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필리아 〔그〕Παμφυλία 〔라 · 영〕Pamphy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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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시아에 위치한 그리스 · 로마 시대의 한 주(州). 북쪽으로 비시디아(Pisidia) , 동쪽으로 길리기아(Cilicia), 서쪽으로 리키아(Lycia) 그리고 남쪽으로는 지중해에 접해 있다. 전체 면적이 약 6,000k㎡인 밤필리아에는 항구 도시 아딸리아(Attalia)와 시데(Side) 등이 있고, 내륙에는 베르게(Perga)와 아스펜두스(Aspendus) 등의 도시들이 발달했었다.
그리스어로 '여러 민족들' 이라는 의미를 지닌 밤필리아에는, 기원전 1200년경의 트로이 전쟁 이후 그리스계 민족들이 이곳에 정착하기 시작하였는데, 기원전 6세기에 리디아 왕국의 크로에수스(Croesus)에게 정복당하였다가 페르시아 제국에 합병되었다.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이후에는 셀레우쿠스 왕조의 지배를 받았으며, 기원전 189년부터는 로마의 통치를 받았다. 기원전 142년에 기록된 이 지방 로마 총독의 보고에 의하면, 마카베오가 독립 전쟁(기원전 166~160) 이후 독립된 유대와 동맹을 맺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당시 이곳 밤필리아에는 많은 수의 유대인들이 거주한 것으로 여겨진다(1마카 15, 23참조). 또한 필로(Philo)나 사도 행전의 기록에서도 신약 시대에는 상당히 많은 유대인들이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사도 2, 10). 바오로와 바르나바, 그리고 요한 마르코는 제1차 전도 여행 당시 키프로스의 바포(Papho)를 떠나 밤필리아에 도착하였고, 아마도 케스트로스(Kestros) 강을 따라 베르게를 방문한 것으로 여겨진다(사도 13, 13). 이들은 밤필리아에 머무르지 않고 곧 비시디아 지방의 안티오키아로 향했는데(사도 13, 14), 이는 바오로가 기후가 습한 밤필리아 지방에서 말라리아 같은 질병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갈라 4, 13). 전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베르게와 아딸리아에서 말씀을 전하였다(사도 14, 24 26). (→ 바오로)

※ 참고문헌  G.E. Bean, Turkey's Southern Shore, London, 1968/ S.T. Carrol, 《ABD》 5, pp. 138~139/ R. Smye, Galatia and Pamphylia under Augustus : The Governorships of Piso. Quirinius and Sivanus, 《Klio》 27, 1934, pp. 122~148. 〔金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