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의 착한 행실로 죽어서 천상 영광 중에 있는 형제들이 개선가를 부르는 교회, 즉 천국의 교회를 이르는 말. 개선 교회는, 천국의 교회에 도달하기 위하여 싸우는 지상 여정 중의 신전(神戰) 교회와, 죽어 연옥에서 단련 중인 형제들이 머무르는 단련(鍛鍊) 교회와 함께 가톨릭 내세관을 반영하고 있다.
<교회 헌장>에서도 개선 교회의 모습에 대하여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고 죽은 이들이 영광스러이 부활할 때에는 하느님의 광채가 천상 나라를 비추겠고 어린양은 그 나라의 등불이 되실 것이다. 그때에 성도들의 교회 전체는 사랑의 최상 행복 속에서 하느님과 '살해되신 어린양을' (묵시 5, 12) 흠숭할 것이며 '옥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에게 찬미와 영예,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있으소서' (묵시 5, 13-14) 하며 소리 맞춰 외칠 것이다"(51항)라고 하였다.
세례성사를 받은 그리스도교 신자는 이미 교회 안에서 성사와 기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결합되었으므로 참으로 하느님의 자녀들이다. 그리스도가 고통을 받고 죽은 것도 "교회가 때나 주름이나 그와 비슷한 어떠한 흠도 없이 거룩하고 나무랄 데 없게 하려고 하신 것"(에페 5, 27)이었다. 그러나 인간은 하느님과의 친교를 방해하는 죄와 육체적 조건 때문에 그리스도와 함께 이 현세에서 영광 중에 나타나지 못한다. 하느님과의 완전한 친교는 죄와 허물에서 완전히 해방된 거룩한 사람들과 육체의 부패를 벗어난 부활한 사람들에게만 가능하다. 이런 사람들이 모인 곳이 바로 완성된 천상의 교회이며 영광의 교회이며 승리의 교회이다. 그러므로 이 교회는 하느님과 인간의 결정적인 일치 상태이고 하느님을 직접 뵈옵는 복을 누리는 상태이며 완전한 사랑의 상태이다.
이 개선 교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에 동참하여 세상의 박해를 견디며 자신의 지상 순례 길을 걸어갔기 때문이며 "천국의 완성을 갈망하며 영광 중에 그 나라의 왕과 결합되기를 희원(希願)한"(교회 5항) 결과이다. 그래서 신자들은 이 지상에서 완성을 위해 커다란 시련을 겪고서야 그리스도의 승리로 얻어진 영광 중의 교회에 들어가게 된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768항). 그러나 현실적 상황에서도 영광스러이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하느님에 의해 승천한 성모 마리아에게서 완성된 교회의 모상을 볼 수 있다. 성모 마리아는 이미 영혼과 육신으로 완전한 영광을 누리고 계심으로써 후세에 완성될 교회의 모상이다. 이로써 천상 교회는 지상 교회의 표본이요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 내세 신앙 ; 연옥 ; 천국)
※ 참고문헌 《가톨릭 교회 교리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94/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 헌장>/ 한스 큉, 《교회란 무엇인 가》, 분도출판사, 1978. 〔朴文洙〕
개선 교회
凱旋敎會
〔라〕ecclesia triumphalis · 〔영〕triumphan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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