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지장》 默想指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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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지장》.

《묵상지장》.


한역 서학서의 하나로 중국 선교사 구베아(A.Gouvea, 湯士選) 북경 주교가 저술한 묵상서. 간행 시기와 장소 는 알 수 없지만, 구베아 주교가 1785년에 북경에 도착 하였고, 1801년의 한국 기록에 서명(書名)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18세기 후반에 북경에서 간행된 것으로 추 정된다. '묵상지장' 이란 이 책을 보는 자는 묵상하기가 손바닥을 보는 것과 같이 쉽다는 의미이다. 묵상의 필요 성과 저술 동기 및 옛 성인들의 예를 들어 묵상의 중요성 을 밝힌 서(序)와, 묵상의 대략적인 뜻을 밝힌 묵상 해략 (默想解略), 묵상의 중요함을 자세히 설명한 묵상 절요 (默想切要), 묵상하는 방법을 설명한 묵상 규구(默想規 矩) · 묵상 식양(默想式樣), 묵상하는 사람의 지위와 본 분에 따라 마땅한 기간 · 태도 · 제목 등을 설명한 묵상 제의(默想諸宜), 묵상을 방해하는 것을 피하고 묵상의 이익을 얻는 방법을 설명한 묵상 거조(默想去阻), 묵상 하는 사람의 미혹함을 풀어 주는 묵상 해혹(默想解惑) , 묵상 제목을 자세히 기술한 제목 지시(題目指示)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끝 부분에는 1742년 교황 베네딕도 14세가 반포한 '묵상함으로써 대사(大赦)를 얻는 방법' 세 가지가 수록되어 있다. 우리 나라에는 주문모(周文謨) 신부가 활동하던 1795 ~1801년 사이에 전해져 최창현(崔昌顯) 등에 의해 한 글로 번역 · 필사되었다. 1801년 신유박해(辛酉迫害) 때 의 기록인 《사학징의》(邪學懲義) <요화 사서 소화기>(妖 畵邪書燒火記)에는 한신애(韓新愛)의 집에서 《묵샹디 쟝》 2권, 《묵상지장》(默想指掌, 下) 1권이, 윤현(尹鉉) 의 집에서 《묵샹디쟝》 4책, <묵상졔의> 2책, <묵샹식냥> 1책, 《묵상지장》(默想指掌) 1권이 나왔고, 김희인(金喜 仁)의 집에서 <묵샹디쟝셔> 3책이 나온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서 주목되는 것은 <묵상졔의>, <묵샹식냥>, <묵샹디쟝셔> 등 본문의 내용들이 독립되어 발견되었다 는 사실인데, 이는 바로 한글로 필사되는 과정에서 분책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동시에 당시 교우들 사이에 서 이 책이 널리 보급되었음을 알려 주는 것이다. 현재 남아 있는 한글 필사본은 신유박해 이후에 간행 된 것으로 제7대 조선교구장 블랑(Blanc, 白圭三) 주교 가 소장하고 있었다. 한글본은 한문본과 비교해 볼 때 '서' 에 이어 '범례' 를, '목록' 다음에 '묵상 총도' (默想 總圖)를 덧붙인 점이 특이하며, 한문본의 마지막 장인 '제목 지시' 가 한글 필사본에는 빠져 있다. 간행 연도 미 상의 크기 10.8×16.5cm, 분량 60장(張)의 목판본과, 크기 12.3×19.1cm, 분량 123장의 한글 필사본이 한국 교회사연구소에 소장되어 있다. (→ 한역 서학서)
※ 참고문헌  《묵상지장》/ 《邪學懲義》/ 《가톨릭 사전》/ 배현숙, <17~18세기에 전래된 천주교 서적>, 《교회사 연구》 3집, 한국교회사 연구소, 1981/ 안홍균, <해제>, 《묵샹지》, 한국 교회사 연구 자료 17 집, 한국교회사연구소, 1986. 〔方相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