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게

〔그〕Πέργη · 〔라〕Perge · 〔영〕Per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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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게에 있는 아르테미스 여신을 위한 신전 유적지(왼쪽)와 헬레니즘 시대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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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게에 있는 아르테미스 여신을 위한 신전 유적지(왼쪽)와 헬레니즘 시대의 문.

사도 바오로가 제1차 전도 여행(45~49경)을 시작하면서, 그리고 끝마치면서 머물렀던 도시(사도 13, 13 ; 14, 25). 밤필리아(Pamphylia)의 주요 그리스식 도시로, 터키 남부에 있는 안탈리아(Antalya) 북동쪽 약 17km 지점에 있다.
베르게는 지중해와 체스트루스(Cestus, 터키어로 Aksu) 강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사도 바오로 시대에는 베르게와 지중해를 배로 오갈 수 있었다. 기원전 333년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점령되었고, 대왕 사후인 기원전 323년에 휘하 장군이었던 셀레우코스 니카토르(Seleukos Nikator)의 통치 지역에 속하였으며, 기원전 188년에는 로마 제국에 편입되었다. 유적들 대부분은 로마 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주랑이 늘어선 대로와 상가, 경기장과 반원형 극장, 열탕 · 온탕 · 냉탕을 갖춘 목욕탕이 건축되었다. 이곳에서 출토된 로마 시대의 조각품들은 현재 이웃 도시인 안탈리아(아딸리아)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베르게는 폐허로 남아 있지만, 과거 특히 헬레니즘과 로마 시대에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매우 중요한 도시였다. 이 도시에는 아르테미스(Artemis) 여신을 위한 신전이 있었고, 헬레니즘 시대에는 매우 부유하고 아름다운 도시였으며, 수도관을 연결하여 물이 풍족하게 공급되었다. 기원전 3세기경에 건축된 문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그 시대 다른 도시에 세워진 것보다 뛰어나다.
베르게는 여러 도시들 중에서 에페소 다음으로 사도 바오로와 관련되어 있다. 사도 바오로는 바르나바와 요한 마르코와 함께 제1차 전도 여행 때 키프로스(Cyprus) 섬 전도를 마치고 지금의 터키 남부 베르게로 건너갔다(사도 13, 13). 이들이 베르게에 도착하였을 때 요한 마르코는 더 이상의 전도 여행을 포기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바오로는 제2차 전도 여행 때 그를 동행시키지 않았다(16, 36-41). 바오로는 비시디아의 안티오키아 · 이고니온 · 리스트라 · 데르베 전도를 마친 다음 마지막으로 베르게에서 전도하고 서쪽으로 16km 떨어진 아딸리아에서 배를 타고 시리아의 안티오키아로 돌아갔다(사도 14, 25-26). (->바오로)

※ 참고문헌  Everett C. Blake · Anna G. Edmonds, Biblical sites in Turkey, Istanbul3 : Redhouse, 1977, PP. 90~921 W.W. Gasque, 《ABD》5,p 228. 〔鄭良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