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서에 등장하는 여인. '평화' 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샬롬' (שָׁלוֹם)에서 연유한 이름으로, 예수 시대에 팔레스티나 지역에서 흔하게 사용되었다. 신약성서에는 이이름과 관련된 여인이 두 명 나온다.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지켜본 여인 중의 하나 : 예수가십자가에서 숨을 거둘 때 이를 지켜본 여인들의 이름은복음서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마르코의 복음서에 따르면, 막달라 마리아와 작은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살로메가 그들이다(마르 15, 40 ; 16, 1). 반면에 마태오의 복음서는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와 요셉의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제베대오의 아들들의 어머니가그곳에 있었다고 전한다(마태 27, 56). 만약 이 두 기록이동일한 자료에서 나왔다면, 살로메는 제베대오의 아들들의 어머니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하느님 나라에서 예수의 오른편과 왼편에 자기 아들들을 앉혀 달라고 청한 부인이 살로메일 것이다(마태 20, 20-28).
한편 요한의 복음서는 예수의 십자가 곁에 예수의 어머니와 이모, 글레오파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있었다고 전한다(요한 19, 25). 만약 이 여인들에 관한공관 복음서의 기록과 요한 복음서의 기록이 동일한 전승에서 나왔다면, 살로메는 예수의 이모가 될 터이고, 제베대오의 두 아들인 요한과 야고보는 예수의 이종 사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예수의 임종을 지켜본 "다른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마르 15, 41). 그 때문에 그렇지않을 가능성 역시 남아 있다. 루가의 복음서에는 여인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 결국 살로메의 정확한 신원은 알 수 없고 단지 예수를 충실히 따른 한 여성 제자였다고 할 수 있다.
헤로디아의 딸 : 하스모네(Hasmoneans) 왕조의 마리암네 1세(+기원전 29)와 헤로데 대왕(+기원전 4) 사이에서태어난 아리스토불루스(Aristobulus, + 기원전 7?)의 딸인헤로디아(Herodias, 아그리파 1세의 여동생)는 이복 삼촌뻘인 헤로데 대왕의 아들 헤로데 보에투스(Herodes Boetus,일명 헤로데 필립보)와 결혼하여 딸 살로메를 낳았다. 그러나 그 뒤 헤로디아는 정치적으로 실각한 헤로데 보에투스와 헤어지고 그의 이복 동생으로 갈릴래아와 베레아의영주로 임명된 헤로데 안티파스(Herodes Antipas)와 재혼하였다.
복음서들은 헤로데 안티파스의 생일날 춤을 추어 좌중을 기쁘게 한 상급으로 헤로데에게 세례자 요한의머리를 청한 소녀의 일화를 전해 주고 있다(마르 6, 17-29 : 마태 14, 3-12). 복음서에는 이 소녀의 이름이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정황으로 보아 살로메라고 추정된다. 신약성서에는 살로메의 뒷 이야기가 나오지않지만, 살로메는 의붓아버지 헤로데 안티파스의 이복 동생인 헤로데필립보(Herodes Philipo, 이두래아와 트라코니티스의 영주로 헤로데 대왕과 예루살렘의 클레오파트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와 결혼하였다가 사별한 뒤 칼키스의 왕 헤로데의 아들인 소 아르메니아(Armenia)의 왕 아리스토불루스와 재혼하였다(《유대 고대사》 XVⅢ, 5.4).
복음서가 전하는 세례자 요한의 죽음 이야기는 르네상스 시대에 예술의 주제로 널리 이용되었는데, 19세기의화가 모로(G. Moreau)와 비어즐리(O. Beardsley)는 작품에서 살로메를 인상적으로 그렸다. 와일드(O. Wilde, 1854~1900)의 단막짜리 희곡 《살로메》(1893, 초연 1896)는 슈트라우스(R.G. Strauss, 1864~1949)에 의해 같은 제목의 오페라로 작곡되어 1905년에 초연되었다.
※ 참고문헌 요세푸스, 김기찬 역,《요세푸스 전집》 2, 생명의 말씀사, 1987/ H.W. Hoehner, Herod Antipas, A Comtemporary of JesusChrist, Grand Rapids, 1980/ B. Witherington, Women n the Ministry ofJesus, Cambridge, 1984. [李鎔結]
살로메
〔그〕Σαλώμη · 〔라 · 영〕Sal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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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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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를 인상적으로 묘사한 모로(왼쪽)와 비어즐리의 작품.
