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 대성전

大聖殿

〔라〕Basilica Sti. Pauli Extramuros · 〔영〕Basilica of St. Paul Outside the W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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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이니가 조각한 대성전 중앙 입구의 청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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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이니가 조각한 대성전 중앙 입구의 청동문.

로마의 4대 대성전 중의 하나로 사도 바오로의 무덤 위에 세워진 성당. 전승에 따르면, 사도 바오로는 로마 남서쪽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앗 아쿠아스 살비아스' (Ad Aquas Salvias)라는 장소에서 참수되어 그곳에서 가까운 오스티엔 가(ViaOstiensis)에 묻혔다고 한다. 그 후 무덤 위에 작은 성당이 세워졌고, 324년에 콘스탄틴 대제에 의해 헐리고 그 자리에 기념 성당이 건축되었는데, 베드로 대성전을 모델로 하여 새로이 대성전을 건립하기로 계획한 발렌티니아누스 2세(Valentinianus II , 375~392) 황제에 의해 386년부터 공사가 시작되어 그의 후계자인 호노리우스(Honorius, 395~423) 황제에 의해 395년에 완공된 것이 바오로 대성전이다. 당시만 해도 바오로 대성전은 그리스도교 세계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성당들 중 하나였다.
8세기경 베네딕도 수도원이 성가 봉사를 위해 대성전 구내에 설립되었고, 이 봉사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교황 요한 8세(872~882)가 이교도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880년에 대성전을 요새화한 후 이 건물은 요한의 도시' 란 의미의 '요하나폴리스' (Johanapolis)로 불렸다. 1823년 대화재로 완전히 파괴된 후 레오 12세 교황(1823~1829)에 의해 즉시 원래의 모습대로 재건축이 시작되어 1854년 교황 비오 9세(1846~1878)에 의해 축성되었다.
전형적인 바실리카식 성당인 바오로 대성전의 정면 외벽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맨 위에는 바오로와 베드로의 호위를 받고 있는 예수의 모습이, 가운데는 네 줄기 강물이 12마리의 양들에게 흘러가서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장면이, 맨 아래에는 4명의 예언자 모습이 모자이크되어 있다. 그리고 정원에는 칼을 든 바오로 사도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정문 입구 양 옆에는 기둥을 파서만든 벽감(壁龕)이 있으며, 차팔라(G. Chapala)가 제작한 베드로와 바오로의 상이 각각 안치되어 있다. 1931년에 마라이니(A. Maraini)가 조각한 청동문이 세워졌는데, 이문에는 은박의 포도 덩굴이 새겨진 십자가가 꽉 차게 조각되어 있고 베드로와 바오로의 생애가 부조되어 있다.
길이 120m, 너비 60m, 높이 23m의 내부는 중앙의 신랑(身廊, nave)을 중심으로 화강암으로 된 기둥들이 20개씩 4개의 열주(列柱)로 구성되어 4개의 측랑(側廊, aisle)과 1개의 신랑으로 구분해 주고 있다. 마조레 호수에서 옮겨 온 화강석에 조각된 80개의 기둥은 아치 모양의 내벽을 떠받치고 있고, 이 기둥들 위의 공간에는 사도 바오로에서 베네딕도 15세 교황까지의 초상이 부조되어 있다.
바오로 사도의 무덤 위에 있는 교황 제대 위의 감실은 1285년에 감비오(Armoffoiomimio)가 제작한 최고의 걸작품이다. 그리고 1823년 때 화재 때에도 손상되지 않은 감실 위의 승리의 아치 뒤에 있는 앱스(apse, 後陣)의 모자이크는 그리스도와 베드로, 바오로 및 다른 제자들이 그려진 5세기의 작품이다. 그 바깥에는 구약성서의 내용을 소재로 한 그림들이 부조되어 있다. 석조 기둥이 중앙 제단의 천장을 떠받치고 있으며, 그 아래 원형의 갱도로 연결된 지하에는 화려한 관이 있고 그곳에 성 바오로의 유물이 보관되어 있다. 뒷 벽에도 13세기 때의 모자이크가 그려져 있다. (-> 가톨릭 건축 ; 대성전 ; 바오로)
※ 참고문헌  윤장섭, 《서양 건축사》, 동명사, 1984/ G. Ferrari,
Rome, 《CE》 9, p. 416. 〔金正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