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나쎄의 기도> - 祈禱
〔라〕Oratio Manassis · 〔그〕προσευχή Μανασσή · 〔영〕Prayer of Manas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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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
총 15절 37행으로 이루어진 참회(懺悔) 기도문. 개인 적인 죄를 회개하는 개인 탄원 시편으로, 제2 정경의 기도들과 비교되는 수준 높은 경건 문학의 외경이다. 70년 예루살렘 성전 파괴전쯤 예루살렘 혹은 그 근처에 살던 어느 유대인이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기도문의 구조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져 있다. 서론 : 전능하신 하느님께 찬양을 드림(1-7절) 창조주 하느님께 대한 찬양(1-4절) 용서의 주 하느님께 대한 찬양(5-7절) 죄의 고백(8-10절) 죄의 용서를 비는 간구(11-15절) 용서를 비는 애원(11-13절) 응답의 확신과 찬양에 대한 맹세(14-15a절) 찬양(15b절) 〔저자 및 저술 배경〕 내용이 짧고 전승의 역사도 불분불 분명한 이 기도문의 저자와 저술 동기 및 본래의 언어에 대 한 학자들의 견해는 매우 분분하다. 므나쎄 왕이 포로로 바빌론에 끌려가 그곳에서 자기 죄를 회개하고 용서를 비는 기도를 드렸다고 보도한 역대기 하 33장 11-13절을 근거로 하여 전통적으로 라는 명칭이 붙여졌으나,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므나쎄 왕일 가능성 은 전혀 없다. 역대기 저자는 므나쎄 왕의 나머지 역사와 야훼께 드린 기도 등이 '이스라엘 왕조 실록' 과 '선견자 들의 역사서' 에 기록되어 있다고 하였지만(2역대 33, 1819), 실제로 이 문건들은 찾을 수 없다. 그래서 이교에 빠진 유대인들을 회개시키기 위해 이 기도문을 작성한 것이 저술 동기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그런데 샌 드멜(Sandmel), 굿스피드(E.J. Goodspeed), 메츠거(B.M. Metzger) 등은 이 기도문의 저자를 유대인이라고 하였고, 파브리치우스(J.A. Fabricius), 네슬(E. Nestle), 미뉴(J.-P. Migne) 등은 그리스도인이라고 주장하였다. 므나세의 참회는 전설적으로 윤색되고 추측되었다. 역대가 저자나 그 외의 자료들에서 이 문제를 다루려는 사람들의 내적 동기는, 악한 군주 므나쎄 왕이 어떻게 그토 록 오랫동안 왕위를 누릴 수 있었는가를 설명하는 데 있었다. 연대기에서는 므나쎄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개혁을 실행하지만, 열왕기에서는 그 개혁이 요시야의 업적으로 되어 있다. 열왕기 하에 의하면, 요시야왕의 개혁 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 도시와 성전이 파괴당하고 유대 인이 바빌론으로 유배를 가게 된 것은 므나세의 악(惡) 때문이었다고 한다(2열왕 21, 13-14 ; 23, 26-27 ; 24, 34). 그러나 역대기 저자는 시드키야 왕에게 이 재난들에 대한 책임을 지운다(2역대 36, 14-21). , 유 대교의 , 여러 랍비 문헌 등 보다 후대의 자료들 은 바빌론에서 겪은 므나세의 경험을 상세히 기록하면 서, 그의 회개가 받아들여졌는지 그가 내세에서 받을 몫을 제대로 차지할 수 있었는지에 관해서 추측하고 있다. 랍비의 저술들은 대체로 므나세가 내세에서 받을 몫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만, 하느님은 진심으로 회개하는 죄인이면 누구든지 용서해 주시고자 하시기 때문에 틀림없이 므나쎄를 용서해 주셨을 것이라고 본다. 저술 시기에 대한 이론도 기원전 2세기부터 서기 3세 기까지 다양하지만, 70년 예루살렘 성전 파괴전쯤 예루 살렘 혹은 그 근처에 사는 어느 유대인이 지은 것으로 보 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그 저술 배경으로는 '속죄(贖 罪)의 날' (Yom Kippur)을 들 수 있다. 이날 대사제는 자 기 가족과 이스라엘 민족의 죄와 함께 자기 자신의 죄를 고백하여야 했다. 나아가 죄의 고백과 용서의 필요는 초 기 유대교의 핵심이었다. 유대교 전문가 샌드멜은 가 '속죄의 날' 에 사용할 회당의 전례에 '감탄할 만큼 잘 맞는다' 고 하였고, 굿스피드는 의 '단순성과 깊은 감동과 힘' 이 진정한 종교적 가치를 주며, 유대인의 마음으로부터 솟아나는 순수한 종 교적 감정을 느끼게 한다고 평하였다. 또 메츠거는 를 어느 유대인의 기도라고 확언하면서 '깊 고 순수한 종교적 감정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 속죄 예배의 드문 고전' 이라고 하였다. 〔역사〕 현재 가장 오래된 는 그리스 어와 시리아어로 쓰여진 것이다. 많은 학자들은 이 기도 문이 본래 그리스어로 쓰여졌다고 여기지만, 기도문의 내용이 너무 짧고 그리스어와 시리아어 전승의 역사도 아직 분명하지 않은 상태여서 처음에 어떤 언어로 쓰여 졌는지 추정하기가 어렵다. 종교적 · 역사적으로 가치는 있으나 확고한 자리를 잡 기 어려웠던 이 기도문은 성서 사본이나 인쇄된 성서에 서도 그 위치가 매우 다양하였다. 구약성서의 그리스어 사본 중 이 기도문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역대기 하' 와 의 관련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이 없다. 5세기의 알렉산 드리아 사본을 포함한 여러 사본들에는 이 기도가 시편 14편의 송영이나 송시(頌詩) 중의 하나로 나타난다. 불 가타 성서에는 중세 때부터 이 기도문이 역대기 하권 끝 에 있었고, 시리아, 아르메니아, 고대 슬라브, 에티오피 아 등의 몇몇 사본에는 역대기 하권 끝 또는 시편의 끝에 실려 있었다. 인쇄된 성서에서도 그 위치는 매우 다양하다. 이 기도를 자신의 활동 초기에 번역한 루터(M. Luther)는 이 기도문을 구약보다 먼저 출판하였지만 이를 외경의 끝에 실었으며, 프로테스탄트 영어 번역 성서들에서는 일반적으로 마카베오 상권 바로 앞에 놓았다. 가톨릭의 경우, '드웨 성서' (Douay Bible, 1609~1610)에 서는 에스델서와 함께 마카베오 하권 뒤에 첨가시켰다. 트리엔트 공의회 이전에 출판된 불가타판에서는 역대기 하권 다음에 놓았으나, 트리엔트 공의회 이후의 모든 공 식적인 불가타 인쇄본에는 신약성서 뒤 부록에 첨가하였다. 청교도들이 많이 애용한 1560년의 '제네바 성서' 와 1876년에 상트 페테르부르크(Sankt Peterburg)에서 발간 된 현대 그리스어 성서에서는 이를 역대기 하권 다음에 놓았다. 〔전문과 내용〕 찰스워스(J.H. Charlesworth)가 직역한 를 가능한 한 우리말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1. 오 주님, 우리 선조들의 하느님,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그들의 의로운 후손들 의 하느님. 2. 하늘과 땅과 그들의 온갖 장식품들을 만드신 분, 3. 당신 말씀의 명령으로 바다의 경계를 세우신 분, 심연을 막으시고, 당신의 능하시고 영광스러운 이름으로 그것을 봉인하셨나이다. 4. 당신의 위력 앞에서 만물이 두렵고 떨게 되는 분, 5. 당신의 장엄하신 그 영광은 아무도 감당할 수 없고 죄인들에 대한 당신의 진노 앞에 견딜 자 또한 없기 때문입니다. 6. 그러나 당신이 약속하신 자비는 무한하고 측량할 수 없습니다. 7a. 당신은 주님이시고, 오래 참으시며, 자애로우시고 자비가 충만하시며, 인간이 당하는 모든 괴로움을 가엾게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7b. 오 주님, 당신은 당신의 넘치신 은총으로, 자기 죄를 뉘우치는 이들에게 용서를 약속하시고, 풍성하신 자비로 죄인들의 구원을 위하여 회개를 정하여 놓으셨나이다. 8. 오 주님, 당신은 의로우신 하느님이십니다. 당신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처럼 당신께 죄를 짓지 않은 이들뿐만 아니라, 저와 같은 죄인에게도 은총을 약속하셨나이다. 9a. 제 죄들은 바다의 모래보다 더 많삽고 제 죄악의 엄청남을 알기에, 제 눈을 들어 올릴 힘도 없사옵니다. 9b. 그리고 지금, 오 주님, 저는 받아 마땅한 괴로움을 당하고 있나이다. 저는 괴롭힘당해 마땅하옵니다. 저는 이미 올가미에 걸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10. 그리고 저는 수많은 쇠사슬에 묶여 있어 제 머리를 들어 올릴 수 없사옵니다. 제 눈을 들어 올려 지고하신 하늘을 바라볼 자격도 없나이다. 제 사악한 행동들의 죄 가 많기 때문입니다. 당신 앞에서 악을 행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당신의 진노를 불러일으켰나이다. 저는 우상들을 세워 부정함을 많게 하였나이다. 11. 이제 보소서, 저는 당신 앞에 제 마음의 무릎을 끓고 당신의 호의를 애원하나이다. 12. 저는 죄를 지었나이다, 오 주여, 저는 죄를 지었나이다. 13. 저는 당신 앞에서 애원합니다. 저를 용서해 주소서, 오 주님, 저를 용서해 주소서. 제 죄로 인하여 저를 멸망시키지 마시고, 영원히 제게 분노하시지 마시고, 제 죄악들을 기억하지 마시고, 저를 단죄하시지 마시고, 땅 속 깊은 데 내치시어 허무하게 만들지 마시옵소서. 왜냐 하면 당신은 참회자들의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14. 그러면 당신의 은총이 제 안에 충만할 것입니다. 제가 비록 무가치하지만 당신 자비의 풍요로움으로 저를 구원하실 것입니다. 15. 이 구원으로 인해 저는 제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쉬지 않고 당신을 찬미하게 되리이다. 하늘의 모든 군대 가 당신을 찬미하고 당신께 세세대대로 노래하리이다. 이 기도에는 주된 두 가지의 주제가 흐르고 있다. 하나는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와 은총이고, 다른 하나는 회개 와 회심은 효과가 있다는 확신이다. 이와 비슷하게 회개 하는 죄인의 공식적인 기도인 시편 51편-저자는 분명히 이 시편을 암기하고 있었을 것이다-과 병행하는 위 경 〈요셉과 아세넷〉(Joseph and Aseneth) 등에서도 저자는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빌기 위한 이 기도문은, 아무리 사악한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하느님께 자신의 죄를 솔 직히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면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는 믿음의 기도이다. 죄를 범한 자가 회개하고 용서를 받는다는 것은 죄인까지도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 때문에 가능하다. 하느님의 자비는 어떤 죄인이라도, 므나쎄처럼 하느님의 성전을 이방 인의 우상으로 더럽히고 무고한 의인들을 수없이 죽인 자라 할지라도 용서해 주실 정도로 무한하다. 그러므로 유한한 인간의 죄악은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로 용서받을 수 있다. ※ 참고문헌 A. Wikgren, 《IDB》/ J.H. Charlesworth, 《ABD》 4/ W. Baars · H. Schneider, Prayer of Manasseh, Part4, fasc. 6, pp. i~vii, 1~9, The Old Testament in Syriac according to the Peshitta Version, Leiden, 1972/ A.M. Denis, Oratio Manassis, Fragmenta pseudepigraphorum quae supersunt graeca, PVTG 3, Leiden, 1970/E.J. Goodspeed, The Apocrypha : An American Translation, Chicago, 1938/ ㅡ, The Story ofthe Apocryha, Chicago, 1939/ E. Nestle, Septuagintastudien, Stuttgart, 1899/ E. Osswald, Das Gebet Manasses, 《JSHRZ》 4-1, Giitersloh, 1974/ E. Schurer, Geschichte desjudischen Volkes Ⅲ, 3rd ed., 1909/ H. Wace ed., Apocrypha, vol. 2, 1888/ J.A. Fabricius, Codex pseudepigraphus veteris testamenti, Hamburg, 17221 P. Riessler, Altjüdishes Schrifttum auβerhalb der Bible, Augsburg, 1928/ R.H. Charles, The Apocrypha and Pseudepigrapha ofthe Old Testament, Oxford, 1973/ B.M. Metzger, An Introduction to the Apocrypha, New York, 1957(민영진 역, 《외경이란 무엇인가》, 컨콜디 아사, 1992)/ 천 사무엘, 《구약 외경의 이해》, 한국신학연구소, 1996.〔宋香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