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리, 안드레아 (1510?~1586)

Gabrieli, And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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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작곡가. 오르간 연주자. 문예 부흥의 발상지인 베네치아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평생 동안 고향에서 활동하였다. 1536년 베네치아 주교좌 성 마르코 합창단에 들어가서 베니스 악파의 거장 빌레르트(A.Willaert, 1480~1562)에게 음악 수업을 받았다. 1557년, 칸나레지오(Canaregio)에 있는 성 예레미야 성당의 악장으로 활동하였고, 1562년에는 바바리아 공작인 알브레트(Albrecht) 5세와 프랑크푸르트로 여행하면서 당시 유명한 음악가인 랏소(Orlando di Lasso, 1532~1594)를 만나 음악 공부를 하였다. 1566년에는 성 마르코 성당의 클라우디오
메룰로(Claudio Merulo, 1533~1604)의 뒤를 이어 제2 오르간 연주자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작곡 활동을 시작하였다. 1569년에는 그라쯔(Graz) 대공작 칼(Karl)의 방문을 기념하여 마드리갈을 작곡했고, 그가 사망한 1586년에는 그 이듬해에 방문 예정이었던 일본 왕자들을 위하여 합창단을 위한 미사곡 4편을 작곡하였다.
특히 만년에는 제자 양성에 적극적으로 힘을 썼다. 제자로서 대표적인 음악가는 그의 조카 조반니 가브리엘리(Giovanni Gabrieli, 1557~1612)와 한스 레오 핫슬러(Hans Leo Hassler, 1562~1612)가 있다. 오르간 연주자로는 그의 선임자였던 클라우디오 메룰로만큼은 유명하지 않았지만 상당한 수준이었다고 전해진다.
음악적 특징으로는 베네치아 악파 중에서도 매우 엄격한 편이었고, 음악사적으로는 성악과 기악의 배합, 여러 합창단과 합주단의 실험적 구성과 자리바꿈을 시도했다. 이러한 사람 소리와 악기 소리의 융합은 뒤따라 등장하는 로코코(Rococo) 음악과 바로크 음악의 출현을 암시하였다. 또한 소리의 배합에서 여러 규칙을 정했는데, 이 규칙이 당시에는 유일한 표준이 되었다. 그의 15개 악기를 위한 <라 칸조나>(La Canzona)라는 곡은 5개 악기씩 3개 그룹으로 나누어 제대 양 옆과 앞쪽 등 3개소에 배치하고, 때로는 대화식, 때로는 전체적 합주로써 음향 효과를 노렸다고 한다. 또한 교회 음악뿐만이 아니라 세속 음악에도 관심을 가지고 세속 마드리갈을 작곡했고 세속 악기를 많이 사용하여 악기 개량에도 기여하였다. 대표적 작품으로는 7편의 미사곡, 7편의 시편 성가, 2편의 성모 마리아 찬미가, 100편이 넘는 모테트, 260여 곡이나 되는 마드리갈 등이 있다.
※ 참고문헌  E.F. Kenton, 《NCE》 6. [車仁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