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 딸 수도회

修道會

〔영〕Daughters of St. Paul · 〔이〕〕Pia Societ delle Figlie di San Paolo (F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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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총장 데클라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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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총장 데클라 수녀.

알베리오네(Giacomo Alberione, 1884~1971) 신부가 사회 홍보 수단을 이용한 복음 전파를 목적으로 1915년 6월 15일 데레사 메를로(T. Merlo, 1894~1964)와 협력하여 이탈리아 알바(Alba)시에 설립한 활동 수녀회. 총본부는 로마에 있으며, 한국 관구는 서울시 강북구 미아9동 103번지에 있다.
〔설 립〕 1914년에 바오로 수도회의 전신인 '작은 노동자' (Piccolo Operaio) 인쇄 학교를 설립하였던 알베리오네 신부는 여성들의 사회 참여에도 매우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사제 서품을 받은 지 1년 만인 1908년에 《사제의 열의에 참여하는 여성》을 저술하여, 교회 내에서 여성들의 사도직 참여에 대한 열정을 결코 배제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하였는데, 이러한 그의 생각은 당시의 전반적인 사회 · 문화적인 분위기에 비추어 보아 매우 진보적인 것이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이러한 의지를 관철시켜 1915년 6월 15일 인쇄 학교가 위치해 있었던 케라스카 광장 2번지에 '여성 작업실' (LaboratorioFemminile)을 마련하였다. 하지만 이 작업실에서 일할 여성들의 확보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었는데, 바로 이때 알베리오네 신부는 21세의 재봉 교사이자 교리 교사인 데레사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함께 일해 줄 것을 제안하였다. 수도 생활을 열망하고 있었던 데레사 역시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던 일로 자신의 꿈을 실현할수 있게 되었음을 기뻐하면서 혼쾌히 승낙했다. 초창기 이 여성 작업실에서는 젊은 여성들에게 재봉기술과 교리를 가르
치는 한편, 서원(書院)을 개원하여 인쇄학교에서 제작된 서적을 보급하고 성물들을 판매하였다. 그리고 1918년 12월에는 이탈리아 토리노(Torino)의 수사(Susa) 지방으로 진출하여 교구 주간지 《라 발수사》(La Valsusa)를 발행함으로써 인쇄 학교의 보조적 역할에서 벗어나 고유의 사도직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공동체는 특별한 호칭이 없었으나, 성 바오로 사도에 대한 신심이 두텁다는 것을 알게
된 주위 사람들이 '바오로 딸' 로 부르기 시작하였고, 이후 이것은 수도회의 공식 명칭이 되었다.
〔성장과 세계 진출〕 1922년 7월 22일 9명의 회원이 첫 종신 서원을 하였으며 데레사 메를로는 성 바오로 사도의 제자였던 '데클라' 라는 수도명을 받고 초대 총장으로 임명되었다. 이에 알베리오네 신부는 바오로 딸 수도회가 독립된 수도 단체로서 체계와 형태를 갖추었다고 파악하고, 1924년 2월 같은 영성 안에서 오직 기도 생활로써 사회 홍보를 위한 사도직을 돕는 관상 수도회인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 를 설립하였다. 또한 1938년 10월에는 본당 사목을 돕는 '선한 목자 예수 수녀회' 를 설립하여 이 두 수녀회의 양성을 바오로 딸 수도회에서 담당하도록 하였다.
1929년 3월 15일 알바 교구 관할 수도회로 인가를 받은 바오로 딸 수도회가 1931년에 간행한 《라 파밀리아 크리스티아나》(La Famiglia Cristiana)는 엄청난 발행 부수를 기록하면서 전세계의 유력한 가톨릭 주간지로 부상하였다. 1931년 10월 6일 브라질 진출에 이어 이듬해 6월 28일 미국으로 진출하였으며, 1936년 11월에는 사도직을 행할 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하여 총본부를 알바에서 로마로 이전하였다. 그리고 1937년 1월 중국으로 진출함으로써 아시아 지역에 첫발을 내딛은 이래 1938년에는 필리핀에도 진출하여 활동하였다. 마침내 1953년 3월 15일 교황 비오 12세로부터 수도회 인가와 회헌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은 바오로 딸 수도회는, 회원수가 점차 증가하면서 유럽 지역 외에도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으로 계속해서 회원들을 파견하였다. 바오로 수도회와 같은 영성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바오로 딸 수도회는 1997년 현재 세계 49개 국에서 2,5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편 1964년 2월 5일 알바의 '사도의 모후' 병원에서 뇌출혈로 사망한 데클라 메를로 수녀는, 1991년 1월 22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가경자로 선포되었다.
〔한국 진출과 현황〕 바오로 딸 수도회가 한국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1960년 당시 명수대(明水臺, 현 흑석동) 본당 주임 이경재(李庚宰, 알렉산델) 신부의 요청 때문이었다. 이경재 신부는 데클라 수녀에게 바오로 딸 수도회의 한국 진출을 수차 요청하였으나, 회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일본 관구가 성장할 때까지 파견이 보류되었다. 그러다가 1960년 12월 12일 비로소 일본 관구에서 3명의 수녀가 입국하였고, 이들은 명수대 본당을 첫 터전으로 하여 2년 간 활동하다가 1962년 2월 현재 의 서울 강북구 미아9동 103번지로 수녀원을 이전하였다. 그리고 2년 후인 1964년에는 일본의 제본(製本) 기술자 수녀가 임시로 파견되면서 출판 사도직도 활기를 띠게 되었다.
1980년 최초로 2명의 수녀를 이탈리아로 파견한 바오로 딸 수도회는, 1981년 11월 1일 관구로 승격된 후 회원수가 더욱 증가하여 10여 년 만인 1992년에는 파키스탄에 1명, 대만에 2명, 그리고 이듬해에는 러시아에도 1명의 회원을 파견하였다. 또한 데클라 메를로 수녀의 탄생 100주년인 1994년 1월에는 세계 복음 전파에 더욱 매진한다는 '선교 계획' 을 발표하고, 그 해 마카오에 2명, 1996년 3월에는 중국 연길에 3명의 수녀를 파견하였다. 1997년 5월 현재 종신 서원자 103명, 유기 서원자 51명, 수련자 25명, 청원자 19명, 지원자 18명 등 총 216명의 회원이 있다.
바오로 딸 수도회는 1962년에 바오로 수도회와 공동명의로 '성 바오로 출판사' 를 등록하고 "복음과 교의를 우선으로 전해야 한다"는 알베리오네 신부의 뜻에 따라 1962년에 가장 먼저 《가정의 복음서》(현 합본 복음서)를 출간하였다. 초창기에는 연간 3권 가량 출간하는 것에 그쳤으나, 점차 다양한 종류의 서적들을 간행하였으며, 서적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1961년에 충무로에 첫 번째 '성 바오로 서원' 을 개원하였다. 이듬해 명동으로 이전한 데 이어 종로(1966), , 전주(1969), , 부산(1971), 대구(1972), 인천(1976) 대전(1985) 정동(1987), 광주(1990), 원주(1991), 부평과 안동(1994)에도 차례로 서원을 개원하였다. 1974년 12월에는 본원 내에 '시청각 교리 교재 연구소' 를 설립하여 레코드 음반 및 카세트 테이프와 영화 필름(1975), 슬라이드(1979), 비디오 테이프(1984), 그리고 콤팩트 디스크(1990)를 제작 · 보급하는 등 시대상을 반영할 수 있는 홍보 매체 개발에 주력하였다. 아울러 1978년에는 '시청각 통신 성서 교육부' (현 가톨릭대학교 사회 교육원 병설)를 설치하여 '신구약 성서입문 과정' (1979), '바오로 영성 사상 과정' (1984), '신구약 성서 중급 과정' (1985)을 차례로 개설하였으며, 각교구 홍보국에도 회원을 파견하였다. 방송 사도직으로는 1981년 2월에 필리핀 라디오 베리타스(Radio Veritas) 한국어 방송(1991년 1월 중단)에 2명의 수녀를 파견하여 아시아 지역 복음 선교에 임하였고, 1989년 평화 방송 개국과 함께 라디오국에, 그리고 1994년 12월에는 평화방송 CATV에도 회원을 파견하였으며, 1995년 3월에는 본원에 TV 제작 스튜디오를 마련하여 <평화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 · 편집하고 있다.
한편 1994년 3월에는 성서 묵상 월간지 《야곱의 우물》 창간호를 펴냈으며, 같은 달 31일에는 '성 바오로출판사' 에서 분리 · 독립 하여 '바오로 딸' 로 출판 등록을 하였다. 또 1996년2월에는 '열린' 이라는 출판사를 새로 등록함으로써 일반 대중을 위한 문서 선교를 강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선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1997년 3월에는 현재 운영 중인 12개 '성 바오로 서원' 의 간판을 '바오로 딸' 로 교체하였다. 최근 들어 컴퓨터 통신이 제3의 선교 수단으로 부각되자 1993년 6월 '성 바오로BBS 를 구축하여 컴퓨터 통신을 적극 활용해 오고 있으며, 1996년 6월에는 인터넷에 가톨릭 홈페이지(http://pauline.or.kr)를 구축하였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하이텔에 '가톨릭 정보' 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본 수녀회에서는 매년 50여 종의 신간을 간행하고 있는데, 성서 · 교리 · 전례 분야와 기도 · 명상 · 영성에 관련된 분야가 대부분이지만 일반 문학 및 청소년과 아동을 위한 서적들도 다수 출간하고 있다. (→ 바오로 수도회)
※ 참고문헌  《가톨릭 사전》 최창섭 편저, 《교회와 미디어 각론》, 성바오로출판사, 1979/ 《서울대교구 교구 총람》 부록, 가톨릭출판사, 1984/ S. Lamera, 박동옥 역, 《알베리오네 신부》, 성바오로출판사, 1981/L. Rolfo, 박청 역, 《하느님의 사람 : G. 알베리오네 신부의 생애》, 성바오로출판사, 1985/ 《한국 천주교회 연감》,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94/ Domenico Agasso, 김홍래 역, 《작은 이여, 그대 등불을 밝혀라》, 성바오로출판사, 1994/ R.J. Deferrari, 《NCE》 12, p. 9341 《교회와 역사》 251호(1996. 4) ; 253호(1996. 6). 〔金成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