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종교학의~
신을 공경하는 의례. 범위는 출생, 성년, 결혼, 죽음 등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행하는 통과 의례, 희생물을 바쳐 신을 공경하는 희생 제의, 계절의 주기마다 행하는 계절 축제, 매주 또는 매일 행하는 예배와 기도에 이르기까지 매우 넓다. 방법도 기도, 춤, 노래, 경전 봉독, 설교, 성지 순례 등 인간의 모든 상징적 표현 수단이 동원된다. 그러나 이 의례는 인간 외부에 신과 같은 초월적인 존재를 상정하고 숭배하는 경우에 해당되므로, 처음부터 초월자를 전제하지 않고 인간 내부에 우주의 원리, 영원한 이법(理法)이 있다고 여기고 우주의 원리와 자신을 합치시키려고 하는 종교 유형에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유대교〕 가장 중요한 기도문은 신명기 6장 4-9절과 11장 13-21절, 민수기 15장 37-41절에 나오는 '셔마'(들어라)이다. 이는 유일한 신앙 고백문으로서 하루에 두번, 아침 · 저녁 회당 예배 때에 바친다. 회당 예배 때 '셔마' 와 함께 '셔모네 에즈레' (18조항 기도)도 바치는데, 일어서서 외우는 까닭에 '아미다' (일어서다)라고도하고 지극히 중요한 기도라 해서 그냥 '트필라' (기도)라고도 한다.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주의 기도' 에서처럼 하느님의 주권이 확립되기를 비는 '까디쉬' , 안식일 전날 또는 축일 전날 포도주 잔을 두고 포도주, 안식일, 축일을 축복해 주십사고 비는 '끼두쉬' 도 중요한 기도들이다. 유대인들은 기도할 때 모직, 면직 또는 명주로 만든 흰 솔(탈리트)을 어깨에 두른다. 탈리트 네 귀퉁이에는 흰 실, 파란 실을 섞어 만든 술(치치트)을 단다(민수 15, 37-41 ; 신명 22, 12). 또한 기도를 바칠 때 성구갑(聖句匣, 트필린)을 이마와 왼팔에 묶는다. 성구갑은, 양피지에다 구약성서 구절(주로 출애 13, 1-16 ; 신명 6, 4-9 ; 11, 13-21)을 써서 넣은 작은 성냥갑 같은 것이다. 이것을 이마와 왼팔에 묶는 이유는, 머리로는 율법을 생각하고 왼팔이 닿는 심장으로는 율법을 사랑하겠다는 뜻이다. 주간 경신례인 안식일 예배는 대체로 셔마(유일신 신앙 고백), 셔모네 에즈레(18조항 기도), 파라쉬(모세 오경 독서), 하프타레(예언서 독서), 드라샤(설교), 시편 노래, 축복 순으로 진행한다. 연중 축제로는 과월절(페사), 오순절(샤부오트), 초막절(수코트), 새해(로쉬 하샤나), 속죄의 날(음키푸르), 성전 봉헌절(하누카), 율법 열락제(律法悅樂祭, 심하트 토라) 등이 있다.
〔이슬람교〕 알라를 경배하는 이슬람의 경신례는 오행(五行) 또는 오주(五柱)라고 하는데, 곧 신앙 고백, 예배, 단식, 희사, 순례이다. 이는 모든 무슬림이 지켜야할 종교적 의무이다. '샤하다' 라고 하는 신앙 고백은 "알라 이외에 신은 없다.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도이다"라는 선서를 하는 것으로서 일단 선서하면 철회할 수 없으며 배교에는 죽음이 뒤따른다. 간결하여 외우기 쉬운 '샤하다' 는 입교에 필요한 단 한가지 조건으로서 예배는 매일 아침 동이 틀 때, 정오, 오후 늦게, 일몰 직후, 취침 전, 이렇게 다섯 번씩 행한다. 예배를 올리기 전에 몸을 닦아 깨끗하게 정화시켜야 한다. 손은 팔꿈치까지 씻으며, 발은 발목까지 닦는다. 입속과 콧속도 헹구어 내는데 이런 절차를 세 번 반복한다. 이를 위해 모스크나 각 가정에는 물이 항상 비축되어 있는데 물이 없을 경우에는 모래로도 대신한다. 예배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장소에서 드려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무슬림들은 조그만 예배용 양탄자를 깔고 예배한다. 옷도 알맞게 차려 입는데, 특히 여성들은 얼굴, 손, 발 이외에는 드러나지 않도록 모두 가려야 한다. 예배는 메카를 향하여 바로 서서 두 손을 들고 손바닥을 앞으로 향하면서 시작한다. 서서 "신은 무엇보다 위대하시다"(알라후 - 악바르)라고 말한 다음, 《코란》의 첫 구절(알- 파티하) 및 다른 장구를 낭송한다. 그 다음 허리를 굽히며 세 차례 이상 "숭고한 신에게 영광을"이라고 말한 후, 다시 서서 "신은 당신에게 고마운 이를 받아들이신다" 라고 말한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이마를 바닥에 대며, "가장 높으신 나의 주재자에게 영광을"이라고 세 차례 이상 말한다. 마지막으로 일어나 절을 하면서 다시 "알라후 - 악바르"라고 말한다. 라카라고 불리우는 이런 절차는 예배의 기본 단위가 되어 수없이 반복된다. 예배는 어디서든 개인적으로 행할 수 있으나 무슬림들은 가능하면 함께 예배드리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매주 금요일 정오에는 신자들이 모두 모스크에 모여 합동 예배를 거행한다. 이때 예배를 인도하는 사람은 알라를 찬양하는 《코란》 구절을 낭송한다.
단식은 이슬람력 9월인 라마단에 행한다. 라마단 한달 동안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음식을 일체 먹지 못하며 성생활도 못한다. 이 의무는 어린이, 병자, 장기 여행자를 제외한 모든 무슬림에게 적용하며 이 의무를 수행함으로써 속죄한다고 여긴다. '신께 드림' 이라고 하는 희사는 기부하는 이의 마음을 정화하고 신의 정의를 실천한다는 뜻으로 행하는데 자기 재산 중 일부를 남에게 기부하는 것으로 빈민이나 과부, 고아를 구제하는 데 사용한다. 무슬림이면 일생에 한 번은 메카로 순례 가야하는데, 이 성지 순례를 하지즈라고 한다. 이슬람력 마지막 달인 두 알-히자에 순례 가는 것이 더 뜻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 세상의 배꼽이라고 여겨지는 메카에서도 가장 중심적인 순례의 목표는 카바이다. 메카의 거대한 노천 모스크의 중심은 검고 황금색의 펠트로 덮여져 있는 카바이다. 순례자들은 카바의 '검은 돌' 에 입을. 맞추고 《코란》 구절을 외우면서 그 주위를 일곱 번 돈다. 그 다음 약 450야드 떨어져 있는 작은 두 언덕 사이를 일곱 차례 오르내린다. 그리고 순례자는 메카 교회의 미나 골짜기로 가서 야영을 하고, 다음 날 아라파 산에 올라 예배를 드리고 순례의 절정을 맛보게 된다. 다음 날 다시 미나에 돌아와 악마의 유혹을 물리쳤다는 뜻으로 악마의 상징인 세 돌기둥에 돌을 던진다. 순례 마지막 날에는 양이나 염소를 희생물로 제사를 지낸다. 동물의 머리는 메카로 향하게 하며, 목을 딸 때 "알라의 이름으로" 라고 말한다. 메카로 돌아와 머리를 깎는데, 남겨두고 가는 머리털은 자신을 신에게 헌신하며 그곳에 남아있음을 나타낸다.
〔힌두교〕 대표적 경신례는 가제(家祭)인 푸자와 사원 경신례이다. 푸자는 산스크리트어에서 '공경하다' , '숭배하다' 의 뜻을 지닌다. 신상 앞에 음식이나 꽃, 향수 등을 바치거나, 신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공경하는 몸짓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신상을 목욕시키거나 옷을 지어 입히기도 하며 베다 구절을 읊조리기도 한다. 신상은 집안 신당에 모시어 한동안 집의 살아 있는 구성원으로서 식구들과 함께 생활하다가 근처의 강이나 바다, 사원의 저수장에 던져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가게 한다. 그래서 신상은 흔히 진흙이나 나무 등이 같이 쉽게 소멸될 수 있는 재료로 만든다. 푸자와 비슷하지만 사원에서 행하는 경신례에서는 신을 우주의 왕이나 여왕으로 여기고 사원을 그 거처로 간주하면서 섬기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사원의 신상에 왕관을 씌우고 임금 신을 모시고 행렬을 지어 돌아다닌다. 이때 수많은 숭배자들이 행렬을 바라보면서 신을 찬양한다. 푸자와 사원 경신례가 지닌 큰 매력은 '상서로운 보기'라는 뜻의 다르사나' 경험이다. 신상을 마련하고, 집이나 사원에 안치하여 축제 의상으로 치장한 후 숭배자들에게 공개한다. 그때 신은 비로소 숭배자들을 '보게' 되며, 그들에게 은총을 내려준다. 은총은 프라사다라는 성스러운 음식으로 가시화되어 나타난다. 이 음식은 숭배자들이 신과 여신에게 바쳤던 것으로 이제 되돌아온 것이다. 신이 숭배자들에게 보이는 순간 인간과 신 사이에 친교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숭배 대상은 주로 파괴와 재생의 신 '쉬바' , 사랑과 용서의 신 '비슈누' , 풍요와 다산을 나타내는 '파르바티', '암비타' , '두르가' , '칼리' 등 여신들이다.
〔유 교〕 국가 차원의 제천 의례가 대표적인 경신례이다. 제천 의례는 하늘에 대한 경배 의례인데, 이때 하늘은 그냥 창공이 아니라 우주 만물의 주재자인 상제(上帝)이다. 제천 의례는 중국 고대의 제천 신앙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라의 안녕과 통치의 정당성을 상제(천)에 대한 경배를 통해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왕이 제관이 되어 일정한 장소(천단)에서 정기적으로 거행하였다. 그 밖에 개인 또는 가문의 차원에서 조상신을 경배하는 제례, 그리고 사직과 산천 등의 신령에 대한 제례들도 넓은 의미로 경신례라 할 수 있다.
〔도 교〕 재난을 피하거나 복을 빌기 위해 여러 신들을 경배하는 의례를 행하는데 이를 재(齊), 초(醮) 또는 재초라고 한다. 술과 각종 음식을 차려 놓고 공경의 마음을 표시하며 청사(靑詞)라는 축원문을 읽었다. 일반인에게 널리 경배된 신들은 북두칠성이 신격화된 북두신군(北斗神君)과 성황신, 토지신, 아궁이를 관장하는 조왕신 등이다. 이 밖에도 복을 받고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신들을 섬긴다. (→ 의례 ; 전례 ; 제사)
※ 참고문헌 L.A. Hoffiman et al., Worship and Cultic life, 《ER》. [張錫萬]
② 가톨릭의~ (⇨ 전례)
경신례
敬神禮
〔라〕cultus Dei · 〔영〕worship of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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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이슬람교도의 예배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