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의식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불구(佛具)의 하나. 매달아 놓고 치거나 포단(蒲團, 둥근 방석) 위에 놓고 치는 큰 목탁과 개인이 직접 손에 들고 치는 작은 목탁으로 구분된다. 대체로 매달아 놓고 치는 것은 대중들을 모으거나 끼니를 알릴 때 사용되며, 놓고 치는 것은 법당에서 염불 · 예배 · 독경 등을 할 때 사용된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현재에도 포단 위에 목탁을 올려 놓고 두드리 면서 염불하거나 독경을 한다. 한국에서도 예전에는 이와 같은 형태의 목탁을 사용하였으나, 차츰 손잡이가 있는 작은 형태의 목탁을 많이 사용하여 오늘날에는 놓고치는 목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모 양〕 목탁은 긴 고기 모양을 한 목어(木魚)라는 불구(佛具)로부터 변형되어 나왔다. 불전 사물(佛殿四物)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범종(梵鍾), 법고(法鼓), 운판(雲板), 목어를 든다. 목탁이라는 말은 한국에서만 사용되고 있는데,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둥근 형태의 목탁도 목어라고 표기한다. 이것은 목탁이 목어에서 유래한 것임을 입증하는 좋은 예이기도 하다. 목탁이 목어에서 유래한 것이기 때문에 목탁의 모양역시 기본적으로 고기 모양을 하고 있다. 즉 둥근 형태로 벌려진 앞 부분은 고기의 긴 입, 그 양 옆으로 난 구멍은 둥근 두 눈, 그리고 손잡이로 사용되는 부분은 꼬리지느러미에 해당하는 것이다. 목탁은 둥근 나무의 안을 비게만들어 목탁채로 그것을 두드릴 때 울리는 소리가 나도록 만든다. 만드는 재료로는 대추나무가 가장 좋으나, 박달나무, 은행나무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특히 살구나무로 만든 목탁에 대추나무의 목탁채를 사용하면 그소리가 도솔천(兜率天)에까지 울려 퍼진다는 통념에 따라 살구나무의 목탁을 선호하는 경향이 생겨나기도 하였다.
〔유 래〕 목탁이 지니는 의미는 기본적으로 그 원형인목어가 지니는 의미와 같다. 목탁의 원형인 목어는 본래중국에서 유래한 법구(法具)이다. 고기 모양을 취하게된 데에는 두 가지 유래가 전하는데, 그 첫 번째가 잠을자지 않는 고기를 연상하여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백장청규》(百丈清規)에 의하면 물고기는언제나 눈을 뜨고 깨어 있으므로 그 형체를 취하여 나무에 조각하고 두드림으로써 수행자의 잠을 쫓고 혼미를경책(警責)하였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목어에 얽힌전설이 있다. 옛날 한 승려가 스승의 가르침을 어기고 옳지 못한 행동만을 하다가 죽었다. 그 승려는 죽은 후 물고기가 되는 과보(果報)를 받았는데, 그 등 위에 나무 한그루가 나서 풍랑이 칠 때마다 흔들려 피를 흘리는 고통을 당하였다고 한다. 어느 날 스승이 배를 타고 바다를건너다 물고기가 되어 고통을 당하는 옛 제자를 보게 되었다. 스승은 수륙 천도재(水陸薦度齋, 물이나 육지에 사는미물과 외로운 영혼을 천도하는 법회)를 베풀어서 그를 물고기의 몸에서 벗어나게 하였다. 그날 밤 스승의 꿈에 물고기의 몸에서 벗어난 제자가 찾아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물고기의 몸에서 벗어나도록 해주신 스승님의 은혜에 참으로 감사를 드리며, 이제 다음 생에는 열심히 수행하여 스승님의 고마우심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그리고제 몸 위에 나 있는 나무를 베어 물고기 모양으로 만들어부처님 전(殿)에 매달고 매일 쳐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의 전생 이야기를 들려 주시면 그것이 수행자들의경각심을 일으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 소리를 들음으로써 강이나 바다에 사는 모든 중생들이 해탈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현재 사찰에서는 새벽과 저녁 예불, 큰 행사가 있을 때에 범종 등과 함께 목어를 치게 되는데, 이는 물 속에 사는 모든 중생들까지도 제도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목어가 점차 후대로 오면서 목탁의 형태로 변형되고, 목탁의 모양도 점차 고기 모양은 사라지고 둥근 모양의 오늘날과 같은 목탁이 많이 사용된 것이다.
〔의 미〕 목탁의 울림은 하나의 신호이다. 보통 길게 한번을 큰소리에서 작은 소리로 츰층 줄게 치면 공양(供養) 및 차담(茶啖, 차와 간식) 준비가 다 되었으니 모이라는 뜻이고, 두 번을 내려치면 논밭의 일 등 공동 작업을하자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세 번을 내려치면 강원(講院)의 간경(看經, 경전 공부) 및 선원(禪院)의 입선(入禪,선 수행) 시간이 되었음을 알리는 것이다. 이같이 목탁은승원 공동 생활의 규범을 지시하는 신호로도 사용된다. 그러나 목탁은 그 유래를 알려 주는 전설에 나오는 것과 같이 승원 내에 거주하는 모든 승려들에게 주는 하나의 경책의 울림으로 사용될 때 그 본래의 의미와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목탁은 아침 예불의 도량석(道場釋)이나 예불 및 독경(讀經)에 사용됨으로써, 수행자들에게 탐욕과 분노의 마음, 어리석음의 마음으로부터 영원 무구의 마음을 지니도록 일깨워 준다. 목탁은 수행자들의마음을 독려하는 도구이고 그 소리는 내면적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신호음이 된다. 목탁의 울림은 언제나 눈을감지 않는 물고기, 잠을 자면서도 눈을 뜨고 있는 물고기의 외면을 본떠, 수행자라면 마땅히 모든 순간에 마음의 각성(覺醒)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는것이다. 손잡이가 있는 목탁은 언제나 손과 함께하는데 왼손에는 목탁을, 오른손에는 목탁채를 쥐고 있다. 왼쪽의 목탁은 불변의 체(體)이고, 오른쪽의 목탁채는 움직이는 용(用)이다. 이 둘의 마주침으로 생겨나는 목탁 소리는 곧 체와 용의 일체를 상징하기도 하는 것이다. 또 목탁은 속이 비어 있다. 사람이 마음속을 비우면 공심(空心)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진실한 구도자라면 목탁과 목탁 소리에서 공한 마음으로 공한 기도를 올려야 한다는 가르침이 담겨 있는 것이다.
※ 참고문헌 《百丈清規》 正覺, 《禮佛》, 봉은사 출판부, 1994/ 金鉉埈, 《사찰, 그 속에 깃든 의미》, 교보문고, 1991/ 望月, 《佛教大辭典》, 東京, 1974. 〔吳智燮〕
목탁
木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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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단 위에 놓고 치는 큰 목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