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시 문학 默示文學
〔라〕litterae apocalypsis · 〔영〕apocalyptic literature
글자 크기
5권

1 / 2
<묵시록의 4기사> (뒤러 작) .
묵시 사상을 가진 저자들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사 용하였던 문학적 유형 가운데 하나. 고대 유대교 문헌에서는 일정한 형태가 나타나지 않는 반면에, 후대의 작가들 특히 유배 후기의 작가들은 묵시 문학의 양식을 자유롭게 이용하여 자기들의 목적에 적용 하였으며, 간혹 다른 문학 양식과 섞어 사용하기도 하였 다. 묵시 문학의 양식에 대한 정의는 그 표현이 매우 다 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유동적이다.
I . 용어 정의와 묵시 문학의 기원
〔정 의〕 '묵시' (默示)라는 말은 그리스어 '아포칼립테 인' ('Aποκάλτειν, 계시하다) 혹은 '아포칼립시스' ('Aποκάλυψις, 계시)라는 용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덮 개를 벗김' 또는 '숨은 것을 드러내 보임' 을 뜻하는데, 계시(啓示)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이 '묵시' 라는 말이 책 이름으로 지칭된 것은 신약의 요한의 묵시록(1, 1)부 터이다. 여기서 이 단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하신 일' 즉 곧 일어날 일들' 로서 하느님의 구원 행위의 절정 을 나타내는 상태를 가리킨다. 그리고 이 계시들은 일련 의 영적인 체험들에 의해 요한에게 전달되고 있다. 따라 서 요한의 작품에서, 그리고 이 작품이 다른 것과 구별되 는 외적인 특징들로 묵시 문학이라고 불리는 작품들을 구별하고 있다. 이처럼 요한의 묵시록 1장 1-2절에 나타 나는 것을 토대로 묵시 문학의 전형적인 양식을 정의하 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계시' 는 하느님에 의해, 둘째 '중 개자' (예수 그리스도나 천사)를 통해서, 셋째 '미래의 사 건' 에 관하여, 넷째 묵시록의 저자에게 주어진 것이라는 네 가지 기본 구조로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묵시 문학의 작품들은 세상의 마지막에 대한 것이기보 다는 '하느님 진노의 크신 날' 을 기술하고 있으며, 이 날 을 묘사하는 문학적인 양식을 묵시 문학이라고 부른다. 묵시 문학 안에서 유대인들은 시대를 현세와 앞으로 다가 올 세대로 구분하여 생각하였는데, 그들에게 있어서 현세 는 완전히 악으로 얼룩져 있어서 도저히 구원받을 수 없 으며 개혁도 불가능한 세계이기에 오직 파괴와 소멸만이 이 세계의 운명이라고 규정짓고 있다. 이러한 세계관으로 부터 마지막 세계를 기다리는 희망이 싹트게 되는 것이 다. 그러나 앞으로 닥아올 미래의 세계는 하느님이 직접 다스리는 시대로 선과 의가 완전히 실현되는 세상이며, 평화와 번영과 정의가 확립되는 세상으로서 이곳에서 그 들은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지위를 누리게 될 것이다. 이 새로운 세계는 오직 하느님께서 직접 이 세상의 사건에 개입하심으로써만 가능하다. 따라서 하느님이 이 역사에 직접 개입하시는 날, 곧 주님의 재림의 날은 악의 자식들 에게는 공포와 파괴와 심판의 무서운 날이 될 것이지만, 주님의 자식들에게는 영광의 날이 될 것이다. 이러한 꿈 이 악의 자식들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독특한 방법을 동원하여 글을 쓰게 되는데, 이러한 문학 형태가 묵시 문학이다. 그리고 이러한 계통의 묵시 문학은 기원 전 200년부터 서기 100년 사이에 그 절정을 이루었다.
〔기 원〕 유대교의 어느 집단이 묵시 문학을 처음 기록 했으며, 또 묵시 문학 작품들이 신약성서 시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는지는 모른다. 올브라이트(W.F. Allbright)는 유대 민족 사이에 묵시 문학가들이 매우 많 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무어(G.F. Moore)는 열성적인 소 수 집단에 지나지 않고 절대 다수의 백성과 종교 지도자 들은 사실상 그들을 무시했다고 생각하였다(Judanism in the First Centuries of the Christian Era, vol. 1, 1927, p. 127). 그러나 한 가지 명백한 사실은 참란 공동체에서는 이 묵시 문학 의 작품들을 대단히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것은 쿰란 동굴에서 묵시록의 단편들이 발견되었다는 것, 그중에서도 《희년서》의 10가지 사본 단편, 《에녹서》 5부 가운데 제4부의 10가지 사본 단편, 그리고 《레위와 납달리의 유언》(Testaments ofLevi and Naphtali)의 자료 단 편이 발견되는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J.T. Miilik, Ten Years ofDiscovery in the Wilderness ofJudea, 1959, pp. 32~35) . 이러한 이 유로 일부 학자들은 쿰란 공동체, 또는 쿰란 공동체가 그 일부를 구성했던 원시 에세네파가 묵시 문학을 창작해서 보존하였으며, 이 문서들은 이 공동체 사상의 '삶의 자리' (SizimLeben)에서 해석해야만 올바로 이해된다고 하 였다(F.M. Cross, Jr., Ancient Library of Qumran and Modern Biblical Studis, 1957, p. 142 이하). 링그렌은 묵시 문학의 에세네파 기원설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으나, 뷰료(Miller Burrows)는 묵시 문학에 담긴 종말론과 쿰란 공동체의 다른 문학 사이에 나타나고 있는 유사성을 언급하며 부 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묵시 문학은 시대적으로 예언 문학의 뒤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유대계 묵시 문학의 작품들은 유배 후기 시대의 큰 예언자들이 거의 없을 때 에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예언의 활동이 끊긴 이유 가운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엘리야에서 예레미야 시대까지 유 배 전의 예언자들 활동에서 나타나는 왕과 예언자 간의 변증법적인 대치 관계가 적어지고, 종교와 정치라는 두 요소가 하나로 합쳐진 것에서 찾아야 한다. 결국 예언이 줄어들면서 묵시 문학의 작품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므로, 묵시 문학의 출현은 예언의 종지부를 찍게 하는 하나의 원인으로 생각된다. 더구나 당시는 정치적인 자유 없이 종교적인 자유만을 누리고 있었는데, 이러한 종교 생활은 예전의 예언자들이 정치적인 상황과 관계 있던 것과는 달리 정치적인 상황에 관계없이 종교 안에서 독자적으로 발전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심화 과정은 정치적 지배자가 종교적인 영역에 침입하려고 할 때에 큰 반 발을 가져왔으며, 이 반발은 정치 혁명으로까지 발전되 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마카베오가 독립 전쟁' 이며, 이 러한 상황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묵시 문학이다. 그래서 묵시 문학은 어느 면에서는 구약성서의 모든 주제를 심 화시키고 원숙하게 한 종교적인 결실이라고 볼 수 있고, 동시에 그들이 겪어야 하는 여러 가지 사건들에 대한 심 리적 투사의 결실이라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묵시 문학 작품들은 자신들이 처한 역사, 사건 그리고 구체적인 인 물들에게 구약성서의 종교적 환시를 적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발전 단계는 그리스도교 묵시 문학에서도 나타 난다. 유대교의 묵시 문학은 예언 문학을 잇는 것으로 나 타나지만, 그리스도교 묵시 문학은 두 가지 요소가 동시 에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교의 묵시 문학의 활 동은 후에 주석과 설교로 이어진다.
II . 묵시 문학과 예언 문학
묵시라고 번역되는 그리스어 '아포칼립시스' 는 '계시' 또는 '영시' (靈示)라는 의미도 지니는데, 계시를 담고 있다고 함은 예언 문학과 같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 계시 의 내용에 있어서 묵시 문학은 예언 문학과 현저한 차이 가 있다. 예언자들이 받았던 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통 해 나타나는 하느님의 뜻이었다. 물론 예언자들도 미래 에 있을 하느님의 행동에 대해 미리 밝혀 주기도 하지만, 이러한 미래에 대한 예언의 목적은 미래의 심판과 구원 에 비추어 현재 하느님이 원하고 계신 것을 밝히 드러내 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언 문학에 있어서 미 래의 예언은 항상 현재적인 것에 그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예언자들도 하느님의 계시를 꿈과 영시(靈示)를 통 해서 받고 있지만(이사 6장 ; 예레 24장 등), 이것이 그 계 시의 핵심은 아니다. 예언 문학에서 계시의 핵심은 항상 '야훼 하느님의 말씀' 이 그들 체험의 중심을 이룬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하느님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구두로 전달하며, 당연히 자신들의 말과 이름으로 하느 님으로부터 메시지를 가지고 온 사람들임을 다른 사람들 에게 증거한다. 이들은 현세에서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 질 것을 믿기에 대부분 낙관주의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묵시 문학의 등장과 함께 이러한 계시의 전달 방법에 변화가 생겼다. 이제 하느님은 더 이상 예언자들 에게 말씀하시지 않고 오직 꿈과 영시를 통하여 또는 천 상적 여행을 통하여 모든 계시를 내려주고 있으며, 묵시 문학의 저자들은 이러한 계시를 통하여 숨겨진 비밀, 즉 이 땅 위에서 의로운 자가 고통받는 이유와 하느님 나라 의 도래가 언제 어떠한 방법으로 오게 되는지를 알게 된다. 그래서 이들은 구두가 아니라 항상 글로 메시지를 전 달하며, 자신들이 줄 수 없는 메시지에 대한 권위를 다른 유명한 예언자나 성인들의 이름을 통하여 받는다. 동시에 예언 문학의 저자들인 예언자들 대다수는 받은 메시 지의 전달에 충실하고 사실적으로 전하는 반면, 묵시 문학의 저자들은 전통적인 문학의 형태를 통하여 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러므로 묵시 문학에서는 그 문학 적인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이다.
또 다른 차이점은 윤리적인 측면에서도 나타난다. 강력한 도덕적 · 복음적 긴박감이 묵시 문학의 저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한 것이 아니다. 예언자들은 끊임없이 이스 라엘이 회개하고 그들의 죄를 떠나 하느님에게로 되돌아 갈 것을 호소하였으며, 죄 많은 민족에게 심판이 내릴 것 이라고 단정하면서도 어느 날엔가 의로운 남은 자들을 위해서는 하느님의 나라가 임할 것임을 예언하였다. 예 언자들은 미래를 위해 미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의 주요 관심은 미래가 현재에 주는 충격에 더 관심을 가 지고 있었다. 그러나 묵시 문학의 저자들은 의로운 상태 인데도 불구하고 고난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더 중요 성을 두고 있다. 따라서 묵시록의 저자들 대다수는 윤리 적인 훈계에 아주 적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을 뿐이다.
Ⅲ . 특성과 신학 사상
〔묵시 문학의 특성〕 상징의 사용 : 하느님의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선포하고 역사의 흐름 안에서 적용 · 심화시 키는 과정에서 상징의 사용은 당연한 결과이다. 만약 묵 시 문학에서 상징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하느님의 계시는 현실적인 적용 없이 완성되었거나 혹은 엄밀한 의미에서 종교적인 해석만이 가능하였을 것이다. 이처럼 상징은 묵시 문학에서 하느님의 메시지를 현재의 역사에 적용시 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묵시록의 상징 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꿈' 이다. 물론 이 꿈은 성서적인 사고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곧 꿈은 하느님과 인간이 만나는 한 방편이며, 하느님이 계시를 전달 하는 한 방편으로 생각되었다(창세 37, 5 ; 지혜 18, 17 ; 욥기 4, 12-21 ; 다니 7, 1 등). 이러한 꿈의 해석을 위해서 는 하느님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지혜가 필요하다(창세 41, 8. 38 : 다니 4, 5-15 : 5, 11-14). 그리고 이러한 꿈은 영시로 발전하였으며, 이 영시의 해석은 묵시 문학에 자 주 등장하는 천사에 의해 이루어진다. 묵시 문학의 영시 는 주로 해석해야 할, 그리고 묵시 문학의 한 특성을 이 루고 있는 많은 암호들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상징은 '천체 전도' 天體轉 倒)이다. 해가 검어지고, 달이 핏빛으로 물들고, 별이 떨 어지고, 지진이 일어나고 땅은 황폐해지는 등 일상적인 변화가 아님을 알게 해준다. 이러한 것들은 역사 속에 직 접적으로 개입하시는 하느님의 현현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제 하느님의 개입 아래 세계가 변화된다는 것을 말하 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동물의 상징' 이다. 긍 정적 의미에서이건 부정적 의미에서이건 대화의 주인공 과 같이 동물(어린 양, 말, 사자, 네 생물, 메뚜기, 용 등)이 개 입되어 표현된다. 짐승 상징에 나타나는 것은 사람들보 다 높은 실재이며, 동시에 하느님보다 못한 존재라는 것 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동물들도 초월적인 존재로서 발전의 법칙을 따라 진행되고 있다. 묵시 문학에서 자주 나타나고 있는 또 다른 상징은 '숫자의 상징' 이다. 아마 도 페르시아에서 기인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묵시 문학 에서 숫자는 일반적인 가치인 양적인 가치보다는 질적인 가치를 가지고 나타난다. 따라서 7과 그의 배수들은 전 체성을 의미하고 있으며, 7의 반을 의미하는 3과 1/2은 부분성을 나타낸다. 그리고 1,000은 하느님께 속한 숫 자로 무한한 것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에도 '색채의 상징' 이 있다. 흰색은 이 세상을 초월한 천상의 속함을 의미하고, 붉은 색은 살인적인 것을 의미하는 등 색채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 방식 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주 등장하고 있는 것은 구약성서에 나타난 상징을 그대로 혹은 재구 성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하늘은 하느님의 영역과 그분의 초월성을 의미하고, 땅은 인간의 고유 영 역을, 공중은 인간 위에 그리고 하느님 아래에서 작용하 는 세력의 이상적인 영역으로 나타난다. 또한 포도 수확 은 종말론적인 심판을 의미한다.
가명성(假名性) : 묵시 문학의 저자들은 항상 일인칭 으로 말하지만, 자신의 본이름은 나타내지 않는다. 오히 려 이들은 자신들이 줄 수 없는 권위를 자신의 작품에 주 기 위해서 구약의 유명한 예언자들의 이름(엘리야, 에녹, 아브라함) 또는 베드로, 바오로 등을 사용하고 있다. 왜냐 하면 에즈라와 느헤미야 시대 이후 예언자들의 시대는 끝났고, 더 이상 야훼 하느님께서 직접 사람들에게 말씀 을 전하지 않는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점이었기 때문이 다. 이처럼 가명의 방식과 이른바 묵시적 영시는 저자의 메시지가 인정을 받도록 하기 위한 문학적 방식으로 상 호 관계가 있다. 묵시 문학의 저자들이 가명을 사용하는 것은 동시에 그들로 하여금 거짓 예언을 하게 만든다. 묵 시 문학의 저자들은 자기 저서의 필자로서 구약의 위대 한 예언자의 이름을 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작품 의 연대를 가상적인 저자의 시대까지 끌어올린다. 그래 서 묵시 문학의 저자들은 그들의 역사적 좌표를 아득한 옛날로 잡고, 역사를 마치 예언처럼 재작성하여 거짓 예 언을 가상적인 필자에게 돌리는 사례가 자주 있다. 이렇 게 주장된 예언의 흐름을 추적해 가면 필자의 생존 시대 까지 이르는데, 그때에는 역사적인 예언이 희미해지고 하느님 나라의 출현을 기대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음 을 발견하게 된다.
재앙의 열거 : 이 현대의 시대가 끝나기 전에 내릴 재 앙들을 열거하는, 즉 지상의 재난과 우주의 혼란을 예고 하는 유형의 목록들은 거의 비슷한 유형으로 나타난다. 때로는 종말이 오기 전에 예전에 없었던 혹독한 고통의 때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다니 12, 1).
〔신학 사상〕 묵시 문학의 작품들은 나름대로 고유한 신학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곧 종교적인 메시지 안 에서 구체적인 역사에 적용시키는 것이다. 이들은 역사 를 마치 선의 세력과 악의 세력과의 다툼으로 이해하는 데, 이런 다툼은 땅 위에서 그리고 인간적인 측면에서 이 루어지고 있다. 묵시 문학의 관심은 바로 인간의 역사이 기 때문이다. 그래서 묵시 문학에서는 마치 특별한 주제 로서 역사적인 사건을 다룬다. 그러나 이 역사적인 사건 은 단순히 역사의 과정 안에서 파악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높은 차원에서 서로간에 연결된 일련의 사건으로 이 해되고 있다. 곧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며 변화시키는 창 조주 하느님의 차원에서 이러한 사건들을 바라보고 있 다. 그리고 이러한 사건, 곧 앞으로 꼭 일어날 일인 이 사건들은 하느님의 차원에서 서로간에 연결을 갖고 나타 나지만, 인간들에게는 그 상황에 대한 종교적인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일부분만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묵시 문학에서는 단순히 인간적인 차원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차원을 벗어난 초월적 존재 곧 악마나 천사들의 끝없는 전쟁을 다루기도 한다. 그러나 마지막 승리는 명백하게 인자(人子)라고 표현되는 메시아 형상 과 연결되어 선의 승리로 끝난다. 또한 묵시 문학에서는 모든 신학적인 주제들을 정지된 측면에서 바라보지 않고 항상 동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변화하는 현재에 새롭게 적응하고 재해석하기를 요구한 다. 곧 상징에서 그 속에 담긴 내용으로, 그리고 그것의 구체적인 적용으로 계속 발전하는 것이다.
이원론 : 묵시 문학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 은 역사 이해에 대한 이원론적인 사고 방식이다. 이것은 묵시 문학에 '앞으로 일어날 일' 에 대한 종교적인 메시 지를 해석하는 데 적용하는 방식이다. 역사는 자신의 마 지막 도달점을 향해 끊임없이 발전하는데, 이 발전의 과 정은 선과 악이라는 변증법적인 관계 안에서 발전한다. 이것은 정신과 물질로 나누는 형이상학적 이원론이 아니 라, 우주에 있는 두 개의 상반되는 인격화된 세력들, 즉 선신(善神)과 악신(惡神)으로 나누는 이원론으로 '우주 적 이원론' 이라고 한다. 이처럼 묵시 문학에서는 이 땅, 지하 세계, 하늘 등, 전 우주와 거기에 있는 주민들을 선 한 세력과 악한 세력 사이의 대립 속에 포함하고 있다. 묵시 문학에서는 현세와 다가올 시대, 즉 내세의 성격 사 이에 첨예한 대조를 보여 주고 있다. 현세는 죄와 악의 시대이며, 내세는 하느님의 왕국이 건설될 시대인 것이 다. 그때에 하느님의 백성은 모든 죄의 흔적에서 구원될 것이며, 악은 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현세 에서 다음 내세로의 이행 과정은 역사적인 과정을 통해 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의 직접적인 역 사의 개입으로 이룩되는 것이다. 이처럼 현세에서 악의 세력은 너무나 강하기 때문에 오직 하느님의 개입을 통 해서만이 파괴될 수 있고, 이러한 하느님의 개입은 하느 님의 백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자연계를 악의 손 아귀에서 해방시키는 것이다(로마 8, 21).
천사와 악마 : 천사와 악마의 존재에 대한 강조는 모 든 묵시 문학의 특징이다. 천사와 악마는 모두 하느님 아 래에, 그리고 인간들 위에 존재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묵 시 문학에서는 그들의 신원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이 아 니라, 서로간의 변증법적인 활동에 관심을 두고 있다. 역 사의 발전 과정에서 나타나는 선과 악의 대립에 이들은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이 선과 악의 변증법적인 대립을 인간의 역사에 침투시키거나, 인간을 통하여 그리고 인 간과 함께 그 싸움에 참여한다.
종말론 : 묵시 문학의 종말론은 예언 문학에 나타나는 종말론과 차이가 있다. 묵시 문학에서 나타나는 종말론 도 미래를 구원하시며 심판하시는 하느님의 구원 무대로 보기 때문에 어느 면에서는 예언 문학의 종말론의 연속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느님의 행위를 역사 적이며 정치적인 영역의 사건들 안에서 보고 있는 예언 문학과는 다르게, 묵시 문학에서는 현재의 질서로부터 벗어나 변화된 새로운 질서 안으로 들어가는 구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처럼 묵시 문학의 종말론은 우주적 이 원론과 결부되어 나타난다. 여기서는 별개의 두 개로 분 리되는 시대들, 즉 역사와 역사를 초월한 시대로 구분되 고 있다. 두 번째 시대는 첫 번째 시대의 파생이 아니라 새로운 창조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첫 번째 시대, 곧 인 간 역사의 현재의 시대는 악한 세력의 지배하에 있다. 따 라서 시대는 악하고 타락했으며,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사 람들도 악한 세력인 사탄의 추종자들로 이루어졌다. 하 느님을 따르는 의로운 자들은 자기 시대의 악한 자들에 의해 압제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까 지 할 것이다. 이러한 현재의 시대는 그들에게 희망이 없 으며, 악할 뿐만 아니라 돌이킬 수도 없고, 상황들이 좋 아지는 것도 아니며 더 나빠질 것이다. 그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하느님이 능력과 힘을 가지고 개입하여 전 창조 물에 미치는 우주적 투쟁 속에서 사탄과 싸우는 것이다. 하느님은 승리하신 후 직접적인 통치하에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다. 하느님을 따르는 의로운 자들은 하느님에 대 한 충성과 성실함에 대한 보상으로 하느님 통치하의 영 원한 축복 속에서 살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묵시 문학 의 종말론과 예언 문학의 종말론은 구약과 유대교에 있어서 배타적인 두 가지 종말론의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예언적 종말론은 하느님의 나라가 역사에서 이 루어지며 역사 내적인 지상의 왕국이 될 것이라는 기대 를 제시하는 반면, 묵시 문학의 종말론은 역사 밖에서 오는 하느님의 왕국 곧 초역사적인 관점에서 묘사하기 때 문이다. 이 때문에 예언적 종말론에서는 이 땅 위에 오실 다윗 혈통의 왕(메시아)을 추구하는 반면, 묵시적 종말론 에서는 하늘에서 오는 인자(人子)를 대망하고 있다.
메시아와 사람의 아들 : 역사의 마지막 완성을 향해 발 전하는 과정에서 선의 세력과 악의 세력 간의 대결 중에 나타나는 인물로 '메시아' 가 나타난다. 묵시 문학에 나 타나는 메시아의 신원은 구약성서에서 하느님에 의해 선 택된-구약의 성전(聖戰)에서 하느님께서 보여 주신 모 든 힘을 갖춘-메시아의 형상을 갖추고 있다. 그는 하느 님 백성의 적들을 모두 물리칠 것이며, 마지막 종말론적 인 상황과 일치할 수 있는 결정적인 왕국을 이룰 것이다. 메시아에 의하여 실현될 하느님의 왕국은 비현실적인 것 이 아니라 구체적인 것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때때 로 묵시 문학에서 메시아에 의해 이룩된 새로운 왕국은 그 지속성에 한계를 정함으로써 마지막 종말에 이루어질 왕국과 대조를 이룬다. 그리고 종말 전의 메시아 왕국의 성격은 그 기간이나 왕국의 다양한 묘사 등으로 변화가 있으며, 결국 역사 안에서 메시아의 구체적인 현존에 대 한 순수한 상징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리 고 간혹 이 메시아는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는 신비로운 인물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나타난다. '사람의 아 들' 이라는 표현은 처음에는 백성을 나타냈다가 점차 특 별한 인물을 부각시키는 것으로 발전하였는데, '사람의 아들' 이라는 표현과 메시아의 관계를 통하여 인류의 고 유 역사와의 밀접한 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Ⅳ. 묵시 문학 작품
〔구약 배경의 작품〕 묵시 문학에서 가장 오래된 작품 들은 구약성서에 속하는 것들이다. 이사야서에서 묵시 문학 작품에 속하는 부분은 '대묵시록' (大默示錄)이라 고 불리는 이사야서 24-27장과 '소묵시록' (小默示錄)이 라고 불리는 이사야서 34-35장이다. 그 외에도 '제2 즈 가리야서' 라고 불리는 즈가리야서 9-14장도 묵시 문학 의 작품으로 여긴다. 그러나 구약성서에서 완전한 묵시 문학의 작품으로는 단연 마카베오 시대에 시리아 왕 안 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의 박해 상황에서 작성된 다니 엘서' 이다. 아마도 이 작품은 기원전 167~163년경에 작성되었을 것이다.
에녹서 : 묵시 문학의 작품들 중 대표적인 책으로, 원 래 아람어로 기록되었으나 현재 에티오피아어 번역본만 이 전해지고 있어 '에티오피아 에녹' (Ethiopic Enoch)이라 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에녹이라는 이름이 붙은 묵시서 로는 세 가지가 있기에 에디오피아 에녹은 '제1 에녹서' (First Enoch), 슬라브어 에녹서는 '제2 에녹서' , 히브리 어 에녹서는 '제3 에녹서' 라고 부른다.
총 108장으로 이루어진 제1 에녹서는 복합적인 저술 이지만, 5개의 부분 즉 '계시의 책' (1~36장), '비유의 책' (37~71장), '천문학의 책' (72~82장), '꿈의 책' (83~90장), '에녹의 편지' (91~108장)로 나누어진다. 작 성 연대에 대해서는 학자들간에 의견의 차이가 있으며, 이 책들과 집대성된 전집의 제작 시기를 확정지을 객관 적인 기준도 거의 없다. 왜냐하면 각 부분이 서로 모순되 는 점이 있고, 때때로 반복되는 것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 아 한 사람이 저작한 것이 아니고 시대와 저자가 다른 몇 가지 층으로 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 으로는 기원전 170~64년경 사이에 작성되었을 것으로 여긴다. 에녹서의 중심 주제는 이해하기 쉽다. 창세기 5 장 24절에 따르면 에녹은 이 땅 위에서 잡혀 올라가 하 느님과 함께 있게 되었는데, 에녹서는 그가 천국을 두루 다니며 본 수많은 하늘의 비밀을 알려 준다. 그는 현세의 종말과 하느님의 왕국 수립만이 아니라 생명과 세계의 많은 신비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었다.
제1권(1~36장)은 간단한 서문(1~5장)으로 시작되는 데, 이 부분에서 메시아적 인물은 없고, 오실 분은 하느 님이다. 제1권의 주요 부분은 악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 다. 악을 추적해 올라가면 인간의 딸에게 정욕을 품었던 타락한 천사들에 이르는데, 타락한 천사들은 인간에게 많은 문명의 기예를 가르쳐 주고 모든 죄는 이들 타락한 천사들에게 돌아간다(10, 8). 그들은 인간의 전 역사를 통해서 인류를 괴롭힐 수 있는 자유를 누리고 있으나, 에 녹은 그들의 궁극적인 몰락을 내다보고 있다. 여행하는 도중에 에녹은 지옥을 찾는다. 이곳을 묘사하는 대목을 보면, 죽은 자들이 한결같이 그늘진 존재로 있는 장소라 는 구약의 개념을 넘어서서 상당히 발전되어 있다. 에녹 은 지옥에 몇 가지 구획을 설정하고, 생존시의 선악에 따 라 분류 수용하고 있는 광경을 묘사하고 있다. 의인들은 찬란한 샘터가 있는 곳에 모여 있다(22장). 에녹은 심판 의 날 이전에 부활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제2권(37~71장)은 신약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커다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악한 자들은 사탄의 종이 되며 (54, 6), 사탄들은 타락한 천사들과는 달리 천국에 가까 이 가서(40, 7 이하) 인간을 고발한다. 이곳에서 인자(人 子)는 초인이며 천국에 속해 있고, 하느님이 이미 모든 지배권을 준,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로서 죽은 자를 일으 키고 심판의 날에 만인 위에 앉아 계시게 된다. 에녹서는 이 인자를 두 차례 '메시아' (48, 10 ; 52, 4)라고 부르나, 《솔로몬의 시편》에서는 땅 위의 인간이며 다윗 혈통의 왕이므로 땅 위의 다윗계 메시아와 하늘에 옛부터 항상 계신 선재적인 자를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인들 은 부활하여 영광된 왕국을 차지하게 되며 '영광의 의상 으로 입혀지게' 될 것이고(62, 16), 땅과 하늘은 다 같이 의인들이 살 곳으로 변형하게 된다(45, 4).
제3권(72~82장)은 천문학과 역법(曆法)에 관한 설교 로, 천사 우리엘(Unel)에 의하여 제시된 것이다.
제4권(83~90장)은 에녹이 꿈속에서 본 두 가지 환상 을 기록하고 있다. 첫째 환상(83~84장)에서 노아는 타락 한 지상에 대홍수가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환상을 통해 알고 전 인류가 전멸하는 일이 없도록 기도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둘째 환상(85~90장)에서는 정교한 동물 상징 을 이용해서 세계사를 추적해 메시아 왕국의 수립 단계 까지 내려간다. 이 역사를 따라 내려가면 마카베오 시대 까지 내려갈 수 있다. 마지막 시기에 이방인들이 이스라 엘을 공격하게 될 것이나 그들은 이기지 못한다. 그것은 양에게서 솟는 힘센 뿔(90, 9 이하)로 묘사되는 구원자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심판이 벌어지며, 악한 자들은 파멸 되고, 살아 남은 이방인들은 개종하여 이스라엘을 섬기 게 될 것이다(90, 30). 새 예루살렘이 낡은 예루살렘을 대체하고, 의로운 죽은 자가 일어나며, 메시아가 그들을 인도할 것이다(90, 37). 그는 '메시아' 라고 불려지지는 않으나 그러한 관념이 나타나고 있다.
제5권(91~108장)에는 주간(週間)에 따른 묵시가 담겨 있으며, 그중에서 인간 역사는 10주간을 한 기간으로 해 서 나누어져 있다. 제7주는 배교의 시기, 제8주는 의 (義)의 시기, 제9주는 믿음 없는 자들의 일이 파괴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제10주에는 천사들의 마지막 심 판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106~108장은 마지막 결론 부분으로 노아의 출생에 대해 말하고, 마지막으로 악인의 영혼에게는 게헨나의 불이, 의인들에게는 축복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말하며, 경건한 사람에게는 조금 더 인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희년서》(Book of Jubilees) : 역사적인 관점에서 특별히 중 요한 《희년서》는 시나이 산 위에서 하느님이 모세에게 내린 계시가 기록되어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모세의 묵시록' (Apocalypse fMose)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책 은 시간 계산 방법 때문에 '희년서' 로 불려지는데, 인류 의 역사를 49년을 한 단위로 하여 49희년으로 나누고, 각 희년은 7년으로 된 7주기로 하였다. 이 책은 또한 '소창세기' (小創世記, Little Genesis)라고도 불렸는데, 창 세기에서 출애굽기 12장까지의 내용을 제의(祭儀)와 윤 리 면의 해석을 혼합하여 자세하고 쉽게 풀이해 놓았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이 책이 기원전 2세기에 쓰여졌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쿰란의 3개 동굴에서 10 개의 상이한 사본이 나왔으며, 그 중에서 히브리어로 쓰여진 이 책의 단편이 발견되었으나, 히브리어 본문의 완 본은 유실되었고 그리스어 역본도 대부분 없어졌다. 현재 그리스어 역본을 에티오피아어로 옮긴 책이 네 종류, 라틴어로 된 단편도 상당수 있다.
서문과 제1장에서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목적을 제시하고 있다. 곧 하느님은 인간의 죄성(罪性)에도 불 구하고 당신의 백성이 당신이 정한 율법대로 지켜 나갈 것을 참을성 있게 기다리다가 마침내 그들 사이에 살게 되신다는 것을 후대의 인간들이 깨닫게 하기 위해서 이 책을 쓰도록 모세에게 명령하였다는 것이다. 이 책의 일 차적인 목적은, 자신이 살던 시대의 종교 관습과 예배가 실제로 모세 시대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을 입증하 여 율법과 이스라엘을 영광되게 하고, 이스라엘 선민들 이 이방인들의 풍습을 버리도록 강조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가령 천사들은 창조될 때부터 할례를 받게 되어 있 다고 설명하고 있다(15, 27).
《시빌라의 신탁》(Sibyline Oracles) : 묵시 문학 작품으 로서의 중요성은 떨어지지만,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 는 이 작품은 총 15권-현재 9~10권과 15권은 찾지 못하고 있다-으로 된 하나의 전집이다. 여예언자의 신 비스런 문체로 쓰여진 이 책은, 이방인들에게 유대인들 과 그리스도인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이 신탁을 말하는 여예언자는 모세의 며느리라 고 한다. 제3권은 부분에 따라서 기원전 2세기부터 1세 기경에, 일부 다른 책들은 서기 1세기경에 쓰여진 것으 로 집필 연대를 추정하고 있다. 이 신탁의 대부분은 그들 에게 종말론적인 안식을 가져다 줄 모세의 법에 대한 것 들이다.
《열두 족장의 유언》(Testaments of the Twelve Patriarchs) : 히브리어로 쓰여졌지만 현재 그리스어 번역본만이 완전 하게 남아 있는 이 책은, 야곱의 아들들인 열두 족장이 각기 죽음을 앞두고 한 12편의 예언을 담고 있다. 대체 로 12편은 지정된 족장의 생애를 요약하고 그의 특수한 장점과 약점을 강조하는데, 자기 자식들에게 자기의 좋 은 점은 본받고 자기의 죄는 피하라고 경고하는 도덕적 성격이 짙고, 자기 부족의 장래를 예언하고 있다. 이 책 의 기록 연대는 기원전 3세기 또는 2세기까지 거슬러 올 라가기도 하지만, 이 저술을 유대교의 작품으로 받아들 이고 있는 사람들은 마카베오 시대 즉 요한 히르카누스 의 통치 기간인 기원전 140~110년 사이로 여긴다.
이 책은 도덕 · 윤리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죄는 인 간 내부에 있는 악한 충동으로 말미암아 생겨나는데, 그 것이 악의 왕자 벨리알(Beliar)의 모습으로 의인화되고 그의 일곱 가지 거짓 영, 곧 정욕, 탐욕, 적개심, 위선, 오만, 거짓, 불의(르우벤의 유언 3, 3-6)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일곱 가지 거짓 영들은 악마이기보다는 악한 성 향을 가리킨다. 또한 회개에 대해서는 "참되고 믿음 있 는 회개는 어둠을 몰아내고 눈을 밝혀 주며, 영혼에 지식 을 주고 사람의 마음을 구원으로 이끌어 간다" (가드의 유 언 5, 7)고 언급되어 있다. 벨리알은 이 책에서 중요한 구 실을 하며, 빈번하게 언급되고 있는데, 그는 어둠의 왕자 이며(요셉의 유언 20, 2)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단의 유언 4, 7). 최후의 날에 사람들은 벨리알을 섬기게 될 것이지 만(이싸갈의 유언 6, 1), 일어서게 될 한 사람(메시아)이 벨 리알에게 싸움을 걸고 사람들을 포로 상태에서 구출할 것이며(단의 유언 5, 10), 벨리알을 포박하여(레위의 유언 18, 12) 불 속에 던질 것이다(유다의 유언 25, 3). 이처럼 이스라엘은 벨리알에 대항하여 전쟁을 하며 원수에게 영 원한 보복을 하게 될 메시아적 왕을 대망하고 있다. 이스 라엘은 그의 영토를 회복할 것이다(이싸갈의 유언 6, 4). 그리고 족장들, 순교자들, 모든 성도들이 부활할 것이며 (유다의 유언 25, 1. 4 : 레위의 유언 18, 14), 인간들과 천사 와 벨리알에 대한 심판이 있을 것이다(레위의 유언 3, 2) 하느님은 그의 백성을 찾아가게 되고, 새 예루살렘에서 의인들은 기뻐할 것이며(단의 유언 5, 12), 성도들은 영생 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아셀의 유언 6, 6). 그러나 이 책 에서는 '레위의 유언' 에 나타나는 내용만이 고유한 의미 에서 묵시 문학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솔로몬의 시편》(Psalms of Solomon) : 18개의 시편 모 음집으로 되어 있는데, 현재 그리스어본과 시리아어 번 역본이 남아 있으며, 이 시편들이 반영하고 있는 역사적 인 상황으로 보아 기원전 1세기 중반경에 작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유대는 전쟁에 휘말리고(1, 2), 한 이방인의 침략을 받았는데(17, 8), 이 이방인은 땅 끝에서 왔다(8, 16). 당국자들이 예루살렘 성문을 그 앞에서 열었으나(8, 18) 이방인은 성안에서 완강한 저항을 받는다(8, 21). 공 성퇴로 성벽을 무너뜨린(2, 1) 그는 예루살렘을 발급 아 래 짓밟았고(2, 20), 성소를 더럽혔으며(2, 2), 숱한 무리 가 죽고(8, 23), 수많은 사람들이 포로가 되어 서방으로 끌려갔다(8, 24 ; 17, 13). 그러나 그 파괴자는 오래지 않 아 바닷가에 있는 이집트의 산위에서 최후를 마쳤다. 그 의 시체는 물결에 던져졌다(2, 30 이하). 여기에 묘사된 상황은 기원전 63년의 역사적 상황과 일치하는데, 당시 는 로마의 장군 폼페이우스(Pompeius)가 예루살렘에 진 격했을 때였다. 예루살렘에서는 이때 아리스토불루스 2 세(Aristobulus Ⅱ)와 히르카누스 2세(Hyrcanus Ⅱ)가 유대 인의 지도적 지위를 차지하려고 겨루고 있었다. 폼페이 우스가 도착하자 두 사람은 공물을 든 사신을 그에게 보 냈다. 히르카누스는 폼페이우스 앞에 성문을 열었으나, 아리스토불루스는 시온 산에 올라가 요새를 구축하였다. 그래서 폼페이우스는 포위망을 구축하고 성전 지역을 보 호하는 성벽을 공성퇴로 무너뜨렸다. 그는 지성소에 들 어가 그곳을 더렵혔으며 아리스토불루스와 그의 자식들 을 포로로 로마로 끌고 갔다. 몇 년 뒤인 기원전 48년에 폼페이우스는 가이사르와 내전을 벌였는데, 파르살루스 (Pharsalus)에서 패배한 그는 이집트로 도망갔으나 거기 서 목이 잘렸다. 그리고 그의 시체는 얼마 동안 묻히지도 못한 채 방치되었다가 마침내 장작더미 위에서 불태워졌 다. 이 책이 이러한 사실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기원전 48년 직후에 쓰여졌을 것이라고 추측하 고 있다. 이 시편에서는 특히 17편과 18편이 묵시 문학 적인 작품으로 대표되고 있다.
《모세의 승천기》(Assumption of Moses) : 1861년 밀라 노에서 발견된 6세기경의 라틴어 사본 한 권만 남아 있 다. 이 라틴어 사본은 그리스어 역본에서 옮겨진 것이 확 실하고, 그리스어 역본은 히브리어 또는 아람어에서 번 역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문서는 약속된 땅의 어귀에서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한 예언이라는 주장도 있다. 여기 에는 대체로 교육적 예언이 담겨 있으며, 다니엘서의 정 교한 동물 상징이나 에녹서의 꿈의 환상을 사용하지 않 는다. 사건의 내용을 보면 마카베오 시대에 일어났던 것 과 일치한다. 오만 불손한 왕(6, 2)은 헤롯 대왕인 것 같 고, 서방의 왕(6, 8)은 시리아의 총독 바루스(Varus)로 기 원전 4년에 반란을 진압한 자이다. 이 뒤에 혼란기가 오 며, 이어서 하느님의 왕국이 출현한다. 따라서 이 책은 기원전 4년 헤롯 대왕이 사망한 뒤 오래지 않아 쓰여졌 을 것으로 여겨진다. 학자들은 이 책에 나타나는 천국의 본질에 대해서는 서로 엇갈린 의견을 제시하지만, "가장 높으신 하느님, 영원하고 유일한 하느님께서 일어나 스 스로 현시하시고 만국을 처벌하시리라"(10, 7)는 구절에 서 메시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없다는 것에는 일치하고 있다.
이외에도 쿰란 공동체의 문헌 중에서 묵시 문학적인 작품들, 즉 <신비의 교리>(1Q Myst), <새 예루살렘>(5Q JN)에 대한 묘사, <나보니드의 기도>(40 Pr N) 등이 있 다.
〔유대계 작품〕 유대계 작품과 그리스도교계 묵시 문학 작품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도 현저하게 구별된다.
제2 에녹서(SecondoEnoch) : 유대계 묵시 문헌인 '제2 에녹서' 는 슬라브어 역본으로만 보존되어 있기에 '슬라 브어 에녹' (Slavanic Enoch)이라고도 불린다.
이 책에는 땅에서 올라간 에녹이 하느님의 거처에 가서 일곱 하늘 에서 본 사물들이 묘사되어 있다. 첫째 하늘에서는 얼음 과 눈과 이슬을 지키는 천사들을 보고, 둘째 하늘에서는 최후의 운명을 기다리며 고통받고 있는 타락한 천사들을 보았으며, 셋째 하늘에서는 의인의 낙원과 악인의 고문 받는 장소를 보았다. 넷째 하늘에는 해와 달과 별들과 그 에 시중드는 천사들이 있으며, 다섯째 하늘에서는 하느 님에게 반항했던 파수꾼들과 그 대장 사탄을, 여섯째 하 늘에서는 자연의 힘을 관리하는 천사들을, 그리고 일곱 째 하늘에서는 하느님의 보좌가 있고 천사장들과 하늘의 영광이 그를 에워싸고 있는 것을 보았다. 에녹은 영원으 로부터 창조되었던 영혼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23, 5) . 하루를 1,000년으로 계산하고 그것이 7,000년 동안 계 속될 창조의 과정을 설명하는데, 이 제7의 1,000년에 휴식기가 오며, 이것이 안식일과 상응한다. 유대 문학에 서 천년 왕국설을 발견하는 부분이 바로 여기에서이다. 그 1,000년 끝에 시간의 종말에 이른다. 그때부터 "시간 의 헤아림도 끝도 없으며, 달도 주간도 날도 시간도 없 다" (32, 2). 그러나 이 책에는 메시아에 대한 이야기도, 메시아 왕국에 대한 언급도 없다. 제2 에스드라서 : 이 작품은 원래 히브리어 또는 아람 어로 쓰여졌고, 그 뒤 그리스어로 옮겨졌으며, 이것에서 라틴어, 시리아어, 에티오피아어, 아랍어, 아르메니아어, 그리고 콥틱어 역본이 나왔다. 이 가운데 라틴어 역본이 가장 우수한데, 라틴어 역본에는 4개의 장이 추가로 수 록되어 있다. 이 책에는 바빌론에 있던 에스드라(Esdra)에게 주어졌 다는 일곱 가지 환상이 나오지만, 70년의 예루살렘 멸망 직후에 쓰여진 것이 분명하다. 첫 번째 환상' (3, 1-5, 20)에서 에스드라는 현세의 종말이 멀지 않았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4, 44-50), 종말의 표징은 도처에 널려 있는 황폐, 하늘의 불길한 조짐, 괴기한 출산, 그리고 보편화 된 간악함(5, 1-5) 등이다. '세 번째 환상' (6, 35-9, 25) 에서는 새 예루살렘이 어떻게 나타나며(7, 26), 메시아가 죽음을 경험하지 않은 자들과 더불어 나타나게 될 것에 대해 듣는다. 메시아는 400년 동안 머물러 있을 것이며, 남은 자들은 기뻐할 것이다(7, 28). 일시적인 왕국의 시 간이 지나면 모든 사람은 메시아와 함께 죽음을 맞게 되 고 지상에는 7일 간의 대침묵 기간이 올 것이다. 그 후에 7년 동안의 심판 기간이 온다(7, 43). '네 번째 환상' (9, 26-10, 59)에서는 슬픔에 찬 한 여인을 보게 되는데, 그 녀는 비참하고 황폐한 예루살렘을 상징한다. 성소는 폐 허가 되고 제단은 무너지며(10, 21), 예배와 찬가는 들리 지 않고 추방 · 노예화 · 굴욕이 백성의 운명이다(10, 22). 예루살렘의 폐허화는 이 책의 기록 연대를 70년 직후로 여기는 지표 역할을 하며, 그 여인은 순식간에 변신 하여 여인이 아닌 새 예루살렘으로 바뀌어 매우 아름다 운 성(城)이 된다. 그리고 에스드라에게 이 거룩한 성의 축복받은 미래를 보장해 준다.
'다섯 번째 환상' (11~12장)에는 12개의 날개와 머리 가 셋인 독수리가 등장하는데, 이 독수리는 다니엘서 7 장의 제4 왕국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독수리는 로마인 을, 그리고 황제들은 날개와 머리로 표현되었다. 그 뒤 사자 한 마리가 나타나서 독수리의 멸망을 알린다. 그에 따라 독수리는 멸망되고 불태워진다. 사자는 압제자들을 심판하고, 의인을 자비로 구원하며, 심판의 달까지 그들 을 즐겁게 하는 메시아라고 선포된다. '여섯 번째 환상' (13장)에는 인자의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에 관심을 끈 다. 에스드라는 폭풍우로 파도가 높아진 바다에서 하늘 의 구름을 타고 오는 한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된다. 많은 인간의 무리가 그와 싸우려고 모여들지만, 그는 자기 힘 으로 산을 하나 만들고, 그 위로 날아 올라가 입김으로 적을 무찌르고 평화로운 무리를 부른다. 해석을 하는 과 정에서 그 구원자는 내 아들' (13, 32)이라고 불린다. 그 가 하늘의 구름과 더불어 날아다닌다는 사실은 그가 다 윗의 후손인 인간 메시아가 아니라, 다니엘서 7장의 하 늘에서 온 초월적인 존재라는 점을 밝혀 준다. '일곱 번 째 환상' (14장)은 에스드라가 '내 아들' (14, 9) 과 자기와 같은 사람들과 함께 종말에 이르기 까지 이 세계에서 옮겨지게 되리라는 다짐을 받는다. 그리고 12개 부분으로 나누어진 현세 의 9개 부분이 이미 지나갔다는 말을 듣는다. 이들 일곱 환상에는 아주 다양한 종말론과 메 시아 사상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이 묵시가 다 양한 자료에서 비롯되었다는 이론도 있다.
《바룩의 묵시록》(Apocalypse of Baruch) : 시 리아어 역본으로만 전해지는 이 작품은 1세기 말에 저술되었다고 보는데, 신학적 성격은 에 스드라서와 비슷하지만 그 깊이와 독창성은 크 게 떨어진다. 많은 학자들은 이 작품이 제2 에 스드라서를 모방하여 썼다고 생각한다. 하느님 은 예루살렘에 있는 예레미야의 서기관 바룩에 게 거룩한 성(城) 예루살렘의 멸망을 공언한 다. 이튿날 갈대아 군대가 이 성을 포위하나, 성이 점령되기 전에 네 천사가 성을 파괴하고 성전의 거룩한 그릇들을 묻어 버린다. 그 뒤에 갈대아 사람들이 이곳을 차지하고 예레미야는 유배를 가지만, 바룩은 그 운명을 통탄하며 예루살렘에 남는다. 엄청난 재난에 대한 응답은 인간이 고의로 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고난을 당해 마땅하다(15, 6)는 것이다. 미래의 세계는 의인을 위해 마련된다. 여기서 다시 두 시 대의 종말론적 이원론이 나타난다(15, 7). 계시는 인간이 희망을 포기하는 대재난의 시기와 때를 같이하여 시작된 다(25, 4). 12개의 재앙으로 나누어진 대재난 뒤에 메시 아 시대가 온다. 이 재앙은 전 지구에 영향을 준다(29, 1). 그때 메시아가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며(29, 4), 그리 고 그 왕국이 수립될 것이다. 거대한 두 괴물 레비아탄 (Leviathan)과 베헤모트(Behemoth)는 창조 제5일째부터 바다에 있었는데, 하느님의 왕국에 들어가는 자들의 양 식이 되고자 바다에서 나오게 된다(29, 4). "땅은 또한 일만 배의 열매를 맺을 것이며, 포도나무는 천의 가지가 생기고, 가지마다 천 송이의 포도가 열리며, 한 송이마다 천의 포도알이 달리고, 포도 한 알이 한 코르(120갈론)의 포도주를 내리라" (29, 5), 그리고 만나 또한 다시 높은 곳에서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 일들이 지나고 나면 모 든 잠든 사람들이 부활한다(30, 2). 이때에 악인의 영혼 은 고통 속에 야위어 가며(30, 4 이하), 그 뒤에 모든 피 조물의 일대 갱생(更生)이 벌어진다(32, 6).
36~41장에서는 바룩에게 왕국 출현의 꿈과 환상이 주어진다. 이 환상 가운데서 그는 다니엘서 7장의 4개 왕국을 나타내는 숲을 본다. 그리고 나서 평화스러운 샘 이 나타나는데, 이 샘이 넘쳐 숲은 물에 잠기고 나무를 뿌리째 뽑아 오로지 거대한 삼목만을 남겨 놓는다. 그리 고 끝내 그 삼목마저 죽이고 만다. 49~52장에는 부활 에 대한 가르침이 있다. 바룩은 부활 때 사람은 어떤 형 태로 나타나느냐고 묻는다. 이때 사람은 서로 알아볼 수 있도록 먼저 죽었을 때와 같은 형상으로 부활된다는 대 답을 듣는다. 이처럼 서로가 인지하고 난 후에 그들은 변 모하게 된다. 최후의 묵시는 53~74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기서 바룩은 또 다른 꿈 같은 환상을 보는데, 그 안에 역사의 전 과정이 거대한 구름으로부터 땅 위에 쏟 아지는 열두 가지 희고 검은 물줄기의 형상으로 그에게 나타난다. 검은 물줄기는 이스라엘 역사의 악한 시기를 가리키며 그 마지막 사례가 로마 지배기이고, 빛나는 물 줄기는 역사의 좋은 시기를 가리킨다. 마침내 구름의 정 상에서 번개를 본다. 그 번개는 너무나 눈부시게 비쳐 전 세계를 밝히며, 마지막 검은 물줄기가 있는 자국을 고치 고, 지구 전역을 지배한다. 이 번개는 '나의 메시아 를 나타내는데, 메시아는 "모든 민족들을 불러모아서, 그중 일부는 멸하지 않을 것이고 그중 일부는 멸할 것이다··· 이스라엘을 모르고 야곱의 씨앗을 짓밟지 않은 민족은 모두 살아 남을 것이다"(72, 2. 4)고 하였다. 여기서 메시 아는 자기 손으로 이스라엘의 원수를 멸하는 호전적 존 재로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하느님의 왕국이 수립된다.
〔그리스도교 작품〕 신약의 배경에서도 묵시 문학적인 작품들이 있다. 무엇보다도 요한의 묵시록은 묵시 문학 작품이라는 것이 명백하며, 그 외에 특이한 것은 예수의 종말론적인 대화가 나타나고 있는 '공관계 묵시록' (마르 13, 1-31 ; 마태 24, 1-44 ; 루가 21, 5-36)이다. 또한 바오 로계의 문헌들 중에서도 묵시 문학의 성격을 띠고 있는 부분들을 발견할 수가 있으며(1데살 4, 16-17 ; 2데살 2, 1-12 ; 1고린 15, 20-28), 베드로 후서 3장 1-13절과 비 록 미미하게나마 유다의 편지 안에서도 발견할 수가 있 다. 이처럼 신약성서에서 발견되는 묵시 문학은 신약성 서 시대로 끝난 것이 아니라, 데살로니카 후서 2장과 같 은 맥락을 이루고 있는 《디다케》 16장을 비롯하여 유대 계와 마찬가지로 수세기 동안 독자적인 발전을 하였다.
《이사야의 승천기》(Ascension of Isaiah) : 100~150년 경에 그리스어로 작성된 것으로 여겨지는 이 작품은 유 대교의 《이사야의 승천기》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모세의 순교 와 '그의 승천' 을 다루는 두 부분으로 구 성되어 있는 이 작품은, 마지막 선(善)의 승리를 위해 교 회와 신자들이 끝까지 참아야 할 것들에 대해 언급되어 있다.
《베드로의 묵시록》(Apocalyse of peter) : 153년경에 그 리스어로 기록된 이 작품은 현재 많은 단편들이 남아 있 는데, 1887년에 이 단편들을 모아 《아크민 단편들》(Frag- ments of Akmin)이라는 이름으로 편찬되었으며, 1910년 에는 에티오피아역으로도 편찬되었다. 선과 악의 결정적 인 전투에 대해서 묘사하고 있으며, 특히 선인들의 종말 론적인 보상과 악인들의 단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바오로의 묵시록》(Apocalyse of Paul) : 3세기 중엽에 그리스어로 작성된 이 작품은, 사도 바오로가 제3 천당 에 들어올려졌을 때 본 영상들이 기록되어 있다. 천사의 인도로 그곳에 오른 바오로는 선인들이 상급을 받고, 악 인들은 그 죄의 종류에 따라 고통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 게 된다.
이들 외에도 5세기경에 작성된 《토마스의 묵시록》 (Apocalypse of Thomas) , 4세기 말에 작성된 《엘리야의 묵 시록》(Apocalypse of Eliah), 400년경에 작성된 것으로 여 겨지는 《소포니아의 묵시록》(Apocalypse of Sofonia) 5세 기경에 기록된 《스테파노의 묵시록》(Apocalypse of Ste- fano) , 그리고 7~9세기경으로 추정되는 《마리아의 묵시 록》(Apocalypse of Maria) 등이 있다. (→ 성서 ; 《솔로몬의 시편》 ; 《시빌라의 신탁》 ; 《요한의 묵시록》)
※ 참고문헌 《외경 위경 전서》 上 · 下, 기독교문화사, 1993/ R.H. Charles, The Apocaypha and Pseudpigrapha of the Old Testament in English, Pseudepigrapha, vol. 2, Oxford, 1969/ M. Erbettta, Gli Apocrifi del Nuovo Testamento, III : Lettere Apocalissi, Torino, 1969/ M.R. James, The ApocrphalNew Testament, Oxford, 1924/E. Hennecke, Neutestamentliche Apokryphen in deutscher Übersetzung, ⅡÖ Apostolisches Apokalypsen und Verwandtes, Tübingen, 1964/ H.H. Rowley, The Relevance ofApocalypic. A Study of Jewish and Christian Apocalypse from Daniel to Revelation, London-New York, 1964/ D.D.S. Russel, The Method and Message of Jewish Apocalyptic, London-Filadelfia, 1964/ J. Schreiner, Jüdische Schriften aus hellenistischer Zeit, V : Apokalypsen, Gütersloh, 1974/ J. Schreiner, Alttestamentlich-jüdische Apokalyptik. Eine Einführung, Münster, 1969/ W. Schmithals, L'apocalitica, Queriniana, Brescia, 1976/ U. Vanni, Apocalisse. Una assemblea liturgica interpreta la stroria, Queriniana, Brescia, 1983³/ ㅡ, Apocalittica in Nuovo Dizionario di Teologia Biblica, Edizioni Paoline, 1988/ H. Gese, Anfang und Ende der Apokalyptik, dargestellt am Sacharjabuch, 《ZThK》 70, 1973, pp. 20~49/ K. Koch, The Rediscovery of Apocalyptic, 《SBT》2nd ser., 22, 1970, pp. 23~28.〔閔丙燮〕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