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 신학 司牧神學

〔라〕theologia pastoralis · 〔영〕pastoral th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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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령이나 사목 서간 등으로 사목 신학에 관한 문헌들을 더욱 풍요롭게 해준 베네딕도 14세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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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령이나 사목 서간 등으로 사목 신학에 관한 문헌들을 더욱 풍요롭게 해준 베네딕도 14세 교황.


신학의 한 분야로서, 영혼을 돌보는 문제를 다루는 교 회의 학문. 〔개 념〕 '사목' (cura pastoralis)이라는 낱말의 라틴어 파 스토르(pastor)가 양 떼를 돌보는 '목자' (牧者)를 뜻하므 로 사목이란 "양 떼를 돌보아야 하는 목자의 일"을 가리 킨다. 그래서 '사목 신학' 이란 영혼을 돌보는 사제의 직 무와 그러한 직무 수행의 기회, 그리고 영혼을 돌보는 일 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가는 과정 등에 관해서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사목 신학은 윤리 신학이나 수덕 신학처럼 순수 사변적인 신학이 아 니라 실천 신학의 한 분야이다. 사목 신학은 다른 모든 신학들처럼 영혼 구원을 위해 마땅한 방법을 찾아내는 일을 최종적인 목표로 삼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일꾼으 로, 하느님의 신비를 (맡은) 관리인"(1고린 4, 1)으로서 의 임무를 지고 있는 사제들에게 그에 마땅한 목표를 세 워 주는 일을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목 신학은 이 학 문과 그 밖의 다양한 신학적 분야들이 영혼의 구원을 효 과적으로 이루어 내려면 어떻게 서로 연계되어야 하는지 를 밝혀 내는 일을 목표로 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사목 신학의 당면 목표는 "하느님의 사람이 유능하고 온갖 선 한 일을 위한 완전한 채비를 갖추게 하려는" (2디모 3, 17) 데 있다. 즉 사목 신학의 최종 목표는 영혼들을 영원한 구원으로 인도하도록 사목자들의 눈을 열어 주는 데 있 는 것이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사목 신학의 보다 당면한 목표는 사목자인 사제들에게 사목 생활의 원리들 을 밝혀 주고, 사제들로 하여금 자신의 임무를 성공적으 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는 지침들을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목 신학은 영적인 선업을 쌓기 위한 추 상적이고 원칙론적인 원리들을 보다 구체화시킬 수 있게 끔 기술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는 학문이다. 〔관련 학문〕 사목 신학은 교회의 다른 학문들을 전제 로 하며 교회의 학문들에서 모든 것을 시사받고 있으므 로 사목 신학만을 단독으로 논할 수는 없다. 사목 신학은 모든 교회 학문들을 포함하면서도 그 모든 학문들과는 구별된다. 신학의 다른 분야들은 하느님 나라의 실현을 위한 봉사의 삶(diaconia, 이를테면 봉사와 나눔, 사랑의 실천, 인간의 삶의 질적 향상과 발전의 추구, 교육, 인간의 자유와 해 방을 위한 투신 등), 그 나라에서의 삶을 보여 주는 친교의 삶(koinonia, 이를테면 공동체 건설, 형제적 우애의 실천, 일치, 통교, 이웃과의 대화 등), 그 나라를 선포하기 위한 복음 선 포의 삶(kerygma, 이를테면 말씀 나눔, 예언자적 활동, 복음 화, 전례, 교리 교육, 설교, 신학 연구 등), 그 나라의 신비를 기념하기 위해 예배드리는 삶(liturgia, 이를테면 감사의 생 활-성체성사의 생활화, 성사 생활, 주년 전례와 여러 축제 거행, 기도 생활, 신심 행사 등)을 사제가 사목 생활을 통해서 구 체적으로 구현해 내도록, 그리고 사제의 그와 같은 일상 적 직무를 성공적으로 이루어 내도록 이론적으로 가르쳐 준다. 교의 신학은 하느님께 대한 가톨릭 신앙의 기본적 인 교의를 학문적으로 논하고 정립하는 학문인데, 여기 서의 사목은 계시된 진리에 응답하도록 그 적용과 구체 적인 행동 양식을 새롭게 정립시켜 주는 것이다. 윤리 신 학은 윤리적인 지침들을 설명해 주고 우리가 하느님과 이웃에 대해서 어떠한 책무를 지고 있는지를 밝혀 주는 학문인데, 여기서의 사목은 일상 생활에서 그러한 책무 를 적절하게 구현하도록 이끌어 주는 일이다. 전례학은 공동체가 드리는 공적인 예배에 대한 이론과 실천에 대 해서 논하는 학문인데, 여기서의 사목은 그 전례가 표명 하는 예배가 보다 합당하고 거룩한 예배가 될 수 있게끔 그 방법들을 일러주는 것이다. 그리고 영성 신학은 그리 스도인의 완성에 관한 학문으로서, 영성 생활의 보다 높 은 단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수덕(修德)의 원리들을 밝 혀 주는 학문이다. 여기서의 사목은 그와 같은 수덕의 원 리들을 따르고 실천하도록 간곡히 권하고 그 길로 인도 하는 일이다. 〔필요성과 방법〕 1917년 교회법전에서는 신학교에 사 목 신학에 대한 강좌가 개설되어야 하며, 이 강좌에서 다 루어질 내용은 교리 교육, 고해성사 집전, 병자 방문, 망 자(亡者)를 돕는 일 등에 대한 실천적인 방법론이어야 한다고 규정하였다(1365조 ; 참조 : 현 교회법 256조 1항) 사목 신학은 영혼들과 직접적으로 관련되기 때문에 신학 교 내에서 "강조되어야 마땅"하다고 한 교황 비오 12세 (1939~1958)는, 사목 신학 강좌를 개설하는 문제와 관련 하여 신학교에서 경험이 풍부한 스승의 지도 아래 사목 에 관해 1년 동안 도제 교육을 시키라고 하였으며, 또한 철학 및 신학 과정들을 사목적인 직무와 연계시켜 가르 치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사목 생활 수습기 과정은 수도 단체에서도 의무적인 사항이다(, AAS 48, 354). 사목 신학을 공부하고 가르치는 방법에는 형식적인 방 법과 비형식적인 방법이 있다. 신학교에서의 교과 과정 에 독립된 한 과정으로 이 강좌를 개설하는 것이 형식적 인 방법인데, 일반적으로는 학생들이 사변적이고 이론적 인 원리들을 대부분 마치고 난 마지막 학년에 이 과목을 공부하게 된다. 비형식적인 방법은 다른 신학 과목들을 공부할 때에 사목적인 견지에서 그 방향을 잡아 주고, 이 론적인 가르침을 생활에 실천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영적 독서와 영성 강좌를 강화하고, 사제들이 사용하는 묵상 서적들을 읽게 하는 것도 사목 신학 교수의 비형식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신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교리 교육 실습, 병자 방문, 설 교, 각종 연구 조사 등의 기회를 마련해 줌으로써 사목 신학을 보완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역 사〕 사목 신학은 영혼들의 구원을 맡고 있는 교회 의 설립과 함께 시작되었다. 예수는 제자들에게도 사목 적인 직무의 한 요소인 가르치는 일을 맡겼다. "예수께 서는 이 열두 사람을 파견하시면서 그들에게 이렇게 명 하셨다. '가서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고 말하며 선포하시 오"마태 10, 5-7). "주님은 다른 일흔 〔두〕 명을 지명하 여, 당신 친히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마을로 당신에 앞서 〔둘씩〕 둘씩 파견하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루가 10, 1).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을 둘씩 짝지어 파견하시며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셨다"(마르 6, 7). 사도 바오로도 사목 서간에서 디모테 오와 디도 및 그들의 협력자들에게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이들을 어떻게 지도하고 성화시킬 것인지에 대해서 아주 세세한 지침을 주고 있다. 교부 시대 : 교회가 발전하고 널리 퍼지면서 교회는 새롭고 까다로운 문제들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러한 문제들을 사목적으로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지에 대 해서 실천적인 방안을 제시해 주는 일이 교황, 주교, 교 부들이 풀어야 할 숙제였다.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35~107)는 폴리카르포(69~155)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 의 양 떼를 돌보고 그들의 영적 및 현세적 복지에 대해서 도 관심을 쏟으며, 일치의 원리로서 그들 서로간에 사랑 을 실천하도록 인도해야 하는 주교의 직무에 대해서 폴 리카르포에게 회상시켜 주었다. 또한 성 치프리아노(?~ 258)가 일상 생활의 행동 양식에 대하여 자신의 사제들 에게 내린 지침에 보면, 사제들이 어떤 경우에 걸려 넘어 지게 되는지를 일러주고, 성사들 중에서도 특별히 고해 성사를 잘 주도록 가르치고 있다. 최초로 엮어진 교회의 법전인 《디다스칼리아)(Didascalia Apostolorum)는 윤리 및 훈련 규범을 집대성한 것으로, 교계의 여러 가지 직무들 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문헌은 윤리 생활과 전례 생활 및 훈련 규칙들을 다루고 있는 《디다케》(Didache)를 본따 엮은 것이다. 사목적인 지침에 대한 참고 자료로는 글레 멘스 1세 교황(90/92~101?)이 《고린토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폴리카르포의 《필립비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테르툴리아노(160~223) 및 나치안츠의 성 그레고 리오(329~390)가 사목자의 영적인 자질에 대해서 개괄적 으로 다루었던 《사제직에 대하여》(De Sacerdotio)라는 문 헌들을 들 수 있다. 주교직을 적극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사목 신학의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했던 성 암브로시오 (340~397)는 《사제들의 직무에 대하여》(De Officiis Ministrorum)라는 저서에서 사제들의 책임이 무엇인지에 대하 여 기술하였고, 성 예로니모(343~420)는 자신의 여러 서 간에서 적극적인 사제 생활에 대해서 피력하였다. 성 요 한 그리소스토모(347~407)의 역작인 《사제직에 대하여》 (De Sacerdotio)는 올바른 사목이란 어떤 것인가를 언급한 최초의 작품이다. 그는 이 저술에서 사제의 임무와 임무 수행을 위한 요구 사항들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고 있으 며, 설교와 그 밖의 직무 수행 및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실천적이고 사려 깊은 조언을 하고 있다. 그레고리오 1세 교황 : 사목 신학과 관련된 교부들의 저술 중에서 가장 손꼽을 만한 것으로는 그레고리오 1세 교황(590~604)의 《사목자의 생활 규범》(Regulae Pastoralis Vitae)을 들 수 있다. 네 권으로 된 이 저술에서 그는 착 한 목자로서의 생활에 대해서 완벽에 가까운 과정을 자 세하게 제시하였으며, 영혼들의 지도자로서의 특성과 동 기와 덕성들에 대해서 약술하고, 교리 교수와 설교를 위 한 지침을 제시하였다. 그는 또한 매일 묵상과 양심 성찰 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하였는데, 기도와 사목 활동이 상호 보완적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사제들 에게 성화(聖化)의 길로 매진하기를 당부하면서 겸손을 잃지 말고 사람들을 상냥하고 친절하게 대해 주고, 훈계 함에 있어서는 단호하면서도 현명하게 하고, 중용을 견 지하는 자세를 사목자들이 닦아야 할 덕성으로 제시하였 다. 중세 시대에 일선 사목자들에게 규범이 된 이 저서 는, 현재에도 많은 사목자들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 다. 중세 시대 : 이때에는 사목 신학이 교회 내의 학문들 에서 독립적인 분야로 취급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교의 적인 가르침과 윤리 문제를 다룬 저서들은 실천적 적용 이라는 문제를 잊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사목적인 방향 제시는 찾아볼 수 있었다. 중세 교부들의 많은 저서들 중 에서 사목 신학과 관련이 있는 작품으로는 성 베드로 다 미아노(1007~1072)의 저서들을 비롯하여 성 베르나르도 (1090~1153)의 《주교직에 관하여》(De Officiis Episcoporum)와 《고찰》(De Consideratione), , 성 토마스 아퀴나스 (1225?~1274)의 《소논문》(Opusucula, 17~20), 성 보나벤투 라(1217?~1274)의 《마음의 지도》(De Regimine Animae) , 《고해소의 요점》(Summa Confessionalis) 등이 있다. 근대 : 트리엔트 공의회 이전의 2세기 동안 교회는 사 목에 대한 사제들의 헌신과 열정이 필요함을 감지하였 다. 이 시기는 교회와 교회에 지워진 임무들에 대한 바람 직하지 못한 자세 때문에 사목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 로 시들해져 있었으며, 사목적인 직무들이 채워지지 못 하였던 시대였다. 그러한 상황에서 트리엔트 공의회의 정신으로 고무되어 주교와 사제들은 종교 개혁으로 입었 던 상처를 치유하고 교회를 재건하려는 열망에 불타 오 르게 되었고, 사목 신학 또한 그 본연의 학문으로 자리잡 게 되었다. 트리엔트 공의회 이후 괄목할 정도로 많은 양 의 사목 신학 관련 문헌들이 출판되었으며, 이는 당시 교 회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열정을 불러일으켰다. 아빌라의 요한(1500~1569)은 사제직의 고상함과 사제직 이 요구하는 성덕에 관한 두 편의 저술을 펴냈고, 성 베 드로 가니시오(1521~1597)는 독일 교회에 사목의 정신을 소개해 주면서 독일 교회 내에서 최초로 사목 신학이라 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또한 소토(Pedro de Soto) , 노이마 이르(Franz Neumayr) 가예타노(Tommaso de Vio Cajetano) , 몰리나(Luis de Molina), 세네리(Paoro Segneri), 스카라멜 리(G.B. Scarameli) 등은 저술로써 종교 개혁 이후의 교회 에 새로운 사목 정신이 불타 오르게 하였다. 제노바의 주 교였던 프란치스코(Franciscus Salesius, 1567~1622)는 사목 적 실천에서 풍성한 결실을 거둔 표징적인 인물이었는 데, 그는 교리 교육을 가르치는 학교를 개설하고 사제들 에게 지침이 될 만한 훌륭한 규정을 만들었으며, 교회법 이 규정한 교구 방문을 실시하여 자신의 가르침을 실천 으로 보완하였고, 자신의 교구 내에 있는 수도 단체들의 개혁을 주도해 나갔다. 성 알퐁소 리구오리(Alphonsus Liguori, 1696~1787)는 자 신의 교구 내에서 정신이 흐트러진 사제들에게 사도적 정신을 새롭게 심어 주기 위하여 《사도적 인간》(Homo Apostolicus)을 발간하였다. 이 책은 사제들의 피정을 지 도하는 이들과 사제들의 영적 독서를 위해 필요한 자료 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문헌이다. 이 책에서 그는 윤리 신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고해성사 집전에 대 해 잘 설명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영혼들을 인도하는 사 목자의 직무, 임종하는 이들을 영적으로 돌보는 일, 직무 수행에 있어서 사제들에게 필요한 지식, 자기 자신을 위 해서도 성화의 길로 나가야 함은 물론 신자들을 보살펴 서 성화의 길을 걷도록 인도해야 할 사제의 본분 등에 대 해서도 잘 요약해 놓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세대를 이어 오면서 수많은 사제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켜 주었 다. 교황이자 학자였던 베네딕도 14세(1740~1758)가 주교 들에게 보낸 서간과 훈령, 그리고 영혼들을 돌보는 문제 에 대해서 실천적으로 언급한 그의 사목 서간들은 사목 신학에 관한 문헌들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었다. 사목 신 학과 관련해서 그가 기여한 공헌을 더욱 드러나게 한 문 헌은 《교구 공의회에 대하여》(De Synodo Dioecesana)와 《교회의 제도》(Institutiones Ecclesiasticae) 두 편이다. 이 시 대에 있어서, 그리고 아마도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세대를 통틀어 사제들의 쇄신을 불러일으키는 데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이는 성 보로메오(Carolus Boromaeus, 1538~1581)일 것이다. 그는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이루어 졌던 갖가지 개혁적 법령들의 초안자였으며, 그 법령들 을 자신의 교구에서 그대로 따르게 한 최초의 인물이었 다. 그의 모범과 지도와 저술들은 지혜롭고 사려 깊은 그 의 성품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으며, 교황청의 고위직에 서 물러난 후 맡았던 밀라노 교구의 사제들에 대한 그의 사목적 지도는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다. 그는 사제가 맡 아서 해야 되는 매우 하찮은 일들에 대해서까지 깊은 관 심을 쏟았으며, 교회의 전례와 교회 음악을 재정립하였 고 교구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언제나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여 교구장의 직무에 충실하려고 노 력하였을 뿐만 아니라, 특별히 신학교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언제나 지나치게 꼼꼼할 정도로 모든 문제를 소상하게 살펴서 자질을 갖춘 훌륭한 사목자를 양성해 내는 데 주력하였다. 그래서 그가 밀라노에서 전개하였 던 사목 활동은 가톨릭 교회는 물론 트리엔트 공의회 이 후의 교회에 여러 면으로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 〔원 천〕 1918년 이전까지는 성서와 교회의 전승에서 출발한 다양하고 많은 사목 신학의 원천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보편 공의회를 가장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으 며, 그 다음으로는 교황청 각 성성의 법령과 결정들, 역 대 교황들의 선언문들이 있다. 그리고 지역 교회에서 나 온 원천들로는 지역 공의회와 교회 회의 교령들 및 주교 들의 통상적인 사목 교서들이 있다. 1918년까지의 권위 있는 원천들 가운데 하나인 베네딕도 15세 교황(1914~ 1922)에 의해 공포된 교회법전은 교구와 본당을 관리함 에 있어서 주교와 사제의 위치와 관계에 대한 일련의 법 규들을 모아서 체계화시킨 것이다. 여기에는 사제의 직 무, 본당신자들에 대한 사제의 의무, 그리고 사제의 권 한과 특전 등에 대해서 자세히 규정되어 있다. 20세기가 시작되면서부터 사목 신학은 교회 내에서 그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었다. 사목 신학의 중요성에 대한 각성은 '교회 현대화 운동' (Aggioranmento)이라는 특별한 목표 아래 교황 요한 23세(1958~1963)가 소집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로 그 절정에 이르렀다. 이러한 쇄 신은 일찍이 교황 비오 10세(1903~1914)가 주창하였고 그의 후임자들에 의해 더욱 효과적으로 심화되어 온 개 념으로서, 전례 운동 및 여러 가톨릭 액션 단체들의 쇄신 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유럽의 많은 신학교에서는 사제 서품 이후에 사목적인 연구와 사목 활동 실습에 주 력하는 '사목 학기' 를 신학교의 정규 과정으로 설정하기 에 이르렀다. 현재 사목 신학은 사제가 갖고 있는 직무 수행의 문제점들을 이해시키며 또한 그가 지닌 의무들을 충실하고 현명하게 이행하도록 가르치기 위하여 신학교 에서 몇몇 과정을 복습하고 공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오늘날 사목 신학은 교회의 신비에 그 관점이 모아지 고 있다. 교회의 활기 찬 선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생 명이 넘치는 교회, 살아 있는 교회, 더욱 뻗어 가는 교회 라는 측면에서 보도록 그 탐색의 방향을 바꾸어 놓았다. 그리하여 사목적 직무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 상황에 서 교회가 자기를 실현하는" 일이 되었다. 그런데 이러 한 정신은 바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불러일으킨 정신 으로서, 이는 공의회에서 내놓은 여러 문헌들 속에서 쉽 게 찾아볼 수 있다. 〔내 용〕 사목 신학은 영혼을 돌보는 사제의 직무와 관 련되는 요소 모두를 포함한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사목 자의 직무를 가르치는 직무(敎導職), 목자로서의 직무(司 牧職, 관리의 직무), 그리고 성화의 길로 인도하는 직무(聖 化職, 성사들을 집전하는 직무)로 나누어 언급해 왔다. 교회 는 사목자의 이러한 직무들에 대해서 교회법전에 간명하 게 규정해 놓았으며, 이러한 규정들에서 사제는 사목자 로서 행사해야 할 권한과 따라야 할 지침을 받는다. 그러 나 무엇보다도 분명한 것은 사제는 높은 성덕과 불타는 열정으로써 사목에 임할 때라야 비로소 성공적인 사목자 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사제의 성덕은 하느님과 영혼들에게 거룩한 희생을 바침으로써 드러나는 것이다. 따라서 사목에 대한 연구는 일반적으로 사목자에게서 요 청되는 자질에 대한 연구, 영혼을 돌보는 이들이 갖추어 야 할 성덕은 어떠한 것이며 또한 무엇 때문에 그러한 성 덕을 닦아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 성덕으로 나아가는 방 법에 대한 연구, 기본적인 사목 활동에서의 성패에 대한 연구 등에서부터 비롯된다. 뿐만 아니라 사목 신학에서 는 교회가 부과한 영신 수련의 필요성을 깨우치고 또한 영신 수련을 쌓아 가는 방법론, 사목자로서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덕의 배양, 사제가 맺게 될 윗사람 및 아랫사 람들과의 관계, 순명의 정신, 열정이 샘솟게 하는 사랑 등에 대해서 연구한 내용들도 반드시 다루어야 한다. 그 와 같은 문제들과 함께 건강을 지키고 학문적인 진보에 이르는 일도 사목자로서 양성되고 사제 훈련을 받음에 있어서 간과할 수 없는 요소들이다. "성직자에게 있어서 성무 활동은 그의 의무이며 동시에 은혜이고 삶의 의미 이다. 성직자는 성무 활동으로써 자신의 존재 의미를 확 인하게 되고 인간 성숙에 이르게 된다" (한국 천주교회 200 주년 기념 사목 회의 의안, 《성직자》, 34항). 가르치는 직무 : 교사로서 사목자는 계시 진리와 그리 스도교 교리를 신자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이를 위하여 사목자는 충실하게 준비하여 설교를 하고 자신이 직접 교리를 가르치며 또한 여러 형태의 교리 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합 당하게 선포하는 것은 성직자의 특권이며 양도할 수 없 는 의무이다. 이는 다른 어떤 임무보다 우선하는 일로서 성직자를 가히 말씀의 선포자라고 부를 수 있다. ··· 기쁜 소식을 올바로 선포하려면 설교자의 자질을 배양하고 시 대의 징표를 깨달아 청중을 이해해야 하며 충분한 준비 를 갖추어야 한다" (동 35-1항). "성직자는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진리를 증거할 책임이 있다. 특히 맡은 바 소임으로써 신자들의 교육에 힘써야 하고 예비 신자들을 정성껏 교회로 인도해야 한 다" (동 35-2항). 사제는 합당하게 준비를 한 연후에 첫영 성체를 하고 첫 고백을 하며, 또한 견진성사를 받도록 어 린이들을 가르쳐야 한다(교회법 777조 2~3항). "영혼의 목자들은 제정된 규범에 유의하면서 성사를 청하는 이들 이 합당한 복음화와 교리 교육으로 성사받을 준비를 하 도록 보살필 의무가 있다" (843조 2항). 성화의 길로 인도하는 직무 : '하느님의 신비의 분배 자' 이자 신자들을 성화의 길로 인도하는 직무를 맡고 있 는 사제는 신자들이 합당하게 성사를 받고자 할 때 그들 에게 성사를 집전해 주어야 한다. 사제는 자신의 본당에 서의 모든 성사 및 전례 생활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제는 성사들의 특성을 잘 깨달아 엄정 하게 관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신자들로 하여금 가장 합 당하게 성사들을 받도록 그들을 도와 줌으로써 신자들이 풍성한 은혜를 입어 더욱 성화되고 하느님과 더욱 깊은 친교를 이루도록 해주어야 한다. "성사들의 집전으로 교 회는 눈으로 볼 수 있게 형성되며 유지되고 성장한다. 그 러므로 전례 집전은 보편 교회의 규정을 따라서 성스럽 고 경건히 행해지고 성실하고 생명력 있는 의식으로 이 루어져야 한다"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기념 사목 회의 의안, 《성직자》, 36항 ; 참조 : 사제 14~15항). 사목 신학의 분야 중에는 미사의 집전자로서 사제의 의무와 성체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께 대한 신심을 길러 주어야 하는 의무에 대한 포괄적인 가르침도 포함된다. 사제는 성체성사에 대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잊지 말아 야 한다. 대사제인 예수 그리스도는 매우 특별하고도 고 유한 방법, 즉 성체성사의 거룩한 신비를 통해서 자신의 죽음과 부활의 열매를 모든 이들에게 전해 줌으로써 오 늘도 구원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사제는 거룩하게 하고, 가르치며,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건설하는 직무 수행으로 써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적 구원 사업에 능동적이고 친 숙한 방법으로 동참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그리고 모 든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사업에 동참함으로써 구원의 신 비에 참여한다. 그러나 서품받은 사제는 그리스도의 인 격과 그분의 이름으로, 또한 그분의 권능으로 구원의 신 비들, 그중에서도 특별히 성체성사의 신비를 새롭게 할 힘을 받은 것이다(미국 가톨릭 교회 교리 교육 지침서, Sharing the Light of Faith, 132항 참조) . 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헌장>을 통해서, 사제는 그가 사목하는 신자들이 전례와 미사에 대한 이 해를 더욱 깊게 해서 충실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 게 하라고 가르친다. 병자들을 찾아보고 임종을 목전에 둔 이들에게 노자 성체를 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은 사 목자에게 맡겨진 매우 중요하고 힘든 일이다. 사제는 그 들이 겪는 고통을 참고 견딤으로써 성화의 길로 나가도 록, 그들의 질병을 그리스도의 수난에 참여하는 기회로 삼도록, 때로는 심각한 병을 유발하는 정신의 나약함이 나 우울증을 이겨내도록 병자들을 보살피고 격려해 주어 야 한다. 사제는 또한 자기 본당 내에서 젊은이들이 사제 성소에 관심을 갖도록 그들을 찾아내서 잘 보살피고 그 들의 분발을 촉구할 의무가 있다. 목자로서의 직무 : 현대 생활이 점점 더 복잡해짐으로 해서 사제는 이제 사목직을 수행함에 있어서도 온갖 어 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나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사제에게서 사목직의 활기 차고 사려 깊은 성무 수행의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현재는 서로 협력하고 공동체적으로 활동하는 시대이므로 사제 또한 이러한 시 대 정신에 유의하여 교회 관리자로서의 직무 수행에 소 홀함이 없어야 한다. 이제는 본당 내에서 "한 작은 공동 체가 활성화되고 효율적으로 신앙 생활을 영위하기 위하 여 많은 작은 단체들을 육성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게 되었다"(사제 9항). 따라서 사제는 그가 맡고 있는 지역 공동체의 책임자로서 본당 내에 모임이나 단체들을 만들 어서 잘 지도해 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각 단체들이 바른 신앙의 지도를 받으며 자율적으로 활동하여 단위 공동체 가 활성화되는 밑거름이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사제는 또한 그가 맡은 공동체만이 아니라 이웃 공동체와도 긴 밀히 협력해야 하며, 신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되도 록 이웃에 있는 사제들과 서로 협의하고 협력해 나가야 한다. 특히 한국의 사제들은 한국인의 종교 심성과 다양 한 종교 문화를 깊이 배려하여 타종파 및 타종교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사려 깊게 대처해야 한다. 한국의 현실은 아직 소수만이 가톨릭 신자이므로 이를 감안하여 사목자 들은 자기 주위의 비가톨릭인이나 비그리스도인들에 대 하여도 개방적이고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므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주창하는 일치와 상호 협력의 정 신을 따라서 생활할 것이며 함께 지혜를 모으고 협력하 여 지역 사회의 개발과 발전을 도모하며, 같은 구역 내에 사는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사람들을 도와 주고 위로 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사목직 수행의 한 길인 사제의 사목 방문은 교회법이 명하는 임무이다(교 회법 529조 1항). 그러므로 사제는 자기가 사목하고 있는 신자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목자는 양을 알고 양은 목자를 알아볼 수 있게 해야 한다(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기념 사목 회의 의안, 《성직자》, 37항 참조). (⇦ 목회 신학 ; → 교리 교사) ※ 참고문헌  J.A. Brundage, 《NCE》 10, pp. 1080~1084/ Mario Midali, Theologia Pastorale, Dizionario di Pastorale Giovanile, Elle Di Ci, Leumann, Torino, 1989, pp. 1048~1064/ Emilio Alberich, Catechesi E Prassi Ecclesiale, Elle Di Ci, Leumann, Torino, 19902, pp. 17~251 Edward D. O'Connor, The Catholic Vision, Our Sunday Visitor Inc., Huntington, Indiana, 1992, pp. 412~419/ 《성직자》,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기념 사 목 회의 의안2,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기념 사목 회 의위원회, 1984. 〔李相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