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사목 病院司牧 〔라〕cura infirmorum hospitii 〔영〕hospital past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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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사목은 전인적인 환자 치료가 목적이다.
전인적인 환자 치료를 목적으로 병원을 중심으로 이루 어지는 사목. 〔역 사〕 초기 병원 운동 : 최초의 '병원' 들은 종교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다. 한 지역 사회에 제공되는 유 일한 의료 시설은 신전에 있었으며, 그 시술자는 신전에 서 봉사하는 남녀들이었다. 기원전 5000년경부터 많은 종교들은 신들이 병을 치료해 준다고 믿었으며, 신전은 시술자를 위한 의술 학교와 환자를 위한 휴식처라는 두 가지 역할을 해왔다. 비록 조직화된 종교, 특히 그리스도 교가 병원 설립에 많은 기여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과 학적인 관찰과 실험에 의거한 그리스식 임상 의술 방식 을 채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의학 발전 및 육 성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였다. 더구나 초기 교회의 병원 들은 환자만을 위해서 설립된 것이 아니라, 순례자를 위 한 숙소나 종교적인 성소로서 병원 · 고아원 · 숙박소의 기능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설립되었다. 순례자들을 위 한 이러한 집은 유대인들 사이에서도 널리 보급되었으 며, 또 일정한 마을, 수도원 그리고 성지는 먼 나라로부 터 오는 순례 여행자를 격려해 주는 매력적인 장소가 되 었다. 자선 사업가들은 가난한 순례자들에게 필요한 모 든 시설을 제공해 주며 도움을 베풀었고, 앓는 사람의 조 력자가 되는 일에 관심을 쏟았다. 이러한 봉사를 위한 시 설들이 오늘날 병원의 전신이 되었다. 초기 교회들은 나병 환자, 신체 장애인, 맹인, 노인, 극빈 환자들을 위한 특수한 병원들을 설립했는데, 예루 살렘에 병원 또는 환자 보호 수용소가 설립된 것은 491 년으로 추정된다. 젊은 의사들을 양성하는 병원으로서의 개념 역시 그 기원을 교회에 두고 있다. 일부 그리스 정 교회의 사제들은 7세기경에 첫 시술을 실습하였으며, 로 마 제국이 붕괴되기 시작하였을 때 교회와 몇몇 단체들 은 고아와 노인, 환자에 대한 봉사와 관리 등 가난한 사 람들을 위해 많은 역할을 수행하였다. 수도원 운동이 일 어난 이후에는 수도자들이 지역 사회를 대신해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였는데, 이 시기의 종교 단체와 신앙심은 병원 발전을 위한 추진력이 되었다. 11세기까지만 해도 많은 지역 교회와 수도회들은 소속 병원을 갖는 일이 보 편화되어 있었으나, 이 병원들의 실제 운영에 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당시 병원들에는 약제사가 없었 고, 약을 어떻게 구입했는지에 관한 기록도 거의 없으며, 내과 의사나 외과 의사가 어떤 방법으로 이 병원에서 종 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기록 또한 찾아볼 수 없다. 13 세기까지는 거의 모든 병원들이 수도원에 부속되어 있었 으며, 몇몇 병원에서는 민간 요법으로 의학 훈련이 실시 되기도 하였다. 또한 극빈자나 고아들의 보호가 환자의 보살핌과 마찬가지로 실시되었으며, 많은 병원들이 나병 과 같은 특수한 병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무엇보다도 병원 발달에 획기적인 영향을 미친 십자군 전쟁 기간을 전후로 설립된 군 병원은, 부상자들의 휴식 처와 종교적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군 병 원들은 의학 지식과 기술, 간호와 관리 절차의 개척지가 되었으며, 순례자의 보호를 위해 설립되었던 조직체들은 환자와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보살피는 단체로 발전되었 다. 그중 '자선 기사회' 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성전 기사 수도회와 예루살렘의 성 요한 기사 수도회이다. 유 럽에서 병원 설립의 주요 요인이 된 것은 귀향하는 십자 군들의 질병이었으며 성지에서 널리 만연되어 있었던 나 병도 그 예가 되었다. 그러나 환자의 모든 관리가 종교 단체에만 맡겨졌던 것은 아니다. 중세 유럽 사회의 봉건 제도하에서 영주는 환자나 극빈자, 고아들에 대한 많은 책임을 지고 있었으므로 귀족이나 부유한 시민, 자선회 들에게 병원 건물을 마련하도록 하는 일은 당대에 흔히 있는 일이었다. 사실 14~15세기 동안 영국 대부분의 병원들은 군주들에 의해 설립되었다. 마을과 도시가 오 래된 봉건적인 구조에서 변화 · 발전됨에 따라 환자에 대 한 관심과 배려는 시민의 책임이 되었으나, 근본적으로 병원은 종교 단체에 의해 운영되었고 교회는 환자와 부 상자에 대한 공공 기관으로서의 관리에 큰 힘이 되었다. 종교와 의학의 분리 : 19세기에 이르러 치료와 의학 연구 분야에서 과학적인 방법의 주요 원인들이 정립되었 다. 교회는 의료 선교를 시작하였고, 이들은 다른 선교사 들을 따라 미개발 지역으로 파견되었다. 그러나 의학이 더욱 정밀해짐에 따라 교회 지원의 병원들은 서서히 자 취를 감추게 되었다. 17세기 초, 미국에는 정신 병자를 위한 주정부 소관의 병원이 설립되었고, 지방 정부의 시 설들이 노령자와 허약자 그리고 전염병 환자들을 위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영국이나 유럽의 병원과 의료 시설 발달의 특징이 되었다. 이 시기에 설립 된 교회 지원의 병원은 일차적으로 사회적인 혜택을 받 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다. 정신과 정서적인 증상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시작됨 에 따라 종교와 의학의 간격은 더욱 멀어졌다. 정신과 의 사와 심리학자들은 종교적인 견해에 대해 강력하게 이의 를 제기하였고, 종교적인 신앙심을 배제한 심리 연구가 빈번히 실시되었다. 교회가 담당해 온 역동적인 치료 임 무에 대한 신념은 거의 사라졌으며, 성직자들은 그들의 임무를 불치 병자와 죽어 가는 사람들에게 국한시켰다. 따라서 성직자의 방문은 많은 환자들에게 공포심을 불러 일으키게 하였고, 때로는 완쾌에 대한 희망마저 감소시 켰다. 또한 이러한 환자들은 급박한 죽음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혔으며, 의사들은 성직자의 방문이 환자에게 무슨 도움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20세기 의학에서의 종교 : 20세기에 이르러 심리학자 들은 환자의 신체적인 상태와 그의 태도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새로운 견해에 입각해서, 정서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갈등과 증세 는 분리되어 연구되어졌지만, 의료인은 환자가 긍정적이 고 건설적인 관심을 갖게 될 때만 치유가 이루어진다는 점에 유의하였다. 정신 · 신체 의학의 이론의 탐구가 이 루어졌고, 정신 위생의 원리들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평 가가 증진되기에 이르렀다. 또한 종교계에서도 새로운 심리학적인 이론의 중요한 사용 목적을 발견하기 시작하 였고, 이러한 통찰력은 사목자들이 그들의 도움을 구하 고 있는 사람들을 좀더 이해하려는 시도를 가져왔다. 종교계는 이러한 과학적 발견들을 그들의 교육 철학에 포함시켰으며 의료계를 이끌어 가는 개척자들은 환자를 위한 종교적 임무의 가치를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아마 도 이 시기의 종교 사상에 있어서 가장 두드러진 재조정 은 죄를 환자의 회복과 관련 지어 생각하는 태도, 즉 죄 나 죄의 대가가 직접 질병과 관련되어 있다고 보는 견해 가 약화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태도는 일반적인 찬성 이나 호응을 얻지는 못하였지만, 개인의 종교적인 신앙 심과 그의 건강 문제 해결에 대한 인식을 정립하고 강화 시키기에는 충분하였다. 결론적으로 보면 다음의 두 가지 경향이 종교를 치료 기술로 재인식하는 데 크게 공헌하였는데, 첫째는 정신 과 마음과 육신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지 적한 심리 의학의 발달이다. 이러한 발견은 무의식적인 정신계의 혼란이 여러 종류의 질병에 주요 원인이 된다 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둘째는 교회가 환자들을 위한 사 목의 중요성을 다시 자각하고, 병원에 있는 환자들의 평 안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20세기 동안 이 두 가지 경향은 나란히 발전되어, 병원과 이에 관련된 의 료 시설 내에서 공동의 연구 분야를 발견하였다. 건강 분 야에서 환자를 위한 종교 사목에 관심을 가지고 건전하 게 시도함으로써 공공 단체의 발전과 성장을 가져왔고, 조직적인 병원 사목자들에 대한 훈련의 필요성이 요구 되었다. 〔현대 병원과 병원 사목〕 환자의 전인적 치료에 있어 어떤 이들은 학술적인 의료 기술 면을 강조하고, 때로는 현대 시설을 갖춘 종합 병원의 풍부한 의약품과 의학적 치료에 역점을 두거나, 아니면 유능한 의사의 의료 시술 에 역점을 두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 면에 역점을 준다 하더라도 빠져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가 환자의 정신 면 을 다루는 일이다. 환자의 정신 면을 다룬다는 것은 최신 의 의료 시설 및 의료 기술을 갖추는 것만큼 중요하다. 왜냐하면 환자의 정신 면은 환자 자신의 영혼과 직결되 는 세계로서 여기에는 환자의 죽음에 대한 공포, 현재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과 질병에서의 완치와 회 복에 대한 환자의 염원이 동반하기 때문이다. 환자의 복지를 위하여 환자의 정신 세계와 신앙을 다 룬다는 것은 환자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전인적인 환자 치료에 있어서 의료 기술 이외의 것이 더 필요하다. 즉 물리적이고 화학적인 측면의 신체 회복만이 아니라 환자의 사회적 · 감성적 · 정신적 · 경제적인 면이 전인적 환자 치료를 위하여 다루어야 하는 중요한 요소들인 것 이다. 따라서, 의학 기술로서만 전인적 환자 치료를 한다 는 것은 불가능하다. 원목의 역할 : 전인적 환자 치료에 있어 그 환자의 신 앙, 즉 정신 생활을 다룬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 로 원목(院牧)은 병원 의료팀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 원 목은 환자가 질병으로 유발하는 문제성을 안고 있음을 감지한 후,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 줄 수 있다. 즉 질병으로 유발되는 문제점들은 고도의 세분화와 복합적 기능으로 운영되고 있는 병원 내에서 자칫하면 환자가 겪게 되는 소외와 대화의 두절 및 편파적이고 산발적인 관심에서 오는 것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원목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중심으로 환자 가 족들의 고조된 근심과 투병으로 인한 경제 문제 및 환자 를 돌보는 의료 팀들을 도울 수 있다. 원목의 역할은 어 디까지나 협력자이지 의료 팀의 지도자는 아니다. 그러 나 환자나 그 환자를 돌보는 의료 팀을 위하여 원목은 지 대한 영향력을 가진다. 원목의 직접적 역할은 원목이 관 할하는 병원 내의 환자에게 목자적 역할을 하는 것이며, 동시에 환자를 둘러싼 의료진을 돕는 역할이다. 원목은 우선 환자의 당면한 정신 및 신앙 면의 요구 사항을 돌보 면서 서서히 환자의 전인적 치료를 향하여 그 여건을 조 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 어느 면이든 원목의 역할은 위기 에 처한 상태에서 의료진들이나 환자와 그 가족이 중대 한 결정을 해야 할 때 용기를 북돋아 주며, 항상 안내와 협력을 하는 역할이다. 개별 환자에 대한 원목의 역할 : 어떤 의료 기관에서는 환자가 상담을 위해 원목을 찾을 수 있도록 되어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원목이 환자를 방문한다. 성직자로서의 원목은 개별적으로 환자를 방문하여 종교적인 상담을 한 다. 이를 통해 사목 방문자로서의 원목은 환자가 병원이 라는 기관 내의 생활에 적응하도록 협조하며, 환자가 가 진 신앙과 환자가 속한 공동체의 대변인으로 환자에게 관심과 배려를 보여야 한다. 또한 병원 안에서 신앙 생활 과 전례 참여가 가능함을 알려 준다. 원목이 행하는 활동과 전례는 원목 자신의 신앙심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종교적 전례는 어디까지나 환자나 그 가족의 요청에 의해서만 행해진다고 생각할 수 있으 나, 여기에는 전통에 따른 차이가 있다. 천주교에서는 환 자 자신이 말로 표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환자 자신의 몸에 지닌 어떤 종교적인 상징들에 의해 천주교 신자임 이 알려졌을 때는 종교 의식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간주 한다. 그러므로 천주교에서는 환자의 갑작스런 사망이나 위급한 상황에 원목이 먼저 주선하여 종교적 예식을 행 한다. 반면, 프로테스탄트의 경우에는 환자가 위급하거 나 예기치 못한 죽음에 직면해도 요청이 있어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상담자와 조언자로서 원목은 환자들의 직 접적 요청에 따라, 아니면 그 가족이나 다른 원목 및 의 사와 간호사, 사회 사업가로부터 요청이 있을 때에 환자 를 대면한다. 그런데 원목의 힘이 가장 필요한 때는 대체 로 환자가 위급할 때이며, 진단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때나 수술 예정이 되어 있는 환자, 장기 치료 환자나 회 복기의 환자, 다른 지방으로부터 입원한 환자나 격리 수 용되거나 임종에 가까운 환자, 정신 면과 정서적으로 어 려움을 겪는 환자, 퇴원에 따른 문제와 퇴원 후에 직면하 게 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불안해 하는 환자, 나쁜 소식에 접한 환자나 병원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 과 개인 문제로 고민하는 환자 등이다. 이 중에서 환자가 임종하였을 때는 반드시 원목에게 알려야 한다. 임종 전후 원목이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은 그 가족들에게 병원이 계속 환자와 자신들을 돕고 있다 는 안정감을 준다. 임종시에 원목이 행해야 하는 예식은 주의 깊고 분명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여기에는 병원 운 영자측의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다. 원목을 행하는 데 있 어 뜻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거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원목은 병원이 갖추고 있는 제반 시 설 자료 및 자신의 한계성 내지는 능력을 인정하고, 불치 병 환자나 임종에 따른 일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많은 도 움이 필요한 일인지 알아야 한다. 비록 모든 요구 사항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환자의 가장 극한 상황을 도울 때 일 의 충만함과 성취감이 따를 것이다. 또한 원목은 상담자 및 조언자로서의 역할이 커질수록 환자 주위의 관계자들과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 분의 경우 원목은 환자와 그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 야 하므로 항상 다른 업무에 종사하는 병원 관계자와의 협조가 대단히 중요하다. (⇦ 의료 사목 ; 의료 사업 ; → 사목 의학) ※ 참고문헌 가톨릭 중앙 의료원 원목실, <병원에서의 원목 활 동》, 가톨릭출판사, 1981/ E. Bruder, Ministering to Deeply Troubled People, Englewood Cliffs, N.J. : Prentice-Hall, 1963/ W. Clebsch · C. Jaeckle, Pastoral Care in Historical Perspective, Englewood Cliffs, N.J. : Prentice-Hall, 1964/ H. Clinebell, Basic Types ofPastoral Counseling, New York, Abingdon Press, 1966/ O.S. English · G.H.J. Pearson, Emotional Problems of Living, New York, W.W. Norton and Co., 3rd ed., 1963/ H. Feifel ed., The Meaning of Death, New York, McGraw-Hill Book Co., 1959/ W. Oates, Religious Factors in Mental Illnes, New York, Association Press, 1955/ ―, Pastoral Counselling in Social Problems, Philadelphia, Westminster Press, 1966. 〔金重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