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바라 (?~306?)

Barb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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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바라 성녀.

바르바라 성녀.

성녀. 동정 순교자. 포병의 수호 성인. 축일은 12월 4일. 바르바라의 출생과 생애에 대한 정확한 사실 기록은 없지만 전설에 의하면, 이교도인 디오스코루스(Dios- corus)의 딸로 태어나 뛰어난 미모 때문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청혼해 오자 그녀의 아버지는 이를 물리치고 세상에 의해 더럽혀질 것을 막기 위해 그녀를 높은 탑 속에 감금시켰다고 한다. 바르바라가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교 신자가 된 사실을 후에 알고 격분한 아버지는 그녀를 죽이려고 하였고, 그녀는 피산하여 숨어 지내면서 일꾼에게 그 은신처에 삼위 일체를 상징하는 세 개의 창문을 만들도록 하였다고 전한다. 하지만 그 은신처가 발각되어 그녀는 아버지가 도착하기 전에 기적적으로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겼으나, 곧 붙잡혀 아버지에 의해 재판관 막시미누스 다자(Maximinus Daja, 305~313)에게 넘겨져 모진 고문을 받았으며, 배교하라는 요구를 거부하여 결국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때 아버지 디오스코루스가 직접 바르바라를 참수시켰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오던 중 번개에 맞아 죽었다고 한다. 그녀는 306년경에 순교한 것으로 여겨지며, 순교 장소는 이집트, 니코메디아(Nicomedia), 헬리오폴리스(Heliopolis), 토스카나(Tosca-
na), 로마 등 여러 곳으로 전해져 정확하지 않다.
바르바라의 생애와 수난에 관한 전설이 7세기경에 최초로 비역사적 종교 소설로 쓰여졌는데, 이는 이집트에서 그리스어로 쓰여졌던 작품에 기초한 것 같다. 그리고 시메온 메타프라스테스(Simeom Metaphrastes)의 《순교록》 (Menologion)에도 그녀의 생애가 언급되어 있다. 9세기 경에는 유럽에서 만든 순교록에 소개되어 그녀에 대한 공경 예식이 매우 대중적으로 확산되었다. 성녀 바르바라는 중세 시대에는 14명의 수호 성인 중 하나로 매우 대중적인 성인이었으며, 번개나 광산과 포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의 수호 성인이었다. 이는 그녀의 아버지가 번개에 맞아 갑자기 죽음을 당한것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러한 공경은 더욱 확산되어 후에 성녀 바르바라는 영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의 포병대 수호자로서 공경을 받았으며, 15~16세기에는 플랑드르 작가들과 이탈리아의 많은 건축가들의 작품 소재가 되기도 하였다.
한편 바르바라의 모습은 8세기에 로마의 성 마리아 안티쿠아(St. Maria Antiqua) 성당 벽화를 통해서 최초로 알려졌는데, 그녀는 종종 안티오키아의 말가리다(MargaritaAntiochiae) 성녀와 함께 중세 영국의 유리화에 등장하기도 하였다. 성녀 바르바라의 상징물은 탑이며, 그녀의 상본에는 왕관, 종려 가지와 칼, 탑과 공작, 그리고 그녀의 행복한 죽음을 상징하는 성작이 함께 그려져 있고, 성녀 바르바라를 그린 그림으로는 벨기에 안트웨르펜(Ant-werpen)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에이크(Jan van Eyck)의 작품이 가장 유명하다. 바르바라가 실제 인물인지에 대해서 의문의 여지가 많고 그녀에 관한 전설도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1969년부터는 교회력에서 그녀의 축일이 삭제되었다.
※ 참고문헌  M.J. Costelloe, 《NCE》2, p. 86/ K. Gross, 《LThK》 1, p. 1235/ David Hugh Farmer, The Oxford Dictionary of Saints, New York, 2nd ed., 1987, p. 31/ Donald Attwater, The Penguin Dictionary of Saints, Great Britain, 2nded., 1983, p. 541 최정오 편, 《가톨릭 성인 사전》, 계성출판사, 1987, p. 305. [편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