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본당

巨濟本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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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교구 소속 본당. 경남 거제군 거제면 동상리 583 소재. 1935년 옥포 본당(玉浦本堂)에서 분리 설립된 명진 본당(明珍本堂)의 후신으로, 주보는 천지의 모후. 관할 구역은 거제면 · 동부면 · 남부면 · 사등면 · 둔덕면 지역이고, 소속 공소로는 율포(동부면 율포리), 가배(동부면 가배리), 학동(동부면 학동리), 탑포(남부면 탑포리), 산달 (거제면 산달리), 두동(사등면 두동리) 등 6개소가 있다. 〔교 세〕 1935년 801명, 1950년 2,564명, 1959년 2,050명, 1967년 2,516명, 1983년 2,131명, 1993년 2,060명.
〔공소 시대〕 거제도는 이미 박해 시대부터 복음의 자취가 남겨진 곳이다. 여러 신자들이 이곳으로 유배되었기 때문이다. 구전에 의하면, 그중 1801년 신유박해(辛酉迫害) 때 이곳으로 유배되어 온 황사영(黃嗣永, 알렉산델)의 친척이 전교 활동을 하였다고 하나 그 신앙의 뿌리가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것은 아니다. 분명한 것은 1866년의 병인박해(丙寅迫害) 이전에 리델(Ridel, 李福明) 신부가 복사 구 다태오와 함께 이곳에 와서 전교 활동을 하였다는 것과 실제로 현 거제도의 신앙 터전을 마련한 사람은 박해를 피해 이곳에 정착한 윤사우(尹仕佑, 스타니슬라오)라는 사실이다. 이후 윤사우의 노력으로 복음이 전파되고 작은 신앙 공동체가 형성됨에 따라 1887년에는 로베르(Robert, 金保祿) 신부가 이곳을 방문하여 진목정(眞木亭, 즉 菊山) 공소를 설립하게 되었다. 그러나 로베르 신부가 이곳을 방문하고 떠난 다음해 박해가 일어나 윤사우의 차남 윤봉문(尹鳳文, 베드로)이 체포되어 진주(晋州)에서 교수형을 받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교세는 점점 증가하여 명진, 저산(猪山, 현 양정리), 왜구리(倭九里, 현 미현리) 등지에 공소가 설립되었고, 신부들이 정기적으로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설립과 변모〕 거제 지역의 공소들은 1926년에 설립된 옥포 본당에 속하게 되었다. 이때 이 본당의 초대 주임으로 부임한 김후생(金後生, 바오로) 신부는 전교에 노력하여 새로 공소를 설립하는 한편 1929년 통영 본당 (統營本堂, 충무 본당의 전신)을 신설하고, 이어 다른 지역에도 또 하나의 본당을 설립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1935년에 명진 공소(거제군 동부면 명진리 소재)가 본당으로 승격 분리되었으며, 이명우(李明雨, 야고보) 신부가 그 초대 주임으로 부임하게 되었다. 당시 명진 본당의 소속 공소는 11개, 신자수는 800여 명에 달하였다. 이후 본당의 교세는 날로 확대되어 갔으나, 1942년 제2대 주임으로 고군삼(高君三, 베네딕도) 신부가 부임하였다가 1년 만에 전임된 뒤, 신부수의 부족으로 본당 신부가 파견되지 않고 이웃의 옥포 본당에만 유선이(柳善伊, 요셉) 신부가 파견되었다. 그 결과 명진 본당은 준본당으로 전락하여 옥포 본당 신부가 겸임하게 되었는데, 1944년 옥포에 부임한 박상태(朴相泰, 루수) 신부가 거제면에 성당을 신축하고 명진 본당을 이전하였다. 옥포 본당은 그 후 폐지되었다가 다시 부활되었다. 명진 본당에 새로 신부가 파견된 것은 1949년으로, 이때부터 본당 명칭도 '거제 본당' 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이 해에 부임한 김기봉(金基奉, 필립보) 신부는 곧 전임되고, 이어 박문선(朴文善, 야고보) 신부가 부임하여 성모 유치원을 개원하였다. 이 무렵 본당의 공소는 17개소, 신자수는 2,500여 명이었다. 박 신부 재임 시기부터 본당은 다시 활기를 찾게 되었다. 우선 1953년 12월에 부임한 최병선(崔炳琮, 요한) 신부는 알마 애육원 (1956년 폐쇄)을 설립 운영하는 한편 장승포(長承浦) 본당을 독립시켰고, 1957년 4월에 부임한 이상호(李尙護, 레이문도) 신부는 동상동 현재의 위치에 120평의 석조 성당을 신축하고 레지오 마리애를 도입하였다. 또 정인식(鄭仁植, 알베르토) 신부 재임시인 1968년에는 사제관이 건립되었다. 그러나 본당의 교세는 장승포 본당 분리 이후 더 이상 증가하지 않았고, 1970년대에 들어 이주 신자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을 나타냈으며, 이에 따라 소속 공소도 여러 차례 변모하여 현재 6개소로 줄어들게 되었다. 그 동안 본당에는 초대 이명우 신부 이래 모두 22명의 사제가 거쳐갔고, 1993년 8월부터 제22대 권창현(權暢鉉, 요셉) 신부의 뒤를 이어 제23대 주임 김국진(金國鎭, 가우덴시오) 신부가 재임하고 있으며, 예수 성심 전교 수녀회 분원이 있다. (→ 마산교구) 〔車基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