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제

社會問題

〔라〕problemata socialia · 〔영〕social probl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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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제의 유형은 발생 원인이나 문제 자체의 성격, 또는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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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제의 유형은 발생 원인이나 문제 자체의 성격, 또는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어떤 조치가 강구되어야 한다고 판단되는 상태나 조건 .
I . 성격과 대책
[성 격) 개념 : '사회 문제' 라는 용어가 갖는 의미는 대단히 광범위하고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는 상태나 조건을 지칭하는 것으로 사용되 고 있다.
① 사회적 가치나 규범으로부터 벗어남 : 사회 문제라는 용어에는 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이나 사회적 가치를 위협한다는 부정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하나의 상태나 조건이 부정적인 것으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평가 기준이 있어야 한다. 이때의 평가 기준은 그러한 상태나 조건이 기존의 가치나 규범과 상치되는가의 여부이다. ② 많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 인간이 직면하는 문제들은 수없이 많지만, 하나의 상태나 조건이 사회 문제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그러한 문제들이 개인적인 수준을 넘어 많은 사람들의 생활을 저해한다고 판단될 수 있어야 한다. ③ 그 원인이 사회적인 것일 것 : 어떤 상태나 조건이 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저해한다고 하더라도 그 원인이 홍수, 지진, 가뭄과 같은 자연 재해나 개인에게 있다면 사회 문제라 할 수 없다. 사회 문제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이 사회의 조직이나 제도 또는 구조상의 결함과 같은 사회적인 측면과 관련되어야 한다. ④ 특정의 조치가 마련될 수 있을 것 : 많은 사람들이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해서 모두가 사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죽음' 은 모든 사람이 직면하게 되는 문제이지만 사회 문제로 간주되지 않는다. 사회 문제가 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예방이나 대책이 마련될 수 있어야 한다.
기준 : 사회 문제의 기준이 되는 사회적 가치나 규범은 동일하지 않다. 또한 하나의 현상을 사회 문제로 인식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여부도 사회적 배경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면 전통과 권위가 존중되고 대가족 제도가 유지되던 전통 사회에서는 노인 문제가 심각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기술과 지식이 강조되고 핵가족 형태가 지배적인 현대 사회에서는 노인 문제가 주요한 사회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또한 다인종으로 구성된 미국 사회에서는 인종 문제가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 중 하나로 인식되지만, 단일 민족으로 이루어진 한국 사회에서는 인종 문제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한 빈곤이나 성 차별을 바라보는 관점도 사회 계층이나 종교적 배경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나타낸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 문제는 시대나 장소 또는 문화나 계층에 따라 달리 규정되고 있다.
〔유 형〕 사회 문제의 발생은 사회의 구조나 변동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비교적 안정과 통합을 나타내던 전통 사회에서는 사회 문제가 별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급속한 사회 변동을 나타내는 현대 사회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사회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사회 문제의 유형은 발생 원인이나 문제 자체의 성격, 또는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지만 일반적으로는 크게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구별된다. 즉 사회의 가치와 규범을 위반하는 일탈 행동(범죄, 소년 비행, 매매춘, 자살, 각종 약물 중독 등), 사회 제도의 결함에서 파생되는 문제(빈곤 문제, 노인 문제, 가족 해체, 성 차별, 교육 및 의료 불평등문제, 인종 문제 등), 산업화 과정에서 파생하는 문제(노동 문제, 생태계 파괴 문제, 교통 문제, 공해 문제 등), 국제화 · 지구화(地球化, globalization)와 관련된 문제(선진 자본주의 국가에 대한 저개발 국가의 종속화에 따른 문제, 다국적 기업과 독점 자본에 의해 나타나는 문제 등)이다.
사회 문제의 발생은 사회의 구조 및 변동과 밀접한 관련을 맺기 때문에 그 유형 또한 사회 변동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자본주의가 급속히 전개되던 근대 사회의 사 회 문제들은 빈곤 · 저임금 · 실업 · 질병 · 열악한 주택 사정 등 노동자들의 실존 상황과 관련되거나, 범죄 · 소년 비행 · 가족 해체 · 매매춘 · 자살 · 알코올 및 마약 중독 등 직 · 간접으로 노동자의 빈곤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이와 같은 유형의 사회 문제들은 자본주의의 초기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이라 하여 '고전적 사회 문제' 라 고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기업에 있어서의 소유와 경영의 분리, 자본의 분산, 노동 조합의 성장에 따른 산업 민주주의의 발달, 경제 성장과 부의 분배에 대한 정부의 개입과 사회 정책의 시행, 중산층의 성장 등으로 인해 사회문제의 근간을 이루던 빈곤 문제가 상당히 해소되는 한편, 오히려 풍요로움과 관련된 사회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면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에 따른 생태계 파괴와 공해 문제, 이혼 · 별거 등과 같은 가족 해체 문제, 낙태와 범죄의 조포화(粗暴化) 등을 비롯한 생명 경시 문제, 탈세 · 뇌물 등의 부정 부패와 화이트칼라 범죄(white-collar crime) 등은 자본주의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산업 사회에서 많이 나타나는 문제들이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 나타나는 지구화는 자본의 국제적 유동을 가속화시킴으로써 세계 질서의 주도권을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에게 더 한층 집중하게 하는 한편, 제3 세계 국가들에는 빈곤을 비롯한 고전적 사회 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을 저
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관심의 대두〕 사회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전통사회로부터 현대 사회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전통 사회에서도 빈곤을 비롯한 많은 문제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로서는 그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회 문제로 간주되지는 않았다.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이 제기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후반 서유럽 사회에 나타난 두 가지 사회적 흐름과 관련되어 있다. 그 하나는 산업 혁명을 통해 가속화된 자본주의 경제 체제로의 전환이었고, 다른 하나는 프랑스 대혁명과 미국 독립 전쟁을 계기로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한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에 대한 인식이었다.
자본주의의 발달은 노동자들의 급속한 증대와 노동 인구의 지역 이동을 촉발함으로써 노동 문제와 도시 문제를 발생시켰다. 노동자들이 직면하는 장시간 노동과 노동 재해 및 실업 그리고 그들이 받는 저임금과 그에 따른 주택 · 보건 · 자녀 교육 등의 문제는 그 자체가 사회적 부담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범죄나 비행 · 매매춘 · 자살 · 알코올 및 마약 중독과 같은 문제들을 촉발시킴으로써 사회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증대시키기 시작하였다. 한편 프랑스 대혁명과 미국 독립 전쟁을 계기로 확산되기 시작한 인간의 자유와 권리에 대한 요구도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즉 모든 인간은 존엄한 존재라는 천부적 인권 사상의 확산은 인간 존엄성을 저해하는 저임금이나 빈곤에 대한 관심과 함께 그의 해결을 위한 사회적 조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하였다.
〔사회 문제와 사회 정책〕 근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사회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국가가 정책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것은 훨씬 후에 이르러서였다. 콩도르세(Marquis de Condorcet, 1743~1794)나 고드윈(William God-win, 1756~1836)과 같은 근대 초기의 이상주의자들은 사회 문제는 사회 제도나 환경의 미비 또는 결함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그것의 예방을 위해서는 사회 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지만, 당시 서유럽 사상계를 지배하던 자유 방임주의자들과 사회 진화론자들은 빈곤이나 범죄와 같은 사회 문제는 사회 구조나 사회 체제의 모순과 결함보다는 개인의 나태나 무절제와 같은 부도덕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간주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들은 국가가 사회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구빈 사업을 비롯한 사회 정책적 사업을 전개하는 것은 검약 정신의 훼손과 근로 의욕의 저하 그리고 자원의 오용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국가의 권력을 강화시킴으로써 민주주의의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하여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식량의 증가는 산술 급수적인 데 반해 인구의 증가는 기하 급수적이기 때문에 빈곤 문제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는 맬서스(T.R. Malthus,1766~1834)의 《인구론》(An Essay on the Principle of Popula-tion, 1798)이나, "자연계를 지배하는 적자 생존의 원칙은 동물 세계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에도 적용되는 자연계의 불변 법칙이기 때문에 국가는 어떠한 형태의 사회 복지사업이나 사회 정책적 사업을 전개해서는 안된다"는 스펜서(H. Spencer, 1820~1903)의 '불간섭의 원리' 는 사회문제에 대한 당시 서유럽 지성계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당시의 사회 문제의 발생 원인을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설명한 대표적인 학자는 마르크스(K.H.Marx, 1818~1883)였다. 사회 문제의 발생 근원을 자본주의 체제의 구조적 모순에서 찾았던 그는, 사회 문제는 생산 수단의 발전에 의해 제약을 받는 생산력과 생산 과정에서 형성되는 계급 관계의 모순이나 불일치 때문이라고보았다. 다시 말하면, 자본가들이 보다 많은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노동자들에게 가하는 저임금과 과중한 노동량의 부과는 노동 계급의 빈곤화와 소외를 격화시키며 하층 계급의 기저(基底)를 확대하여 대량 실업, 대량 빈곤,부랑, 범죄, 매매춘, 알코올 중독 등과 같은 사회 문제들을 발생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사회 문제의 근원적 해결책은 이윤 추구와 자유 경쟁이라는 원리에 의해 유지되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 자체를 변혁시키는 것뿐이라고 주장하였다.
서유럽 사회에서 사회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에 들어와서부터였다. 특히 1920년대 말에 발생한 세계 대공황은 빈곤을 비롯한 사회 문제에 대해 국가가 사회 정책을 통해 적극 개입하도록 만든 계기가 되었다. 예를 들어 1930년대 미국에서 시행된 뉴딜(New Deal) 정책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국가의 정책적 개입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영국 노동당의 집권을 시작으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사회 문제의 해결을 위한 방법과 내용은 국가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여 왔다. 자본주의가 일찍 발달하고 여러 형태의 사회적 격변을 체험하였던 유럽에서는, 사회 문제란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모순과 결함에서 발생된다는 관점에 따라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수정 자본주의나 혼합 경제 체제와 같은 사회 경제 체제의 수정이나 보완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였다. 따라서 영국이나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많은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사회 문제를 사회 정책이나 사회 보장과 같은 거시적이고 포괄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여 왔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안정과 통합을 나타내던 미국에서는 사회 문제란 청교도적 가치와 규범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사회 질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사회에 적응하도록 도와 줌으로써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을 띠어 왔다. 사회 문제에 대한 연구나 개입이 '사회 병리학' (social pathology)이라는 명칭으로 주로 프로테스탄트 목사나 자선 사업가 또는 중류층 인사들에 의해 전개되어 왔다는 사실과, 사회 문제에 관한 미국 학계의 전통적 관점이 사회 문제를 발견하여 진단하고 치료함으로써 사회적 균형을 회복하는 기능주의적 관점이라는 사실은 이러한 점을 잘 드러낸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사회 복지와 같은 미시적이며 자선적인 방법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차이들은 최근 국가간의 교류 증대와 세계화 · 지구화의 추세에 따라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회 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 사회 문제는 일종의 사회 현상이기 때문에 사회 과학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중요한 관심의 대상이 된다. 따라서 사회 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은 두 가지 측면으로 구분될 수 있다. 일반 사회에서의 관점 : 다음과 같은 여러 관점에 따라 접근 방법상에 상당한 차이를 나타낸다.
① 종교적 접근 방법 : 사회 문제는 하느님이나 신이 명령한 도덕적 · 윤리적 계명을 위반하는 죄악으로서, 개인적 또는 집단적인 회개와 고행을 통해 용서받음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는 관점. ② 법률적 접근 방법 : 사회 문제는 성문화된 법규에 대한 위반 행위로서, 이에 대한 해결은 법규 위반자에 대한 처벌을 통해 가능하다는 관점. 과거에는 법규 위반자에 대한 처벌이 강조되었지만, 현대에는 처벌보다는 예방이나 갱생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강하다. ③ 언론적 접근 방법 : 신문 · 잡지 · 텔레비전 등과 같은 홍보 매체를 통해 사회 문제를 폭로함으로써 사회 문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해결 노력을 촉진하려는 관점. ④ 문학 · 예술적 접근 방법 : 작가의 판단으로 사회 현실을 비유적으로 서술하거나 신랄하게 비판함으로써 일반인들로 하여금 사회 문제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이해하도록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관점.
이상의 네 가지 접근 방법들은 접근자의 도덕적 · 윤리적 헌신감과 사명감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그 목적 또한 사회로부터 윤리적 동정을 구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접근 방법들은 사회 문제의 진단과 대책을 객관적 방법보다는 주관성과 도덕성에 의존하기 때문에 과학적 접근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사회 과학에서의 접근 방법 : 사회 문제를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는 사회학의 패러다임(paradigm)과 방법론에 따라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① 구조 기능론적 접근 방법 : 미국 사회학의 흐름을 주도해 온 관점으로서, 사회란 여러 부분으로 구성된 하나의 유기체로서 스스로 안정과 균형과 통합을 유지하려는 속성을 가진 것으로 파악한다. 이 관점에서는 사회 문제란 사회 체계가 내적 긴장이나 외적 충격에 의해 안정과 균형을 상실할 때 발생하지만, 사회는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려는 '항상성' (恒常性, homeostasis)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회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결국에는 자기 수정과 적응을 통해 극복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② 갈등론적 접근 방법 : 마르크스적 관점을 계승하는 입장으로서, 사회는 항상 이익의 갈등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즉 개인이나 집단은 재화와 권력을 추구하지만 그것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 · 집단 · 계급 · 국가간의 대립과 갈등은 필연적이며, 사회 문제는 주어진 사회 체제에서 이득을 얻는 지배 계급이 피지배 계급을 부당한 방법으로 억압하거나 착취함으로써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사회 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은 주어진 체제의 변혁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으로 파악한다. ③ 상호 작용론적 접근 방법 : 사회를 하나의 체계로 간주하는 구조 기능론이나 갈등론과는 달리, 개인과 개인들간에 일어나는 일상적인 사회적 상호 작용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사회 문제란 어떤 객관적인 조건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세계에 대한 의미 공유와 그에 기초한 상황 정의에 따른 주관적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즉 사회 문제는 어떤 것이 다수 집단에 의해 하나의 '문제'로 규정되고 또 그 조건이 '문제' 라고 인식되어 성원들의 행동을 야기할 때 비로소 '문제' 로 존재하게 된다는것이다. 따라서 사회 문제로 규정되는 사람들은 누구이며 그들의 계급적 위치나 이해 관계가 무엇이냐에 따라 사회 문제의 내용과 성격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사회 문제에 대한 관점과 대응 방식은 이상의 관점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구조 기능론적 접근 방법은 보수적 성향이 강한 반면, 갈등론적 접근방법은 체제 변혁적 성향이 강하며, 상호 작용론적 접근 방법은 개혁적 성향이 강하다.
〔대 책〕 사회 문제는 특정의 상태나 조건을 지칭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에 내재하는 모순과 결함을 발견하고 해결하려는 목적을 지닌 대단히 포괄적이며 실천적 성격을 띤 연구 분야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대책으로서는 다음의 네 가지 방법이 사용된다.
① 사회 복지 : 인성 · 가정 · 직장 · 지역 사회 · 건강 · 영양 · 교육 등 인간의 삶과 관련된 여러 측면에서 나타나는 병리 현상을 미시적으로, 그러나 전체 연관적으로 포착하여 의식적 계획적으로 변혁하려는 제도 및 기능. ② 사회 정책 : 사회 문제의 해결을 위해 시행하는 사회적 차원의 조처로서, 주로 노동 문제에 대한 국가의 시책과 정책을 의미함. ③ 사회 보장 : 국민의 최저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가 시행하는 소득 및 의료 측면에서의 제도로서, 공적 부조와 사회 보험을 지칭함. ④ 사회 개발 : 경제 개발에 대한 병치(倂置) 개념으로서 경제 개발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해 인간 능력 증진과 복지 향상에 관련된 사회적 조건을 개선하고자 하는 사업
사회 복지는 미시적인 소범위 차원에서의 제도적 · 기술적 대책인 반면에 사회 정책과 사회 보장은 거시적인 대범위 차원에서의 제도적인 대책이며, 사회 개발은 생활 환경의 개선과 관련된 대책이다. 그리고 이런 점에서 사회 문제에 대한 세 가지 대책은 서로 구분된다.
II . 가톨릭 교회의 관점과 대응
〔교회의 기본 입장〕 가톨릭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복음 선포의 사명을 받은 이래 언제 어느 곳에서나 그시대와 사회가 나타내는 문제들에 직면하면서 본연의 임무 수행을 위해 노력해 왔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사회 현실에 대해 두 가지 방법으로 영향을 끼쳐 왔다. 그 하나는 정의와 사랑이라는 가치를 강조하고 지지함으로써 건전한 집단 정신과 사회적 태도의 형성에 기여하는 것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지역 교회와 수도회들이 중심이 되어 빈곤자에 대한 구제 활동을 전개하거나 교육이나 의료 활동 등을 통해 개인이나 사회가 직면한 문제의 해결에 직접 투신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방법들은 본질적으로는 교회가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고유한 사명을 수행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방법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의 해결과 더 나아가서는 사회의 개선과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사회 문제에 대한 현대 교회의 입장은 '사회적 가르침' (social teachings)과 '사회 활동' 이라는 두 가지로 표현된다. '사회적 가르침' 은 교회가 사회 문제에 대한 입장을 자신의 본분인 교도 직무와 함께 오랜 역사 과정을 통해 축적시켜 온 사회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나타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가르침은 사회 문제를 윤리신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은 하나의 이데올로기(ideology)나 사회론은 아니며, 특정 사회 체제나 경제 체제에 대한 청사진도 아니고, 위장된 권력의 행사나 기득권의 정당화는 더욱 아니다. 또한 그것은 이상향(utopia)이나 인간 집단들을 위한 윤리 강령도 아니다. 사회적 가르침은 그 자체가 '고유한 범주' 이며, 사회 현실에 대한 교회의 반성인 동시에 사회 현실을 복음에 비추어 평가하고 사회 안에서의 실제적인 행동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기본적으로 신학의 적용이며, 특히 인간 사회가 제기하는 여러 윤리 문제에 대한 윤리 신학의 적용이다. 따라서 사회적 가르침은 단순히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극히 실천적인 가르침이다. 교회가 전개하는 수많은 사회 활동들은 기본적으로는 이와 같은 사회적 가르침의 실천적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사회적 가르침의 등장〕 중세 말, 이탈리아의 항구 도시를 중심으로 한 상업과 무역업 그리고 금융업의 급속한 발달은 자본의 축적과 국제적 교류를 촉진시키는 한편, 자본가 계급의 성장을 가져왔다. 이와 같은 변화는 청빈과 금욕을 강조하던 중세적 가치를 크게 흔드는 한편, 기존의 계급 질서를 해체시키고 도시화를 촉발함으로써 오랫동안 안정과 균형을 유지해 오던 서유럽 사회를 크게 동요시키기 시작하였다. 이와 같은 상황의 변화는 정치 · 경제 · 사회적 영역에서의 새로운 윤리 규범을 요구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당시의 신학자들과 사상가들은 이와 같은 상황 아래서 교회가 갖게 된 체험과 그 실천적 가르침을 설파함으로써 근대 가톨릭 사회 사상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예를 들어 《신학 대전》(SummaTheologica)에서 '정의' 와 법률의 문제를 논하였던 성 토마스 아퀴나스(St. Thomas Aquinas, 1225?~1274)와 사회 문제들을 근원적으로 다룬 《윤리 대전》(Summa Moralis)을 저술한 피렌체의 성 안토니오(St. Antonius, 1389~1459) 등은 가톨릭 사회 사상의 발전에 기초를 닦은 대표적인 신학자들이었다. 또한 프란치스코 수도회와 도미니코 수도회, 예수회의 수도자들도 자본주의의 등장과 발달 그리고 그에 따른 사회 문제의 발생 과정에서 사회 정치 생활에 적용되는 윤리 신학의 정립을 위하여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자신들의 생활 양식과 노동 그리고 통치 양식을 통해 사회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한편 이 시기에는 사회 문제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나타내는 교황 문헌들이 발표되기 시작하였다. 예를 들면 노예 매매를 '중대한 범죄' (magnum scelus)로 낙인찍은 교황 비오 2세(1458~1464)의 문헌(1462) , 이자 문제를 다룬 교황 갈리스도 3세(1455~1458)의 문헌(1455)과 교황 레오 10세(1513~1521)의 문헌(1515), 식민
지 확장으로 위협당하고 있는 원주민의 존엄성을 강력히 옹호한 바오로 3세 교황(1534~1549)의 대칙서 <진리 자체>(Veritas Ipsa, 1537) 등은 자본주의의 발달 과정에서 파생되는 사회 문제들에 대한 교회의 입장과 가르침을 나타낸 초기 문헌들로서, 사회 교리의 정립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회 문제에 대한 교회의 입장은18세기에 이르러 보다 분명하고도 강하게 표명되기 시작하였다. 예를들어 교황 베네딕도 14세(1740~1758)는 인종 문제에 관한 회칙 <임멘사 파스토룸>(Immensa Pastorum, 1741)을 발표하는 한편, <아체르비 플라니>(Aceri Plani, 1742)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도 생존을 위한 필수품을 가져야 할 천부의 권리를 지니고 있다" 고 옹호하였다. 그리고 이자에 관한 회칙 <빅스 페르베닛>(Vix Pervenit, 1745)과 가난한 사람들의 권리에 관한회칙 <엑스 콤미시오네 노비스>(Ex Commissione Nobis,1751)를 발표하였다. 이러한 문헌들은 자본주의의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에 대한 교회의 입장과 대응을 나타낸 것이었다.
〔사회 문제의 급증과 근대 교회의 대응〕 근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발생한 산업 혁명은 노동자의 양적 증대와 도시화를 촉진시키는 한편, 개인주의와 물질주의 사고를 크게 확산시키기 시작하였다. 특히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 조건과 그에 따른 비참한 생활 상태는 어떤 형태로든 교회가 노동자와 새로운 상황에 대응하도록 요구하고 있었다.
당시 많은 지역 교회와 수도회에서는 빈곤자들에 대한 자선 사업과 그들을 위한 병원 및 학교 등의 설립을 통하여 노동자의 삶을 도와 주고자 하였다. 그리고 성 요한 보스코(G. Bosco, 1815~1888)의 살레시오회와 오자남(A.F.Ozanam, 1813~1853)의 성 빈천시오 아 바오로회 등과 같이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새로운 수도회들도 설립되었다. 또한 교회는 노동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과 함께 복음의 관점에서 새로운 사회 문제들을 진단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일련의 근본적인 가르침을 발전시켜 나갔다. . 즉 교회는 새로운 경제적 흐름에 적합한 윤리 규범을 정립함으로써 사회문제에 대처하고자 하였다. 예를 들면 여러 교회 학자들은 정치 · 경제의 철학적 원리나 정치 · 경제와 그리스도교 생활에 관한 여러 저서들과 논문들을 출판함으로써 그리스도교 경제 윤리와 사회 윤리의 보급에 기여하였다. 그 가운데서도 독일 마인츠 교구장 케틀러(WilhelmE. Ketteler, 1811~1877) 주교의 《노동자 문제와 그리스도교)(Die Arbeiterfrage und das Christentum, 1864)와 그가 주도한 노동 조합 운동은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 대한 비판과 그리스도교적 반성, 그리고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조직적이고 정치적인 행동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가톨릭 사회 사상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 교회의 입장〕 교회가 사회 문제의 근본적인 발생 원인을 진단하고 그에 대한 대처 방안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최초의 사회 회칙은 교황 레오 13세1878~1903)에 의해 1891년에 반포된 <노동 헌장>(Rerum Novarum)이었다. 이 회칙의 발표는 교회 안팎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이를 계기로 교회는 여러 회칙과 사도적 권고,서한, 선언, 연설 등을 통하여 시대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여러 사회 문제들을 복음적 시각에서 진단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기 시작하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사십 주년>(Quadragesimo Anno, 1931), <어머니와 교사)>(MateretMagisina, 1961), <지상의 평화>(Pacem in Terris,1963), <사목 헌장>(Gaudium et Spes, 1965), <민족들의 발전>(Populorum Progressio, 1967), <노동하는 인간>(LaboremExercens, 1981), <사회적 관심>(Sollicitudo Rei Socialis,1987), <백 주년>(Centesimus Annus, 1991) 등은 <노동 헌장>이 발표된 이후 세계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사회 문제에 대해 교회가 자신의 입장을 복음적 시각에서 천명한 대표적인 문헌들이었다. 이 문헌들은 가톨릭 사회 교리의 발전은 물론 사회 문제의 해결을 위한 교회의 투신과 활동에 대한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였다. 뿐만 아니라 <노동 헌장>은 세계 각국의 사회 정책, 특히 노동 관계법과 노동 관련 제도를 마련하는 데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예를 들면, 이 회칙이 반포될 당시에는 노동 조합을 합법화시키거나 혼합 경제 체제를 채택하는 국가가 하나도 없었지만, 이 회칙의 반포와 가톨릭 학자들과 사회 운동가들의 노력으로 인해 각국에서는 점차 노동 조합을 합법화하기 시작하였으며, 서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와 사회주의 경제 체제에 대한 대안으로 혼합 경제 체제를 채택하기도 하였다. (→ 가톨릭사회 교리 ; <노동 헌장> ; 사회)
※ 참고문헌  Paul B. Horton · Gerald R. Leslie, The Sociology of Social Problems, 10th ed., Englewood Cliffs, New Jersey, Prentice-Hall, 1991/ R.H. Lauer, Social Problems and the Quality of Life, 5th ed., Dubuque, IA, Wm. C. Brown Publishers, 1992/ Robert K. Merton . Robert A. Nisbet eds., Contemporary Social Problems, 3rd ed., New York, Harcourt Brace and World Inc., 1971/최일섭 · 최성재 공편, 《사회 문제와 사회 복지》, 나남출판, 1995/ Melvin J. Williams, Catholic Social Thought : ItsApproach to Contemporary Problems, New York, The Ronald Press Company, 1950/ Hervé Carrier, S.J., The Social Doctrine of the Church Revisited : A Guide for Study, Pontificium Consilium de Institia et Pace, 1990/ 강대인 역, 《사회 교리란 무엇 인가 : 연구를 위한 길잡이》,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92/ 한국사목연구소 편, 《자본주의 사회와 가톨릭 교회 : <노동 헌장> 반포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자료집》,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91/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 사목부 엮음, 《가톨릭 사회 교리 : 입문 편》, 가톨릭출판사, 1995/ Joseph Kardinal Hoffner, Christliche Gesellschaftlehre, Velag Butyon & Berker, 1975/ 박영도 역, 《그리스도교 사회론》, 분도출판사, 1979. [盧吉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