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현 方一賢(1926~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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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현 신부.

방일현 신부.

안동교구 신부. 전 살레시오 수도회 소속 한국 선교사. 세례명은 바오로. 본래 이름은 바힐로(P. Bahillo). 1926년 1월 19일 스페인 빌로비에코(Villobvieco)의 팔렌시아(Palencia) 교구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사제가 될 것을 결심하고 살레시오 수도회에 입회하였으며 1945년 8월 16일 첫 서원을 한 뒤 스페인, 홍콩, 인도 등지에서 수학하였다. 1954년 7월 25일 인도의 실론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필리핀으로 파견되어 1958년까지 마닐라에서 활동하였으며, 그 이후부터 빅토리아에서 활동하다가 1962년 중반에 한국으로 파견되었다. 광주(光州) 살레시오중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한편 성무감(聖務監)으로 활동하다가 1966년에 서울로 전임되어 살레시오 수도회 지원소에서 영적 지도 및 학무(學務) 직책을 맡은 그는, 1967년 2월 서울 구로동(九老洞, 현 구로3동) 보좌로 임명되었으며 1968년 6월에는 주임으로 임명되었다. 이때 성당 신축에 가장 중점을 둔 그는, 여러 차례에 걸쳐 부지를 매입한 후 1969년 6월 성당 신축 기공식을 가졌으며, 1972년 5월 20일에는 782평의 대지에 총면적 643평의 새 성당을 축성하였다. 또한 당시 남부 경찰서에서 운영하고 있던 근로 청소년들을 위한 야간 직업 학교인 '남서울 직업 학교' 에 옛성당 건물을 무료로 빌려 주기도 하였다.
그러는 동안 한국에 대해 남달리 관심과 사랑을 가지게 된 그는, 구로동 본당 재임 중인 1969년 1월 10일 한국에 귀화(歸化)함으로써 '방일현' 이라는 이름으로 국적을 취득하였다. 이어 1976년 5월 25일 안동교구 청송(青松) 본당 주임으로 전임된 후에는 수녀회 설립(현 예수 그리스도회)을 준비 중이던 자매들을 초청하여 본당 내에 수녀회 분원을 마련해 주었으며, 불우 청소년들을 위한 야간 학교와 무료 유아 교육을 위한 사랑의 학교 등을 운영함으로써 지역 사회 발전에도 봉사하였다. 그 밖에도 사제관을 신축하였고, 냉담자 회두 및 예비자 인도,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에 중점을 둔 사목 활동을 전개하여 교세 신장 및 본당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9일에는 소속 수도회인 살레시오회에서 탈회하고 안동교구 소속 사제가 되었으며, 1983년 1월에는 다인(多仁) 본당 주임으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이 무렵부터 점차 건강이 악화된 방일현 신부는, 이듬해 1월 7일 안동병원에서 사망하여 안기동의 교구 성직자 묘지에 묻혔다. (→ 구로동 본당 ; 청송 본당)
※ 참고문헌  <가톨릭 신문> 652호(1969. 1. 19), 3면 ; 1388호(1984. 1. 15), 1면/ 천주교 구로3동 교회, 《구로동 복음화 30년》, 1994. 〔편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