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도인쇄출판사

芬道印刷出版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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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도인쇄출판사 전경(왼쪽)과 인쇄 시설 및 제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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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도인쇄출판사 전경(왼쪽)과 인쇄 시설 및 제본실.

왜관의 성 베네딕도 수도회가 1962년 5월 7일에 설립한 인쇄 · 출판사. 경북 칠곡군 왜관읍 왜관리 134-1번지 소재. 1929년 함경남도 덕원(德源)에 설립한 '인쇄소' 를 모체로 하며, 문서 선교를 통한 복음화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역대 책임자〕 출판사 : 초대 비토(Vitus, 白) 수사(1959~1961), 2대 이소(Iso, 沈) 신부 (1961~1963), 3대 슈레플(C. Schräfl, 周聖道) 신부(1964. 5~1969. 9), 4대 임인덕(林仁德, 세바스티아노) 신부(1969. 9~1993), 5대 강순건(姜淳健, 안토니오) 신부(1993~현재). 인쇄소 : 초대 고용권(高用權, 토마스) 수사(1972~1974), 2대 임근삼(林根三, 콘라도) 수사(1974. 7~10), 3대 서정이(徐正二, 안셀모) 수사(1974~1995), 4대 이귀단(李貴短, 니콜라오) 수사(1995~1996), 5대 서경윤(徐景胤, 알베르토) 신부(1996~현재).
〔전 사〕 1909년 2월 25일 한국에 진출한 독일 '상트오틸리엔의 베네딕도 수도회'(Congregation of St. Ottilien, O.S.B.)는 1927년에 서울에서 함경남도 덕원으로 이전한 뒤, 이듬해 발로 눌러 가동하는 일제 인쇄기를 도입하면서 인쇄소 설립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고, 1929년 12월 신학교 내에 임시로 인쇄소를 마련하면서 출판 사업을 시작하였다. 서울 수도원 시기인 1910년에 이미 《성 분도 언행록》이 간행되었고, 1918년에 퀴겔겐(C. Kiigelgen, 具傑根) 신부가 《양봉 기술법》을 간행하였지만, 이 책들이 분도출판사의 이름으로 발행된 것은 아니었다.
1930년부터 본격적으로 출판에 착수한 베네딕도 수도회는 1933년에 한글판 《미사 규식》을 처음으로 간행하였고, 1934년에는 《주일 미사 경본》 · 《성인 미사 경본》 등을 발행하는 한편, 인쇄소를 신학교 뒤편의 수사 지원자 숙소로 이전하였고, 이듬해에는 동력 인쇄기를 설치하였다. 수도회에서는 이를 토대로 1936년에 《미사경본》 · 《봉재 때 미사 경본》 · 《아해의 미사》를 간행하였으며, 1938년에는 《가톨릭 성가》 등 다양한 서적들을 출판하였다. 아울러 1928년에 설립된 연길 성 십자가 수도원에서도 인쇄소를 설립하여 성가집 · 기도서 · 교리문답서 · 전례서 등을 간행하였다. 그러나 덕원 수도원이 1949년 5월 9일 공산 정권에 의해 강제로 해산되고, 연길 수도원도 1946년 5월 선교사들이 체포 · 투옥되었다가 1949년 본국으로 송환되면서 인쇄소는 자연히 문을 닫게 되었다. 이들은 1952년부터 단계적으로 재입국하였고, 1953년에 왜관 감목 대리구가 설정되면서 본격적 인 포교 활동을 다시 시작하였다.
〔설립과 변모〕 왜관으로 옮긴 베네딕도회가 출판 사업을 시작한 것은 1960년대였다. 1959년에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으로부터 중고 하이델 베르그 인쇄기 2대를 인수한 수도회는 바로 이듬해 왜관에 출판사와 인쇄소를 설립하였으며, 1962년 5월 7일 정식으로 출판사와 인쇄소를 분리 등록하면서 《예수의 생애》, 《성 베네딕도 수도규칙》 등을 발행하였다. 이어 1964년 5월에 사장으로 취임한 슈레플 신부는 재임 동안 출판사의 기틀을 확고히 다져 놓았다. 그는 취임에 앞서 이미 《매일 미사 경본》 수정판을 간행하였고, 1967년에는 '성경의 세계' 라는 총서를 계획하고, 《하느님과 인간과의 역사》(1967) 《구약과 신약의 파스카》(1968) 등 많은 번역서를 출판하였으며, 1969년에는 《수도자의 기도》를 간행하였다. 이렇게 발전해 가던 분도인쇄출판사에서는 그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1972년에 출판사와 인쇄소의 운영을 분리하였다.
출판사 : 1972년에 단행된 출판사와 인쇄소의 분리는 인쇄소의 사세 확장에 따른 결과였으므로 출판사에서는 기존의 운영 방식대로 시장성보다는 양서 출판을 목적으로 신학과 영성 서적을 계속 간행하였다. 그중에서 주목되는 것은 《한국 천주교회 창립 200주년 기념 신약성서》의 발간인데, 이것은 1975년 5월에 시작하여 1997년에 완료되었다. 한편 1979년에는 서울 장충동에 지사를 설립하여 업무의 효율화를 꾀하기도 하였다. 1997년 현재까지 출판사에서는 '200주년 기념 신약성서'와 함께 교부 문헌 총서', '아시아 총서', '종교학 총서', '신학 총서', '사목 총서', '우화 시리즈', '분도 소책 시리즈' 등 800여 종의 서적을 출판하였고, 매년 30여 종의 신간을 포함하여 100여 종의 서적을 간행하고 있다.
인쇄소 : 1972년 이래 인쇄소에서는 1973~1974년에 인쇄 시설을 대폭 늘려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는 한편 왜관의 인쇄소 건물을 증축하고, 서울에도 지사를 설치하였다. 이러한 준비 과정을 거쳐 1975년부터 외부에서 인쇄물을 주문받아 생산하기 시작했고, 1978년에는 창고 1동을 신축하였으며, 인쇄기와 재단기 등을 새로 설치하였다. 또 1987년에는 활자 조판 작업 공정을 폐쇄하고, 이듬해 전산 조판 및 컴퓨터 제판 시설을 도입하여 현대적인 공정 시설을 갖추었다. 이후 인쇄소는 1997년까지 자동 제본기, 유압 컴퓨터 재단기, 매킨토시 컴퓨터 도입 등의 시설 투자를 통해서 꾸준히 사세를 확장해 오고 있다. (→덕원 성 베네딕도 수도원 ; 베네딕도회)
※ 참고문헌  《가톨릭 사전》/ 한국교회사연구소 편, 《원산교구 연대기》, 함경도 천주교회사 간행 사업회, 1991/ 주성도, 《하느님의 자비를 영원토록 노래하리라一주성도 신부 자서전》, 분도출판사, 1993/ 《한국 천주교회 연감》,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94/ 한국교회사연구소 편, 《함경도 천주교회사》, 함경도 천주교회사 간행 사업회, 1995. 〔方相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