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성부의 성악 장르. 중세의 그레고리오 성가에서 발전하여 역사적으로 많은 변화를 거쳤다. 일반적으로 다성 합창 음악이지만 후에는 독창곡도 있고, 반주가 있는 반면에 반주가 없는 것도 있다.다성 음악은 북프랑스에서 발견된 9세기 때의 작자 미상의 음악 이론서 《무지카 엔키리아디스)(Musica Enchi-riadis)에 오르가눔(Organum)이란 이름으로 처음 나타난다. 레오냉(Léonin)과 페로탱(Pérotin) 등 12~13세기 초의 노트르담 작곡가들이 성가의 특정 가사나 특정 부분을 확실하게 강조하기 위하여 그레고리오 성가의 선율을 4도 · 5도 8도로 병행하던 오르가눔적 초기 합창 형태를 넘어 상성부(上聲部)를 매우 장식적이고 기교적으로발전시켰다. 그리고 상성부의 가사도 종교적 내용의 라틴어 가사에서 점차 프랑스어 가사로, 그것도 연애 등 세속적 내용의 새로운 가사로 변화하였다. 그래서 모테트(Motetus)는 처음엔 새로운 '말' (프랑스어로 Mot, Motet)을가진 상성부를 의미하였으나, 점차 그런 악곡 자체를 의미하게 되었고 장르 개념으로 정착하였다.
모테트는 일반적으로 13~14세기의 것과 15세기 이후의 라틴어 가사를 가진 무반주 교회 합창 음악으로 나뉜다. 전자는 그레고리오 성가에서 떨어져 나와 자유 테너에 의한 모테트로 아르스 안티쿠아(Ars Antiqua, 옛 예술시대, 1240~1320경)와 아르스 노바(ArsNova, 새 예술 시대,1320~1380경)의 중심 장르였다. 이것은 축일 전례의 장엄함을 위한 비전례 음악으로 독창자들에 의하여 흔히미사의 시작과 끝에 기악 반주와 함께 연주되었다. 이것은 또한 가사를 붙인 상성부의 수에 따라 2중 혹은 3중모테트로 구분되며, 지식층을 위한 음악임에도 불구하고행사적 예술 형식으로 이해되었다. 1320년대에 비트리(P. de Vitry)와 마쇼(G. de Machaut)가 시작한 동질서 리듬(isorhythm) 모테트는 합리적으로 구성한 고딕 음악의 절정이었으며, 아르스 노바는 여러 음악의 장르 역사에 결정적 매듭을 지었다. 주기의 구조뿐만 아니라 주기 안의음표 가치도 같은 이 모테트는 형식과 표현 면에서 노트르담 시대 이후에 있어 온 모테트 발전의 끝을 의미한다.축일을 위한 전통적인 장르로 동질서 리듬 모테트는150여 년 동안 교회 안에 전승되었다.
한편, 15세기 이후의 모테트는 앞선 시대의 것과 우선구성 방식이 전혀 다르다. 새 모테트는 여러 가사를 갖는일도 없고 동질서 리듬도 사용하지 않는다. 테너와 다른성부들의 선율적 흐름도 매끄럽다. 악곡은 폴리포니 부분과 호모포니 부분으로 단락 지어져 구조 파악이 용이하다. 아르스 노바의 프랑스어 2중 모테트처럼 사랑 · 정치 · 사회를 다루며 교회 음악의 범주를 벗어났던 모테트의 세속화 경향은 본격적인 세속 합창곡인 마드리갈(madrigal)의 출현과 함께 현격하게 줄었다. 이제 모테트는 몇몇 장엄하고 진지한 성격의 세속 모테트를 제외하면 성서나 교회적인 가사를 사용하게 되었다. 16세기에접어들면서 조스갱(Josquin des Prez)의 시편 모테트와 복음 모테트에서 나타나듯 각 부분마다 새로운 모방 모티브를 사용하여 악곡을 전개시키는 방식으로 음악적 변화가 일어났다. 이런 일련의 변화들은 갑자기 생성되거나점진적으로 발전된 것이 아니라, 작곡가 세대들 사이에일어난 대립적 흐름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들이다.
17세기는 양식의 다양화 시대였는데, 로마 특히 시스티나 성당의 팔레스트리나 모테트-이것은 19세기 깊숙이까지 지속되었다-와 함께 전통적인 폴리포니 합창 모테트 외에 새로운 독창 모테트가 나타났다. 점차 한 악곡에 단성부 · 폴리포니 · 호모포니 · 이중 합창 등 다양한 양식을 함축하는 큰 규모의 모테트들이 나타났고, 후에 독일 교회 칸타타로 발전하였다. 1~4성부의 독창 모테트들은 계속 저음 악기에 의하여 반주되었는데 이러한연주 관행은 바하를 경유해 시스티나 성당의 무반주(acappella) 연주 형태가 보편적으로 수용된 19세기까지 지속되었다. 모테트는 일차적으로 진지하고 깊이 있는 가사를 가진 교회 합창곡으로, 그러나 간혹 무게 있는 세속합창곡 형태로 슈만, 멘델스존, 구노, 프랑크(C.A. Frank) ,생 상스, 뒤부아, 댕디(dindy) , 브루크너(J.A. Bruckner) ,레거(M. Reger), 페로탱 등에 의하여,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 후에는 디스틀러, 페핑, 다비드(F.C. David), 라 파예트(LaFayette) , 토마시 디 람페두사(Tomasi di Lampedusa),크레네크(E. Krenek) 등의 교회 선법적 화성과 새로운 작곡 수단을 통해 오늘까지 강한 장르로 이어지고 있다.(-> 가톨릭 음악)
※ 참고문헌 조선우, 홍정수, 《음악은이 1 ~ I 》, 세광음악출판사,1990~1991/L. Finscher, 《MGG 》 9, pp. 637~669/ W. Drabkin, 《NGDMM》12, pp. 617~6481 W. Gurlitt ed., Riemann Musik Lexikon, Personenteil 2,Schott' s Söhne, 1961, pp. 588~591. 〔趙善字〕
모테트
〔라〕motetus · 〔이〕motetto · 〔프 · 영〕motet
글자 크기
4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