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 천주 성삼 성직 수도회 美里川天主聖三聖職修道會
〔라〕Societas clericalis Sanctissimae Trinitatis de Mirinae (SST) · 〔영〕Clerical Society of the Most Holy Trinity of Mirinae
글자 크기
5권

1 / 6
미리내 천주 성삼 성직 수도회 본원(왼쪽)과 안뜰의 예수 성심상.
한국 천주교회의 방인(邦人) 수도회. 경기도 안성군 양성면 미산리 산 124 소재. 창설일은 1976년 9월 24 일. 창설자는 정행만(鄭行萬,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 부로, 현재까지 수도회 총장을 맡고 있다. 미리내 순교 사적지와 미리내 본당과 같은 구역 안에 있으며, 자매 수 도회로 미리내 성모 성심 수녀회가 있고, 제3회로 성 요 셉 애덕 형제 · 자매회가 있다. 〔창설 과정〕 창설자인 정행만 신부는 1942년 대구교 구 사제로 서품될 당시 자신을 '천주 성삼' 께 봉헌하였 는데, 이것이 지금의 수도회를 창설하는 배경이 되었다. 이후 그는 경주 본당과 대구교구청에서 근무한 뒤 1948 년 5월에 상주 본당 주임 신부로 임명되었으며, 이곳에 서 남녀 수도회를 창설할 뜻을 세우고 1951년부터 지원 자를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6 · 25 한국 전쟁 중인데다가 건강을 잃으면서 수도회 창설 작업은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1962년 건강을 회복한 그는 대구 동촌 본당을 맡으면서 다시 수도회 설립을 꾀하였으나, 2년 후 다시 건강이 악화되어 상주에서 휴양하게 되었다. 이 때 지원자들도 함께 상주로 와서 '정 신부 식구' 라는 이 름 아래 공동 생활을 하였다. 이후에도 수도회를 설립하 려는 정행만 신부의 노력은 계속되었지만, 건강 때문에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1974년에 수원교구장 으로 임명된 김남수(金南洙, 안젤로) 주교가 교구장 착 좌 후 정행만 신부에게 미리내〔美里川〕 사적지 개발을 부탁하면서 마침내 수도회 설립의 꿈이 이루어지게 되었 다.
1974년 이래 정행만 신부는 미리내 이전 준비를 하면 서 김남수 주교의 재가를 받아 1975년 10월 6일 지원자 1명으로 수련을 시작하였고, 1976년 9월 24일 지원자 들과 미리내에 부임하여 정식으로 수도회를 창설하고 그 터전을 닦기 시작하였다. 또 1977년 5월에는 상주에 있 던 수련자 수녀들이 이곳으로 옮겨 오게 되었고, 이듬해 10월 28일에는 정행만 신부와 그 동안 수련을 받아 오 던 안동식(바오로) 수사가 첫 서원을 하였으며 전해에 신축한 피정의 집 '대건 회관' 을 증축하여 수도원으로 축성하였다.
〔영성과 활동 내용〕 미리내 천주 성삼 성직 수도회는 '성모 성심을 통하여 천주 성삼께 영광을' 이라는 표어대 로 모든 회원들이 지극히 존엄하신 천주 성삼 안에 계속 머물러 있도록 노력한다. 또 모든 회원들 안에서 천주 성 삼의 현존하심을 드러나게 하고, 회원 자신들이 천주 성 삼의 궁전 안에서 함께한다는 것을 명심하여 자기 심성 의 결백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며, 언제나 이를 통해 삼위 일체이신 그분과 함께하는 일치를 모든 그리스도인 들에게 전하려는 의지를 간직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모 든 관상을 통해 예수 성심으로부터 길어 낸 사랑의 불을 사도적 활동을 통해 나누어 줌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 자신이 천주 성삼의 모상으로 하나임을 깨닫도록 하고, 함께 거룩한 가족을 이루도록 최상의 노력을 기울 이게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러한 영성과 활동 목적에서 보는 것처럼 본 수도회 는 관상과 활동을 겸한 성직 수도회로서 미리내에 정착 한 이후 그 터전을 잡기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해 왔다. 우선 1979년 5월 1일 요셉 성물 공예사를 설립하여 교 회용품을 제작함으로써 자립의 길을 닦아 왔고, 1980년 에는 미리내 사적지 안에 십자가의 길 15처상(14처와 예 수 부활처 포함)을 설치하였다. 또 같은 해에 남녀 수도회 유지 재단이 문화 공보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데 이어 1982년에는 게쎄마니 동산을 조성하였으며, 1986년 10월에는 미리내 성모 통고의 집을 개원하여 순례자들 의 기도 분위기를 조성함과 동시에 예수 성심 신심을 전 파하는 데도 노력하였다. 뿐만 아니라 1982년에는 자매 수도회인 미리내 성모 성심 수녀회와 함께 부산 성 요셉 병원을 개원하였고, 1986년에는 대구 신광 분원을 개원 하고 농장 경영을 시작하였다.
한편 창설 이후 오랫동안 성직자 양성에 힘을 기울여 온 본 수도회에서는 1985년에 임언기(안드레아) 수사 신부가 탄생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성직 수도회의 길로 들 어서게 되었고, 1987년 9월 교황청에 회헌 인준을 신청 하여 1991년 3월 19일자로 교황청으로부터 인준을 받 았으며, 동시에 김남수 주교로부터 '천주 성삼 성직 수 도회' 로 설립 인가를 받았다. 아울러 1988년에는 대전 교구 공주 수리치골에서 분원 신축을 시작하여 이듬해 8 월에 이를 축성하였고, 1989년에는 현재의 수도원 건물 을 완공하였으며, 1991년 5월에는 103위 시성 기념 사 업으로 추진해 온 미리내의 천주 성삼 성당을 완공 축성 하였다. 또 1990년 2월 20일에는 정행만 신부를 비롯하 여 20명의 신부 · 수사들이 처음으로 종신 서원을 하였 고, 근래에 들어서는 회원들의 해외 유학의 길도 넓혀 가 고 있다.
1996년 말 현재 회원수는 종신 서원자 47명, 유기 서 원자 34명, 수련자 13명, 지원자 · 청원자 13명 등 107 명으로, 이 가운데 사제가 18명, 신학생이 28명, 평수사 가 65명이다. 〔車基眞〕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