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태어난 해[年] · 달[月] · 일(日) · 시(時)를 간지(干支)로 적은 것. 일명 사성(四星) 또는 사주단자(四柱單子)라고도 한다. 사주는 간지로 나타내는데, 갑(甲) · 을(乙) · 병(丙) · 정(丁) · 무(戊) · 기(己) · 경(庚) · 신(辛) · 임(壬) · 계(癸)의 10간은 천간(天干)이라 하여 하늘의 기운을 가리키고 사주의 윗 글자로 쓴다. 자(子) · 축(표) · 인(寅) · 묘(卯) · 진(辰) · 사(巳) · 오(午) · 미(未) · 신(申) · 유(酉) · 술(戌) · 해(亥)의 12지는 지지(地支)라 하여 땅의 기운을 나타내고 사주의 아랫 글자로 쓴다. 천간과 지지가 만나는 갑자(甲子)부터 마지막인 계해(癸亥)까지 순열 조합하면 육십갑자(六十甲子)가 되는데, 사주는 이 육십갑자로 표현한다.
[개념 및 사주점] 사주란 집 한 채가 네 기둥에 의해세워진 것처럼 사람의 운명도 생년 · 생월 · 생일 · 생시를 나타내는 연주(年柱) · 월주(月柱) · 일주( 日柱) · 시주(時柱)의 네 기둥에 의해 정해진다는 뜻이며, 이를 간지로 표시할 때 8자가 되므로 '사주 팔자' 또는 '팔자'라고도 한다. 예컨대 '갑자년 을축월 병인일 정묘시' 에 태어난 사람은 '갑자(甲) · 을축(乙丑) · 병인(丙寅) ·정묘(丁卯) 라는 8자의 사주를 갖는다. 사주는 한 인간이 태어난 때를 가리키는 시간적인 의미로, 여기에는 태어난 때에 따라 그 사람의 운명이 다르다고 보는 믿음이 담겨 있다. 이러한 생각에서 사주에 의해 운명을 판단하는 점을 사주점이라고 한다. 사주점은 음양과 오행과의 조화 여부를 보아 운명의 길흉을 따지며, 음양 오행의 상생상극(相生相剋)과 육신(六神)의 위치, 대운(大運) · 유년운(流年運) · 제살(諸煞) · 12성(星) 등의 작용, 그리고 절기(節氣) ·격국(格局) 등을 분석하여 관찰한다. 사주를 세우는 데에는 정해진 법식이 있으나 지나치게 번거로워 대개 《만세력》(萬曆)을 활용한다.
〔사주를 정하는 법〕 연주와 월주 : '연주' 란 태어난 해에 해당하는 간지를 말한다. 그런데 사주를 정할 때에는 묵은해와 새해의 기준을 정월 초하루로 삼는 것이 아니라 24절후 중 입춘(立春)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입춘이 들어 있는지의 여부를 따져야 한다. 음력 1993년 1월 10일생일 경우, 입춘 전이므로 연주는 1993년인 계유(癸酉)가 아니라 1992년인 임신(壬申)을 써야 한다.
'월주' 를 정할 때에는 <월주 조견표>를 참고로 하는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연주의 연간(年干)을 기준 삼아 연간이 갑년(甲年)이나 기년(己年)에 해당할 경우 음력 1월을 병인(丙寅)으로 삼고 2월은 육갑의 순서에 따라 정묘(丁卯), 3월은 무진(戊辰)이 된다. 그런데 월주를 세울 때에는 입춘 · 경첩 · 청명 등과 같은 절기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태어난 날이 절기의 앞에 있는지 뒤에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예컨대 생년월일이 1998년(무인년) 2월 5일일 경우, 연주가 무년(戊年)이므로 2월의 월주가 을묘(乙卯)인데, 경첩 전이므로 1월의 월주인 갑인(甲寅)을 써야 한다. 그러나 2월 7일인 경우에는 경칩 후이므로 2월의 월주인 을묘를 쓴다.
일주와 시주 : 일주는 일진(日辰)이라 하며, 이의 기준은 자시(子時)이다. 예를 들어 5일(갑자) 오후 11시 30분에 태어났을 경우, 오후 11시부터는 자시에 해당하므로 5일의 간지인 갑자일(甲子日)이 일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6일의 일진인 을축일(乙丑日)이 일주가 된다. 시주는 태어난 시간을 간지로 나타낸 것으로, 24시간을 2시간 단위로 나누어 지지를 붙인다. 그리고 일주의 일간(日干)을 기준으로 삼아 정하는데, <시주 조견표>에서 보듯이 일간이 갑일(甲日)이나 기일(己日)에 해당하고 자시일 경우 시주는 갑자(甲子)가 된다.
대운과 행운 세수 정하는 법 : 이상과 같이 세워진 사주가 그 사람의 운세를 함축한다고 보는 것을 명리(命理)라고 하고, 사주의 구조를 분석 · 종합하여 그 사람의길흉화복을 추리하는 것을 추명(推命)이라고 한다. 추명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첫째는 그 사람의 선천적 운명을 판단하는 것이고, 둘째는 나쁜 운은 피하고 좋은 운세로 나아가는〔避凶就吉〕 개운법(開運法)이다. 사주로 알 수 있는 것은 성격이나 적성과 같은 인성에 관한 사항, 부모 · 형제 · 부부 · 자녀 등 대인(對人)에 관한 사항, 관운(官運) · 재운(財運) · 학운(學運) 등 운수에 관한 사항, 그리고 건강 · 상벌 · 재앙 등이다. 이러한 사항은 고정적인 것과 시간에 따라 변하는 유동적인 것이 있는데, 이 중 10년 단위로 유동하는 운세를 대운(大運)이라 하고, 1년 단위로 유동하는 것을 세운(歲運)이라고 한다.
대운은 생월[月柱]의 간지를 기준으로 정하는데, '연간' 의 음양을 먼저 따진다. 연간이 양(陽)인 남자와 연간이 음(陰)인 여자(陽男陰女)는 생월에서 순행(順行)하며, 그 반대인 경우에는 역행(逆行)한다. 가령 갑자년 3월(戊辰)생인 남자의 경우, 먼저 연간이 양인 갑(甲)이 므로 대운은 순행하며, 3월생이므로 월주 무진에 이어 기사(己巳), 경오(庚午)의 순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갑자년 3월생인 여자의 경우에는 대운이 역행하므로 월주 무진에 이어 정묘(丁卯), 병인(丙寅), 을축(乙丑), 갑자(甲子)로 역순하여 진행한다. 이렇게 정해진 대운은 10년마다 번갈아 드는데, 대운에는 길한 운과 흉한 운이 있어 운명의 길흉은 대운과 더불어 작용한다. 대운이 몇 살에 드는가는 '행운 세수' (行運歲數)를 계산해야 알 수 있다. 먼저 생일에서 생월의 절기일(節氣日, 즉 節入日)까지를 산출하는데, 이 역시 양남음녀의 순운과 음남양녀의 역운이 달라진다. 바꾸어 말하면 연간이 양인 남자와 음인 여자는 생일 날짜부터 다음 달의 절입일(節入日)까지의 일수(日數)를 계산하여 3분한다. 이것을 양남음녀의 미래절(未來節)이라고 한다. 이와는 반대로 음남양녀는 생일 날짜부터 그 달의 절입일까지의 일수를 계산하여 3분한다. 이를 과거절(過去節)이라고 한다. 이처럼 순운은 미래절로 일수를 계산하고 역운은 과거절로 일수를 계산하여 그 일수에서 1일을 뺀 다음 3분하여 정수를 얻는다. 만일 1일이 남으면 그것을 버리고 2일이 남으면 3분하여 나온 정수에 1을 가산한다. 예컨대 일수가 5일이면 행운 세수는 1이 되고, 일수가 6일이면 2가 된다. 일수가 26일인 경우에는 (26-1)÷3=8…1이므로 1을 버리고 행운 세수는 8이 된다.
이와 같은 계산으로 1938년 1월 22일 오전 9시 30분 생인 남자의 사주와 대운은 다음과 같다. 즉 대운은 4이고, 10년마다 순환하므로 4, 14, 24, 34···의 순으로 대 운이 든다.
〔사주의 주요 요소〕 사주의 개운법은 사주 자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주를 다른 술법에 원용하여 흉화(凶禍)를 길복(吉福)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좋은 이름이나 길한 방위, 잘 맞는 궁합 등은 그 사람의 운세를 좋게 변화시키는데, 이것들은 모두 사주에 따라서 조정하는 것이다. 이때 일주 천간을 중심으로 간지 상호간의 합 충(合沖)과 육친(六親)의 관계, 음양의 조화, 오행의 생극(生剋) , 12운성(十二運星) · 12신살(十二神煞), 길흉성(吉凶星) 및 형(刑) · 파(破) · 원진(怨嗔)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서 운세를 판단하며, 이의 적용과 해석에 따라 술자(術者)마다 이설(異說)과 이견(異見)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여러 요소 중 중요한 몇 가지를 들어 보면 다
음과 같다.
첫째, 상극(相剋)과 상생(相生)의 개념이다. 우주의 삼라만상은 목 · 화 · 토 · 금 · 수(木火土金水)의 다섯 가지 기운으로 형성되었다는 오행에는 서로 친하여 낳는 상생과 서로 배척하는 상극이 있다. '상생' 에는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 , 목생화(木生火), , 화생토(火生土)가 있는데, 금은 수를 낳고 수는 목을 낳으며, 목은 화를 낳고 화는 토를 낳는다. '상극' 에는 금극목(金剋木), 수극토(水剌土), 토극수(土剋水), 수극화(水剋火) 화극금(火剋金)이 있는데, 금은 목을 이기고 목은 토를 이기며, 토는 수를 이기고 수는 화를 이긴다.
둘째, '합충' 의 개념이다. 합(合)은 부부가 음양의 조화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천간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고, 충(冲)은 음양이 서로 어긋나는 것을 말한다. 즉 간지에는 서로 친하여 합하는 것이 있고 서로 배척하여 충하는 것이 있는데, 사주를 풀기 전에 먼저 이러한 것들을 살펴야 한다.
천간의 합충처럼 지지에도 합충이 있다. 지합(支合)에는 6개의 지(支)가 합하여 길하다는 6합과 3개의 지가 합하여 길하다는 3합이 있는데, 이 합에도 오기(五氣)의 이치에 따라 길하지만 합함으로써 오히려 흉한 경우가 있다.
지지의 충은 지합의 반대 의미로, 병고(病苦) · 상처(喪妻) · 별처(別妻) · 파가(破家) · 이향(離鄕) · 소송(訴訟) 등과 같은 흉상(凶象)을 나타내는 불길한 작용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충(沖)함으로써 오히려 길하여 크게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셋째, 형(刑)과 파(破)의 개념이다. 형은 형벌을 받을 수 있는 악한 기운을 말하는 것으로 형살(刑殺)이라고 하며, 사주에 형살이 들어 있다면 조신해야 한다. 형에는 지세지형(持勢之刑), 무은지형(無恩之刑), 무례지형(無禮之刑), 자형(自刑) 등이 있는데, 지세지형은 인-사(寅巳), 사-신(巳申), 신-인(申寅)의 경우로, 인이 사를 형(刑)하고 사가 신을 형하며, 신이 인을 형하는 것을 뜻한다. 사주에 지세지형이 있으면 자기의 세력 다툼으로 일에 좌절됨이 많다. 무은지형은 미-축(未표) 축-술(표戌), 술-미(戌未)의 경우에 해당하는데, 미가 축을 형하고 축은 술을 형하며, 술은 미를 형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사주는 은혜를 망각하고 배반하여 원수가 된다. 무례지형은 묘-자(卯子), 자-묘(子卯)의 경우로, 묘가자를, 자가 묘를 각각 형하는 것을 말한다. 무례지형이 사주에 있으면 예의를 망각하고 성질이 냉혹하여 사람들과 화합하지 못한다. 자형은 진-진(辰辰), 유-유(酉酉), 오-오(午午), 해-해(亥亥)처럼 같은 지가 서로 형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사주는 성질이 명랑하지 못하고 독립성이 없다.
파(破)는 파살(破殺)로, 파산한다는 뜻이다. 인-해(寅亥), 진-축(辰丑), 무-미(戊未), 자-유(子酉), 오-묘(午卯), 신-사(申巳)가 이에 해당하는데, 인은 해를, 진은 축을, 무는 미를, 자는 유를, 오는 묘를, 신은 사를 각각 파한다. 만일 사주에서 연지가 파해지면 조실부모하고 월지와 일지가 파해지면 처궁(妻宮)이 불리해지며, 시지가 파해지면 처자의 인연이 박하다고 판단한다.
넷째, 6신(六神)의 개념이다. 6신이란 일간을 기준으로 각주(各柱 : 年柱, 月柱, 日柱, 時柱)의 간(干)과 지(支)의 상생 · 상극 · 음양 등으로 표시되는 것을 말한다. 일간을 기준으로 일간과 천간을 대조하여 표시하는 6신을 천성(天星)이라 하고, 일간과 지지를 대조하여 표시하는 6신을 지성(地星)이라고 한다. 6신은 부모 · 형제 · 자녀를 뜻하기 때문에 6친(六親)이라고도 한다. 6신은 원래 비견(比肩) · 겁재(劫財) · 식신(食神) · 상관(傷官) · 편재(偏財) · 정재(正財) · 편관(偏官) · 정관(正官) · 편인(偏印) · 인수(印綬) 등 10신(十神)을 가리키는데, 이 가운데 비견과 겁재는 오행상 일간과 동궁(同宮)이므로 격(格)을 이루지 못하고, 편재 · 정재 · 편인 · 인수는 편(偏)과 정(正)이 서로 작용을 같이함으로써 재성(財星)과 인성(印星)으로 통일할 수 있다. 따라서 10신을 다시 정리하면 식신 · 상관 · 편관 · 정관 · 재성 · 인성 등 6종으로 분류됨으로 6신이라 한 것이다. 6신에는 각각의 운성(運性)이 있어 이를 통해 그 사람의 운세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비견은 형제 · 자매 · 친구 · 조카 등으로 보며, 분산 · 이별 · 투쟁 · 비방 · 독행(獨行) · 고독 등을 나타내는 흉성(凶星)이다. 또 식신은 대체로 자식으로 보는 것이 원칙이며, 의식주 · 가산 · 녹봉 등의 풍만함을 나타내는 길성(吉星)이다.
이러한 것을 토대로 병신(丙申)년 1월(庚寅) 21일(己巳) 축시(丑時)생 남자의 6신을 보면 다음과 같다. 일간이 기(己)이고, 연간이 병(丙)이므로 연주의 6신은 인수가 되고, 월간이 경(庚)이므로 월주의 6신은 상관이 된다. 그리고 시간이 을(乙)이므로 시주의 6신은 편관이 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대운인 신묘 · 임진 · 계사 · 갑오 · 을미 · 병신에 해당하는 6신은 식신 · 정재 · 편재 ·정관 · 편관 · 인수가 된다.
다섯째, 12운성 또는 포태법(胞胎法)의 개념이다. 12운성이란 장생(長生) · 목욕(沐浴) · 관대(冠帶) · 건록(建祿) · 제왕(帝旺) · 쇠 (衰) · 병 (病) · 사(死) · 묘(墓) · 절(絶) · 태(胎) · 양(養)을 말한다. 이는 인간의 일생을 비유한 것으로, 다음과 같이 일간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예컨대 '갑자 · 무술 · 병오 · 계사' 의 사주로 12운성의 길흉을 푼다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일간인 병(丙)을 기준으로 하고 연지(年支)의 자(子)를 맞추면 운성은 태(胎)가 된다. 이는 조부모는 마치 모태 속에 있는 것처럼 세상에서는 아무런 활동이나 공덕을 끼치지 못하고 살았음을 뜻한다. 월지(月支)인 술(戌)에 상응하는 운성은 묘(墓)로서, 부모의 음덕이 별로 없이 살았고 그 일생이 변변치 못하였음을 뜻한다. 일지(日支)인 오(午)에 제왕(帝旺)이 자리한 것은 처덕이 있고 가정이 유복함을 나타내며, 시지(時支)인 사(巳)에 건록(建祿)이 자리한 것은 자녀가 총명하여 자녀 복을 입게 될 것을 뜻한다. 그러나 12운성을 중심으로 사주를 보는 것은 단순 판단에 불과하다.
〔사주를 보는 개략적인 순서〕 이와 같은 다양한 설과 복잡한 이론으로 짜여진 사주는 대략 다음과 같은 순서로 본다.
① 생년월일시를 기준으로 사주의 네 기둥을 세운다.
② 사주의 대운(大運)과 행운 세수(歲數)를 정확하게 산출한다.
③ 일간(日干)의 강약과 성쇠(盛衰)를 오행의 생극과 월령(月令)과의 관계에 의해 정확하게 파악하여 정한다.
④ 사주가 어떤 격(格)에 해당하는가를 판별한다.
⑤ 용신(用神)과 희신(喜神), 기신(忌神) 및 한신(閑神) 등을 찾아내어 정한다.
⑥ 사주의 기국(器局)의 순수, 청정(淸淨) 등을 가려서 격국(格局)의 귀천(貴賤) · 고저(高低)를 파악한다.
⑦ 12운성과 제살(諸煞), 제성(諸星) 등 각 6신(六神)에 해당하는 것을 찾아 붙인다.
⑧ 각 6신의 위치에 의해서 육친 관계를 찾아 정한다.
⑨ 행운(行運)과 연운, 월운을 대조해서 감정한다.
⑩ 감정 순서를 정한 후에 관운, 재운, 건강, 질병, 처궁, 자손, 남편, 형제궁, 부모궁 등을 하나하나 분석 · 판별한다.
〔당사주와 사주단자〕 이러한 사주와는 달리 당사주라는 것이 있다. 당사주는 당화적(唐畫籍)이라고도 하는데, 간지의 상생과 상극과는 상관없이 오직 12성의 조우 (遭遇)로 길흉을 판단한다. 당사주는 본래 당나라의 이허중(李虛中)이 만들었는데, 천귀(天貴) · 천액(天厄) ·천권(天權) · 천파(天破) · 천간(天干) · 천문(天文) · 천복(天福) · 천역(天驛) · 천고(天孤) · 천인(天刃) · 천예(天藝) · 천수(天壽)의 12성을 인간의 생년월일시와 관련시켜 길흉화복을 판단한다. 그 뒤 송나라의 서승(徐升)이 간지와 오행의 상생 · 상극의 길흉을 가미시켜 《연해자평》(淵海子平)을 만들었고, 이것이 우리 나라에 들어와 이허중의 원문에 삽화를 곁들여 알기 쉽게 만든 것이 당사주이다.
사주점이나 당사주와는 달리 혼인할 때 보내는 사주를 '사성' 또는 '사주단자' 라고 한다. 출생 연월일시를 적어 신랑 편에서 신부 집으로 청혼의 형식으로 보내면, 신부 집에서 신부의 사주를 적어 허혼의 형식으로 신랑 집에 보낸다. 사주단자는 백지를 다섯 칸으로 접어 중앙에 신랑의 생년월일시를 쓴 다음, 봉투에 넣어 청 · 홍색 보자기에 싸서 보낸다. 사주를 쓰는 서식은 지방과 가문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대체적인 양식은 다음과 같다. 다섯칸으로 접은 백지의 오른쪽 둘째 칸에 본관과 이름(예 :金海後人 金吉童)을 쓰고 중앙 칸에는 생년월일시(예 : 壬申三月二十四日)를 쓴다. 봉투의 앞면에는 '사주' (四柱)라고 쓰는데, 신랑의 본관과 이름을 봉투 앞면에 쓰는 경우도 있다. 싸리나무 줄기를 갈라 그 사이에 사주를 넣은 봉투를 끼운 다음 청실 홍실의 둥근 타래실을 꼬아서 싸리나무를 매듭지지 않게 묶는다. 그리고 청실 홍실로 나뭇가지 양편 위쪽으로 올려 실을 합쳐 묶는다. 이렇게 한 사주를 사주보-겉은 다홍색이고 안은 남색인 네모난 비단 겹보로, 네 귀퉁이에는 금전지를 단다-에 싼 다음 백지에 '근봉' (謹封)이라고 쓴 띠를 두른다. 사주를 보내는 날 아침에 신랑 집에서는 사당에 고하고 신부 집에 보내면, 신부 집에서는 이를 공손히 받아 사당에 가서 고한 다음 편지의 답장을 써 주고 사주를 가져온 사람을 대접한다. 신랑의 주인도 답장을 받고 그 사실을 사당에 고한다.
〔교회의 입장〕 미신이란 어떤 초인간적 힘을 인정하여 인생의 생사길흉(生死吉凶)이 이 힘에 의하여 조정될 수있다고 믿는 것이다. 교회의 입장에서 볼 때 이러한 미신 행위는 하느님에 대한 인식 부족과 신뢰심의 부족에서 행해지는 것이며, 이것은 신앙의 순수성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의 이탈 또는 배반을 초래하게 된다. 그러므로 교회에서는 자기의 미래를 알아보기 위하여 사주나 관상, 점 등을 치는 것을 미신 행위로 간주하여 금하고 있다. (→ 관상 ; 점)
※ 참고문헌 《가톨릭 사전》 崔昌武, 〈迷信과 偶像崇拜一 敬神禮를 중심으로>,《논문집》 10집, 가톨릭대학, 1984/ 崔昌武, 《윤리 신학》Ⅱ , 가톨릭대학교 출판부, 1992, pp. 43~471 김백만, 《사주보감》, 명문당, 1976/ 김우제, 《사주대관》, 명문당, 1974/ 김찬동, 《사주 운명학의 정설》, 명문당, 1994/ 김혁제, 《당사주 요람》, 명문당, 1978/ 박일우, 《삼명통회》, 명 문당, 1973/ 신육천, 《사주 감정 비석》, 정 문출판사, 1976/ 전례 연구위원회, 《우리의 생활 예절》, 성균관, 1992. 〔張長植〕
사주
四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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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성의 조우로 길흉을 판단하는 당사주책(왼쪽)과 혼인할 때 신부 집으로 보내는 사주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