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

服事

〔라〕servitor missionarii et Missae · 〔프〕servant du missionnarie et M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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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는 예식이 원활하게 거행될 수 있도록 보조한다.

복사는 예식이 원활하게 거행될 수 있도록 보조한다.

"복종하여〔服〕 섬김〔事〕' 이라는 뜻의 이 용어는 한국 교회의 경우 선교사나 신부의 시중을 드는 사람과, 미사와 다른 전례 중에 주례자를 도와 예식을 원활하게 거행 할 수 있도록 제대에서 보조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1887년의 《한국 교회 지도서》(Coutumier de la Mission de Corée)에서는 복사가 할 일과 그 자격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였다. "복사는 선교사의 시중을 들기 위해 그를 어디에든지 따라다니는 남자 교우이다. 그는 나이 든 사람이어야 한다. 너무 젊어도 안되고(25세 이하), 여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나이가 많아도 안된다. 그는 한자 를 알아야 하고 또 열심하고 똑똑하고 현명하고 교리를 잘 알아야 한다. 선교사는 선교 활동 시초에 그에게 교우 들을 소개하고 통역을 해주고 대신 강론을 하고 교리를 가르치는 등 중요한 일을 해내기 위해 복사를 필요로 하 게 된다. 교우들과 선교사들과의 접촉은 복사를 통하지 말고 회장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유의해야 한다. 교우들 특히 여교우들은 선교사가 고해를 주는 동안 일이 없는 복사와 일을 상의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에게 중요한 일 은 결정하지 말도록, 특히 혼배 사정에 관여하지 않도록 권해야 한다. 또 그에게 아이들과 어른들의 고해를 준비 시키고 예비 교우들을 가르칠 임무를 맡겨야 한다. 그러 나 자기와 관계가 없는 문제나 어려운 윤리 문제들은 결 코 취급하게 해서는 안된다. 그는 혼자서 여교우들과 함 께 있어서는 안되고 또 간식으로 그에게 술을 대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복사의 통상적인 직책은 미사를 위해 제대를 준비하고, 보미사 즉 미사 복사를 하고 성사 집전을 위해 초와 제병 등 모든 것을 준비하고 신자 명부 를 작성하는 일이다. 그에게 이 명부를 작성하는 방법을 잘 가르쳐 주면 선교사가 그것을 옮겨 쓰는 일이 훨씬 쉬 워질 것이다. 복사는 선교사의 옆 방에서 자야 하고 선교 사가 식사할 때 옆에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복사는 선교 사를 섬기는 사람인 동시에 선교사 생활의 증인이다. 또 그는 고해 전송과 후송, 영성체 전송을 교우들을 위해 바 쳐야 한다."
이러한 복사의 직책은 교우들의 중재 역할을 하는 것 을 제외하면 회장직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 실제로 선교 사가 들어온 초기에서 박해 동안은 유능한 인물이 부족 했기 때문에 때로는 복사가 회장까지 겸해야 했을 것이 다.
신부 복사에서 미사 복사가 분리된 것은, 다시 말해서 성인 복사들 대신에 소년들이 미사 복사를 전담하게 된 시기에 대해서는 자료 부족으로 단정짓기 어렵다. 다만 복사가 미사 중에 사제의 기도에 응답하기 위해 외워야 할 라틴어를 음역한 《보미사》라는 책이 1914년에 출판 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이 무렵에는 각 본당의 신학교 지 망 소년들이 많아짐으로써 그들이 미사 복사를 맡도록 하는 것이 일반화되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본래 이 직 책은 소품의 하나인 시종품(侍從品, acolythatus)을 받은 사람이 담당하였으나, 1973년에 이 품이 폐지되고 하나의 직무(ministerium)가 되면서 평신도가 담당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시종의 일을 복사가 대신하게 된 것은 이미 1,000년 전부터이다. 9세기경 개최된 마인츠(Mainz)교회 회의에서 "모든 성직자는 서간과 독서를 읽거나 미사 중에 응답송을 하고 시편을 노래할 수 있는 성직자나 소년을 둘 수 있다" (PL 132 ; 456)고 결정함으로써 복사들은 미사 중에 미사 경본을 옮기거나 제대에서 사제들의 기도에 응답하고, 포도주와 물을 주례자에게 가져다주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복사의 기원은 대품이나 소품과 같이 교회의 공적인 직무를 받았다기보다는 선택적으로 필요에 의하여 생겨난 직무라고 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복사들은 선량하고 지혜로우며 신앙심이 깊고, 미사 중에 보조를 잘할 수 있는 10~11세의 소년 들 중에서 선발되어 왔다. 복사의 선출은 본당 단위로 이루어지며, 전례 중에는 중백의(中白衣, surplice)를 입지만 복사의 복장이 전례 성사성(典禮聖事省)에 의해 규제를 받는 것은 아니다. 1969년에 발표된 《로마 미사 경본의 총지침》(Institutio Generalis Miisallis)에 따르면 "부제이하의 모든 계층이 수행할 수 있는 직무는 시종직이나 독 서직을 받지 않은 평신도들에게 맡길 수 있으며, 사제직 밖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직무는 본당 신부의 재량대로 여성에게도 맡길 수 있다" (70항)고 규정함으로써 여성들 과 소녀들에게도 미사 중의 복사를 할 수 있다고 허락하 였다. 그러나 1994년까지는 이에 대한 결정적인 해석이 보류되었고, 각 국가 주교 회의에 이에 대한 권한을 이양 하였다. 또한 "미사에 복사가 하나만 있을 경우에는 혼 자서 여러 가지 임무를 다 수행해도 좋다"(72항)고 함으 로써 성인 복사가 시종의 역할과 독서자의 역할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규정하였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복사가 되기 위해서는 첫영성체를 받아야 하며, 부모 모두가 신자인 경우를 우선하여 선발 하고 있다. 선발된 복사들은 신부, 수녀 또는 지도 교사 로부터 본당 단위로 교육을 받으며, 교구 단위의 복사 학 교를 통해 역할과 실습을 교육받기도 한다. 그러나 초등 학생 또는 중 · 고등학생을 복사로 활용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청년 또는 성인들을 미사 중 복사로 활용함으 로써 전례에 대한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바람 직할 것이다. (⇦ 미사 복사 ; 보미사)

※ 참고문헌  주교 회의 전례위원회, 《미사 경본의 총지침》,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79/ Coutumier de la Mission de Corée, Seoul,1887/ J.P. Lang, pp. 12~13/ J.W. Kavanagh, 1, pp. 86~871R.P. McBrien, 《EC》, pp. 13, 1185. 〔韓榮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