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 시대에 널리 전해지던 천주 가사(天主歌辭)들을 한데 모아 필사한 가첩(歌帖) . 일명 《김지완본(金址完本) 천주 가사집》. 1866년의 병인박해 때 서울에서 순교한 이 암브로시오가 수집해 놓은 가사들을 그의 손녀 사위 김지완이 1917년에 전사하여 한데 묶었으며, 이때 가사집의 이름을 '사주 구령가' 즉 '주님을 섬기면서 영 혼의 구원을 희구한 노래' 라고 붙였다. 전사본의 분량은 1면당 16행으로 모두 202면이고, 크기는 21 X 16cm이며, 그 원본은 현재 호남교회사연구소에 소장되어 있다.
그 안에는 선종가 · 사심판가 · 공심판가, 삼세대의(三世大義) · 천당가 · 지옥가 · 천주 십계, 성세 · 견진 · 고해 · 성체 · 종부 · 신품, 칠극 · 혼배 · 제성 · 행선 · 애덕, 사향가(思鄕歌), 피악수선가(避惡修善歌), 강 신부 노래 등 모두 21개의 천주 가사가 수록되어 있다. 이 중에서 먼저 <선종가> · <사심판가> · <공심판가> 등 세 가지는 1913년에 전사된 《박동헌본(朴東憲本) 천주 가사집》에 기록되어 있는 것과 같이 최양업(崔良業, 토마스) 신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삼세대의>는 기해박해의 순교자 성 민극가(閔克可, 스테파노)의 작품으로, 그 뒤에 있는 <천당가> · <지옥가> · <천주 십계>는 <삼세대의>의 한 부분임이 분명하다. 다음으로 <피악수선가>는 기해박해 때 순교한 성 이문우(李文祐, 요한)의 작품인 <옥중제성>(獄中提醒)임이 분명한데, 아마도 전사자가 그 제목을 몰라 '피악수선가' 라고 붙인 것인 듯하다. 마지막에 있는 <강 신부 노래〉는 1861년 조선에 입국하여 활동하다가 병인박해 때 중국으로 피신한 칼래(Calais, 姜) 신부가 신자들의 교리 교육을 위해 지은 것이다.
이 밖에 <사향가>는 일반적으로 최양업 신부의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아직 저자가 분명히 밝혀진 것은 아니다. 또 성세 · 견진 · 고해 · 성체 · 종부 · 신품과 칠극 · 혼배 · 제성 · 행선 · 애덕이란 제목이 붙어 있는 천주 가사들도 그 앞에 있는 <삼세대의>의 일부분인지, 아니면 모두가 별도의 천주 가사인지 분명하지 않다. 그러므로 이 《김지완본 천주 가사집》은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그 실체가 밝혀져야 할 것이다. (→ 천주 가사)
※ 참고문헌 吳淑榮, <天主敎 聖歌 歌詞考>, 숙명여자대학교 석사 학위 논문, 1971 / 金眞召, <天主敎聖歌 研究>, 《敎會史硏究》 3집, 한국교회사연구소, 1981 / 河聲采, 《天主敎聖歌 研究》, 성황석두루가서 원, 1985 / 車基煥, 〈조선 후기의 天主敎聖歌에 대한 재검토〉, 《교회와역사》 272호(1998. 1), 한국교회사연구소, pp. ~14. [車基煥]
《사주 구령가》
事主救靈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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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