예배를 할 수 있게 하는 방법, 현대적인영상 중계 장치를 통하여 하람과 시청각적으로 연결된여성 전용 홀에서 예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다.
모스크의 실내 즉 하람의 바닥은 대부분 양탄자나 화문석 등으로 덮여 있다. 예배를 올리기 위하여 딛고 서는장소를 다른 곳과 구별한다는 종교적인 의미도 있으나,더 실질적인 이유는 그것의 뛰어난 예술성과 촉감 때문이다. 실내 장식이 극히 절제되는 관계로 인해 텅 빈 느낌을 주는 모스크 내부의 분위기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는 데에 있어서 잔잔하면서도 화려한 문양의 양탄자는실로 '안성맞춤' 이라고 하겠다. 모스크의 조명은 오늘날 전등, 특히 휘황찬란한 상들리에로 대체되었으나 예전에는 기름 램프를 사용하였다. 그 외에 모스크에서 사용되는 소품 중에는 코란을 받쳐 주는 라흘레(Rahle, 일종의독서대)와 향을 피우는 도구가 있다. 향은 무함마드 자신이 즐겨 피우도록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모스크의 외부적인 특징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교회의 종루를 연상시키는 첨탑(minaret과 중근동 지방건축물의 특색인 평평한 슬래브 옥상의 단조로움을 깨고독특하게 솟아오른 돔(dome, quba)이다. 이들의 모양은 모스크가 건립된 지역의 전통적인 건축 양식이나 당대의건축 기술 그리고 건축가의 예술적인 창의성에 따라 다양하다. 북아프리카와 중근동 지방의 모스크 돔은 주로반구형(半球形)이며, 보다 길쭉하고 끝이 뾰족한 모양의돔에 형형색색의 모자이크 채색 타일을 입혀 화려하고품위 있게 꾸민 모스크는 이란지방 모스크의 특색이다.인도에서는 양파 모양의 돔이 창안되었으며, 기둥으로 인하여 시야가 가리지 않도록, 즉 천장을 받쳐 주는 기둥이 필요 없도록 예배실 전체를 거대한 돔으로 뒤덮을 수있는 고도의 건축 기술이 완성된 것은 터키에서였다
첨탑의 모양 역시 고딕식 사각형 망루나 등대 모양으로부터 나선형이 있는가 하면, 뾰족한 촛대 모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슬람 초창기에는 모스크에 첨탑이없었고, 무에진은 흔히 평평한 옥상에 올라가 예배를 올릴 때가 되었음을 알렸다. 무슬림 공동체의 성장과 더불어 모스크가 차츰 일정한 모습을 갖추게 되는 과정에서첨탑도 건물의 일부로 추가되었다. 본래 무에진이 하루에 다섯 번씩 올라가 예배 시각을 알리는 데 그 목적이있었던 첨탑은, 특히 점령지인 경우 군사적 정치적으로도 그 의미가 컸다. 소수 집단으로서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점령국의 주민을 다스려야 했던 시기에, 첨탑은 무슬림 위정자의 종교인 이슬람교의 위상을 과시하고 또 비상시엔 망루의 역할을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시간이지남에 따라 첨탑은 모스크와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가되었고 더 나아가 이슬람의 상징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돔형 지붕 역시 첨탑처럼 모스크의 종교적 기능에 필수적인 것은 아니나 세월이 지남에 따라 모스크 건축에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 미흐랍이 모스크내부의 중심이라면 돔은 모스크 외부의 중심이다. 실제 구조적으로도 둘 사이는 밀접하다. 돔 천장은 바로 미흐랍의 전면에 위치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외부에서도 어느벽이 카블라 벽인지를 알게 해준다. 모스크 실내에서 가장 화려하게 장식되는 것이 미흐랍이듯이 외부에서 가장아름답게 치장이 되는 것은 돔이다. 주로 이슬람 특유의문양을 새겨 넣은 석재나 모자이크 채색 타일로 장식을한다. 돔은 그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 즉 돔 천장도 화려하게 장식되어 '하람' 의 바닥에 깔려 있는 양탄자와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룬다.
이슬람교가 유일신 '하느님' 외에는 어떤 것도 믿지않는다는 신조를 강조하는 만큼 모스크에 형상을 세우는것은 일체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바로 '그분' 에게 예배를 올리는 장소를 어떻게든 아름답게 꾸미려는 열망은무슬림에게 있어서도 다른 종교인과 마찬가지였다. 이열망은 무슬림 예술가로 하여금 이슬람 특유의 장식 문양을 창안하도록 하였다. 즉 사람이나 동물의 형상은 금지되어 있으나 그 이외의 것은 금지되지 않았음에 착안하여 모스크의 내 · 외부를 식물의 모양을 포함한 각종
기하학적 문양과 아랍 문자, 특히 코란에 적힌 글귀로 장식하였다.
〔임 원〕 모스크의 임원은 비교적 단촐하다. 모스크에서 가장 중요한 직책은 예배를 인도하는 일인데, 이 직책을 맡은 무슬림을 '이맘' (Imam, 지도자)이라고 부른다.하루에 다섯 번씩 합동 예배를 인도할 때 이맘이 자리하는 곳이 바로 카블라 벽의 중심 부위에 있는 미흐랍의 전면이다. 초기 이슬람 때 수도의 대모스크에서는 칼리프나 총독이 예배를 인도하였으나, 압바시아 칼리프 시대에 들어서면서 이 직책은 일반 모스크에서처럼 지덕을겸비한 무슬림에게 위촉되었다. 그들은 모스크를 운영하는 국가나 재단으로부터 일정한 수당을 지급받았다. 오늘날엔 사정이 다소 달라졌지만, 원래 이맘은 모스크 공동체를 위한 직책의 하나이기는 하나 그 직을 맡은 무슬림의 직업은 아니었다. 그들은 대부분 법률가나 교육자로서 혹은 사업가나 상인으로서 자신의 직업을 따로 갖고 있었다. 이슬람교에는 성직자와 평신도라는 신분적인구분이 없으므로 원칙적으로는 모든 무슬림이 이맘의 직을 수행할 수 있다.
금요 모스크에는 '카티브' 라고 불리는 연사가 있는데,그의 역할은 청중에게 종교적 · 사회적 · 정치적 내용의'설교' 를 하는 것이다. 이맘의 역할과 마찬가지로 이것도 칼리프로부터 분화되었으며, 소규모의 모스크에서는이맘이 카티브의 역할을 겸임하기도 한다. 반면 규모가 큰 모스크에는 여러 명의 카티브가 임용되어 교대로 그직책을 수행하는데, 대개 이슬람 율법에 대하여 정통한'콰디' (Qad.i)라고 불리는 재판관에게 이 직책이 위촉된다.
모스크와 관련하여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은 '무에진' 이다. 정해진 시각에 첨탑에 올라가 예배할 때가 되었음을알리는데 시계나 확성기가 없던 이슬람 전성기에 이 중책을 맡은 무슬림은 주로 맹인이었다. 한편으로는 첨탑 이 높은 만큼 노출될 수도 있는 인근 주민의 사적 영역을보호하고자 하는 배려와,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려는 배려에서 생긴 관례였다. 첨탑이 그 상징성으로 인하여 자신의 역할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무에진의 역할은 오늘날 현대 문명의이기(利器)에 의하여 유명무실하게 되었다. 이외의 임원으로 모스크의 행정적인 일을 총관장하는 '나지르' (Na-zir) , 전문적인 코란 독경자인 '과리' (Qari), 예배가 질서정연하게 이루어지도록 보조하는 '라팁' (Ratib) 등이 있다.
초기 이슬람 때 종교 · 정치 · 사회 · 교육 · 문화 전반에 걸쳐 무슬림 공동체의 구심적 역할을 하였던 모스크는 이슬람 사회의 팽창과 분화에 따라 그 기능이 축소되어 갔다. 가장 먼저 분화된 것이 정치적 기능으로, 칼리프가 더 이상 예배를 인도하지 않게 되고 설교도 전문적인 연사에게 위임되었다. 모스크가 종교 기능 이외에 최근까지 맡았던 기능은 교육이었다. 근대적인 교육 제도가 도입되기 이전에는 일체의 무슬림 교육은 모스크를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바그다드, 이스파한, 콤, 다마스커스, 카이로 등은 그곳의 모스크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던학자들로 인하여 오랫동안 학문의 중심지로 유명하였다.1,00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카이로의 알 아즈하르(al-Azhar) 대학, 튀니스의 차이투나 대학도 모스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오늘날에는 사정이 바뀌어 대부분의'이슬람 국가' 에서의 일반적인 교육은 모두 근대적인 형태의 학교에서 담당하고, 무슬림 자녀에 대한 '종교' 교육만 모스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 메카 ; 무슬림 ;무함마드)
※ 참고문헌  Bernard Lewis ed., The World of Islam : Faith. People. Culture, London, Thames and Hudson, 1976(김호동 역, 《이슬람 문명 사》, 이론과 실천, 1994)/ Annemarie Schimmel, Kuensterische Ausdrucksformen des Islams, Munir D. Ahmed (co-author), Der Islam III, Stuttgart a.a., Kohlhammer, 1990, pp. 267~2991 Hayat Salam-Liebich,
Mosque : History and Tradition, 《ER》 10, PP. 121~123/ Susan Henderson, Mosque : Architectural Aspects, 《ER》 10, PP. 123~128/ R.M. Frank, 《NCE》10, pp. 16~18. 〔金永慶〕
((Reference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